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야만의 시대 92] 영부인 홀로 이동할 때도 대통령과 동급 경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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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내부, 김건희 여사 이동할 때도 대통령과 동급 무장 경호
◼ 김건희 여사 모녀 과거 소유했던 차량도 경호팀 경호받고 이동
◼ 청와대 그대로 사용했으면 벌어지지 않았을 논란…사서 만들어
◼ 이순자 버금가는 권세누리며 국정전반 관여하며 좌지우지 지시

윤석열 대통령의 지각 출근과 음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심지어 김건희 여사가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용산 대통령실까지 단독으로 이동할 때도 대통령과 똑같은 경호를 받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대통령 영부인 역시 경호처의 경호 대상이지만 영부인이 단독으로 이동할 때는 대통령과는 다른 경호 규모가 움직이는데, 경찰 등에 따르면 김건희 여사가 이동할 때도 대통령과 동일한 규모의 경호 인원과 장비가 함께 이동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한다. 경찰 내부에서는 대통령이 두 명이란 우스갯소리까지 나오는 이유도 여기부터 비롯된다. 본지가 대통령실 내부에서 윤 대통령과 김 여사를 일컬어 V1과 V2로 부른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볼 수 있다. 경찰의 이런 주장과 비슷한 장면이 본국 한 유튜브에 실리기도 했는데, 이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그런데 이 유튜버는 김 여사가 대통령급 경호를 받으며 이동한 장면을 포착하자마자 이후부터 알 수 없는 감시와 미행을 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한민국에 80년대 군사 독재정권보다 더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과거 전두환 정권 시절에 이순자 여사의 위세에 대해 말들이 많았는데 생각해보면 당시는 이 여사가 전 전 대통령에게 바가지를 긁은 것에 불과했다면, 지금은 바가지는 물론이고 국정 전반에 관여한다는 말이 나온다는 점에서 이순자 여사 뺨치는 위세를 누린다고 볼 수도 있다. <리차드 윤 취재부 기자>

한 본국 경찰의 내부 고백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윤석열 대통령의 관저 밖 심야음주 의혹은 보도 이후 유튜브에서 큰 화제가 된 것은 물론이고, 본국 정가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관련자들이 올 연 초에 있었던 경찰 인사에서 파격승진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찰 내부에서도 부글부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통령의 잦은 심야 음주가 최근 관저 20대 택시 호출 사건을 불러왔다는 말도 나온다. 본국 언론보도에 따르면 5일 새벽 대통령 관저 주변으로 택시 20여대가 허위로 호출돼 경찰이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30분부터 4시 20분까지 5∼10분 간격으로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대통령 관저 인근에 빈 택시 총 20여대가 도착했다. 택시 기사들은 택시를 멈춰 세운 경비 경찰에게 ‘호출을 받고 왔다’는 동일한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원미상의 용의자가 택시 호출 애플리케이션에서 ‘출발지’를 대통령 관저 인근으로 설정한 뒤 택시를 부른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 용의자는 하나의 연락처를 이용해 택시를 불렀는데, 확인 결과 존재하지 않는 전화번호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내에서는 이번 택시 호출 사건이 대통령의 잦은 음주 사실을 알고 이를 비판하기 위한 행동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임금님 행차 무색한 김건희 행차

이처럼 윤석열 대통령 주변에서는 상상을 초월한 괴이한 일들이 많이 벌어지고 있다. 있던 시설들을 잘 활용하면 됐을 일인데, 굳이 수백억을 들여 용산으로 관저와 집무실을 옮기면서 불필요한 논란도 자처하고 있다. 천공의 관저선정 개입 의혹이나 지각 출근, 그리고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도 따지고 보면 다 관저 이전에서 비롯됐다. 관저 밖 잦은 음주 의혹이 불거진 것도 따지고 보면 관저가 외부에 있기 때문에 불거진 일이다. 만약 대통령 부부가 청와대에 있었다고 가정하면 이런 일들은 애초에 거론되지도 않았을 일들이다. 이런 가운데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급 경호를 받고 있다는 의혹도 경찰 내부에서 불거지고 있다.

