[특집] 2023년 한인 청소년 선정 ‘올 한인사회의 영웅과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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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 명예가 아닌, 한인사회의 진정한 영웅선정
◼ 2024 년 1 월 20 일에 영웅 초청 ‘출판기념회’
◼ 크리스토퍼 이 한인영화감독이 행사기획연출
◼ 한인 청소년들이 1년 동안 찾아낸 영웅 전설

한인 2세들이 스스로 차세대에게 귀감이 되는 우리사회의 ‘영웅과 전설 (Heroes and Legends)’ 을 찾았다. 올해로 두번째 총 11명의 한인을 “2023년 한인사모범 인물’로 선정하고 이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제작했다. 이 프로그램은 한인영화감독 크리스토퍼 이 감독이 총연출을 맡고 있다. 한인 청소년들은 지난 일년간 매주 모여 토론하고 의논하고 직접 영웅 후보 모델들을 만나 인터뷰 하고 각자 맡은 영웅들의 이야기를 적었다. 이 책 출판과 ‘영웅과 전설’ 설정을 함께 준비해온 청소 년들은 다니엘 킴, 김주원, 메티오스 구, 애쉴리 한, 서지효, 김규빈, 조이 한, 셀린 홍, 유진 조, 올리 비아 차, 로랜 선들이다. <성 진 취재부기자>

한인 청소년들이 우리가 자랑스러워 해야 하고 삶의 모델로 여겨야 할 올해 한인 커뮤니티의 ‘영웅과 전설’은 KBS 원로 아나운서 위진록 선생을 위시해, LACMA 미술관에 수 많은 보물을 기증한 비행기 조종사의 전설인 체스터 장 박사, 한인사회 문화 예술을 증진시키는 장소현 작가, 커뮤니티 활동과 봉사의 테디 최 박사, UDLA의 창립자 루벤 허난데스, CJ ENM America 회장 엔젤라 킬로엔, 선교사 글로리아 킴, HAPA Day 창립자 티아 레고스키, 전 LA 소방국 부국장 에일 맥, 영원한 교육자 수지 오 박사, 한국어진흥재단 이사장 모니카 류 등이다. 이 프로젝트를 총괄한 크리스토퍼 이 감독은 “미주 한인 이민 역사 120 년이 넘고 미주 250여 만명의 한인들이 미국에서 자리를 잡고 있지만 우리의 힘으로 우리 한인 사회를 대표하고 문화를 보존하고 우리 후손들에게 정체성을 길러주는 문화 공간은 물론 관심도 잃은 지 오래 되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 한인 2 세들이 스스로 정체성을 알아가는 뿌리교육과 현장교육을 함께 하면서 나 또한 이들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번에 선발된 영웅들은 평범한 우리 부모 세대들이지만 절대로 평범하지 않은 본인 들의 자리를 지켜가며 돈과 명예가 아닌, 뒤에서 진심으로 우리 청소년들과 사회를 위해 앞장서는 그런 ‘영웅과 전설’들을 발굴하고 기록했다. 이 주인공들의 보이지 않은 노력에 존경하고 감사를 표하는 의미가 이 프로젝트의 중요한 목적이다. 앞으로 더 많은 관심과 청소년들의 참여를 기대 한다.” 라고 말했다. 앞으로 이 책은 개인소장은 물론 각 주요대학교와 도서관에 보낼 예정이고 돌아오는 2024년 1월 20일에 영웅들을 모두 초청하여 출판기념회(Book Signing )과와 리셉션을 개최할 예정이다. ✦문의:[email protected], (213)925-3003

2023올해의 ‘영웅’과 ‘전설’ 인물들

살아 있는 방송계의 전설 ‘위진록’

