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잡음 계속되는 ‘한국무역보험공사’ LA-뉴욕지사 ‘경제동향보고서’ 뜯어보니

이 뉴스를 공유하기
◼ 미 경제동향보고 달랑 1페이지…그마저도 이미 기사된 내용 ‘복사 붙여넣기’
◼ 한국 언론들이 미국정부발표 인용한 내용…한국에서 더 잘 알 수 있는 사안
◼ LA지사 올해 1월 4건 보고했는데 제목부터가 이미 한국언론에 보도된 내용
◼ NY지사 2023년 2월부터 7월까지 딱1장 보고서…민망할 정도의 ‘복사’ 수준
◼ 7개 해외지사 중 뉴욕지사 보고서에 작성년도 생략…‘언제 작성됐는지 몰라’
◼ 동경, 리야드 등 다른 지사도 동일…인도 뉴델리지사만 9페이지 장문보고서
◼ 이미 알려진 뉴스로 보고서 작성 보다 ‘그 시간에 본연의 업무를 더 늘여야’
◼ 다른 공기업 해외지사도 비슷할 가능성을 배재할 수 없어 전면 감사에 돌입

감사원 감사결과 뉴욕총영사관등 일부 해외공관 주재관들의 본부보고전문 10건 중 6건이 ‘복-붙’(복사-붙이기)수준의 보고서 전달이나 단순번역으로 드러난 가운데 공기업인 한국무역보험공사의 해외지사의 경제동향보고 역시 ‘복·붙’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뉴욕과 LA지사 등 미국 내 2개지사의 월별 경제동향보고는 1-2 페이지분량에 경제지표 발표를 단순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굳이 미국현지가 아니더라도, 한국에서 인터넷을 통해서 더 자세히 파악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것이 일반적 평가다. 본보는 한국무역보험공사 22개 해외지사 중 7개지사의 경제동향보고를 원문그대로 입수했으며, 인도뉴델리지사 등은 상세한 보고를 한 반면, 뉴욕과 LA등 일부지사는 이런 보고를 왜 하느냐는 의문이 들 정도의 낮 뜨거운 수준이라는 지적을 낳고 있다. 해외공관 주재관들의 충격적이고 본부보고전문 실태를 심층 취재했다. <안치용 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지난 2월 1일자 한국무역보험공사 LA지사가 본부에 보고한 ‘LA지사 경제동향보고 [23년 1월]’이라는 제목의 문서. 보존기한이 5년이라는 이 문서는 제목그대로, LA지사가 올해 1월의 경제동향을 보고한 문서이다, 본보가 입수한 이 문서는 결재문서본문 1장과 경제동향보고 1장 등 단2장이었다. “LA지사 경제동향보고 [24년 1월]”라는 문서는 경제동향과 코로나19동향 등 2개 항목으로 나눠져 있고, 전체분량은 딱 1장이다.

먼저 경제동향을 보면 ‘미 12월 근원 PCE 전년비 2.9% 상승’ ‘24년 1월 FOMC 금리동결, 3월회의 금리인하 가능성 회의적’ ‘12월 구인건수 903만 건’ ‘미국 주택가격 전월대비 0.2% 하락’ 등 4건을 보고했고, 전체분량은 딱 17줄이다. 왠지 제목만 딱 봐도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내용이다. 어디서 봤더라? 이 4건은 모두 상무부, FRB, 노동부등이 공식발표한 것으로, 한국 언론이 발표 5분 내에 모두 한국으로 타전하는 내용들이다. LA지사가 경제동향보고가 미국정부 등의 발표를 단순 전달하는 수준에 그친 내용들이라다. 참으로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는 보고서다.

재외공관 뺨치는 공기업 보고서

그나마 단순번역으로 보기조차 힘들다. 한국 언론보도 내용을 붙여 넣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언론과 한국 언론이 발표직후 5분내 타전하는 것을 감안하면 그나마 한국무역보험공사 본부에서는 매달 말에 보고함으로 한참이나 늦게 보고를 받는 것이다. 요즘 ‘발표 뒤 30초가 지난 내용은 정보가 아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초 단위를 다투는 것을 감안하면, 과연 이 보고서의 유용성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또 코로나19 동향은 “CA주 코로나19 지침 완화, 무증상자격리 필요없어’라며 4줄을 달랑 적고 있다. 달랑 한 장이 한국무역보험공사 해외지사 중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LA지사의 한달 치 경제동향 보고이다.

