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막취재] 시애틀프로하키팀 ‘크라켄’ 피소 한인소유 ‘S’로고 무단사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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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로고 소유 한인 폴 김씨, 시애틀 크라켄 소송 ‘기막힌 이유’
◼ 2014년부터 하키운동복 생산…2015년 S로고 개발 카피 등록
◼ S로고 시애틀대표 로고성장…지역하키대회주최팀에 상품기부
◼ 크라켄 ‘사용대가로 1년 입장권 주겠다’ 터무니없는 제안까지
◼ ‘상품판매의 5% 주겠다’ 상상 초월한 제안에 ‘결국 법정으로’
◼ 5년 협상하다 지난해 11월 독자로고 발표했는데 S로고 카피
◼ ‘오리지널도 울고 갈 짝퉁 S자 로고 붙이기 수준 모방’ 논란
◼ ‘로고등록했어도 SM 독점권리 없다’ 크라켄 법원에 기각요청

지난 2021년 아이스하키의 성지 시애틀에 창단된 하키팀 시애틀 ‘크라켄’이 한인 기업가의 로고를 무단 사용한 혐의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당했다. 한때 아이스하키 선수로 활동했던 한인 폴 김씨가 미국에 이민 온 뒤 2014년부터 전설적인 하키팀 시애틀 메트로폴리탄스를 기념하는 사업에 뛰어들었다. 특히 폴 김이 만든 로고는 메트로폴리탄스를 상징하는 로고로 자리 잡았고, 지난 2021년 창단된 하키팀 시애틀 ‘크라켄’은 김 씨의 승인도 받지 않고 이 로고를 무단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크라켄’은 로고 사용대가로 1년치 입장권을 주겠다는 어이없는 제안을 한 것으로 드러났고, 김 씨가 이를 거부하자 지난해 말 김 씨의 로고와 사실상 동일한 로고를 만들어 각종 상품판매를 시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어찌된 영문인지 짚어 보았다. <안치용 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시애틀에는 시애틀은 물론 미국 하키역사에서 가장 큰 획을 그은 시애틀 메트로폴리탄스가 존재했던 곳이다. 1915년 창단된 시애틀 메트로폴리탄스는 1917년 사상최초로 미국에 스탠리컵을 안긴 전설적인 팀이었지만, 1924년 해체되고 말았다. 그 뒤 안타깝게도 미국 아이스하키의 성지로 알려진 시애틀은 약 1백년간 프로 하키팀이 없었고, 2018년 말에야 NHL이 시애틀에 새 구단을 승인했다. 그래서 2021년 드디어 창단된 하키팀이 시애틀 크라켄, 크라켄은 그 누구보다도 메트로폴리탄스의 맥을 잇는 적자이고 싶었다.

전설적 하키팀 메트로폴리탄스의 고향 시애틀에서 메트로폴리탄스가 잊혀 가던 시절, 메트로폴리탄스를 기념하는 사업에 뛰어든 사람이 있었으니 그가 바로 한인 1.5세 폴 김. 김씨는 2014년부터 미국 아이스하키의 자존심을 지기키 위해 시애틀 메트로폴리탄스의 이름을 딴 법인을 설립하고 로고까지 만들고 아이스하키 상품판매와 아이스하키팀 후원 등 각종 기념사업을 펼쳤지만, 새로 창단된 시애틀 ‘크라켄’의 저작권 침해로 큰 피해를 입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크라켄’이 사용 중인 S자 로고가 바로 폴 김씨가 만든 로고와 사실상 카피했다는 의혹이 일 정도로 유사하다는 것이다.