위진록 선생은 94세로 한국 방송계에 살아있는 ‘전설’이다. 만 19세 청년 시절, KBS 서울중앙방송국 아나운서가 되었으며, 1950년 6월 25일 북한이 남침 하면서 한국전쟁(Korean War)이 발생했을 때, “국민 여러분 임시뉴스를 말씀 드리겠습니다”면서 전쟁 제1보를 전해준 기록의 아나운서이다. 9·28 서울 수복 방송도 그가 처음했다. 위진록 선생은1928년 황해도 재령에서 가난한 지방관리의 2남 9녀 중 차남으로 태어났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던 해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 개성, 평북 선천 등을 전전했다. 1940년 평양사범에 입학했으나 3학년 때 중퇴하고 만다. 그후 회사 잡역부 등을 거쳐 서울역 역부로 일하며 광복을 맞았다. 독학으로 한글을 깨친 뒤 1947년 KBS 제1회 방송극 연구생 모집에 합격했다. 같은 해 9월 KBS 아나운서 모집에 합격, 만 19세 국영방송 아나운서라는 기록을 세웠다.

1948년 KBS 제1회 방송극 현상 모집 당선, 1950년 6·25전쟁 발발 1보 방송, 9·28 서울 수복 1보 방송의 기록을 남겼다. 한 달 예정으로 일본 도쿄의 유엔군총사령부방송(VUNC)에 파견되었으나 22년을 도쿄와 오키나와에서 근무하다가 1972년 미국으로 이민했다. 50여년 LA에 살고 있다. 미국에서 재미 방송인협회 고문, 가주예술인 연합회 회장 역임했다. 수지 오 박사는 미국 교육계에서 40여년간 몸담으면서 한인들의 교육의 질을 높여 주고 있는 교육자이다. 지금도 다방면으로 청소년 교육 성장을 위한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미국사회 뿐만 아니라 전세계 한인사회가 원하면 도와주고 있다. LA통합교육구 교사 호바트·윌튼 플레이스 교사, LA교육구 영어교육 장학사 등을 역임한 수지 오 박사는 LA타임스에도 여러차례 소개된 바 있는 미국 교육 전문가다. 미국에서 영어학을 전공했고 교육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LA시 휴메니타리안상을 수상한 경력도 있다.

모니카 류 박사는 한국어진흥재단의 이사장이다. 1995년에 SATⅡ 한국어가 채택되면서 태어난 비영리 단체가 오늘의 ‘한국어진흥재단’이다. ‘한국어진흥재단’은 미국사회에 한국어를 보급시키고 한국어를 통해 한국의 역사문화를 전파 시키는 일을 한다. 그 중 중요한 일은 미국 공립중고교에 한국어 클래스를 설치해 자라나는 미국의 꿈나무들에게 한국어를 배우게 하여 대한민국(Korea)과 미주한인(Korean American)을 더욱 이해시키는 작업이다. ‘사회 정의’(Social Justice)는 류 이사장의 생활 철학이다. 그의 ‘사회 정의’는 인간사회에만 적용이 아니라 동물에게도 부여해야 한다고 믿는 사람이다. 그는 채식주의자다. 건강을 위해 채식을 하는 것이 아니라 ‘동물의 권리’(Animal Rights)를 위해서 하는 것이다. 그는 가정을 매우 중요시 한다. 가족이 하루 3끼 중 한번은 가능한 함께 식사를 하면서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를 소중하게 생각한다.

30년 소방국 산증인 ‘메일 맥’

에밀 맥 LA한인회 수석부회장은 입양아 출신으로 한인 최초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시 소방국(LAFD) ‘넘버 2’인 부국장에 오른 입지전 인물이다. UCLA를 4년간 장학금을 받고 다닌 수재였던 그는 친구의 권유로 LA 소방국(LAFD)에 지원하게 됐고, 1978년부터 30여년간 소방국 생활을 하고 은퇴한 후 한인 커뮤니티 발전을 도모하고 있는 ‘영웅’이다. 그는 1960년 3살의 나이에 미국의 흑인 가정으로 입양됐다. 그는 “부모님과 형제들은 사랑이 넘쳤으며 입양아라는 사실이 내게는 큰 축복이었다”며 “특히 인종차별운동이 한창이던 때 흑인 부모에게 입양된 덕분에 평등사상을 배울 수 있었고 인종에 상관없이 많은 친구들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는 한국 아이를 입양함으로써 자신이 가족에게 받은 사랑을 갚는다. LAFD 동료였던 재미 일본인 제니 맥(47) 씨와 1992년 결혼해 아들 마이크(23)를 두고 있는 그는 부인의 은퇴와 함께 한국 아이를 입양했다.

