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취재] KAPAC 미주민주참여포럼 ‘파문’ 8년 치 세금보고서 내역을 뜯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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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게는 10만 달러까지 냈는데 왜 세금보고서에 없나’ 울분
■ 10만 달러 기부금을 2만 달러로 축소보고…기재조차 안 해
■ 엉터리 세금보고 ‘회원들 피해생기면 어떻게 하려고 속였나’
■ A씨 3년간 매년 2만 달러-정치자금별도 기부했으나 미기재

KAPAC 미주민주참여포럼이 연방법상 입법로비활동이 불가능한 단체로 드러나, 입법로비활동 포기 또는 새단체결성, 버전 2로의 진화 등이 불가피한 가운데, 8년간 이 단체에 기부한 임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한마디로 이들은 로비활동이 불가능한 사적재단이라는데 대해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또 최소 1명의 임원은 10만 달러 이상, 최소 2명 이상은 각각 5만 달러이상, 그 외 여러 명도 최소 수만 달러 이상을 기부했음에도 자신들의 기부내역이 세금보고서에 기재돼 있지 않다며, ‘내가 낸 돈이 어디로 갔느냐’며 울분을 터트렸다. 10만 달러 이상을 낸 것으로 알려진 임원은 세금보고서에 1만 5천 달러를 낸 것으로 기재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사무실 렌트비 지급 등 전체적으로 돈 관리에 큰 문제가 있었다며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본보는 이사장과 재무책임자, 사무총장 등 단체 관계자들에게 정중하게 답변을 요청했지만, 이들은 굳게 입을 다물고 있다. KAPAC의 불법적 로비활동이 일파만파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안치용 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이 단체 창립초기부터 물심양면으로 최 씨를 도운 것으로 잘 알려진 A씨는 이달 중순 ‘세금보고서를 보고 너무 놀랐다. 내가 2019년과 2020년, 2021년 공식적으로만 매년 2만 달러이상을 기부했다. 이 같은 기부금 외에도 최 씨가 정치인들에 대한 기부를 요청하면 적지 않은 지원을 했다. 그런데 세금보고서를 보니, 1년에 5천 달러이상을 기부한 사람은 최광철과 최규선 단 두 사람뿐인 것으로 기재돼 있다. 나뿐만 아니라, 1년에 5천 달러이상을 낸 사람은 적지 않다. 그 많은 돈 다 어디로 갔느냐’고 반문했다.

매년 기부금 냈는데 기재도 안 돼

A씨는 ‘내가 핵심임원으로 일할 때 이사가 20명 정도 됐고 이들이 모두 회비를 납부했다. 초기에 20명, 그리고 그 뒤에는 이사가 더 늘어났다. 세금보고서에 이사, 임원을 모두 기재하게 돼있고, 이사들이 버젓이 존재하는데, 이사는 최광철 단 1명뿐이라고 보고하다니 말이 되느냐. 수많은 사람의 노력을 모두 가로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A씨는 ‘이 단체가 IRS에 개인재단[PF]으로 등록돼 있다는 사실도 너무나 큰 충격이다. 로비활동이 금지된 개인재단으로 등록됐음에도 불구하고 로비활동을 한 것은 임원, 이사, 회원 등을 위험에 처하게 한 것’이라며 말했다. 또 ‘최 씨가 평통임원들로 부터, 또 누군지 정체가 드러나지 않은 사람들로 부터 FARA에 신고를 당하는 등 해코지를 당했다고 아주 대대적으로,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그 사람들은 입이 없어 말을 안 하겠나. 참고 있는 것이다.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라, 그동안 얼마나 많은 해코지를 했나. 조금 다른 의견을 말하면 왕따시키고, 하루아침에 쫓아내고, 심심하면 투서하고…’라고 말했다. 이 단체의 핵심임원이며, 재정적으로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B씨 역시 적지 않은 기부금을 냈지만, 세금보고서에 이 같은 사항이 기재되지 않은 것은 물론, 예산관리와 집행 등 돈 문제가 투명하게 처리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B씨는 ‘내가 비록 이사장은 아니지만 재정적으로 도우려고 노력했다. 2022년과 2023년 각각 2만 달러 이상을 기부했다. 회원들 모임 등의 행사 때 여러 차례 2-3천 달러씩 회식비로 내 놓았다.

