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한 재단인가] 또 분쟁 계속 ‘LA한인축제재단’1 그들만의 축제, 그들만의 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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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칭 개혁파 이사들과 올드보이들의 진영논리 ‘사실상 식물상태’
◼ 제명이사 ‘정관, 관례, 상식 위반한 무법천지 이사회’후유증 예고
◼ ‘3명 이사 제명과 알렉스차 이사장 선출은 정관 위배’ 법정갈 듯
◼ 차세대 임원들의 자격 시비 논란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밀어낸 꼴’

LA한인축제재단(이사장 배무한, 이하 축제재단)이 지난해(2023년) 50회 축제결산과 함께 한 해를 마무리하며, 축제재단의 총결산을 위한 연말 정기 이사회가 고작 30분만에 고성과 야유 그리고 언쟁으로 얼룩져 경찰까지 출동하는 추태 속에서 아무런 결정도 없이 파행으로 끝나 참담한 파국을 노출시켰다. 배무한 이사장은 새해 1월 3일(수)에 지난해 폐회된 회의(2023년 12월 20일)를 속개 한다고 이사들에게 통보하면서, 회의장에 LAPD경찰관 2명과 사설 시큐리티 요원 2명 등 도합 4명을 회의장에 세워놓고 삼엄한 분위기에서 안건 5개를 강행, 결정하여 30분 만에 속성으로 끝내 반발을 사고 있다. 이날 참석한 일부 이사들은 ‘50년 축제재단 역사에서 초유의 대이변 사태다’라고 반발하면서 이번 사태는 적지 않은 후유증을 겪을 것으로 보여 축제재단은 또 다시 미궁의 늪으로 빠져들 전망이다. 축제재단의 일방적은 이사진행에 반발한 3명의 이사들은 ‘지난 3일 연속회 이사회는 지난 12월 20일 정기 이사회와 지난 8월 29일 정기 이사회에 이어 또다시 3차로 언론에 통보없이 진행되어 커뮤니티의 신뢰와 기대를 무참히 저버렸다’고 통분하고 있다. 그러나 또 다른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를 두고 ‘1세대 제명을 통한 세대교체에 따른 새로운 피를 수혈’이라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어 배무한 이사장이 이끄는 자칭 신개혁파 이사들과 올드보이 이사들 사이에 진영논리가 엉켜있어 상당한 파고가 예상된다. <특별취재반>

축제재단은 지난 연말 12월 20일 정기이사회와 속개된 지난 3일 정기 이사회의 파행으로 축제 재단은 운영 마비상태에 돌입했다. 이에 대하여 지난 9월에 캘리포니아 주검찰에 내부고발 형식인 불만신고서(CT-9)를 제기한 최일순 부이사장, 김준배 이사, 박윤숙 이사 등 3인의 이사들은 지난해 12월 28일 비영리단체의 감독 기관인 가주검찰 총장에게 지체없이 축제재단을 감사하여 정상적인 운영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조치시켜 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별첨 박스용 기사 참조) 축제재단의 배무한 이사장은 지난해 12월 20일 정기 이사회가 파행되자, 그 회의의 연속회라는 명목으로 2024년 새해 벽두인 지난 3일(수) 오전 11시 축제재단 사무실에서 이사회를 속개했는데 한인 언론들에게 사전통고도 없이 개최된 이날 이사회 장소에는 미리 LAPD 경찰관 2명과 사설 경비 업체 요원 2명 등 도합 4명이 출동한 해괴한 장면이 연출됐다. 한 이사에 따르면 ‘지난번 회의에서 경찰을 부른 벤 박이 이번에도 부른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자리에서 차기 ‘이사장 선출’과 ‘3인 이사 제명’을 다뤘다.

이사장 선출 부터 의결까지 탈법

우선 회의 초반에 재정 감사 보고를 두고 갑론을박 논쟁이 치열해지면서 배무한 이사장은 차기 이사장 선출 강행으로 서둘며 전격적으로 알렉스차 이사를 전격적으로 추천하고 서둘러 의사봉을 두들겨 이사장 선출을 공표했다. 이를 두고 김준배 이사와 최일수 부이사장은 “이사장 선출을 하려면 먼저 선거관리위원회가 구성되어야 하는데 이해할 수 없다”고 이의를 제기했으며, 최일순 부이사장은 “이사장 자격이 있는지 확인해 보고 부족한 게 있는지 따져봐야 하지 않냐”고 반박했지만, 배 이사장은 이미 마음이 확한한 상태로 요지부동 밀어붙혔다.3명의 이사들은 ‘3가지 이사장 선출 규정과 정관이 엄연하게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그 어느 한 조항도 지키지 못했다. 분명한 불법선출인 것이다. 현재 축제재단의 의결 정족수 2/3는 4.6명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배무한 이사장은 그 자신이 선거관리위원을 임명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한 것이다’라고 반발했으나 어느 한가지 반영되지 않아 일반적으로 처리됐다.