메트로폴리탄스 상징 ‘S’로고

폴 김씨가 설립한 시애틀 메트로폴리탄스 하키 유한회사는 지난해 12월 27일 워싱턴서부 연방법원에 프로하키팀 시애틀하키파트너스유한회사를 상대로 로고 등 저작권을 침해한 혐의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피고인 시애틀하키파트너스유한회사는 프로하키팀 시애틀 ‘크라켄’의 소유법인이다. 소송장에 따르면 ‘폴 김은 서울에서 태어나 8살 때부터 10살 때까지 하키를 했으며, 그 뒤 시애틀로 이민와서도 계속 하키를 즐겼고, 웨스턴워싱턴대학에서 하키선수로 활동했다. 특히 하키를 유별나게 좋아하면서 지난 1917년 미국에 스탠리컵을 안긴 시애틀 메트로폴리탄스를 누구보다 사랑했다’고 밝혔다. 폴 김씨는 ‘시애틀 메트로폴리탄스 하키 유한회사’는 2021년 창업했지만, 대학졸업 직후인 2014년 하키와 관련된 일을 하겠다는 열정이 있었다고 밝혔다.

폴 김은 ‘2015년이 시애틀 메트로폴리탄스팀 창단 1백주년이었지만, 특별한 이벤트가 준비되지 않고 있었다. 2014년 대학졸업 뒤 메트로폴리탄스 기념사업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메트로폴리탄스를 상징하는 로고를 만들었다. S자 모양의 빨간 색 로고이며, S자 안에 SEATTLE이라는 영문을 새겨 넣은 로고였다. 2016년 3월 26일 이 로고를 미국 특허청에 정식 등록했고, 2016년 12월 20일 시애틀 메트로폴리탄스라는 상표도 정식 등록해 저작권 등 권리를 인정받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폴 김씨는 메트로폴리탄스 창단 1백주년인 2015년부터 하키 운동복 상하의와 모자, 마스크, 하키스틱, 하키퍼크, 후드티, 배너 등 갖가지 상품을 생산 판매했다.

또 2017년 6월 16일 시애틀을 비롯한 서북부지역에서 발행되는 ‘푸드사운드 비즈니스저널’은 ‘시애틀 메트로폴리탄스가 S자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 저지, 후드티, 하키양말, 하키모자 등 7종류의 상품을 생산, 판매에 나섰다’고 보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김 씨가 만든 S자 로고는 시애틀 메트로폴리탄스를 상징하는 로고로 인정받으며 인기를 끌게 된 것이다. 김 씨는 시애틀 메트로폴리탄스 자체 웹사이트를 만드는 것은 물론 아마존, 이베이를 비롯한 운동용품 판매웹사이트에서 이 S자로고가 들어간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미국 내 50개주 중 34개주에서 팔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씨는 시애틀 메트로폴리탄스하키유한회사를 통해 2015년부터 2022년까지 퍼시픽노스웨스트지역의 하키대회 등을 주최하고, 각 지역의 하키프로그램 등을 지원하면서 S자로고가 새겨진 운동용품 수만 점을 이들 하키팀에 기부했다. 또 하키 명예의 전당에도 김 씨가 저작권을 가진 S자 로고가 들어간 운동용품이 전시돼 있으며, 김 씨의 후원행사와 S자 로고는 뉴욕타임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ESPN, 골프다이제스트 등에 보도됐다.