대통령의 잦은 관저 밖 음주 의혹을 본지에 고백했던 한 경찰 관계자는 영부인의 대통령급 경호에 대해서도 충격적인 고백을 털어놓았다. 취임 초부터 지난해까지 영부인이 가끔 대통령과 별도로 대통령실로 일을 보러 가거나 이동하는 일이 있는데 이럴 때도 대통령과 똑같은 경호팀이 이동한다는 것이다. 통상 대통령이 이동하면 경찰이 신호를 통제한 후 앞뒤로 호송 차량과 바이크가 붙고 그 사이로 경호처 직원들이 탄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차량 몇 대, 미니버스 몇 대, 그리고 전파방해를 위한 재밍 차량 등이 따라붙고 그 사이에 대통령이 탄 벤츠 S600 방탄 차량이 2대가 있다. 대통령이 둘 중 어느 차량을 탑승했는지 알 수 없다. 그런데 경찰 관계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영부인이 이동할 때도 이 중 미니버스를 제외하고 거의 비슷한 규모의 인원과 장비가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런 장면들이 한 유튜버의 영상에 담겼다고 한다. 지금은 접속이 차단된 이 유튜브 영상에 보면 한남동 관저에서 대통령실로 이동하는 경호행렬이 보이는데 이 행렬 중간에 대통령의 방탄 차량이 아닌 김건희 여사와 그의 모친 최은순이 과거에 탔던 벤츠 차량과 동일한 색상과 차종의 차량이 이동하고 있었다. 앞뒤로는 경찰차량과 경호팀 에스컬레이드 차량이 있었다. 물론 다른 차량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나 그렇다면 왜 그 차량이 경호 행렬 한 가운데 있었는 지는 미스터리다. 이런 가능성보다는 같은 차량이 대통령 경호실의 경호를 받고 있었다고 보는 것이 더 합리적 의심이다.

위태로운 심각한 국가안보 위계

그렇게 가정한다면 가능성은 몇 가지로 좁혀지는데 하나는 영부인이 과거 탔던 차량을 타고 어디론가 이동했거나 아니면 최은순 씨가 경호팀 경호를 받고 있을 가능성이다. 둘 다 큰 문제라고 볼 수 있다. 이 유튜버는 심지어 이 차량이 이동하는 시간에 대통령은 아직 관저에서 출근을 하기도 전이라고 전했다. 정리해서 말하면 대통령은 9시가 됐는데도 관저 내에 머물고 있었고, 김건희 여사 모녀가 과거 소유하던 차량이 대통령 경호실의 경호를 받으면서 대통령실로 향했다는 얘기인데 그야말로 기가 막히다 못해 충격적인 일이라고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물론 영부인도 법이 정한 경호대상이기 때문에 경호팀의 경호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경찰 내부에서부터 이런 목소리가 나온다는 것은 과잉 경호라는 얘긴데 논란을 대통령 부부가 스스로 자처하지 않았는지 돌아봐야 한다. 사실 관저 밖 음주 의혹 역시 대통령이 자처한 일이다. 경찰 관계자들이 오죽하면 본국에서의 이런 어려움들을 본지에까지 호소했을까. 본지가 보도한대로 이들의 증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늦은 시간 한남동 관저를 나와 종로 일대로 나가서 새벽에 들어오는데 주간 이동처럼 시끌벅적한 경호 인원들을 데리고 가지는 않지만 최소한의 경호 인력을 데리고 이동한다고 한다. 문제는 교통통제. 대통령 경호는 비단 경찰만 담당하는 것이 아니라 경호처와 경찰 그리고 군도 동원되는데 교통통제의 경우 경찰 몫이다.

