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그룹은 어디로…] 홍정인, SLL 부도 위기에 하와이 초호화콘도 담보 제공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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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1,150만 달러에 매입한 하와이 콘도 제공
◼ 9월11일 담보제공계약 공증 5백억 사채발행 공시
◼ 중앙일보 인수전엔 글로벌세아 등 마이너만 입찰
◼ SLL기업가치…1조 2천억 원에서 4천억 원 대폭락

중앙일보 등 중앙그룹 5개사가 지난 6월 15일 기업회생을 신청한 데 이어, 자력 회생을 추진하던 JTBC마저 8월 28일 기업회생을 신청한 가운데, 본보가 보유사실을 보도했던 홍석현회장의 차남 홍정인 씨의 하와이 호화콘도가 지난 15일 SLL중앙의 5백억 원 대여에 담보로 제공된 것으로 확인됐다. 홍정인의 담보제공은 홍 씨 일가가 대부분의 지분을 소유한 알짜기업 SLL중앙이 9월 23일 만기가 돌아오는 350억 원을 갚지 못하면 부도처리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증시공시를 통해 SLL중앙의 기업가치는 4천억 원으로 밝혀졌고, 이는 지난 2021년 투자유치 때 1조 2천억 원을 인정받은 것을 감안하면 3분의 1로 폭락한 것이다. 한편 중앙일보 매입에는 글로벌세아, OK금융, 삼프로 TV등이 인수의향서를 제출, 당초 인수후보로 거론됐던 대기업들은 손사래를 친 것으로 드러났다. <안치용 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본보가 지난 2022년 9월 말 단독으로 보도했던 홍석현 차남 홍정인 씨의 하와이 호화콘도 보유, 매입가가 무려 1,150만 달러에 달했고, 중앙일보 등 중앙그룹 전체의 부도위기에도 불구하고, 홍정인 씨가 계속 보유했던 이 콘도가 마침내 채권자에게 담보로 제공된 것으로 확인됐다.

SLL기업가치 3분지 1로 대폭락

홍정인 씨는 지난 6월 중순 중앙일보 등 5개 사의 기업회생신청, 지난 8월 말 JTBC의 기업회생신청에도 불구하고, 하와이 호화콘도를 계속 보유했지만, 중앙의 마지막 남은 알짜기업이자, 홍 씨 일가가 대부분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SLL중앙이 부도 위기에 처하자, 마침내 이 콘도를 내놓은 것이다. 본보확인결과 SLL중앙은 9월23일 350억 원에 달하는 전환사채 만기가 돌아오고, 이 돈을 막지 못하면 부도 처리됨에 따라, 서둘러 하와이 콘도 등을 담보로 5백억 원을 대출받은 셈이다.

홍정인 씨는 지난 9월 15일 하와이주 호놀룰루 등기소에 ‘저당권, 임대차권, 임대료 양도, 상환보증, 고정자산등기 및 자금조달계약’이라는 제목을 서류를 등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33페이지에 달하는 이 계약서에서 ‘담보제공자는 홍정인, 담보제공을 받는 법인, 즉 채권자는 큐리어스브릿지유한회사’라고 명시돼 있으며, ‘지난 9월 3일 SLL중앙주식회사와 큐리어스브릿지유한회사간의 5백억 원규모의 전환사채 인수계약 및 투자자계약에 의거, 홍정인은 5백억 원 상환 등에 대한 보증인으로서, 하와이 호놀룰루 와이에아 콘도의 35PH-A호를 담보로 제공한다. 특히 홍정인의 최대 채무책임은 1,300억 원’이라고 기재돼 있다.

이 계약서에서 ‘디폴트는 투자가가 풋옵션[되팔 때] 행사 시 홍정인이 돈을 갚지 못하는 경우, 회사 가치가 하락해 부족분이 발생했음에도 홍정인이 이를 보전해 주지 못하는 경우, 상환 또는 주식전환 등 모기지 계약의무를 이행하지 못하는 경우 등 3가지 경우’라고 명시했으며, 디폴트가 되면 홍정인은 담보물권인 하와이 콘도를 즉시 인도하고, 큐리어스브릿지가 부동산 임대료를 받는등 직접 운영관리하고, 법원 승인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경매할 수 있으며, 홍정인의 동의없이 관리인을 임명하며, 큐리어스의 권리행사의 홍정인의 동의는 필요하지 않으며, 홍정인은 모든 방어권을 포기한다’라고 명시돼 있다.

SLL이 돈을 못 갚아도, 풋옵션을 못 받아도, 회사의 가치가 하락해서 SHORTFALL이 발생해도, 모두 디폴트가 되고, 하와이 콘도는 압류, 매각되며, 최대 1,300억 원의 채무자가 된다는데 합의한 것이다. 이 계약서에는 만기가 언제인지 등이 명시되지 않았으나, 큐리어스브릿지는 대금을 지급한지 한 달 뒤부터 2년 6개월이 될 때까지, 그 사이에 언제든 주식전환을 요구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실상 만기는 최대 2029년 3월인 셈이다. 이 계약에 대해 법률전문가들은 ‘5백억 원의 전환사채 투자에 대한 대주주 개인의 연대보증 및 담보제공계약이며, 원금 5백억 원에 대해 담보설정액이 1,300억 원에 달하는 등 채권자의 권리가 매우 강력하게 반영된 계약이다, 디폴트 시 채무자는 방어권이 전혀 없으며, 채권자가 모든 권리를 갖게 된다’고 분석했다. 지난 6월 25일, 본보는 ‘중앙일보 등 중앙그룹 5개 핵심 계열사가 기업회생을 신청했음에도 불구하고 홍석현회장의 차남 홍정인 씨는 하와이 호화콘도를 계속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었다.