시애틀 상징 ‘S’로고에 눈독

즉 김 씨가 메트로폴리탄스 사업을 시작한 것은 2014년, S자 로고를 넣은 상품판매를 시작한 것은 2015년, S자로고 및 상표명의 미국특허청 등록을 마친 것은 2016년으로, 이는 시애틀 크라켄이 창단된 2021년 말보다 훨씬 앞선 시점이다. 또 NHL이 시애틀에 새로운 하키팀 창단을 승인한다고 결정한 2018년 말보다도 빠른 시점이다. 김 씨가 만든 S자 로고는 시애틀 메트로폴리탄스를 대표하는 로고인 것은 물론 시애틀을 대표하는 로고로 자리 잡았다. 이처럼 이 S자로고가 성공하면서, 시애틀에 프로하키팀 창단을 꿈꾸던 시애틀하키파트너스유한회사가 자연스럽게 이 로고에 눈독을 들이기 시작했다. 이 로고가 시애틀 하키를 대표하는 로고로 자리 잡았기 때문에 하키팀을 만든다면 반드시 이 로고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시애틀하키파트너스유한회사의 전신인 오크뷰그룹의 최고경영진은 2018년 초 이 로고가 폴 김의 소유임을 알고 폴 김에게 접근, 로고사용허가 문제를 논의했다. 또 피고 측이 폴 김씨를 하키구장 오픈하우스 등에 초대하는가하면 최대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등 약 5년간 폴 김씨 소유의 의 S로고를 사용하기 위해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피고 측은 2018년 폴 김씨가 소유한 S자 로고를 자신들의 웹사이트 온라인에 무단 사용했다. 또 2018년 12월 NHL이 시애틀을 홈구장으로 하는 새로운 팀을 승인할 것이라는 발표가 있기 전에, 피고 측 최고경영자인 토드 와이웨케는 폴 김의 S자 로고가 새겨진 옷을 입고 사진을 찍기도 했으며, 2018년 12월 24일 NHL.COM, 즉 미국프로하키협회가 폴 김이 S로고를 개발, 발전시킨 것에 대해 공식적으로 감사를 표했고, 이 브랜드 가치에 대해 폴 김과 논의를 하겠다고 보도되기도 했다.

S로고는 자타가 공인하는 시애틀 하이스하키의 상징이 됐고, 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폴 김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데 모두가 공감한 셈이다. NHL의 승인을 얻어 창단준비에 돌입한 피고 측은 2019년 폴 김이 시애틀 메트로폴리탄스의 유산을 부활시키기 위해 노력했음을 인정했고, 2020년 2월 폴 김에게 브랜드 공동개발 등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피고 측은 사실상 이 S자 로고를 ‘공짜로 먹으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폴 김은 소송장에서 ‘2020년 7월 8일 NHL의 시애틀 부사장 겸 고문변호사인 랜스 로프스가 나에게 접촉해 S자 로고를 사용할 수 있도록 공식절차를 밟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로프스 등 피고 측은 정당한 댓가를 지불하려 하지 않았고, 로고사용권을 넘겨주면 1년간 시즌티켓, 즉 무료입장권을 주겠다고 제의했다’고 밝혔다.

황당하고 터무니없는 제안이다. 하키경기 무료입장권으로 수년간 공들여서 키운 로고를 갖겠다는 것으로, 당연히 폴 김은 이를 거부했다. 그러자 2020년 8월 피고는 폴 김에게 로고사용댓가로 순 판매의 5%를 지불하고, 타인의 라이센스상품의 온라인판매, 재판매, 마감특별판매 등을 혀용하지 않는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통상 로고의 사용권등 라이선스 피는 순판매가 아닌 전체판매의 12%에서 15%가 업계관행이며, 라이선스 소유자에게 일정기간 기존 상품 판매 등을 허용, 재고처리를 할 수 있게 해주는 등 최소조건을 보장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피고 측의 이 제안도 업계 평균에도 못 미치는 제안이었다. 폴 김은 이 제안을 거부했다.

크라켄, 시즌 개막 로고 무단 사용

그 뒤 피고 측은 5개월이 지난 2021년 1월 다른 조건은 모두 동일하며, 단 라이선스 피에 대한 최소 미니멈 개런티를 주겠다고 제안했다. S로고 제품이 일정수량이상 안 팔려도 최소한의 라이선스 피를 주겠다는 것이지만, 이 제품들이 날개 돋친 듯이 팔리는 것을 감안하면 최소미니멈개런티가 적용될 가능성이 없다는 점에서 무의미한 제안이었고 당연히 폴 김은 이를 거부했다. 특히 폴 김은 ‘상업적으로 합리적이고, 산업계에서 존중받는 라이선싱 관례와는 달리, 피고는 시애틀 메트로폴리탄스의 가치있는 상표권을 승인없이 사용하려는 시도를 계속했다’고 주장했다.