관저와 대통령실이 있는 한남동은 용산경찰서 관할이다. 그러면 주로 대통령이 어디로 가는 것일까. 본지가 이와 관련해 들은 바가 있지만 이는 대통령실 주장처럼 국가 안보와 관련이 있다고 하니 국가 안보 차원에서 이를 밝히지는 않겠다. 다만 청와대 인근과 종로구 모처에서 지인들과 회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음주 회동인 것으로 전해진다. 모임은 새벽까지 이어지고, 대통령의 복귀 동선을 따라 다시 교통통제가 시작된다고 한다. 문제는 새벽에 동원되는 경찰의 피로감이다. 이런 일이 워낙 잦다 보니까 경찰 내부에서는 적지 않은 피로감을 호소하는 목소리들이 나온다고 한다. 이런 말을 전한 인사들은 “이번 총경 인사에서 용산과 종로 경찰서 담당자들이 승진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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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리가 깨져도 김건희는 쥴리’ 의혹 제기 안해욱

홑이불 속 남자
과연 증인 설까

◼ ‘증거 확보-도주우려 없다’ 기각…검경 물먹고 맴맴
◼ 쥴리와 함께 잤던 홑이불 속 남자 증인신청 고려 중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과거 유흥주점에서 일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안해욱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협회장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됐다. 경찰이 청구한 영장을 검찰이 기각된 데 이어이번엔 검찰이 신청한 영장을 법원이 기각한 것으로 사실상 두 번째인데 검찰은 사전에 이번 영장이 기각될 것을 알면서도 신청한 이유에 대해 해석이 분분하다.

이민수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 등을 받는 안 씨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 부장판사는 “피의자 주거가 일정하고 본건과 유사한 공소사실에 대해 진행되고 있는 불구속 형사 재판에 빠짐없이 출석하고 있다”며 “동영상 파일 등 피의자 진술에 관한 물적 증거가 확보돼 이에 대한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라고 영장 기각 사유를 밝혔다. 이어 이 부장판사는 “현재 본건과 사실관계 내지 법적 쟁점이 동일하거나 유사한 별건에 관해 경찰과 별도로 검찰이 피의자에 대한 불구속 수사를 이전부터 상당 기간 진행해 왔고 현재도 불구속 수사를 계속 진행 중”이라며 “현재까지 본건 내지 별건 수사 및 재판 진행 경과와 증거수집 현황, 위 각 건에 대해 앞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수사·재판의 진행의 경과 등을 감안할 때 경찰 진행의 본건 수사에 있어 현 단계에서 피의자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봤다.

안 씨는 앞서 유튜브 등을 통해 김 여사의 유흥주점 근무 의혹을 반복적으로 제기해 김 여사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특히 경찰은 본지에 자신의 진술서가 공개된 것을 두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는데 본지는 안 씨와 연락을 취한 사실 자체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장을 청구하니 당연히 기각될 수 밖에 없었다. 검찰도 비슷한 수순이었다. 서울중앙지검은 대선을 앞둔 2021년 12월 ‘열린공감TV에 출연해 유사한 의혹을 제기한 안씨와 제보자, 정천수 전 열린공감티브이 대표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기소한 바 있다. 이후 안씨는 2022년 1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도 같은 주장을 펼쳐서 경찰수사를 받았고,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안씨를 불구속기소했다. 두 사건은 병합돼 서울중앙지법으로 넘어갔다.

이날 안 씨는 실질심사를 위해 법정에 들어가기 전 기자들과 만나 ‘쥴리 발언이 허위라는 경찰 주장에 수긍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건 아니다, 허위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오늘 어떻게 소명할 것이냐’는 질문에 “영장 청구 취지를 보면 단순한 얘기뿐이다. 억지스러운 면이 있다보니 (잘) 소명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안해욱 회장 주변에서는 계속되는 쥴리 공방전을 종지부를 찍으려고 르네상스 호텔에서 쥴리와 홑이불을 덮고 잤던 문제의 근육질의 남성(안해욱씨의 태권도 후배)을 증인으로 신청해 법정에서 사실관계를 진술케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사건은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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