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단독보도] BBQ 치킨 ‘윤홍근-윤혜웅’ 부자 뉴저지 사우스폴빌딩 매입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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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조카 대유위니아 박영우 연쇄도산위기로 ‘어부지리’
◼ 지난해 매각결렬 뒤 가격 낮춰서 2600만 달러 매입한 듯
◼ ‘60일 실사 뒤 30일내 클로징’합의…다음 달 클로징 예상
◼ 회사차원 아닌 ‘윤홍근-윤혜웅’부자일가 개인투자로 보여

대유위니아그룹 성공신화 붕괴의 단초가 된 뉴저지 주 포트리 사우스폴 빌딩(사진)이 한국의 치킨대부로 불리는 윤홍근 BBQ치킨 회장부자에 넘어갈 것이 확실시된다. ‘윤홍근-윤혜웅’부자는 대유 측이 지난 2022년 초 직원 월급을 주지 못할 정도로 자금난에 처했음에도 불구하고 3100만 달러에 매입했던 사우스폴 빌딩을 2600만 달러에 매입하기로 하고, 늦어도 다음 달 에스크로 클로징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홍근 부자는 지난 2월초 대유 측에 2600만 달러 매입오퍼를 냈고, 2월말 윤홍근-윤혜웅 등 2명소유의 개인회사를 설립한 것으로 확인돼, BBQ가 아닌 오너 일가가 개인 재산으로 빌딩을 매입, BBQ지사 등에 임대해 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BBQ미국지사가 2010년대 중반 임대료를 내지 못해 강제퇴거당한 것을 감안하면 극적인 반전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윤 회장 일가가 2022년 제너시스비비큐로 부터, 한해 수익보다 더 많은 배당을 받아 사주의 배만 불렸다는 지적을 받은 것을 감안하면, 개인적으로 미국부동산을 매입한다면 또 다시 입방아에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안치용 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뉴욕시에서 조지워싱턴브릿지를 건너서 뉴저지 주 포트리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초대형오피스빌딩, 한인의류업체 사우스폴 간판이 내걸려서 사우스폴 빌딩으로 잘 알려졌던 이 빌딩이 지난 2022년 대유위니아그룹에 팔려, 잠깐이나마 위니아간판을 내건 위니아빌딩으로 변모했으나, 결국 2년 만에 한국 프랜차이즈의 살아있는 성공신화, 치킨대부 BBQ윤홍근 회장 측에 팔리게 됐다.

2008년 미국에 진출한 윤 회장은 미국사업의 부진으로 2015년 1월 미국지사가 임대료를 내지 못해 강제퇴거를 당하기도 했고, 2016년에는 미국지사 파산신청까지 했었음을 감안하면, 참으로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다. 윤 회장이 미국에서 초대형 빌딩의 건물주, 그것도 뉴저지 주 관문의 상징인 빌딩의 주인이 되는 것이다. 이 빌딩은 한인의류업체 사우스폴이 경영난으로 의류사업을 축소하면서 매물로 나오자 박근혜 전대통령의 조카인 박영우 대유위니아그룹 회장이 운영하는 위니아전자가 매입했지만, 대유위니아그룹 역시 주요계열사가 연쇄파산신청을 하고 박 회장도 임금체불 등 노동법위반으로 구속되면서 다시 매물로 나왔고, 3500만 달러 매각설, 노후로 인한 매각 불발설 등 갖가지 소문 끝에 치킨대부에게 매각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50만 달러 디파짓하고 실사 중

본보가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윤 회장측은 지난 2월초 제너시스비비큐 미국지사 임원인 김모씨를 시켜서 대유위니아 측에 매입오퍼를 제출했고, 위니아측이 이를 받아들여 현재 실사가 진행 중이며, 조만간 실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추정된다. 윤 회장이 매입하려는 건물의 정확한 주소는 뉴저지 주 포트리의 222 브루스 레이놀즈 블루버드 소재 오피스빌딩이며, 매입가로 2600만 달러를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디파짓, 즉 매매보증금조로 50만 달러를 매도인 측, 측 대유위니아 측 변호인에게 지불한 뒤, 60일간 건물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매도인은 대유 측은 만약 매매가 성사되면 30일내에 기존테넌트들과의 임대계약을 모두 해지하고, 이들을 완전히 퇴거시키는 조건이다. 즉 모든 테넌트를 내보내는 등 기존임대를 깨끗하게 정리해 달라는 것이 매입인 측이 내세운 조건인 것이다.