이 보고서의 결재문서를 보면, 딱 3줄이며, 이 보고서는 지사장을 거쳐 박재형 실장, 김호일 부사장에게 까지 보고가 올라가는 것으로 돼 있다. 한국무역보험공사 본부의 박재형 실장, 김호일 부사장이 결재라인에 명시된 것을 감안하면 박 실장과 김 부사장은 이 문서를 봤음이 명확하다, 안타깝게도 ‘복사-붙여넣기’ 수준의 보고서를 본 김 부사장은 차라리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는 작성하지 말고 차라리 수출대금 떼먹은 업체에서 피해금액을 회수하는 등 본업에 매진하라는 지시를 내렸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비슷한 수준의 보고서가 아주 오래, 그리고 지금도 계속되는 것을 보면, 부사장은 이를 매우 유용한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추정된다.

LA지사의 2023년 12월 보고서 역시 딱 1페이지이다. 경제동향에는 ‘미 11월 PCE전월대비 -0.1%’라는 미연방상무부 발표, ‘주간실업수당청구건수 21만8천 건’이라는 연방노동부 발표, ‘미국주택가격 사상최고치 경신’등 3개 사항을 보고했다. 이 역시 정부발표의 단순전달이다. 단순번역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나마 코로나19 동향은 특이사항 없음이다. LA지사의 2023년 11월 보고서 역시 딱 1페이지, 경제동향에는 미연방상무부가 발표한 10월 PCE, FRB가 발표한 베이지북, 신규실업수당 예상치하회, 미국주택사상 최고치경신 등 4개 사항을 보고했다. LA지사의 2023년 10월 보고서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경제동향에는 미연방상무부가 발표한 9월 PCE, FOMC전망, 8% 모기지 금리폭탄에 건설주타격 등 3건을 각각 서너 줄씩 보고했다, 예외없이 정부 발표 단순전달수준이며, 이미 한국 언론에 실시간으로 보도된 것을 그대로 베낀 수준이다. 코로나 19동향은 ‘LA카운티 보건국 발표’를 두 줄 적었다.

월별경제동향 월보고서 매달 1장

이처럼 LA지사는 1개월 치 경제동향보고를 연방정부 발표를 단 한 장에 단순 전달하는 수준에 그쳤다. 차라리 ‘언론보도참조’라고 한 줄로 보고하는 것이 옳았겠다 싶을 정도로, 안타까운 수준이다. ‘뉴욕지사는 어땠을까?’ 뉴욕지사는 매달 ‘뉴욕지사 월별경제동향보고’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산업-통상 동향’과 ‘코로나19동향’등 2개 항목으로 보고내용을 적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본보가 2023년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12개월 치 보고서를 입수, 검토한 결과, 2023년 2월부터 7월까지 월별경제동향보고가 매달 딱1장에 그쳤다. 그나마 이 1장이 뉴욕지사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민망했음인지 2023년 8월부터는 페이지가 2장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장수만 2장으로 늘렸을 뿐, 2023년 8월 보고서확인결과 1페이지를 채우고 2페이지로 넘어가서 딱 3줄을 적었다. 참으로 민망하기 짝이 없을 정도다. 2023년 9월은 두 번째 페이지 8째 줄까지, 2023년 10월은 두 번째 페이지 5째줄, 2023년 11월은 두 번째 페이지 4째 줄까지 보고서를 채웠다.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간 2페이지 보고서를 작성했지만, 2번째 페이지는 채 4분의 1도 채우지 못했다, 형식적으로라도 1페이지는 ‘거시기하다’ 고 생각하고 장수를 늘리기 위해 안간힘을 쓴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더라도 페이지를 넘겨서 두 줄 세줄 적는 건 너무 속이 드려다 보인다. 2023년 12월 뉴욕지사가 드디어 2페이지를 거의 채운 보고서를 본부로 발송했다.

이 보고서의 이름은 ‘2024년 미국경제전망’이라는 부제목이 붙여졌고, 1) 2023년 동향 2) 2024년 전망으로 나눠졌고, 1년 치 보고서중 처음으로 도표까지 등장했다. 지난 2월초 보고한 가장 최근 보고서인 1월 보고서도 2페이지의 절반을 넘겼다. ‘장족의 발전’이다. 단순히 페이지 수만으로 보고서를 평가할 수 없다. 하지만 1개월 치 경제동향을 1년 중 6개월 간은 단 1페이지, 4개월간은 2페이지로 넘어갔지만 2페이지의 4분의 1도 채우지 못했고, 그나마 1년 동향은 2장을 거의 메웠고, 새해 1월보고서는 1장 반을 넘겼다. 간단해도 너무 간단한 것이다. 백배 양보해서 양은 그렇다고 치자. 양보다는 질이다, 양이 적으면 어떠하리. 양질의 보고라면 굳이 양이 문제가 아니다.