피고인 시애틀 크라켄 측은 2021년 시즌 개막전인 2021년 10월 폴 김의 S자 로고를 자신들의 배너 등에 무단 사용했다. 시애틀 크라켄의 로고로 S자 로고를 무단 사용한 셈이다. 그리고는 지난해 1월 20일 다시 로퍼스가 폴 김에게 접근, ‘2024년 윈터 클래식 시즌을 위해 로고를 사용하고 싶다. 2024년 1월 1일부터 열리는 이 행사는 프로하키의 가장 큰 행사’라고 주장했다. 피고 측은 S로고를 라이선스 피를 내고 빌리는 것이 아니라 아예 독점사용권리를 매입하고 싶다고 제안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S로고 매입금이라고 제안한 돈은 현재 폴 김씨 사업체의 1년 판매에 따른 수익보다도 적은 돈이었다. ‘사업을 하자는 것인지, 말자는 것인지’ 알 수 없는 행동이다. 매년 하키상품 관련 매출이 수천만 달러에 달하며, 이미 2014년 매출도 1천만 달러를 넘어섰다. 아예 S로고를 빌리는 것도 아니고 사들이면서, 1년 수입에도 못 미치는 터무니없이 적은 돈을 제안한다면 과연 누가 저작권을 팔겠는가, 차라리 S로고를 팔지 않고 사업을 하는 것이 더 이익이니, 이를 받아들일 사람은 없다. 원고 측이 폴 김을 얕보는 행동으로 풀이된다. 폴 김이 이 제안을 거부하자 피고 측은 ‘완벽하게 다른 S로그의 디자인을 새로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22일 공개한 피고 측의 로고디자인은 폴 김의 S자 로고를 그대로 카피했다는 것이 폴 김 측의 주장이다. ‘오리지날도 울고 갈 정도의 카피’라는 것이다. 실제 피고 측이 선보인 시애틀 크라켄의 로고는 폴 김의 S로고와 동일하게 알파벳 S자를 사용하고 있고, 로고의 색깔도 빨간 색이어서 사실상 똑 같이 보인다. 다만 폴 김의 S자 로고에 SEATTLE라는 글자를 새긴 반면, 피고 측은 S자로고안에 KRAKENS 라는 글자를 넣었다. 폴 김은 ‘피고 측이 로고 디자인을 베끼고 글자만 바꾼 것으로 명백하게 저작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구글에 ‘시애틀 메트로폴리탄스 저지’라는 제품을 검색하면 8개가 검색되며, 이중 6개가 시애틀크라켄의 제품이다. 75%가 S로고 저작권 소유자인 폴 김씨 제품이 아니라, 시애틀 크라켄의 제품이다. 폴 김은 시애틀 크라켄가 S로고를 그대로 모방함으로써 소비자들의 혼란을 초래,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구글 검색결과 하키팬들 사이에서는 ‘시애틀 크라켄의 로고가 다른 사람의 로고를 그대로 카피한 것이다.

로고 저작권 보유자는 구단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다’라는 등의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키 팬들도 폴 김이 크라켄 로고의 주인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폴 김은 ‘피고 측이 연방저작권침해, 오리지널 디자인침해 및 부당경쟁, 소비자권리침해, 부당이득 등의 불법을 저질렀으며, 피고 측의 이 같은 행위에 따른 손해가 최소 250만 달러에 달한다’며 배상을 요구했다.