또 양측은 실사가 끝난 지 30일 이내에 에스클로 클로징을 하기로 합의했다. 윤 회장 측의 매입오퍼가 2월초였고, 실사기간이 최대 60일 임을 감안하면, 실사는 늦어도 이달 중, 즉 4월에 끝나게 되고, 그로부터 30일 이내에 클로징을 해야 되므로, 다음달, 즉 5월중 클로징을 마치고 윤 회장 측에 이 건물이 넘어가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앞서 대유위니아그룹이 지난 2022년 2월 28일 이 빌딩을 매입했음을 감안하면, 불과 2년 만에 다시 주인이 바뀌는 것이다. 당시 박영우 대유위니아그룹회장은 이 빌딩을 위니아 아메리카유한회사 명의로 3100만 달러에 매입, 같은 해 3월 4일 소유권이전등기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었다. 당시 위니아아메리카유한회사는 우리아메리카은행에서 2166만 5천 달러의 모기지 대출을 얻었으며, 이는 정확하게 매입가의 70%에 해당한다.

이처럼 박영우회장이 이 건물을 3100만 달러에 매입했지만 2년 만에 2600만 달러에 매도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2년 만에 5백만 달러 손해를 보고 매각하는 셈이다. 만약 2600만 달러에 매각된다면, 이중 2100만 달러 이상은 담보채권자인 우리아메리카은행이 가져가게 되고, 박 회장 측은 제반경비 등을 제외하면 손에 쥐게 될 현금은 약 4백만 달러 정도로 추정된다. 하지만 대유 측은 뱅크오브호프에서 1천만 달러를 빌린 것은 물론, 미국에서 여러 건의 손해배상소송에 계류돼 있어, 실제로는 한 푼도 손에 쥐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600만 달러 사실상 잠정적 매입합의

박 회장 측은 건물매입 당시에도 위니아자 등의 직원에 대해 임금도 제대로 지불하지 못할 정도로 자금난을 겪었음이 드러났고, 결국 임금체불 등으로 회사와 경영진이 피소되자 지난 2023년 초부터 매각을 추진했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중반까지만 해도 3500만 달러로, 당초 매입액보다 4백만 달러 정도 높은 가격에 포트리의 한 부동산개발업자에게 매각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았으나, 실사결과 1970년에 지어진 낡은 건물이어서 보수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매각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뒤 박 회장측은 계열사 연쇄파산신청 등으로 경영난이 더욱 심화됐고, 사실상 그룹해체 위기에 처하면서, 골프장을 비롯한 각종 부동산 매각에 나섰고, 사우스폴빌딩 매각도 추진했지만 매입자가 나서지 않자, 결국 더 낮은 값에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가격이 더 떨어지자 BBQ 윤 회장측이 매입에 나서 2600만 달러에 사실상 잠정적 매입합의를 한 것이다. 버겐카운티정부가 재산세 부과를 위해 평가한 이 건물의 가격은, 2024년 기준 토지가 약 540만 달러, 건물이 1240만 달러로, 전체 1780만 달러로 책정됐다. 버겐카운티정부는 2017년 이 건물의 가격을 1515만 달러로 산정한 뒤, 2018년 1780만 달러로 상향조정했고, 7년째 1780만 달러로 평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건물의 대지는 0.75에이커로, 1천 평에 조금 못 미치고, 건평은 10만 8천 스퀘어피트로, 약 3천 평에 달한다. 현재 이 건물에는 한국기업의 미국지사, 한인은행들의 지점, 로펌 등이 입주해 있으며, 윤 회장 측에 건물이 넘어가게 되면, 이들 테넌트들은 박 회장 측과의 리스계약을 종결하고, 윤 회장 측과 다시 임대협상을 벌여, 잔류하거나, 다른 곳으로 이전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다면 이 건물은 비비큐치킨이 기업자산을 동원, 기업 명의로 매입하는 것인가. 아니면 윤홍근회장일가가 개인재산을 동원, 개인적으로 매입하는 것인가. 현재까지 정황을 살펴보면 큰 회장인 윤홍근회장과 ‘작은 회장님’으로 알려진 윤 회장의 외동아들 윤혜웅 씨 등 2명이 법인을 설립, 개인적 투자로 매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대유 측에 매입오퍼를 제기하는 등 매매협상을 벌인 것은 BBQ 미국지사의 임원인 김모씨로 확인됐다. 하지만 BBQ 회사차원의 매입이 아님을 강력하게 시사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본보가 뉴저지주정부에 신규법인설립 등을 조회한 결과 미국지사 임원이 에이전트로 나서서 설립한 법인이 확인됐고, 이 법인은 이름은 BBQ법인과 유사하지만 실제 지분 소유자는 ‘윤홍근-윤혜웅’ 부자 2사람으로 밝혀졌다.

