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국민선거와 관련해 유권자 등록률 저조를 두고 외교통상부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엇박자를 보이고 있다. 한국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재외국민 유권자 등록이 저조한 상태를 두고 “해외공관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 측은 “중앙선관위가 제대로 활동을 하고 있지 않다“며 맞받아치고 있다. 결과적으로 정부 기관들이 ‘네 탓이오’라며 서로 책임을 떠밀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 지역 베트남의 호치민 시에서의 유권자 등록률이 다른 나라보다 높은 것은 전적으로 현지 공관의 홍보와 지원 때문이라는 중앙선관위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미국이나 다른 지역의 공관 측은 의견을 달리하고 있다. LA총영사관의 경우, 공관이 홍보를 잘 하지 못해 유권자등록이 저조하다는 지적에 울상이다. LA총영사관 측은 “원래부터 부족한 예산인데, 어떻게 홍보를 강화할 수 있겠는가“라고 푸념하고 있다. 선관위가 제대로 하고 있지 않으면서 해외공관에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편집자주>
한 선관위원의 푸념 섞인 얘기다. 오는 4월 한국총선에 참여하기 위한 재외동포 유권자등록 기간이 1주일정도 남아있는 가운데 미주지역 108만명에 달하는 유권자들의 등록률은 1%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률이 저조한 가장 큰 이유가 제도적 측면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재외 유권자들의 자발적 참여부족과 재외선거에 대한 관심이 낮은 것도 저조한 등록률의 또 다른 이유다. 과학적 교민인구조사도 없어
유권자등록이 저조한 원인은 유권자들에게도 문제가 있지만 제도적인 문제가 크다. 선거는 하라고 해놓고 갖가지 제한이 많아 한마디로 ‘반쪽 참정권‘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총선에서는 유권자등록률이 저조한 실정이지만 대선에 가서는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2년 4월 총선에서 재외국민투표가 실시된다는 사실은 2년 전에 결정됐다. 이런 결정을 두고 선관위나 현지 공관들은 사전 장기계획과 단기계획을 수립해 언론홍보를 포함한 동포사회를 겨냥한 선거홍보 계획을 수립했어야 했다. 이같은 홍보를 위해 사전에 유권자 실태에 관한 데이타 수집이 선결과제였다. 하지만 애초부터 근거가 희박한 조사자료를 근거로 한 유권자 현황으로 홍보계획을 작성했다는 것 자체부터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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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치에 실망
한인단체들 캠페인 나서
최근 유권자등록 마감일이 다가오고, 언론에서도 등록률 저조상태를 지적하고 나오자 LA총영사관은 주말에도 등록을 받는 묘안(?)을 실시해 그나마 등록률에 보탬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동포는 “애초부터 주말등록을 실시했어야 했다“면서 “뒤늦게 북치고 장고치는 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단체 관계자들은 “현재와 같은 유권자등록 제도로는 실제 참여율이 한계에 이른다“면서 “앞으로는 현 제도를 개선해 우편이나 인터넷을 활용한 유권자 등록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이번 유권자등록에서 그나마 등록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유학생 등의 체류자들로 해외 부재자신고가 처음 실시되고 있어서 그나마 등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물론 미국 지역의 편리만을 주장할 수는 없다. 한 예로 중국 정부가 ‘공관 외 정치행위 금지 방침’을 주장하고 있어 외교통상부 측이 추가투표소 설치에 대해 난감을 표하고 있는데, 사전에 외교능력을 발휘했어야 했다. 미국에서도 멕시코, 이태리, 아일랜드 등이 그들의 재외국민투표를 하고 있는데, 미국정부는 가능한 이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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