미국경제기사 복사해 보고서 작성

그렇다면 그 보고서 내용은 어떤가, 역시 한국 언론이 보도한 미국경제기사를 그대로 갔다 붙였다고 할 정도의 참담할 정도의 수준이다. ‘복사-붙여넣기의 달인들’인 셈이다. 2023년 2월은 백악관 발표 1건과 상무부 발표 1건, 2023년 3월은 백악관 발표2건, 4월엔 1분기 GDP발표와 한국산 황동막대 반덤핑조사 등 2건, 5월엔 환경보호청 화석연료 배출기준발표 및 상무부 IPEF공급망혐정등 2건, 6월엔 상무부의 대중수출입통계발표, 태양광산업 성장현황, 제4차 IPEF 회담부산개최 등 모처럼 3건을 보고했다.

7월에는 미국 2022년도 투자유치국 세계1위 수성, 미국 반도체산업협회, 대중국 수출제한 반대, 미상무부장관 IPEF 규정위반 회원국 혜택박탈 강제력 인정 등 3건, 8월에는 백악관 발표, 인텔 중국기업인수무산, 한미일 공급망협력강화 등 3건, 9월에는 전미자동차노조파업, IPEF협정문초안공개, 포트 CATL과 미시건주 배터리공장설립중단 등 3건, 10월에는 전미자동차노조 협상타결, FORD, SK온과의 합작배터리공장 연기, 하원의장에 마이크 존슨 선출등 3건, 11월에는 재무부의 IRA전기차보조금규정, 상무부의 반도체패키징산업촉진발표, 바이든, 공급망회복위원회 신설 등 3건, 12월에는 2023년 동향 및 2024년 전망, 올해 1월에는 연방에너지부발표, 4분기 성장률발표, 트럼프 아이오와 및 뉴햄프셔 경선승리, 바이든 전기차충전소 바이아메리카규정적용에 거부권 행사 등 4건을 보고했다.

백악관 및 각 부처 발표를 그대로 옮겨 상부에 보고한 것이다. 이 보고 중 단 1건도 한국 언론에 이미 보도되지 않은 것은 없다. 분량뿐 아니라 내용역시 감사원이 해외공관감사에서 적발한 주재관들의 복사 붙여넣기 수준이며, 이미 국내에는 더 자세히 알려진 내용들이다. 그나마 2023년 2월부터 5월까지는 2건씩 보고하다 2023년6월부터 3건으로 늘렸고, 올해 1월부터는 4건으로 늘렸다. 그나마 뉴욕지사는 또 다른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들 보고서의 결재문서본문에 제목 ‘뉴욕지사 월간경제동향보고’라고만 기재하고 몇년 몇월 치 보고라는 것은 일체 적지 않고 있다. 본보가 입수한 7개 해외지사의 경제동향보고 결제문서본문의 제목에 ‘몇년, 몇월 치 보고’라는 것을 기재하지 않은 지사는 뉴욕지사 한 곳 뿐이었다. 뉴욕지사는 2023년 2월부터 올해 1월 치까지 12차례 보고 중 결재문서본분에 ‘몇 년, 몇 월 치’임을 적은 것은 2023년 2월 치 단 한차례뿐이다.

작성 연도일도 없는 민망한 보고서

이처럼 뉴욕지사 보고서는 몇 년, 몇 월 치가 적혀 있지 않기 때문에 도대체 어느 시기의 보고서인지를 가늠할 수가 없다. 단지 보고서 맨 아래 부분에 발송일자만 나와 있을 뿐이다. 뉴욕지사를 제외한 다른 지사는 결제문서본문을 보면 어느 시기 보고서인지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돼 있다. 최소한 결제문서에 ‘어느 시기를 분석한 문서인지를 기재하는 것은 기본 중 기본 아닌가? 뉴욕지사는 결제문서본문에 붙은 1페이지 내지 2페이지 보고서의 제목에도 ‘뉴욕지사 월간 경제동향보고’라고만 기재했을 뿐 ‘몇 년, 몇 월 치’ 보고임을 적지 않고 있다. 이 또한 본보가 보고서를 검토한 7개 해외지사 문서 중 뉴욕지사만 유일하게 보고서본문에 언제 보고서를 작성했는지를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이 보고서를 보면 도대체 언제 보고서인지 알 수 없다. 단 2023년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중 딱 한번 2023년 2월 보고서만 ‘뉴욕지사 월간경제동향보고’라고 적고 괄호를 해서 ‘23년 2월’이라고 기재돼 있다. 이 보고서를 보면 아 언제 보고서라는 것을 알 수 있지만, 다른 11개월 치 보고서는 언제보고서인지 적혀있지 않다. 즉 뉴욕지사는 2023년 2월 치 경제동향 보고 때만 결제문서본문과 보고서에 각각 2023년 2월 치임을 명백히 기재했을 뿐이다. 뉴욕지사는 이처럼 결제문서본문에 ‘몇 년, 몇 월’을 적지 않는다면, 같은 결제문서 본문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만약 몇 년 몇 월을 적는다면 매달 보고 때마다 몇 자를 더 적어야 하지만 몇 년 몇 월을 빼면 결제문서본문을 그대로 복사 붙여넣기 하면 되는 것이며, 발송일자는 입력할 필요도 없이 자동으로 입력된다.