빌딩 매입위해 새 법인 설립

뉴저지주정부에 따르면 미국지사 임원 김모씨는 지난 2월 23일 자신이 에이전트라며 뉴저지주정부에 ‘제네시스비비큐 프라퍼티유한회사’라는 법인을 설립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법인설립신고서에서 이 법인의 주소지는 ‘뉴저지 주 포트리의 2134 노스 센트럴 로드’로 현재 비비큐 미국법인의 소재지와 일치했다. 법인이름에 ‘프라퍼티’라는 단어가 들어갔음을 감안하면 이 법인은 대유로 부터 사우스폴빌딩을 매입할 법인으로 설립한 것이 확실시된다. 특히 미국지사 임원은 매입오퍼에서, ‘매입자는 BBQ 미국법인 또는 새로 설립하는 법인이 될 것’이라고 명시했다. 즉, 법인설립신고서를 보면, BBQ 법인이 법인재산을 투자, 새 법인 명의로 빌딩을 매입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여기서 극적인 반전이 일어났다. 이 법인 설립에이전트인 김모씨가 법인설립신고서를 제출한지 6일 만에 뉴저지주정부에 이 법인과 관련, 또 다른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씨가 제출한 서류의 이름을 한국말로 풀이하면 ‘법인정관변경신청서’로, 법인의 정관을 변경하는 서류였다. 김 씨는 이 법인을 대리해서 법인정관 제6조를 변경, 법인의 멤버를 ‘윤혜웅 및 윤홍근’ 두 사람으로 한다고 신고했다. 유한회사법상 법인의 멤버는 법인의 지분소유자를 의미하므로, 이 법인의 주인은 윤홍근회장 부자임이 명백하게 드러났다. 뉴저지주정부는 이 법인병경신청서가 2024년 2월 29일 낮 12시 11분 28초부로 효력이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이 법인정관변경신청서를 감안하면 법인주인은 윤홍근회장 부자이며, 비록 BBQ 미국지사 직원이 부동산 매매협상에 나섰지만, 매입자는 BBQ법인이 아니라, 실제로는 윤 회장부자가 이 부동산에 개인재산을 투자, 매입할 가능성이 큰 것이다. 한국에서는 대기업 등 재벌 오너일가가 재산을 투자, 사무용빌딩을 매입한 뒤 자신들의 회사에 장기임대를 주고 안정적으로 임대료를 챙기는 일이 적지 않다.

어쩌면 윤 회장일가도 개인재산인 이 빌딩 사무실 일부를 BBQ치킨 미국지사에 임대해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사유재산을 오너 마음대로 한다고 해도 아무런 문제될 것이 없으며, 미국기업과 오너들 사이에도 이 같은 일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빌딩은 건평이 10만 스퀘어가 넘기 때문에 BBQ지사가 사용할 면적은 극히 일부이며, 대부분은 제3자들에게 임대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 법인이 윤 회장부자 소유임이 알려지면 또 다른 반전이 일어날 수도 있다. 윤 회장측이 다시 다른 법인을 설립, BBQ법인명의로 매입하거나, 다시 이 법인의 정관변경신청서를 제출, 법인 소유주를 윤 회장부자가 아닌 BBQ법인으로 변경할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 BBQ치킨 미국진출 역사를 살펴보면 치킨대부 윤 회장의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반전드라마에 성공한 셈이다. BBQ치킨이 지난 2008년 미국에 진출했다가 2010년대 중반, 렌트비 체납으로 인해 강제퇴거와 파산신청 등 온갖 산전수전을 다 겪었었다. 비록 BBQ가 법인 명의로 매입하지 않는다면 BBQ가 셋방살이를 면하고 집주인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회사주인이 집주인이 되는 셈이니, 마음이 푹 놓일 것이다.