또한 이날 ‘3인 이사 제명’ 건과 관련해서도 제명이사들은 원천적으로 무효라는 입장이다. 정관의 이사 제명은 징계조항에 의거한다. 정관 제 28조 3항에 <이사 제명의 관한 의결정족수는 재적이사 2/3 이상으로 한다.>로 규정됐다. 현재 축제재단 의결정족수는 재적 7명에 2/3는 4.6명 이다. 따라서 4명은 의결정족수 2/3 이상이 아니다. 이날 회의 녹음본에 따르면, 배 이사장은 회의에서 “(검찰에 고발한) 세 분 이사에 대해 어이가 찬다”며 “어떤 조치를 하길 원하냐”고 이사들에게 물었다. 이에 차세대 임원인 브랜든 리가 “제명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배 이사장은 “거수로 합시다”며 자신과 브랜든 리, 벤 박, 알렉스 차 등 4명이 찬성하자, “3명을 만장일치로 제명을 결정한다”면서 땅땅땅 내리쳤다. 제명이사들은 ‘이날 회의에서 배 이사장은 4명이 찬성한 것을 만장일치로 둔갑을 시켰으며, 가장 법률적이고 핵심적인 징계 절차에 있어 반드시 제명 안건에 “최일순 이사 김준배 이사 박윤숙 이사를 정관 제 28조 징계 조항에 의거 징계 투표에 부친다”고 제명 대상자의 신원을 분명하게 밝혀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어기고 단순히 “3명 이사를 만장일치로 제명이 결정됐다”라고 밝혀 정확히 ‘누가 어떤 사유로 징계 되었는지 조차 밝히지 않고 일방적으로 제명시켰다’고 통분했지만 이미 그들에 대한 제명 의지는 확고했다.

배 이사장은 이날 ‘3인 이사 제명’ 이라며 의사봉을 두드린 다음 3인 이사들을 향해 “자… 이제… 마음대로 하세요”라고 ‘나도 이사회를 정사화시키고 스스로 물러나겠다’라며 동반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이날 전격 제명 처리된 최일순 부이사장, 김준배 이사, 박윤숙 이사 3명은 배 이사장과 알렉스 차, 블랜든 리, 벤 박 3명 동조자들에게 극심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자격도 없는 이사장과 그 동조자들이 무슨 수로 제명하냐”고 분노를 표했다. 이들은 조만간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들의 입장과 배 이사장과 그들의 동조자들의 불법 행태를 커뮤니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배 이사장은 3명 이사 제명 이유에 대해 “축제재단을 언론에 노출해 명예훼손을 시켰으며 무고한 나에게 공금 유용·횡령이라는 말도 안 되는 혐의를 씌웠으며 축제기간 중 축제에 도움을 주기는 커녕 흔들어 떠어트리려 온갖 술수를 부려왔다”라며 그간의 감정을 노골적으로 표출했다. 하여간 축제재단은 배무한 이사장을 주축으로 벤 박과 알렉스 차, 브랜든 리 등 4명은 다수결로 김준배, 박윤숙, 최일순 이사 3명을 집단 제명시켰다고 주장하고 나서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절차 생략한 제명처리 정관상 위반

이날 회의의 모든 분쟁의 쟁점은 첫번째 안건인 ‘재정결산 감사’에서부터 출발했다. 배 이사장 부임 이래 개최된 2022년과 2023년 LA한인축제 모두 결산 감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을 지적한 최일순, 김준배, 박윤숙 3명 이사들은 외부 감사를 요구했다. 그러나 배무한 이사장은 비용 문제를 거론하면서 “문의해 본 결과 비영리단체 전문 CPA를 고용해야 하기 때문에 3만~5만 달러 상당의 큰 비용이 든다”며 “축제 역사상 감사에 이 같은 지출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새로운 이사장이 선출되면 내부 감사로 진행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배 이사장은 지난 12월 20일 회의 때 재정 감사건에 대하여 ‘김준배 이사가 감사이지만 주검찰에 고발한 당사자이기에 적절하지 않다며, 외부 감사를 실시하겠다’고 했지만, 그는 3일 회의에서는 외부 감사 비용이 크다 라며 말을 바꾸었다.

