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한미박물관 건립 후원 위한 ‘주민공청회’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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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1년 이민역사 보존과 차세대 교육이 건립목적’실종
◼ 숱한 잡음과 투명치 못한 재정의혹으로 오래전부터 표류

한미박물관 건립을 위한 주민 공청회가 오는 3월 21일(목) 오후 5시 30분 LA한국교육원 강당(정실, 680 Wilshire Pl., Los Angeles, CA 90005)에서 ‘한미박물관 건립 후원을 위한 주민위원회’(Committee of Friends and Supporters of Korean American National Museum) 주최로 열린다. 한미박물관은 지난 1991년 미주 한인 이민역사를 보존하며 차세대 교육에 중요한 역활을 할 건립 목적으로 시작하였다. 하지만 33년이 지난 지금은 한미박물관 이사회의 운영이 중단된 상태와 투명하지 못한 재정 문제로 사실상 불가능해진 미래로 가고 있으며 우리 한인사회의 관심도 멀어져 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민역사 보존위한 차세대 외침

한미박물관은 미주한인 이민 역사 문화 분야의 학술적 자료를 수집, 보존, 연구하고 전시하며 다민족과 문화적 교류의 장이 되어야 하고 세대 간의 소통하는 문화공간이어야 한다. 미주의 한인 이민사는 하와이 사탕수수농장 단체 이민(1903)이후 120여년 동안 짧지만 큰 발전을 이루었다.

그러나 이민 선조들의 헌신은 기억 속에서 사라져 가고 있다. 오늘날 많은 한인들이 미 주류사회에서 활약하는 정치, 교육, 사회, 문화 등 다방면에서 영웅적으로 활약하고 있지만 우리의 이민 역사는 잊혀지고 있다. 한인의 자랑스런 미주이민 역사의 유산을 2세, 3세들에게 전하고, 그들과의 만남의 장소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소리가 오래전부터 나왔다.

이에 뜻있는 1세와 1.5세 2세들이 모여 공청회를 준비해 왔다. 이번 공청회의 진행을 맡은 크리스토퍼 이 다큐 감독은 “공청회의 목적은 미주 한인 이민사의 뿌리와 한인사회의 미래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한미 박물관 건립에 대한 염원을 나누며 다짐하는 시간을 마련하자는 것”이라며 “이는 한인사회가 직면한 문제와 미래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해당 문제를 해결하고자 함에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이러한 공청회를 통해 한인사회 구성원들이 의견을 나누고 공동의 목표를 설정해, 그에 대한 행동계획을 수립하기 위함이다”라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이 다큐 감독에 따르면 이번 공청회에 과거 초창기 한미박물관 이사회의 이사장을 맡았던 서동성 변호사와 전의택 선생 등을 포함하여 커뮤니티 교계 지도자 사회단체 리더, 청소년 등이 참석하여 한미박물관 건립 후원을 호소할 예정이다. 1.5세인 크리스토퍼 이 다큐 감독은 “현실적으로 현재가 우리 한인사회를 위한 한미박물관 건립의 마지막 기회”라면서 “이같은 공청회에 동포사회 여러분들의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커뮤니티 각계 소리가 하나로…

이번 공청회를 위해 지난 1년 동안 조용하게 후원자들과 준비해온 크리스토퍼 이 다큐 감독은 현재 한미박물관(Korean American National Museum Inc, 3727 W 6th St #519, Los Angeles, CA 90020 전화 213·388·4229)의 활동을 알아 볼 수 있는 사이트(https://www. kanmuseum.org)는 <정지상태>라며 “새로운 사이트가 준비중”(New Website coming soon)라는 자막만 뜨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일반 동포들이 연락하려 해도 소통도 되지 않는 상태이다. 크리스토퍼 이 다큐 감독은 “한미박물관의 재무를 담당하는 이사와 최근 이메일로 연락이 됐는데 공청회 사안에 대하여 이사회가 열리면 논의할 방침이란 이야기만 들었다.”면서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한미박물관은 현재 이사회 구성은 이사장에 장재민(미주한국일보 회장 Jae Min Chang), 서기 John Lim, 재무 Byung Chan Ahn Kay을 포함해 Song, Hun Cha Lee, Michelle Moon, Erina Shawnie Kwon,David Ryu 등 7이며, 윤신애(Shinae Yoon)사무국장(Executive Director)이 있다.
한미박물관은 비영리단체로 IRS의 면세승인을 받은 단체로 2022년도 세금보고에 따르면 총 자산이 720만 달러, 총부채가 323만 달러, 총지출이 14만 7천 달러로 나타났다.

이 중 윤신애 사무국장에게 지출된 보수가 연봉 9만 5천 달러였다. 한미박물관 건립을 위해서 그동안 미주한국일보는 모금활동 등을 포함한 후원활동을 펴왔다. 디음은 지난해 1월 20일자[사설] 한미박물관, 연방정부 지원으로 건립 박차라는 제목의 일부 내용을 소개한다. <미주한인사회 이민 역사와 문화의 보존의 산실로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한미박물관 프로젝트에 연방정부 기금 700만 달러의 지원이 확정됐다. (중략) 이번 연방 기금 확보로 한미박물관 프로 젝트에 지원되는 정부 예산은 LA시의 350만 달러와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400만 달러까지 합쳐 총 1,450만 달러로 늘어나게 됐다. 그만큼 한미박물관이 갖는 역사적 의의와 중요성, 그리고 한인 사회의 위상과 파워가 크다는 반증이다. LA 한인타운 중심에 한국적 전통미와 실용성을 갖춘 ‘도심 속 문화적 오아시스’로 설계된 한미 박물관은 그동안 새 디자인 확정 후 시정부 승인 문제와 시 교통국과의 주차장 건립 문제 등을 논의해 왔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3년 가까이 진척이 미뤄지다 이번에 연방 기금 확보로 본격 추진을 위한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그러나 이 같은 사설이 보도된 이후 1년이 지나도록 아무런 소식이 없다.

‘불투명 재정의혹부터 밝혀야’

더 한심한 것은 한미박물관 사이트에 2년 전 올려진 댓글을 소개한다. ‘Free Live’라는 ID의 글이다. “이 곳(사이트)은 5년 전에 “곧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6개월 마다 다시 확인했는데 “곧 오픈 예정”이라고 계속 미뤄지고 있습니다. 웹사이트를 보면 이미 오픈한 것처럼 보이거나 이전에도 오픈한 것처럼 보입니다. 뭔가 매우 수상한 느낌이 들며, 다른 사용자가 리뷰에서 언급했듯이 일종의 사기일 수 있습니다.” 비난 댓글 뿐만이 아니다. 미주 한인사회에서는 ‘이번 공청회를 통해 불투명한 재정의혹에 대한 온갖 추측과 소문이 난무하는 문제점들을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한편 공청회에서 의견을 발표하기를 원하시는 분은 사전에 아래 문의 전화로 예약하여 주기를 바라고 있다.

한미박물관 건립을 위한 주민 공청회

✦일시: 2024년 3월 21일(목) 오후 5시-7시
✦ 장소: 로스엔젤레스 한국교육원 강당(정실관) 680 Wilshire Pl., Los Angeles, CA 90005
✦ 주관: 한미박물관 건립을 위한 주민 후원회
Committee of Friends and Supporters of Korean American Natinal Museum
✦ 진행: CHRISTOPHER HK LEE/건축가, 역사연구원, 다큐 영화 감독
✦ 문의: 213·925·3003/ CHRISTOPHER HK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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