경영난으로 파산신청 했었는데 ‘반전’

BBQ치킨은 지난 2008년 12월 11일 뉴저지 주에 제네시스비비큐유에스에이유한회사라는 법인을 설립하고 미국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성공적이지 못했다. 윤 회장은 당시 법인설립 서류에서 자신이 대표자라고 기재하는 등 야심찬 행보를 보였지만 미국시장은 녹녹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2015년 초 파산전문변호사를 고용했고, 2016년 5월 10일 뉴욕남부연방파산법원에 챕터 7, 파산신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파산신청서에서 자산은 0달러인 반면 부채는 121만 3천여 달러라며, 파산하는 대신 부채를 모두 탕감해 달라고 요구했었다. 특히 파산관재인이 2018년 5월, 파산신청법인인 BBQ측이 파산신청 전 2년 동안 법인재산을 다른 법인으로 빼돌렸다며 소송을 제기, BBQ측은 파산관재인 측에 36만 5천 달러를 지불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제네시스비비큐유에스에이는 뉴저지 주 헤켄섹 법원인근, 원 유니버시티플라자 6층을 임대해 사무실로 사용했으나, 2015년 1월부터 렌트비를 내지 않아 퇴거판결을 받고 쫓겨난 것으로 드러났다. BBQ측은 파산신청서에서 이 랜로드에게 체납한 돈이 약 8만 9천 달러라고 밝혔다. 그 뒤 포트리로 이사한 뒤에도 6천 달러의 렌트비를 체납했다고 파산신청서에서 스스로 공개했다. 사실 윤 회장은 기존 미국법인의 파산신청전인 2014년 8월 19일, 기존법인을 대체할 BBDOTQ USA유한회사를 이미 설립했으며, 이 법인에도 윤 회장자신을 이사로 등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 회장으로서는 파산신청이전에 이미 자신 나름의 계획이 있었던 것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바로 이 법인을 중심으로 프랜차이즈사업을 펼쳐가고 있다.

그렇다면 윤 회장부자의 사우스폴빌딩 매입자금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윤회장은 제너시스 라는 지주회사를 통해 제너시스비비큐라는 회사를 지배하고 있고, 제너시스비비큐는 제너시스비비큐글로벌을 통해 미국 내 BBDOTQ USA유한회사 등을 지배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미국법인은 2021년 약 5천만 원, 2022년 16억원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자산보다 부채가 82억 원 정도 더 많아, 미국법인이 빌딩을 구입할 여력은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윤 회장일가가 구입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 지난 4월 8일 현재 BBQ측 각 회사들이 금융당국에 제출한 보고서 중 가장 최근의 보고서는 지난해 4월 제출한 2022년 치 감사보고서 및 연결감사보고서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매출 4188억 원으로 업계 3위의 치킨회사 제너시스비비큐의 지주회사는 제너시스주식회사로, 주식 100% 전부를 윤홍근 회장 일가가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지난 2021년까지만 해도 윤 회장일가의 보유주식이 99.85%였으나, 지난 2022년 0.15% 마저 모두 사들여서 보유주식이 100%로 확인됐다. 윤 회장의 아들 윤혜웅 씨가 62,62%로 가장 많았고, 윤 회장의 딸 윤경원 씨가 31.92%, 그리고 윤 회장 본인이 5.46%로 밝혀졌다. 윤 회장의 큰 자식은 딸 경원 씨이지만, 경원 씨의 10살 터울 동생인 윤 회장의 아들이 최대 주주인 것이다. 일부서류에 ‘작은 회장님’으로 기재됐던 것으로 알려진 윤혜웅 씨가 적어도 실제 지분 상으로는 ‘큰 회장님’인 셈이며, ‘아가씨’로 기재됐던 것으로 알려진 윤경원 씨가 2대주주였고, 큰 회장님 지분은 아들 지분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 회사는 ‘윤씨’ 3명의 회사이며, 성이 다른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가맹점 250개…매출은 1323만 달러

