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S등 정부기관 사칭 사기전화 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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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전화사기 급증, 받는 즉시 끊어 버려라

내달이면 세금보고 철이다. IRS를 사칭하는 사기 전화 사기가 올지 모른다. 세금 문제는 누구든지 해당되기때문에 이같은 세금 관련해 IRS를 사칭하는 전화 사기가 극성을 피운다. 비단 IRS 뿐만 아니다. 우리 일상생활과 밀접한 사회보장국(Social Security Office)을 사칭한 소셜 시큐리티 전화 사기를 포함해 경찰서, 물론 학교나 사업체 등을 사칭하는 전화도 부지기수이다. 특히 한인들에게 주미대사관이나 총영사관이라며 사칭하는 전화 사기도 빈번 하고, 오죽하면 한국에서까지 국세청이나 검찰 또는 경찰이라고 하면서 사기전화를 걸기도 한다. 요즘 사기범들은 하도 교묘해서 잠재적 피해자들의 소셜시큐리티 끝 번호도 알고, 크레딧 카드 끝자리 번호를 대면서 사기행각을 벌이기도 한다. 하지만 반드시 알아 둘 것은 IRS를 포함해 정부기관들은 전화로 먼저 신상정보를 묻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전화는 대답도 하지 말고 끊어야 한다. 아예 모르는 전화번호가 뜨면 받지 말고 거부하면 된다. <성진 취재부 기자>

LA카운티 공무원인 K씨(45)는 최근 본보에 전화로 “소셜 시큐리티라고 하면서 전화를 받았는데⋯ 뭔가 찜찜해서 우선 전화를 끊었다”면서 “더욱 놀란 것은 내 소셜 끝자리 번호를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카운티 공무원까지 사기 전화를 모를 정도니 사기범들이 얼마나 교묘한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코리아타운에 거주하는 B씨는 요즘 쓸데없는 전화로 거의 노이로제에 빠져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하면서 받는 “Unknown Name” 또는 “Wireless Caller”로 들어오는 전화를 수신 거부하느라 짜증이 날 정도다. 이들 송신 전화 번호가 자신의 자택 전화번호와 셀폰 번호와도 유사한 번호로 처음에는 무심코 받았는데 녹음 전화에 바로 끊었다. 그는 2개월 전에 714로 시작된 번호에서 계속 전화가 와서 한번 셀폰에 남겨진 전화번호로 걸었더니, 녹음 메시지로 ‘여기는전화사기2 IRS OC지역 번호입니다. 저희 웹사이트는⋯.’라고 하여 일단 전화를 끊었다. 깜짝놀란 B씨는 본보에 전화로 이같은 경위를 문의했다. 본보에서 확인한 결과 사기범들의 소행이라는 IRS의 답변이었다. IRS(연방국세청)는 지난 3월에 IRS 산하 독립 기구인 납세자 보호 서비스(TAS)의 전화 번호를 이용해 IRS를 사칭하는 신종 전화 사기 수법에 대해 경고했다.

다른 IRS 사칭 수법과 마찬가지로, 이 유형의 경우 사기범들이 잠재 범죄 피해자들에게 일방적으로 전화를 걸어 IRS라고 사칭한다. 가장 최근 사건에서 사기범들은 LA, OC의 IRS 관련 TAS 사무소 전화번호를 흉내냈다. 이러한 사기 전화는 답신을 요청하는 자동 녹음 전화일 수 있다. 납세자가 답신하면 사기범은 사회보장번호나 개인 납세자 식별 번호(ITIN)와 같은 개인 정보를 요구한다. TAS는 납세자들에게 먼저 전화하는 법이 없다. TAS는 납세자 권리를 보호하도록 지원하고 있는 시스템이다. IRS 관련 문제 해결에 도움이 필요하거나, 해당 문제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거나, IRS 시스템 또는 절차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작용하는 경우 TAS가 납세자를 도와주고 있는 것이다. IRS는 결코 예고없이 납세자에게 먼저 전화하지 않는다. 도움이 필요한 납세자가 먼저 TAS에 연락을 하고, 이후 TAS가 해당 납세자에게 연락하는 것이 일반적인 절차이다. IRS 사칭 전화 사기의 또다른 유형에서는 사기범이 피해자에게 선불 직불 카드나 전신 송금을 이용해 당장 세금을 납부할 것을 요구한다. 이러한 사기범들은 적대적이고 모욕적인 말투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지금 당장 조치하지 않으면 벌금이 부과된다”는 등 다분히 협박조이다. 또한 잠재적 피해자에게 높은 환급금이 지급될 예정이니 먼저 개인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기범들도 있다.