정치인들에 대한 자금요청도 기꺼이 받아들여서 기천달러씩 기부했다. 회식비 등은 공식적인 자금이 아니니 문제 삼지 않겠다. 하지만 단체에 기부한 돈이 2년 이상 각각 2만 달러이상이다. 그렇다면 1년에 5천 달러를 분명히 넘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사항은 세금보고서에 전혀 기재돼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B씨 역시 ‘로비활동이 금지된 개인재단으로 등록돼 있다는 사실도 처음 알게 됐다. 매년 이사가 20명이 넘었다. 8년간 이사를 한 사람은, 누적으로 따지면 2백여 명에 가깝다. 8년간 세금보고서에 기재된 이사는 매년 단 1명, 너무 심하게 장난쳤다. 외부에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동안 재정문제가 좀 있었다. 투명하지 않다. 하지만 지금 말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10만 달러 기부금 2만 달러로 보고

A씨와 B씨보다 더 많은 돈을 낸 사람이 이사장을 맡았던 최규선 씨다. 최규선 씨는 이사장을 맡은 뒤 최소 5만 달러씩 2회, 10만 달러를 냈다. 이 같은 사실은 최 씨자신의 일방적 주장이 아니라 집행부가 KAPAC 회원들의 단톡방에 공식적으로 고지한 내용이다. 하지만 세금보고서 상 최씨는 5천 달러 1번, 1만 달러 1번 등 모두 2차례 1만 5천 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기재돼 있다. 즉 집행부가 최씨는 10만 달러 이상을 기부했다고 공식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세금보고서에 1만 5천 달러만 기부했다고 기재됐으니 최소 8만 5천 달러가 허공에 뜬 셈이다.

최씨는 2022년부터 이사장을 맡아왔다. 2차례 5만 달러씩을 기부한 외에도 최소 1회 이상 2만 달러의 이사장 회비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이사장이 이사장 회비를 내지 않았을 가능성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만약 최씨가 2만 달러를 냈다면 세금보고서에 기재돼야 함에도 세금보고서에는 그 같은 기록이 전혀 없다. 이들 외에도 뉴욕지역의 C씨도 사실상 매년 최소 5천 달러 이상씩을 후원했다는 것이 단체관계자들의 주장이다. C씨 역시 출범 때부터 함께 했으며, 행사 때마다 거액을 쾌척했다는 것이다. 그 액수를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적어도 1년에 5천 달러 이상씩을 기부한 적이 여러차례이며, 따라서 세금보고서에 5천 달러 이상 기부자로 기재됐어야 한다.

워싱턴DC 지역의 D씨도 이사회 임원을 맡았으며 골프대회, 광고비 등으로 임원회비 외에 최소 1만 달러에서 2만 달러씩 3차례이상 기부했다는 것이 단체관계자들의 주장이다. D씨의 기부는 워싱턴DC등에 널리 알려진 사실이며, 단체 카톡방에도 소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D씨 또한 1년에 5천 달러이상씩 기부했기 때문에 세금보고서에 기재됐어야 하지만 이름을 찾을 수 없었다. 또 다른 기부자 E씨는 ‘내가 비록 1년에 5천 달러씩을 기부하지는 않았지만, 이사로서 2천 달러씩을 낸 사람’이라며 ‘재정관리가 엉망이며, 왜 이사들을 이사명단에 기재하지 않느냐, 아무리 개인재단이라고 해도, 너무한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F씨도 ‘KAPAC 웹사이트에는 이사장은 1만 달러, 부이사장은 5천 달러가 회비라고 규정돼 있다. 이를 감안하면 1년에 5천 달러이상을 낸 사람은 더 많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도무지 돈 문제는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반면 KAPAC은 단체대표인 최씨가 2022년 10만 달러를 기부했다며 2022년 치 세금보고서에 이를 기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2021년에도 최씨가 5천 달러를 기부했다며 이를 세금보고 서에 기재했다. 최 씨가 이 이상 기부했는지 알 수 없으나, 이 단체가 최 씨가 적어도 10만 5천 달러를 기부했다며 세금보고서에 기재한 반면, 다른 인물들은 5천 달러 이상 기부를 하지 않았거나 기부를 했음에도 세금보고서에 반영하지 않은 셈이다. 사무실 렌트비 또한 논란이 되고 있다. KAPAC의 세금보고서 및 캘리포니아 주정부에 제출한 법인서류에 따르면 이 단체 사무실은 최 씨의 사업체 주소와 일치한다. 주소도 동일하고 호수역시 동일하다.