윤 회장일가가 주식을 100% 보유한 제너시스는 제너시스비비큐를 656억여 원에 취득했고, 2022년말기준 장부가는 1254억 원으로, 2배가량 순자산이 불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윤 회장일가는 제너시스를 통해 제너시스비비큐글로벌의 지분 84.77%를 보유하고 있으며, 취득원가가 281억 원 상당이지만, 순자산은 빚만 82억 5천만 원에 달했다. 특히 제너시스비비큐글로벌은 제너시스비비큐유에스에이유한회사, BBDOTQ USA, BBDOTQ USA KTOWN, BBDOTQ USA MIDTOWN, BBDOTQUSA 잉글우드 등 미국회사 6개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제너시스비비큐글로벌은 2022년 자산이 112억여 원에 부채가 185억 원이며 순자산은 마이너스 82만 5천만 원에 매출은 172억 원, 순이익이 16억 4천여 만 원이었다.

즉 2022년말 기준 250여개에 달하는 미국프랜차이즈 등을 통한 본점 매출은 172억 원, 환율을 1300원으로 가정하면 1323만 달러인 셈이다. 이 돈을 가맹점 250개로 나눈다면, 가맹점 1개에서 거둬들이는 본점 매출은 1년에 6만9천 달러정도이다. 또 순이익 16억4천여만 원을 환율 1300원으로 나누면, 미화 126만2천 달러 남짓이다. 가맹점 1개 점포에서 거둬들이는 본점의 순이익은 5100달러 정도로 추산된다. 그나마 2022년 순이익이 16억 4천여만 원에 달했지만, 지난 2021년 순이익은 4600만원에 불과했다. 2021년 미국법인 등 해외법인을 종속법인으로 둔 제너시스비비큐글로벌의 자산은 66억 원, 부채가 163억여 원으로, 순자산은 마이너스 97억 원이었다. 또 매출은 96억여 원에 순이익은 4600만원이라고 보고했다.

즉 미국법인은 순익이 얼마 되지 않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부동산에 투자할 돈은 고사하고 자산이 마이너스상태이다. BBQ가 미국 내 최소 25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며 성장에 성장을 거듭하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큰 돈을 벌지 못하는 것으로 신고 돼 있는 것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지난 2016년 파산신청을 한 제네시스비비큐유에스에이유한회사가 아직도 존재한다는 점이다. 제너시스주식회사, 제너시스비비큐주식회사등의 감사보고서, 연결감사보고서등에 따르면 아직도 ‘제너시스비비큐유에스에이유한회사’가 제너시스비비큐클로벌의 종속회사라고 기재돼 있다. 하지만 뉴저지주정부에 따르면 이 법인은 지난 2016년 12월 28일 법인대표 김형봉 씨가 이미 청산신고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2016년 말 청산신고를 한 이후 적어도 지난 4월 8일까지는 다시 이 법인을 되살렸다는 신고 등은 일체 없었다는 것이 뉴저지주정부의 설명이다. 이처럼 이 법인은 이미 청산된 법인이지만, 제너시스관련 회사들이 금융당국에 이 법인이 존속한다고 보고한 것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특히 감사보고서는 외부감사를 받았음을 감안하면, 외부감사주체는 어떤 이유로 이 법인이 존속한다고 인정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미국법인 자산은 마이너스상태지만, 윤 회장일가의 자금력은 풍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분구조에서 알 수 있듯, 윤 회장일가가 BBQ치킨을 100% 소유하고 있으므로, 배당을 한다면 당연히 주주인 윤 회장일가에게 돌아간다. 제너시스비비큐는 지난 2022년 사상최대규모의 배당을 실시했으며, 배당의 대상인 주식은 100% 윤 회장일가 소유다.

