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1절 특집] LA한인사회 ‘삼일절’ 행사 미주독립운동 성역 <리들리>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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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가주는 미주한인 독립 운동의 요람지’뜻깊은 개최
◼ LA한인회 및광복회 등6대 애국단체 합동 최초 행사
◼ LA한인회 3·1절기념식 실황 중가주 현장서 생중계
◼ 각지서 자발적 참여 중가주 독립운동유적지에서 거행

LA한인회(회장 제임스 안)를 비롯한 6개 한인 애국단체인 광복회미국서남부지회, 미주 3·1여성동지회, 대한인국민회기념재 흥사단LA지회, 미주도산기념사업회, 백야김좌진장군기념사업회미주본부 등 단체들은 합동으로 지난 9일 LA한인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3·1절 105주년 기념행사를 미주한인 독립운동의 성역인 리들리시 한인역사기념각(Korean Heritage Pavilion)과 중가주 애국선조 묘역 리들리 공원 묘소(Reedley Cemetery District)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국 국가보훈부와 LA총영사관은 특별 후원하며, 중가주한인역사연구회와 중가주애국선열 추모위원회 특별 협찬한다. <성진취재부 기자>

제임스 안 회장은 지난 8일 LA한인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해 3·1절 105주년 기념행사를 미주독립운동의 성역인 중가주 리들리에서 개최하게 되어 뜻깊다”면서, “지난 5일 현장 사전 답사를 실시했는데 직접 가보니 독립유공자들의 묘소와 그곳에 세워진 독립문 등 한인역사 기념각을 보면서 올해 행사를 중가주에서 꼭 개최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며 “이번 기회에 LA한인들도 함께 가서 역사의 흔적을 함께 돌아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안 회장은 “오는 3월 1일(금) 오후 1시 중가주 리들리 지역 한인기념각(254 N Reed Ave, Reedley, CA 93654) 독립문에서 3·1절 기념식을 LA지역 애국단체들과 합동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인회 대형 TV통해 생중계

기념식이 끝나면 리들리 지역 애국선열 묘역(2185 S. Reed Ave. Reedley, CA 93654)에서 헌화, 지역 박물관 방문 등의 일정도 준비중이다. 이날 기자회견에 나온 광복회 미서남부지회, 미주3·1여성동지회, 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 흥사단 LA, 미주도산안창호기념사업회, 김좌진장군기념사업회미주본부 등 6개 단체 관계자들은 ‘중가주 리들리 지역은 미주지역에서 최초로 3·1운동을 기념한 역사적인 장소로 미주한인 이민 역사에서 의미가 깊은 지역으로 차세대에게도 애국정신을 심어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많은 동포들이 이번 계기에 역사의 현장에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LA한인회가 창립 이후 60여년 만에 6대 한인 애국단체들이 합동으로 타지역에서 공식적으로 주최하는 첫 국경일 행사다.

그만큼 리들리 지역이 한인 이민 역사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제프 이 사무국장은 중가주 현장 영상 사진들을 보여주면서 3·1절 기념 행사 준비사항들을 보고했다. 기념식은 리들리에 세워져 있는 독립문과 독립운동가 10인의 비석 사이 의 광장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한인회 측은 이번 행사를 위해 버스 두 대를 대절, 참석을 원하는 한인 100명(선착순)과 함께 기념식을 진행하게 된다. 이를 위해 LA한인회는 참석자를 모집한다.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버스 탑승을 원하는 참가자의 등록비는 20달러이며 1일 오전 8시에 LA한인회관에서 출발해서 오후 6시 정도까지 돌아오는 일정이며, 버스 탑승자들의 점심 식사는 제공된다. 대절 버스 이외 개인적으로 참석 희망자는 3·1절인 오는 3월 1일(금) 당일 오후 1시까지 행사장인 중가주 리들리 독립문 한인역사기념각 장소로 직접 오면 된다. 한인회는 직접 참가자는 사전에 한인회에 알려주기를 요망했다.

LA에서 100명 참가자 모집

한편 LA한인회는 이번 행사가 “미주독립운동의 성역”인 중가주 지역임을 감안, 한인회관에서도 기념식에 유튜브로 참관할 수 있도록 이원 TV생중계도 진행한다. 한인회관에 대형 TV를 설치해 현장 리들리 지역 기념식을 LA에서도 생생하게 시청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번 3·1절 105주년 기념식 장소인 리들리시 한인역사기념각(Korean Heritage Pa-villion)은 지난 2010년 11월 13일 제막된 중가주 이민역사를 상징하는 독립문과 애국지사 10인 기념비가 있는 장소이다. 미주 한인 이민자들의 삶과 독립운동의 발자취가 느껴지는 현장에 선조들의 애국 활동 을 기리기 위한 ‘리들리 한인 이민역사 기념각’이 마련된 것이다. 이같은 독립문과 기념비 건립사업은 중가주 한인역사연구회(회장 차만재 교수)가 적극 나서 리들리시가 건립부지(163평)를 포함하여 10만 달러를 제공했다.