이날 재정 감사건에 대하여 박윤숙 이사는 “2022년과 2023년 총수입이 각각 115만 달러, 146만 달러라고 했는데 이에 대한 결산보고도 감사도 없었다”며 “(배 이사장) 본인이 떳떳하다면 감사를 받아 소명하면 될 건데 2년 치 감사를 피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제명에 앞서 박윤숙 이사가 배무한 이사장 임기 동안 감사를 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배무한 이사장은 다음 년도 신임 이사장이 진행하면 되는 일이고 이사장 선출부터 진행하겠다며 벤 박과 브랜든 리, 알렉스 차 등 동조자들과 합세하여 불법 이사회의를 단 30여분만에 강행했다. 한편 최일순, 김준배, 박윤숙 3명 이사는 벤 박과 브랜든 리, 알렉스 차 등이 이사로 영입 과정에서 이사 회비 완납도 하지 않은 채 활동을 했고 이 때문에 자격이 없는 이사들이 제명 등 의결을 한 것은 의미가 없다며 통과된 이사장 선출건, 제명 건 자체가 성립되지 않아 인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특히 박윤숙 이사는 “(이사장 선출은) 선관위도 구성하지 않은 엉터리 진행. 인준이 안 된 이사들과 자격없는 이사장이 합세해 신임 이사장 선출부터 기존 이사들 제명까지 말도 안 되는 짓을 벌이고 있다”며 “납득할 수 없다. 조만간 기자회견을 마련하고 사실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1.5세대 이사들에 조롱당한 올드보이들

이날 회의에서 웃지 못한 촌극이 많았다. 최근 영입된 알렉스 차변호사, 밴 박 한미경찰협회장, 브랜드 리 잡코리아USA대표 등은 자신들 보다 영어를 잘 구사하지 못한다고 보는 최일순 부이사장, 김준배 이사, 박윤숙 이사들에게 노골 적으로 조롱하는 어투를 사용해 3명 이사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박윤숙 이사는 이날 회의에서 영입된 차세대들은 안건을 두고 논쟁이 분분해지자, 알렉스차 변호사가 “Can you speak English?” 라고 김준배 이사에게 조롱조로 말했으며, 이어 벤 박은 영어로 ‘여기는 미국이다. 영어로 말하라’고 F자를 섞어가며 얘기했으며 ‘기자들은 스토리를 자기들 마음 대로 쓰는 사람들’이라고 비하했다. 12월 20일 회의 당시 경찰을 부를 상황도 아닌데 올림픽 경찰서에 전화해 호출하고 자신은 현장을 떠났다고 말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모든 의결을 정관을 따라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브랜든 리 이사는 ‘다수의 원칙이면 된다’고 주장해 라디오 코리아는 이를 두고 “웃지 못할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라고 꼬집기도 했다. 브랜든 리는 지난해 새로 영입되면서 기존 이사들을 향해 “양아치 같은 행위…”라고 비속어를 날려 축재재단 이사회가 양분되는 빌미를 제공한 장본인이다. 축재재단의 선임 이사들인 최일순 부이사장, 김준배 이사, 박윤숙 이사들은 ‘차세대 영입으로 알려진 알렉스 차변호사, 밴 박 한미경찰협회장, 브랜드 리 잡코리아USA대표 등에게 애초의 기대감에서 실망감으로 변했다’고 전하고 있다.

브랜든 리와 벤 박, 알렉스 차 등 3명은 처음 축제재단에 들어올 당시 1만 달러 가운데 5천 달러만 납부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는 정관상 이사가 될 수 없는 조건이었다. 이에 대해 배무한 이사장은 지난 2023년 7월 25일 임시 이사회에서 자신이 브랜든 리와 알렉스 차, 벤 박 이사는 우선 5천 달러를 납부하고 나머지는 축제가 끝나기 전 납부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관상 이사 회비 납부 마감일이 없기 때문에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주장했고 3명의 이사는 당일 나머지 5천 달러씩 체크로 납부했다. 정관 제 5장 13조 4항에 보면 이사 납입금 미화 1만 달러를 본 재단에 납부한자가 이사의 자격을 갖출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 3명은 이사 자격에 문제가 되고 있다.
(다음 호에는 최일순 김준배 박윤숙 등 세명의 이사들이 캘리포니아 주검찰에 접수한 ‘배무한 이사당에 대한 불만신고서(CT-9) 고발 내용을 기사화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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