따라서 제너시스비비큐 의 배당의 대상은 오로지 윤 회장 일가이며, 이들에게 지급된 배당금이 648억 원에 달했고 이는 이 회사의 영업이익 641억 원보다도 더 많은 것이다. 제너시스비비큐가 오너 일가에게 자신들의 이익보다도 더 많은 배당을 하는 바람에, 일부 언론은 오너 일가가 이익을 독차지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개인이 사유재산을 자신의 뜻대로 처분하는데 제3자가 왈가왈부할 것이 없다. 주인마음대로 하면 되는 것이다. 제너시스비비큐는 2018년 24억 원을 배당한 뒤 4년 만에 배당을 실시, 중간배당으로 447억 원, 결산배당으로 2백억 원등을 집행, 윤 회장일가의 회사는 648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 회사는 2021년까지 적자라고 신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021년까지 결손금이 535억 원이라고 신고했지만, 2022년 거액의 배당금을 받으면서 플러스회사로 반전됐다. 이처럼 윤 회장일가회사가 제너시스비비큐 이익보다 더 많은 배당을 받으면서 넉넉한 실탄을 확보했고, 이에 따라 미국부동산 쇼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PPP-RRF등으로 291만 달러 받기도

한편 BBDOTQUSA K TOWN 주식회사는 지난 2020년 4월 16일 고용인원이 61명이라며 뉴뱅크를 통해 PPP 39만3천여달러를 받은데 이어, 2021년 1월 25일에는 고용인원이 61명이라며 우리아메리카은행을 통해 54만 2천여 달러의 PPP를 받는 등, 약 94만 달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회사의 주소지는 뉴욕 맨해튼의 ‘25 웨스트 32스트릿’이며, 업종코드를 722511, ‘풀서비스식당’이라고 기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방중소기업청 SBA는 2020년 이 법인이 PPP 39만 3천여 달러를 받았을 때, 2019년 직원임금 으로 189만 달러, 1인당 3만 932달러를 지급했다고 신고했다고 밝혔다. 또 2020년 당시 뉴욕에서 풀서비스식당으로 PPP를 받은 업체는 559개이며, 평균고용인원은 28명, PPP평균액수는 24만 9303달러여서, BBDOTQUSA K TOWN이 업계평균보다 약 15만 달러, 1.6배 이상 많이 받았다.

또 2020년 같은 맨해튼지역 대형식당인 삼원가든은 PPP로 12만 2200달러, 야키도리 노노노는 4만 7천 달러정도를 받은 것으로 확인돼, BBQ치킨 미국지사의 규모가 만만치 않음을 알 수 있다. 또 뉴저지 주 포트리의 2134 노스 센트럴로드소재 BBDOTQ USA 주식회사도 지난 2020년 4월 27일, 직원이 10명이라고 신고하고 뉴뱅크를 통해 12만7900달러의 PPP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때 이 법인은 2019년 인건비로 61만 4천 달러, 직원 1인당 6만 1392달러를 지급했다며 PPP를 신청했다. 또 신청서에서 이 법인의 업종코드는 551114로, 법인의 지역매니징오피스 등이라고 밝혔고, 아시안 여성이 소유한 법인이라고 기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방중소기업청은 포트리에서 업종코드 551114로 PPP를 받은 업체는 2개이며, 평균고용인원은 6명, 평균 6만9천달러를 받았다고 밝혔다.

BBDOTQ USA는 같은 지역, 같은 업종보다는 고용인원이 많아서 PPP도 약 2배정도 많이 받은 것이다. 또 BBDOTQ-USA K TOWN 주식회사는 2021년 5월 18일 연방중소기업청으로 부터 식당재활기금[RRF] 185만 8518만 달러[승인번호 2711669002]를 지급받았고, 전액 탕감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식당재활기금 지원, RRF라고 불리는 이 제도는 식당 및 술집 등을 대상으로, 2019년 매출액을 기준으로, 2020년 매출액을 뺀 금액을 무상지원해 주는 것이다. 즉 2020년 매출액이 2019년 매출액보다 적다면, 적은 부분 전액을 정부가 지원해 주는 것이다. 따라서 이 법인이 185만여 달러의 식당재활기금을 받은 것을 감안하면, 2020년 매출이 2019년 매출보다 185만 달러 적었다는 것이다. 이 법인은 2020년 PPP신청 때 2019년 인건비로만 189만여 달러를 지급했다고 신고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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