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공개] 故 노무현 사위 곽상언 변호사 종로 단수공천과 ‘그 때 그 사건’

이 뉴스를 공유하기
◼ 미국콘도매입 및 1백만 달러 환치기 문제 곽 변호사 출마로 재부상
◼ 뉴저지주정부, 문제의 미국주소지 우송으로 미청구자산 존재 드러나
◼ 노정연 불법환치기 유죄판결 받았지만 1백만 달러 출처 수사 안 돼
◼ 사건 터지자 노 전 대통령 ‘나는 여러분이 추구할 가치 아니다’참회

‘친명핵심’으로 꼽히는 노무현 전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가 예상대로 더불어민주당 단수공천을 받아 대한민국 징치 1번지 종로에 출마했다. 대통령의 사위라는 후광을 업고 계속 정치권을 노크했고, 21대 총선에서 충북에서 출마했다가 낙선한 곽 변호사는 이번에는 이종걸 전 대표 등 쟁쟁한 인들이 예비후보자로 등록한 종로에 출사표를 던졌고, 경선없이 공천을 받아냈다. 하지만 곽 변호사가 출마함으로써 부인 노정연 씨의 미국콘도매입 및 1백만 달러 환치기 문제가 다시 부상하고 있다. 당시 노정연 씨가 환치기를 한 사실이 입증돼 유죄평결을 받았지만, 노전대통령의 자살로 1백만 달러의 출처는 밝혀지지 않았다. 특히 곽 씨는 노 씨가 매입계약을 체결했던 콘도를 주소지로 한 미청구자산(별지첨부 사진)이 미국 뉴저지주정부에 보관돼 있는 것으로 드러나, 미국콘도 불법매입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 <안치용 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

지난 2010년 10월 12일 시크릿오브코리아의 ‘노무현비자금 1백만 달러 환지기개입 폭로’라는 보도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노무현일가 1백만 달러 환치기사건’, 그 뒤 대검중수부는 2012년 이 사건에 대한 수사를 시작, 8월 29일 노정연 씨를 외국환관리법 위반혐의로 불구속 기소했고, 서울중앙지법은 2013년 1월 23일 노 씨에게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년이라는 유죄판결을 내렸다. 그 뒤 노씨는 1심 판결에 불복, 1월 30일 항소를 제기했지만, 3월 28일 항소를 취하했다. 바로 이 사건 수사검사가 바로 윤석열 대통령, 공판을 담당한 검사가 최우영검사 이며, 노정연 씨의 변호인이 남편인 곽상언 변호사, 그리고 노건평 씨의 사위인 정재성 변호사였다. 노무현환치기사건의 수사검사가 대통령인 상황에서 그 사건으로 유죄를 선고받았던 사람의 남편이자, 변호사였던 사람이 정치 1번지 종로에 출마함으로써 이 사건이 또다시 수면위로 부상했고, 미처 밝히지 못했던 1백만 달러의 출처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콘도 불법매입에 얽힌 비극

곽 변호사는 이사건 수사가 시작될 무렵인 2012년 3월 1일 페이스북에 <이 이야기가 사실이라 한들, 제 아내는 아비를 잃은 불쌍한 여인입니다. 이미 자신의 행위 책임을 넘는 충분한 형벌을 받은 것입니다. 저는 이 사건에서 인간의 용렬함, 그리고 잔인함을 봅니다>라는 글을 올렸던 인물이다. 하지만 곽 변호사가 자신의 아내가 1백만 달러 불법 환치기를 통해서 매입하려 했던 콘도의 존재를 이미 잘 알고 있었다는 사실이 지난 2019년 9월초 본보 기사를 통해 밝혀졌었다. 당시 본보는 ‘왕자님, 공주님 돈 찾아가세요’ 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노무현전대통령 아들 노건호, 딸 노정연은 물론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의 미청구자산을 발견, 상세히 보도했었다.(별첨사진참조)

바로 이 기사에서 뉴저지주정부 확인결과 곽상언 씨의 미청구자산 2건이 발견됐고, 그중 1건은 미청구자산신청자인 곽 씨의 주소지가 ‘뉴저지 주 허드슨카운티 웨스트뉴욕의 24애비뉴 포트임페리얼 콘도 435’호로 확인됐다. 곽 씨의 미청구자산을 뉴저지주정부에 공탁한 기관이 자신들의 자료에 기재된 곽씨의 주소를 뉴저지주정부에 보고했고, 그주소가 바로 포트임페리얼 콘도 435호였던 것이다. 곽 씨가 자신의 주소지로 사용한 바로 이 콘도 435호는 곽 씨의 부인 노정연 씨가 2007년 10월 8일 경연희 씨와 계약한 콘도매입계약서에 나타난 바로 그 콘도이다. 당시 이 계약서에는 ‘노정연이 경현희로 부터 포트임페리얼콘도 435로를 매입하고 2년 뒤 소유권을 넘겨받는다’는 내용이 기재돼 있다.