한국의 국가보훈처가 9만 달러를 지원하고 중가주역사연구회가 모금한 3만 달러 등 총 22만 달러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기념각 장소는 미주 한인 최초의 백만장자이며 애국지사인 김호 선생과 김형순 선생 자택 주변이다. 리들리 독립문은 서재필 박사가 1897년 서울에 세운 독립문 원형을 4분의 1 크기로 축소한 것으로 높이가 14피트로 한글로 ‘독립문’이라는 현판이 설치되어 있다. 독립문에는 ‘조선이 독립국 임을 상징하기 위해 세운 역사적인 건축물인 독립문 축소물을 한인이민 역사 보존과 미국의 다인종 다문화 단합 및 독립정신 증진을 위해 헌정한다“고 쓰여져 있다. (한국에 있는 독립문 건립은 역사적으로 중국의 조선 침략을 물리치고 조선의 자주독립 의지를 표명키 위한 것이다.)

독립문 앞 작은 광장에는 이승만, 안창호 등 애국지사 10인의 기념비가 두 줄로 서있다. 비석 앞뒤에는 인물 사진과 함께 연혁과 애국활동 내용이 영문과 한글로 적혀 있다. 차만재 교수는 2010년 당시 제막식에서 “정체성을 고민하게 될 한인 후손들에게 생생한 역사의 장소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비록 모형물이지만 독립문은 한인이민사를 기억하는 현 세대가 없어져도 정체성에 답을 줄 수 있는 살아있는 역사 현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들리 한인이민역사기념각’에는 이승만 건국대통령(1875-1965)을 비롯하여 도산 안창호(1878-1938), 윤병구 목사(1882-1949), 이재수(1880-1956), 김종림(1884-1973), 김호(1884-1968), 한시대(1888-1981), 김형순(1886-1977), 송철(1894-1986), 김용중(1898-1975) 등 애국지사 10명의 기념비가 세워져있다.
✦참석 예약 및 문의: LA한인회, 323·732·0700, 213·999·4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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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가주 리들리 다뉴바 성역은 어떤 곳인가?

미주 독립운동 성지
‘이민선열들의 요람’

캘리포니아주 중가주 지역(Centural California)은 미주 한인 이민사에서 하와이주 다음으로 초기 이민 선열들이 많이 영면하고 있는 성역일 뿐 아니라 미주 이민 독립운동사에서 매우 중요한 역사를 지닌 곳이다. 중가주의 리들리(Ree-dley)와 다뉴바(Dinuba)는 1905년부터 형성된 초기 한인 이민자의 첫 집단 정착촌이자 항일 독립운동의 요람이었다.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에서 계약 기간이 끝나 본토로 온 이민자 중 상당수가 리들리, 다뉴바에 정착했다.

미주한인이민자의 첫 집단정착지

가장 많았을 때 4-500여명으로 추정되는 한인들은 농장과 김형제상회 등서 일을 했다. 자연스럽게 한인 커뮤니티가 형성되고 항일운동을 시작 하게 되었다. 일제강점기 시절 조국에서 1919년 3·1운동이 일어났다. 1920년 3월 1일은 어디에서도 독립운동 을 볼 수가 없었다. 그런데 유일하게 미국 캘리포니아주 중가주 지역 리들리(Reedly)와 다뉴바 (Da-nuba) 에서 3·1운동 만세 소리가 울려 퍼졌다. 리들리 인근 다뉴바에서1920년 3월 1일 정오 이 지역 한인 선조들이 세계 최초로 3·1 운동 1주년 기념 퍼레이드를 벌여 미국사회에 ‘조선이 독립국’ 임을 만방에 알렸던 것이다. 다뉴바 한인장로 교회가 주축이 되어 3·1절 1주년 기념식과 타운타운에서 시가행진을 펼친 것이다. 이 교회는 1920년부터 매년 3·1운동 기념식을 거행했다. 지난 2012년과 2019년에도 3·1절 기념 퍼레이드 재현 행사가 열렸다.

또 1919년 3·1만세운동 이후 8월에는 한인여성 대표들이 다뉴바 한인장로교회에 모여 ‘대한여자 애국단’을 결성, ‘일본 간장 안먹기’ 캠페인을 펼쳤다. 1914년 5월 다뉴바에 국민회 북미지방 총회 가 설립된 이후 독립운동에 크게 이바지했다1937년에는 중가주의리들리, 다뉴바, 델라노, 팔리어, 생거 등 5개 지역 연합으로 시가행진과 3·1절 경축식을 성대하게 거행했다. 당시 이 지역 신문인 다뉴바 센티넬(Dinuba Sentinel)은 “한인들이 아침 8시부터 밤까지 독립운동 행사를 벌였는데 시가 행렬에 350명 이상이 참가했다”면서 시가행진 사진을 게재하면서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당시 이 지역의 모든 한인여성들은 흰옷으로 정장하고 남자들도 정장하여 도열한 가운데 대한 제국 군인 복장을 한 대표가 말을 타고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여러 대의 자동차와 도보로 태극기와 성조기를 휘날리며 시내 중심가에서 시가행진을 하여 미 주류사회에 한국이 독립국임을 알렸던 것이다 .당시 이 지역에 거주한 한인들이 당시 미인구센서스 통계로 볼 때 500여명 정도였는데 350여명이 시가 행렬에 참가했다는 것은 당시 이 지역에 거주하는 동포들 중 걸을 수 있는 사람들 모두 나왔다고 볼 수 있다.