‘연방정부 전화번호까지 위장해’

IRS를 사칭하는 범인들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인다.
– 사기범들은 본인의 신분에 대해 언급할 때 가명과 IRS 배지 번호를 이용한다.
– 사기범들은 잠재적 피해자인 납세자의 사회보장번호 뒷자리 4개를 알고 있을 수 있다.
– 사기범들은 발신자 번호를 흉내내어 IRS나 다른 지역 법 집행 기관이 전화하는 것처럼 꾸며댄다.
– 사기범들은 사기 전화와 더불어 허위 IRS 이메일을 잠재적 피해자에게 발송하기도 한다.
– 콜 센터를 흉내내기 위해 피해자에게 주변의 다른 통화 소리가 들리게 한다.
– 사기범들은 징역형이나 운전면허증 또는 기타 전문 자격증의 취소를 언급하며 피해자를 협박한 후 전화를 끊는

▲ 사회 보장국이라고 사칭하는 전화 사기가 급증하고 있다.

▲ 사회 보장국이라고 사칭하는 전화 사기가 급증하고 있다.

다. 이후 지역 법 집행 기관이나 차량국(Department of Motor Vehicles)을 사칭해 다시 전화하기도 하며, 발신 번호 역시 이들의 사기 주장을 뒷받침하도록 꾸민다.
IRS나 정부 기관들이 절대 행하지 않는 지침이 있다. 사기범들이 주로 이용하는 행태를 IRS나 정부 기관들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 따라서 납세자들은 이를 잘 숙지하여 사기를 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IRS는 아래와 같은 행동을 하지 않는다.
– IRS는 선불형 직불 카드, 기프트 카드, 전신 송금 등 특정 납부 방법으로 즉시 돈을 지불하도록 요구하는 전화를 납세자에게 걸지 않는다. 보통 IRS는 세금을 미납한 납세자에게 고지서를 우편으로 먼저 보낸다.
– 납세자가 돈을 지불하지 않았을 경우라도, IRS나 지역 경찰이나 다른 사법 당국이 즉시 출동해 체포할 것이라고 납세자를 협박하지도 않을 뿐 아니라, 아예 그런 전화 조차도 하지 않는다.
– 미납 세금에 대해 질문을 하거나 이의를 제기할 기회를 납세자에게 제공하지 않고 무조건 세금을 납부하라고 전화로 요구하지 않는다.
– 전화를 통해 신용카드 번호나 직불카드 번호를 묻지 않는다.
– 전화를 걸어 예상하지 않은 환급금에 대해서도 이야기하지 않는다.
따라서 미납 세금이 없거나 없다고 생각하는 납세자는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다.
– IRS나 재무부를 사칭하는 전화가 오면 [email protected](영어)(메일 제목: IRS Phone Scam(영어))로 신고하는 것이 좋다.
– 자신에 대한 어떤 정보도 알려 줄 필요가 없다. 다만 즉시 전화를 끊는 것이다. 전화 통화가 길어질수록 사기 범에게 속아 넘어갈 확률이 높아지고, 더 많은 사기 전화가 걸려올 수도 있다.
– 이같은 사기행각을 당하면 즉시TIGTA에 연락해 사기 전화를 신고하는 것이 좋다. TIGTA의 IRS 사칭 신용 사기 신고(IRS Impersonation Scam Reporting (영어)) 웹페이지를 이용하거나 800-366-4484로 전화하면 좋다.
– 또는 연방거래위원회(Federal Trade Commission (영어))에 신고하는 것도 좋다. FTC.gov의 ‘FTC 불만 접수 도우미(FTC Complaint Assistant (영어))’를 이용하기 바라며, 신고란에 ‘IRS Telephone Scam’ (영어)이라고 적으면 된다.
만약 미납 세금이 있거나 그렇게 예상하는 납세자는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다.
– 본인이 먼저 IRS 전화번호 800-829-1040으로 전화해서 도움을 청하면 IRS 직원이 도와 준다.
– 온라인 납세 계좌를 확인해야 한다. 납세자는 최근 24개월 동안의 납부 내역, 지불액, 과세연도별 잔액을 볼 수 있다. IRS 혹은 다른 기관들을 사칭하는 신용 사기를 항상 경계할 필요가 있다. 세금 사기는 세금 신고 기간만이 아니라 언제라도 일어날 수 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IRS.gov의 Tax Scams and Consumer Alerts 영어 (세금 사기 및 소비자 유의사항)을 방문하여 확인하면 도움말을 얻을 수 있다.