‘상표권 있어도 무의미’ 주장

이에 대해 크라켄은 피소직후 ‘우리는 소송이 제기된 사실을 알고 있으며 변호사들과 대응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소송에 대해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 우리의 당면목표는 2024년 윈터시즌에 최대의 성과를 내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크라켄은 ‘2024시즌 유니폼에 사용된 로고의 색상은 아이스링크를 연상시키는 미드나이트 블루와 레드, 그리고 크림의 흰색칼라로, 빈티지한 효과를 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피고 측은 지난달 19일 소송기각요청서를 통해 오는 2월 16일 구두심리를 열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피고 측은 ‘시애틀하키파트너스유한회사는 시애틀 크라켄 소유주이며, 2024년 1월 1일부터 NHL윈터 클래식대회에 참여중이며, 크라켄윈터클라식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을 착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고 측은 ‘우리는 윈터클래식에 폴 김이 소유한 S 시애틀 로고를 사용하기 위해 협상을 계속했으나 폴 김이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협상 하루 전 소송을 제기했다, 폴 김이 우리의 윈터클래식로고가 S 시애틀 로고를 침해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며, 폴 김은 자신의 주장의 정당성을 입증하지 못했으므로 소송은 기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고 측은 ‘우리는 2020년 크라켄 S로고의 상표권을 획득했으며, 1917년 스탠리컵 우승팀인 메트로폴리탄스를 기념하기 위해 경기장에 S시애틀 로고를 달았던 것이며, 2020년부터는 우리의 로고를 사용하고 있다. 또 폴 김이 비록 S시애틀로고와 시애틀메토로폴리탄스 상표권을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하키 계와 시애틀에서 차지하는 메트로폴리탄스팀의 의미를 독차지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것은 아니다. 특히 김 씨가 저작권침해를 주장하지만 이에 따른 피해 등을 구체적으로 입증하지 못했다. 또 김 씨 자신의 비즈니스가 향후 큰 수익이 기대되는 사업임을 입증하지도 못해서 장래수익의 피해도 사실상 없다’고 주장하며 기각을 요청했다. 용호상박의 지루한 분쟁이 시작된 것이다.

본보가 미국특허청 확인결과 폴 김은 지난 2016년 3월 29일 S자 로고를 ‘ S SEATTLE’ 로고라는 명칭으로 저작권을 인정받았지만, 이보다 1년 반 정도 앞선 2014년 10월 20일 로고등록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폴 김은 법인이 아닌 자신의 개인 명의로 저작권을 신청, 정식허가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2021년 3월 11일 폴 김이 시애틀메트로폴리탄 아이스하키유한회사에 이 상표권을 정식 양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상 이미 2014년 10월부터 실질적 사용권을 인정받은 것이다. 또 소송 하루 전인 지난해 12월 26일 이 로고를 박물관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독점 권리를 신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1년 입장권 줄 테니 넘겨라’횡포

또 폴 김은 자신의 이름으로 ‘시애틀 메트로폴리탄스’라는 브랜드에 대한 상표권도 2016년 1월 23일 일찌감치 미국특허청에 신청, 같은 해 12월 20일 정식허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2021년 3월 2일 시애틀메트로폴리탄 아이스하키유한회사도 이 상표권을 인정받았다. 또 폴 김은 소송제기와 동시에 미국특허청에 4개로고 및 상표권에 대한 침해가 있었다는 사실을 즉각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포브스지에 따르면 시애틀 크라켄의 구단가치는 12억2500만 달러에 달한다. 또 이 구단의 창단에 6억5천만 달러가 들었고, 매출은 2억 달러이며 선수에게 지급하는 돈이 8400만 달러 정도가 지출된다고 밝혔다.

선수인건비 외에도 운영비용이 많이 들겠지만, 수천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사업임에는 틀림없다. 또 이 사업의 가장 큰 수익중 하나가 ‘크라켄’ 로고가 들어간 각종 굿즈, 즉 로고상품 판매에서 생겨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년 입장권 한 장 달랑 주고 로고를 사용하겠다는 발상은 기가 막힌 일이 아닐 수 없다. ‘왕관을 쓰려는 자, 왕관의 무게를 견딜 수 있어야 한다’ 시애틀 크라켄이 1917년 스탠리컵 우승을 차지한 메트로폴리탄스의 명맥을 잇는다고 자부한다면, 그 명성에 걸 맞는 행동을 해야 한다. 그래야 아이스하키의 성지 시애틀의 명성에 먹칠을 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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