당시 북가주의 윌로스의 한인비행학교 조종사가 당시 시가 행진에 축하 비행하려고 비행하여 오다가 기상 악화로 프레스노 상공에서 다시 회항해 다뉴바 상공에는 이르지 못했다. 한편 리들리에서는 1921년에 리들리 타운퍼레이드(Ree-dley Town Parade)에서 한미수교(1882)를 축하하는 한인 꽃차를 출품해 한국이 1882년에 미국과 수교조약을 맺은 독립국가임을 다시 한번 과시하였다. 중가주 지역에 한인이 처음 도착한 것은 1905년으로 추산되며 1906년에 프레즈노의 한인 노동자 22인이 공립협회 지회를 설립하였으며 1914년에는 대한인국민회(KNA) 지방회가 조직되었다.

미주 최초 3·1 운동의 ‘성지’

1919년 조국에서 3·1 운동이 일어나자 이후 중가주 리들리와 다뉴바 지역은 대한인국민회 이외 대한 여자 애국단을 포함해 대한여성 구제회 등을 포함한 애국단체들이 활동하던 유서깊은 지역이다. 당시 이 지역은 과일 단지로 유명해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에 이민했던 선조들이 대륙으로 오면서 이 지역에 모이기 시작했다. 특히 이 지역에서 한인 김호, 김형순이 설립한 ‘김 브라더스’(Kim Brothers)가 큰 사업체 로 등장 하면서 독립운동에 크게 기여했다.고국에서 1919년 3·1운동이 일어난 후 중가주 지역은 독립운동 의 중요한 역할을 하였으며 독립자금의 중요한 공급처가 되었다.

이 지역에서 활동했던 많은 선조이민들은 주로 총각이나 홀아비들이 많았으며, 과일농장에서 일한 임금으로 의식주 이외 대부분을 독립자금으로 기부하다가 쓸쓸하게 죽어 이곳 리들리와 다뉴바 공동 묘지에 잠들었다. 이곳에 안장된 선열들의 묘들이 나란히 묻혀 있다. 이는 ‘김 브라더스’의 대표인 김호 선생이 쓸쓸히 죽어간 선열들을 위해 미리 묘지를 사두었기 때문이다.

그후 세월이 흘러 조국이 독립되었으나 이곳 선열들의 묘역은 아무도 찾아주지 않았다. 아무도 찾아 주지 않는 이 성역을 1992년부터 중가주해병전우회의 김명수 회장을 포함한 LA등 각 지역 해병 전우들과 지방 유지들이 중가주애국선열추모회를 창립하고 묘역 성역화 작업에 나섰다. 최근에는 조경사업까지 완성시켰다. 1992년 2월 어느 날 우연히 이 곳에서 중가주 해병대전우회 김명수 회장은 한 지인을 만나 이 리들리 묘지에 잠들고 있는 한인 선조들의 역사를 알게 되었으며, 그후 이자경 이민역사가와 함께 3회에 걸친 현장 답사를 통해 어렵게 명단작성을 한 결과 리들리 묘역에 146위, 다뉴바(Dinuba)에 45위 모두 191위의 선열들이 영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더 놀라운 사실은 1992년 그때까지 역대 한국 정부나 어느 기관단체들도 이들 선열들을 공식적으로 추모를 하지 않고 있었으며, 묘역에 안장된 선열들의 많은 분들이 무연고자 임을 파악하게 되었다.

안장 선열…대부분 무연고자

그래서 1992년부터 매년 메모리얼데이와 광복절에 리들리 묘역과 다뉴바 묘역에 잠든 선조들의 혼을 달래 주었던 것이다. 이처럼 방치된 사실에 대해 중가주 해병대 전우회의 김명수 회장을 주축으로 남가주 북가주등 각 지역 해병대 전우회와 함께 이곳에 방치된 선열들의 애국충정을 조금이나마 기억하기 위하여 1992년 부터 매년 메모리얼 데이와 광복절 두 차례로 추모식을 개최하고 있다. 이 같은 추모식은 그후 LA의 (백야)김좌진장군기념사업회 미주본부와 미주 3·1 여성 동지회의 협찬으로 더욱 뜻있게 지내고 오고 있다. 지난 2014년 1월 9일 대한민국 국회는 당시 묘역을 방문한 백야김좌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인 김을동 국회의원을 통해 김명수 회장에게 그의 공적을 기려 국회의장 공로장을 수여했다.
✦리들리 공원 묘소: Reedley Cemetery District, 2185 S. Reed Ave. Reedley, CA 93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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