석연치 않은 사무실 렌트비도 문제

KAPAC사무실을 여러차례 방문했던 임원 G씨는 ‘단체 사무실은 최 씨 사업체 사무실내에 있다. 최 씨 사업체는 약 1200스퀘어피트정도이며, 그 사무실내에 단체 사무실은 약 200스퀘어 피트정도이다. 최 씨는 카톡단체방에 자신의 사무실내에 단체 사무실이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사무실 밖, 별도의 사무실이라고 주장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임원 H역시 이 단체 사무실은 최 씨 사업체 안에 조금만 공간을 사용하고 있다. 몇 스퀘어피트라고 말하기도 힘들다. 최 씨 사업체 사무실은 사무용공간과 창고공간으로 구성돼 있고, 그중 사무실공간 일부에서 단체업무를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단체가 최 씨 사무실을 사용했다면 렌트비를 지불해야 마땅하다. 그렇다면 최 씨 사무실 렌트비는 얼마인가. 이 사무실은 6820 오렌지트로페 애비뉴의 창고형 건물이다, 정확히 이 건물의 렌트비는 알 수 없지만 6800 오렌지트로페애비뉴는 현재 구글에 1개월에 스퀘어피트 당 1.5달러, 1년에 스퀘어피트 당 18달러라고 기재돼 있고, 테넌트를 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부동산전문가는 ‘6800, 6820, 6840, 6860, 6880등 번지가 5개 있는 창고형 건물이다. 지번은 26354103으로서 6820 렌트비가 6800과 같다고 볼 수 있다. 또 만약 오래전 임대했다면 렌트비는 더 낮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부동산전문가는 최 씨 사업체 사무실 렌트비는 스퀘어피트당 약 1.5달러 선이다. 그렇다면 1200스퀘어 피트라면 1개월 렌트비는 1800달러, 연간 2만1600달러이다. 렌트비가 이보다 높다고 가정해 스퀘어피트 당 2달러로 계산하더라도 1200스퀘어피트라면 1개월 렌트비는 2400달러, 연간렌트비는 2만8800달러이다. KAPAC은 2022년 치 세금보고서에서 렌트비가 8천 달러, 2023년 치에는 렌트비가 1만 8천 달러, 2024년 치에는 ‘렌트비 및 유틸리티비용’으로 2만 4천 달러를 지출했다고 주장했다. KAPAC 임원은 이 사무실 유틸리티, 즉 전기세와 수도요금, 냉난방비 등은 최대 50달러 선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2023년과 2024년 치 KAPAC렌트비 비용은 최 씨 사업체가 사용하고 있는 전체공간의 전체 렌트비와 엇비슷한 셈이다.

이 단체가 2017년 12월말 설립됐음을 감안하면 2018년부터 2021년까지도 최 씨 사무실을 사용했지만, 세금보고서상 렌트비는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4년 치는 무상으로 사용한 셈이다. 따라서 이후 다소 렌트비가 많다고 하더라도 그 이전 무상사용에 대한 보상으로 볼 수도 있다. 비록 몇 년 전 렌트비를 아무 설명없이 지급하는 것은 세금보고규정이나, 회계원칙상 맞지 않지만, 현실적으로 이해가능한 부분일 수도 있다. 또 연방중소기업청 공개자료 등에 따르면 최 씨가 그리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서 정치인후원 등을 펼쳐왔다는 점에 대한 양해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하지만 대략 2021년까지는 별도로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이 없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사무공간을 점유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사무공간 점유가 없다면 렌트비가 발생할 수 없다는 것이다.

수차례 전화 문자 카톡에도 응답 않아

본보는 최근까지 이 단체 이사장을 역임한 최규선 씨. 지난 2020년 말부터 이 단체 최고재무 책임자, 세크리테리등을 맡고 있으며, 동시에 세금보고를 대행한 김정훈 씨. 이 단체 사무총 장을 맡은 것으로 알려진 이모씨 등 재정현황 및 세금보고 업무를 담당한 인물들에게 여러 날에 걸쳐 여러차례 전화를 걸고, 카톡, 문자메시지 등을 여러차례 남겼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단체의 살림을 맡았던 중요인물들이어서 IRS에 제출한 세금보고서 허위작성경위 등은 물론 혹시라도 말 못할 애로사항은 없었는지 등을 알고 싶었지만, 전화를 받지 않고 리턴콜도 오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최 씨는 민주평통 미주지역 협의회 회장들, 유권자운동을 벌이는 한인단체 대표 등을 상대로 기회주의 세력이라며, 공개적으로, 마음껏 비판을 쏟아냈다. 또 수시로 자신의 주장을 잘 공표하고 있다. 미셀 스틸 박이 연방하원의원에 당선되자 그 다음 선거 때부터 연거푸 경쟁자를 반복적으로 지원했고, 결국 박 의원이 낙선함으로써 한인정치력은 오히려 쪼그려 들고 말았다. 이제 또 영김 연방하원의원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최 씨가 이제 이런저런 활동에 앞서 돈 문제부터 투명하게 해명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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