결제문서본문 재활용이 가능한 것이다. 보고서 본문역시 제목에 몇 년 몇 월을 넣는다면 매번 제목을 칠 때 이를 고쳐야 하지만, 시기를 넣지 않음으로서 역시 복붙이 가능하고 업무간소화가 이뤄진 것이다. 특히 신기한 것은 이 보고서가 작성자, 지사장, 실장 부사장순으로 보고됐지만, ‘몇 년 몇 월 치’보고서라는 최소한의 내용도 기재되지 않은 보고서가 최소 1년간 개선없이 계속됐다. 작성자는 물론 결재라인의 업무수행능력을 잘 보여주는 것이다. 이런 문서가 어떻게 그토록 오랫동안 수정되지 않고 잘 굴러갔는지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형식적인 보고서 대신 다른 업무를

한국무역보험공사는 해외에 22개 지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중 미국에는 LA와 뉴욕 2개 지사가 있고, 2개 모두 월별경제동향보고가 비슷한 수준이다. 그나마 2개 지사는 역할분담을 한 것으로 보인다. LA기사는 연방정부 발표 2-3건, 뉴욕지사는 주요경제뉴스 2-3건, 그러나 내용은 역시 복사 붙여넣기수준이다. 일본 동경지사, 인도 뉴델리,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파나마 등 5개 지사 역시 매달 경제동향을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지사의 보고역시 미국지사의 보고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우선 분량을 보면 리야드는 단 1장, 동경, 요하네스버그 파나마는 2장씩 간단한 보고에 그쳤다. 다만 인도의 뉴델리지사는 2023년 10월 8장, 2023년 11월 9장등 분량부터 다른 지사의 추종을 불허했다.

그 내용 역시 대부분 현지정부 발표 등을 단순 전달하는 수준에 그친 반면, 뉴델리지사는 다양한 주제를 상세하게, 그리고 도표 등을 동원해 일목요연하게 보고했다. 또 파나마지사는 2023년11월 한국광해광업공단이 투자한 구리광산의 운영권문제를 상세히 보고했다. 주재국 경제동향보고가 무보 해외지사의 핵심임무는 아닐 것이다. 무보 해외지사는 수출입대금 관련 미회수금의 회수 등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을 것임에 틀림없다. 이 경제동향보고는 해외에 주재하는 만큼 그 나라의 상황을 전달하는 부수적인 일이므로,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는 셈이다. 하지만 이처럼 언론보도 등으로 이미 잘 알려진 뉴스를 형식적으로 적는 수준이라면, 차라리 이 같은 업무는 면제해 주는 것이 오히려 나을성싶다. 복사붙여넣기수준의 보고서를 매수를 늘리기 위해 3줄 더 적는 모습은 안타까울 정도다.

무보 22개지사중 3분의 1인 7개지사의 보고서만 입수했으므로, 공교롭게도 이들 7개 지사는 억울한 측면도 있을 것이다.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사기업이라면 이 같은 지적을 하는 것은 ‘불필요한 참견’이겠지만, 한국무역보험공사는 1992년 무역보험을 통해 수출입에서 발생하는 리스크를 덜어주기 위해 생긴 공기업이다. 산업통상자원부산하의 준정부기관이다. 그래서 정부는 이 같은 문서를 공개토록 하는 것이며, 국민들은 누구든 이 문서를 입수할 수 있고, 공기업인 만큼 국민의 감시를 받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감사원이 해외공관 주재관의 보고서 60%가 ‘단순전달 복사와 붙여넣기’라고 지적했지만, 공기업도 비슷한 수준임을 알 수 있다. 공교롭게 무보 보고서가 결제문서까지 포함해서 공개돼 검토대상이 됐지만, 다른 공기업 해외지사도 비슷할 가능성을 배재할 수 없다. 주재국 현지가 아니라도 접할 수 있는, 인터넷을 통해 더 빨리 접할 수 있는 정보를 굳이 고급인력에게 강요해서는 안 될 것이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

선데이-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