‘세금 환급을 해야 하니 소셜번호를…’

IRS를 사칭하는 전화 이외에 사회보장국(Social Security Office)를 사칭한 사기 전화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서 한인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사기범들은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귀하의 소셜 시큐리티 번호가 사용 중지됐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름, 주소, 소셜 시큐리티 번호 등의 개인정보가 필요하다”고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스푸핑(Spoofing)’이라는 수법을 통해 발신자 번호를 실제 사회보장국 전화 번호(800-772-1213)로 위장하고 있어서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게 피해자들의 설명이다. 스팸 전화를 추적하는 한 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30일 동안 1만 9304명의 소비자들이 이 전화 번호로 연락을 받았으며 이중 2856명이 스팸으로 신고했다. 또 스팸 확인 목적의 전화번호 검색도 4323건이 됐다. 이미 사회보장국을 사칭한 전화 사기는 오래전부터 시작됐지만

전화사기4

▲ 연방국세청(IRS)은 절대로 전화로 신상정보를 요청 안한다.

사기 유형 최근 수법과는 다르다는게 보안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연방 공정 거래 위원회(FCC) 측은 소셜시큐리티 오피스의 컴퓨터에 문제가 있다며 소셜 시큐리티 번호를 요구한다고 전했다.

또는 이메일을 통해 소셜 시큐리티 카드를 갱신 또는 재신청 해야한다며 소셜 시큐리티 오피스로 꾸민 가짜 사이트에 접속하게 한 후 개인정보를 가로채는 수법도 있다. FCC는 소셜시큐리티 오피스로 위장한 전화를 받으면 응답하지 말고 통화를 했다면 절대 개인 정보를 제공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더욱이 사기범들은 발신자 전화번호를 바꾸는 기술을 사용하고 있어서 전화번호만 믿어서는 안 되며 소셜시큐리티 사기 신고센터(800-269-0271)에 신고하라고 덧붙였다. 한편 불법 자동 녹음 통화 발신자에게는, 그 목적이 항상 귀하를 응답하도록 하는 것은 아니다. 때때로, 수신자로 하여금 회신하게 하는 것이다. 가끔 전화가 한 번 울리고 멈추는 경우가 있다. 이런 일이 귀하에게 생기면, 그 번호를 확인하지도 말고, 응답 전화도 걸지 말라. “one-ring(한 번 울림)”전화 사기의 표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르는 전화번호 무조건 퇴짜’

One-ring 전화는 미국의 어느 지역 전화 번호로 보일 수 있다. 처음 세 자리 숫자가 미국 지역 번호와 비슷해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악한 사기범들은 종종 세 자리 숫자 코드로 된 국제 전화번호를 사용하는데, 예를 들어 “649”로 시작되는 번호의 전화는 터크스카이코스 제도로 가고 “809”로 시작되는 전화는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간다. 그 사기범들은 종종 스푸핑 수법을 사용하기도 하며, 발신 자 ID 번호의 숫자를 가리기도 한다. 그 전화 번호로 전화를 걸면, 미국 밖의 전화번호와 연결된다. 그럴경우, 사기범들은 귀하의 전화 통화시간을 늘려서 상당한 분당 전화요금과 함께 연결 요금을 부담시킨다. 이런 요금은 특별 서비스 요금으로 전화요금 고지서에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사기 수법의 변형들이 있는데 귀하로 하여금 익숙하지 않은 지역 번호의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도록 독촉하는데, 이 전화는 “상품을 받아가세요” 또는 “아픈” 친척에 대한 통보 등이다. 이런 사기를 회피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 알 수 없는 전화번호로부터 온 전화에 응답하거나, 회신 전화를 걸지 말라.
– 알 수 없는 전화로 걸기전에, 지역번호가 국제 지역 번호인지 확인해야한다.
– 국제 전화를 쓰지 않을 경우, 전화 회사에 귀하의 전화선에서 외국으로 나가는 국제전화를 차단하도록 요청하라.
– 전화 번호가 진짜로 보일지라도, 항상 조심해야 한다.
이런 사기로 인하여 전화를 걸어서 요금 청구를 받을 경우, 먼저 전화 회사와 그 문제를 해결하도록 시도해 보아야 한다. 직접 해결할 수 없을 경우, FCC에 불만을 신고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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