또 바로 노정연- 경연희의 매매계약서에 기재된 레터헤드지의 주소가 ‘뉴저지 주 잉글우드클리프의 333 실반애비뉴 216호였다’. 그런데 뉴저지주정부 확인결과 노정연 씨의 미청구자산 1건이 바로 이 주소지로 기재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뉴저지주정부의 미청구자산을 통해서도 노정연의 미국콘도불법구입의 단서가 드러나는 것이다.이 같은 사실을 보면 곽 변호사는 자신의 주소를 포트임페리얼콘도 435호로 기재함으로써 자신의 부인이 이 콘도를 불법 매입하려는 것을 알았으며, 더 나아가 이에 적극적으로 개입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노정연 씨가 1백만 달러 환치기로 유죄판결을 받았지만, 남편 곽 씨도 이를 알았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증거가 발견된 것이다.

백주 대낮 길에서 현금박스 전달

곽 변호사는 뉴저지 파라무스의 ’25 THISTLE DR’를 주소지로 해서 또 1건의 미청구자산이 있다고 뉴저지주정부는 밝혔다. 이 주소지 부동산을 확인한 결과 2007년 9월 20일 김모씨부부가 82만 달러에 매입, 현재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곽 변호사가 어떤 이유로 이 주소지를 자신의 주소지로 사용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특히 이사건 판결문을 보면 ‘노무현측이 과천의 한 비닐하우스에서 박스 7개에 현금 13억 원을 담아 이모씨에게 전달, 환치기했다’는 시크릿오브코리아 2010년 10월 12일 보도가 사실임을 잘 알 수 있다. 당시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2009년 1월 10일께 권영숙여사가 성명불상의 친척을 시켜 과천시 과천동소재 지하철역 4호선 선바위역 부근 비닐하우스 앞에서 이모씨에게 1만원권 현금박스 7개, 13억 원을 건넸다’고 명시했다.

재판부는 노정연의 법정진술, 경연희- 은수태에 대한 검찰 피의자신문조서, 이달호, 이균호, 최영애, 박영안에 대한 검찰 진술조서, 경연희 권양석의 진술서, 영문계약서 사본, 개인별출입국현황 수사보고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이처럼 노무현 측이 1백만 달러 환치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노정연 씨가 외국환거래법위반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을 뿐 그 출처에 대해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그 이유는 2009년 5월 노전대통령이 자살함에 따라 검찰이 노무현비자금의혹에 대해 내사종결, 즉 공소권 없음 처분을 내렸다 .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노전대통령 본인에게만 내사종결일 뿐 그 외 다른 가족 그 누구에 대한 내사종결도 아니다. 서울인근 한 비닐하우스에서 현금 13억 원이 든 박스7개가 나왔다. 그것도 백주 대낮에 겁도 없이 그 돈을 이모씨에게 전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노정연은 2009년 1월 10일경 어머니 권양숙여사로 하여금 성명불상의 친척을 시켜 ‘라고 명시돼 있다.

1백만 달러를 주라고 지시한 사람은 권양숙여사이며 이를 이행한 사람은 성명불상의 친척임이 판결문에 명확히 기재돼 있다. 하지만 과연 이 1백만 달러가 권양숙여사의 돈인지, 아니면 다른 사람으로 부터 뇌물로 받은 돈인지 등이 전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자신의 부인인 노정연씨의 환치기 사건 담당변호사가 정치 1번지 종로에 출마한 만큼, 환치기사건 유죄판결에 대한 견해와 함께 1백만 달러 출처에 대해서 밝혀야 할 것이다. 그냥 없었던 일처럼 넘어가서는 안 된다는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노대통령 취임 보름 전 결혼식을 올렸던 곽 변호사는 그동안 ‘대통령의 사위’라는 후광을 업고 계속 정치권을 노크했고 2020년 21대 총선 때는 충북에서 출마, 낙선한 뒤 이번에는 종로로 옮겨 출마했다. 더불어 민주당내에서 이종걸 전 대표 등 쟁쟁한 인물들이 종로 예비후보자로 정식 등록했지만 결국 경선없이 곽 변호사가 공천을 받았다. 곽 변호사는 지난 2022년 6월말 종로지역위원장직을 신청하면서 언론인터뷰를 통해 ‘장인의 뜻을 잇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장인의 뜻이 환치기와 1백만 달러 자금출처 등을 깊이깊이 숨기라는 것이 아니라면 이에 대해 아는 만큼 소상히 밝혀야 한다. 적어도 다른 사람의 앞에 서려면, 또 종로 유권자를 바보로 생각하지 않는다면, 이같은 문제는 해명해야 한다.

곽 변호사가 말하는 장인의 뜻은 이미 장인인 노무현 전대통령이 소상히 밝힌 적이 있다. 노전대통령은 정상문 전 총무비서관이 특수활동비 횡령혐의로 구속되면서 권양숙여사 등이 박연차회장에게 돈을 요구하고 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게 되자, 2009년 4월 22일 자신이 운영하던 사람세상 홈페이지에 소중한 글을 올린 적이 있다. ‘더 이상 노무현은 여러분이 추구하는 가치의 상징이 될 수 없습니다. 저는 이미 민주주의, 진보, 정의, 이런 말을 할 자격을 잃어 버렸습니다 저는 이미 헤어날 수 없는 수렁에 빠져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 수렁에 함께 빠져서는 안 됩니다. 여러분은 저를 버리셔야 합니다.’ 노전대통령 스스로 말했다. ‘더 이상 여러분이 추구하는 가치가 아니다. 민주와 진보와 정의를 말할 자격이 없다’며 참회를 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였다. 곽 변호사가 장인의 뜻과 정신을 을 계승하겠다면 이 숭고한 뜻을 다시 한번 되짚어야 할 것이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

선데이-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