체스터 장 박사는 미서부지역의 최대 미술관인 LA카운티미술관(LACMA)에 평생 수집한 한국 미술품 1000여 점을 기증해 한국 미술품 규모는 미국 내 미술관으로는 최대 규모다. 1948년 외교관이던 아버지를 따라 미국에 온 장 박사는 경기고등학교와 LA고교를 졸업한 후 USC 교육학 석사와 오클라호마 대학 인간관계학 석사, 라번대 행정학 박사 등을 거쳤다. 롱비치 스튜어드 데이비스 항공사에서 근무하다 연방항공청(FAA) 지명검열관을 거쳐 서부지역 운항담당 매니저로 42년간 근무했다. 1만 시간이 넘는 비행 기록이 있으며 지난 2015년에는 한인 으로는 처음 ‘라이트형제 마스터 파일럿 어워드’를 수상했다. FAA에서 수여하는 이 상은 항공계에서는 최고 명예로 꼽힌다.

한편 LACMA는 장 박사가 기증한 한국 미술품을 전시하는 ‘체스터 장 전시관’으로 명명한 특별 전시관으로 그를 기리고 있다. 시인이며 극작가인 장소현 작가는 우리 LA한인사회에 주옥 같은 글로서 한국문학을 풍요하게 만드는 문화예술인이다. 그는 LA에 살면서 시인, 극작가, 언론인, 미술평론가 등으로 활동하는 자칭 ‘문화잡화상’ 으로, 왕성하게 글을 쓰는 문인 예술가이다. 서울대 미대와 일본 와세다대학 대학원 문학부를 졸업 했다. 그동안 시집, 희곡집, 소설집, 칼럼집, 미술책 등 27권의 책을 펴냈고, ‘서울말뚝이’ ‘김치국씨 환장하다’ ‘민들레 아리랑’ 등 50편의 희곡을 한국과 미국에서 공연, 발표했다. 고원문학상, 미주 가톨릭문학상을 수상했다. 미술평론가이기도 한 장소현 씨의 최근 신간 ‘그림 그림자’(문학나무 발행)가 한국에서 발간되었다.

‘봉사는 나의 사명’ 글로리아김 선교사

글로리아 김 선교사는 LA 전 지역에서 지난 40여년간 노숙자, 빈민구제 수호 치료 봉사 선교사로 홈리스 사역을 하는 “가난한사람들의 수호자”이다. 김 선교사는 “발이 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 봉사할 것”이라며 “홈리스의 새 삶을 위한 쉼터를 세우고 그들의 회복을 위해 봉사하는 게 나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숭의여고, 서울여자간호대학(1975), LA Bible College, B.A.(1985) /Puritan University, M. Div.(2004), LA 삼육대학(2006)을 나왔다. 한국에서 범양약화학주식회사 근무, 미8군 통신대 교환수, 그후 몬트리팍 종합병원 근무, 미 육군 입대/ Silas B. Hays 육군병원 간호사, 미8군 병원 파견 근무, 미조리 미육군병원 근무, 현재 시온복음선교교회 목사. 김 선교사 후원하려면 (909·262·1810, 323·734·
7177)