SLL중앙, 부도 위기에 끝내 담보제공

홍정인 씨는 지난 2021년 12월 3일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1118 알라모아나 블루버드소재, 와이에야 콘도의 가장 높은 층, 펜트하우스인 3500호[35PH-A]를 대출없이 1,150만 달러에 매입했었다. 본보는 ‘주주와 채권자 등 투자자들이 중앙일보 등의 기업회생신청으로 채권행사 등이 동결되면서 큰 피해를 입고 있으므로, 홍 씨는 당장 초호화콘도를 매각, 회사를 살리는데 보태야 한다’고 촉구했었다. 홍 씨 일가가 중앙일보 등에 이어 JTBC까지 기업회생에 돌입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매각하지 않았던 호화콘도를 SLL중앙이 부도 위기에 처하자 마침내 담보로 제공한 것이다.

하와이등기소 관련문서등기에 앞서, SLL중앙은 지난 9월 14일 공시를 통해 ‘2026년 9월 23일로 만기가 돌아오는 제21회 무보증공모사채 350억 원을 상환하고, 제반비 등 운영자금 150억 원을 확보하기 위해 큐리어스브릿지유한회사로부터 5백억 원을 차용한다’고 밝혔다. SLL중앙은 ‘제25회 기명식 이권부 사모전환사채이며, 5백억 원에 대한 표면이자율은 6.8%, 만기이자율은 8.0%이며, 만기일은 2년 6개월 후인 2029년 3월 18일’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공시를 통해 SLL중앙의 기업가치는 4천억 원으로 확인됐다. SLL중앙은 ‘큐리어스브릿지는 2026년 10월 18일부터 2029년 3월 17일까지 주식으로의 전환을 요구할 수 있으며, 전환가능 주식총수는 약 1,273만 주로, 이는 현재 발행 주식의 12.5%에 달한다’고 공시했다. 즉, SLL주식 12.5%의 가치가 5백억 원이라는 것으로, 이는 SLL의 기업가치가 4천억 원임을 의미한다.

이는 지난 2021년 SLL중앙이 프랙시스캐피탈 및 중국 텐센트로부터 투자를 유치할 때 1조 2천억 원수준의 평가를 받은 것을 감안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폭락한 셈이다. 또 올해 초에도 5-6천억 원 수준으로 보도됐지만, 그나마 더 하락한 셈이다. 또 사모전환사채 청약일은 9월 18일, 납입일, 즉 5백억 원을 SLL에 지급할 날도 9월 18일이며, SLL은 9월 14일 이사회의 의결을 받았다고 밝혔다.

큐리어스브릿지유한회사 박승근은 누구?

본보가 지난 22일 밤 큐리어스브릿지유한회사 법인등기부등본을 열람한 결과, 이 법인은 지난 8월 11일 신설됐으며, 1974년생 박승근 씨가 유일한 이사로 등재돼 있었다. 그러나 이 등기부등본에는 대표이사가 누구인지 명시돼 있지 않았다. 하지만 9월 14일자 SLL 공시에는 큐리어스브릿지유한회사의 출자자는 단 1명이며, 대표이사는 박승근이라고 명시돼 있었다. 법인의 명칭 큐리어스[curious-호기심, 궁금]에 걸맞게, 과연 박 씨가 누구인지에 대해 비상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신주인수방식을 통한 매각을 추진 중인 중앙일보 공개입찰에는 당초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됐던 셀트리온, 부영, 호반건설, CJ, 장금상선 등 재계서열 30위 내의 ‘월척급’ 대기업은 모두 빠진 것으로 드러났다. 삼일회계법인은 지난 9월 4일 중앙일보 광고를 통해 중앙일보의 신주를 인수할 기업을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선정한다고 공고했고, 9월 21일 인수의향서 접수가 마감됐다. 마감 결과 글로벌세아, 대부업체인 OK금융, 인터넷유투버 삼프로TV, 남부CC, 다우기술, 오리온 등 6개 사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기존 물망에 올랐던 메이저들은 모두 ‘손사래’를 친 셈이며, 글로벌세아 등을 제외하면 대부업, 인터넷 컨텐츠 제작 등의 마이너들만 모인 셈이다. 중앙 측은 부채를 포함해 총7천억 원 정도를 부르고 있지만, 올해 3월 말 기준 중앙일보 부채만 4900억 원에 달해, 부채액만큼만 받아내도 성공이란 분석이다. 중앙일보 사옥 등은 모두 다른 법인이 소유하고 있으므로, 사실상 이름값인 셈이다. 인수자가 기존소유자에 대한 ‘눈물값’으로 부채 외 얼마를 집어줄까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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