“차별과 버림, 사랑으로 돌려준다”는 슬로건을 지닌 한미혼혈인협회 티아 레고스키 대표는 수많은 가족 재회 현장에 있다. 무료 DNA 테스트로 가족을 찾아주는 비영리재단 ‘325Karma’ 활동을 하며 혼혈 한인의 만남을 주선했다. 버림과 차별을 받았던 상처를 위로했다. 경기도 부평 소재 미군 부대에서 태어난 그녀 역시 혼혈이다. 미국 시민권자로 16세 때 플로리다로 이민 온 뒤 캘리포니아 버클리에서 사업을 하다 혼혈인 한인 남편을 만나 LA에서 살고 있다. 하파(HAPA)는 하와이안 말 ‘하파 헤일로(Hapa Haole)’의 줄임말이다. 원래 백인 혼혈을 뜻하지만 이제는 혼혈인에 대한 일반명사가 됐다. 한인 하파들은 70년대 서울을 중심으로 뭉쳤다.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동네에서 차별을 받았다. 그러다 1982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아시안 혼혈인의 미국 거주를 허용하는 ‘아메리시안 홈커밍 빌’을 통과시키면서 미국으로 이주 했다. 2007년 필라델피아 게티즈버그에서 처음 한미혼혈인협회(HAAUSA)가 결성됐다. 회원은 대부분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들이다. 아버지들이 한국의 자유를 위해 싸웠지만 혼혈인들은 우호적이지 않는 환경에서 자랐다. 아기일 때 미국으로 이민한 혼혈인도 많다. 한국인들은 편견 때문에 DNA 테스트도 잘 하지 않는다. 혼혈인들은 과거를 용서하고 가족을 찾고 싶어하지만 부모 유전자 데이터를 찾을 수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문의: 213·399·1173, [email protected]

한류열품의 숨은 공헌자 ‘안젤라’

안젤라 킬로렌 CJ ENM 아메리카 대표는 기생충·BTS·치맥 ‘한류 열풍’의 숨은 공헌자이다. 미국 컬럼비아대학교에서 동아시아학을 전공한후 월스트리트 투자은행 베어스턴스를 거쳐 현지에서 마케팅 경험을 쌓았다. 2011년 CJ ENM에 합류, 최고운영책임자 (COO)를 거쳐 2020년 CJ ENM 아메리카 대표에 올랐다. 10여년 전 팝 본고장서 K팝 축제를 열었다. 다른 사람들은 “무모한 도전”이라 했지만 “K팝 매력은 청순미”라는 일편단심으로 밀어 부첬디. 방탄소년단(BTS)도 2014년 이 행사에서 해외 진출의 활로를 열었다. 미국인 아버지(작고, 케네스 킬로렌 서강대학교 초대 학장)와 한국인 어머니(작고, 조안 리 스타 커뮤니케이션 회장)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한국어와 영어 모두 완벽하게 구사한다. 라틴계 장애인들을 돕는 비영리재단 ‘라틴아메리칸장애인연합(UDLA)대표인 루벤 허난데즈은 한인 커뮤니티와 끈끈한 인연을 맺고 있는 활동가이다.

특히 UDLA 활동을 돕는 청소년 단체 ‘한인청소년협회(KAYP)’을 통해서 한인 카뮤니티와 함께 활동한다. 루벤 허난데즈 대표는 “한인 학생들이 열심히 봉사해 감사하고 기쁘다. KAYP를 통해 뛰어난 리더 들이 많이 배출되고 있다. 이들이 미래 한인 커뮤니티의 발전을 이끌어나갈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커뮤니티활동가 테디 최 박사는 한인타운 청소년회관(KYCC) 부이사장, 한미장학재단 이사, LA 한인회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는데 내년에 실시할 가주 상원의원 25지구에 출사표를 던지며 “이민 1세대로서 주류 정치계에 진출해 한인사회와 주류사회를 연결시키는 것이 나의 임무라고 생각 한다”고 밝혔다.최 후보는 이어 “과거2번의 실패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충분히 가능성있다고 생각한다”며 한인들의 많은 지지와 성원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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