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고 1년 전보다 무려 25억6500만 달러, 14.3%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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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돈 다시 ‘캘리포니아’로 몰렸다

컷미전역에서 영업 중인 한인은행의 캘리포니아 주와 조지아-앨라배마 등 남동부지역 예금비중이 증가한 반면 뉴욕-뉴저지 등 북동부지역 예금비중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캘리포니아지역 예금증가율이 14%를 넘은 반면, 뉴욕 주는 7.8%로 절반에 불과했고, 전체 예금증가액 중 캘리포니아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73.4%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또 캘리포니아지역 예금총액은 지난해에는 뉴욕뉴저지보다 3.77배 많았지만, 올해는 4배로 한인경제규모의 격차가 더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뱅크오브호프 본점의 예금고가 무려 36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40%나 폭증하는 등, 한인들의 돈이 지역적으로는 캘리포니아 주, 은행으로는 뱅크오브호프로 몰리는 것으로 밝혀져 예금도 빈익빈 부익부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안치용(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지난 6월 30일 현재 미전역에서 영업 중인 한인은행은 모두 17, 지점은 13개주에 228개, 예금액은 312억9500만 달러이며, 이중 각 은행의 캘리포니아 주 지점의 예금액이 204억 7500만 달러로 전체의 65.4%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은행다. 연방예금보험공사 FDIC가 지난 18일 발표한 미국 각 은행 지점별 예금고현황예 따르면 지난해 6월말과 비교, 한인은행은 17개로 변동이 없었던 반면 지점은 224개에서 228개로 소폭 증가했으며, 예금은 1년간 35억 달러, 12.6% 급증했다. 은행지점은 소폭 늘어난 반면 예금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또 2년 전과 비교하면 한인은행은 1개 줄어든 반면, 지점은 1개 늘어나는 등 외형은 큰 변화가 없었지만, 예금은 무려 51억 달러나 폭증했다.

예금도 빈익빈 부익부 가속화

연방예금보험공사의 지점별 예금고 발표의 가장 큰 의미를 각 지역별 한인경제규모를 파악할 수 있으며, 그 격차와 추세를 통해 어느 지역의 한인경제가 성장하고, 어느 지역이 위축되는 지를 알 수 있다는 점이다, 올해 6월말 예금고를 살펴보면 캘리포니아 주 한인 경제가 단연 원톱이며, 미주한인들의 돈이 캘리포니아로 몰리고 있음이 뚜렷이 드러났다. 캘리포니아지역 한인은행의 지점은 97개로 전체 한인은행의 42.5%에 불과했지만, 예금고 총액은 204억7500만 달러에 달해, 전체 한인은행 예금고의 65.4%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6월보다 한인은행 지점 수는 1개 늘어난 데 그쳐 증가율이 1%에도 못 미쳤지만, 예금고는 1년 전보다 무려 25억6500만 달러, 14.3%나 폭증한 것이다. 한인은행 전체의 예금증가율이 12,6%를 훨씬 앞지른 것이다. 2년 전과 비교하면, 캘리포니아지점은 5개나 줄어든 반면 예금점유율은 2년 전 65.8%에 버금갈 정도로 다시 돈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표1조지아-애틀랜타-플로리다 등 남동부 3개주 한인은행 지점의 예금고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 지역 예금총액은 약 24억5천만 달러로 전체 한인은행 예금고의 7.8%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예금점유율이 0.1% 상승에 그쳤지만,예금증가율만큼은 캘리포니아 주를 앞섰다. 이 지역 한인은행 지점 수는 모두 25개로 1년 전보다 1개, 3.8% 줄었지만, 예금고는 같은 기간 3억2천만 달러, 약 15% 증가하면서, 미국 각 지역 중 예금액이 미미한 하와이를 제외하고는 예금증가율 1위에 올랐다. 남동부 3개주 예금증가율이 캘리포니아 주보다 더 높은 것이다. 하와이 주는 오하나퍼시픽은행 1개가 2개 지점을 갖고 영업 중이며, 이 지역 예금증가율이 23.4%를 기록했지만, 한인은행 전체에서 차지하는 예금비율은 0.6%에 불과하므로, 사실상 조지아인근 3개주가 1위인 셈이다.
표2반면 뉴욕-뉴저지-펜실베이니아등 북동부 3개주 한인은행은 지점이 59개로 1년 전보다 2개 늘었고, 예금고 총액은 51억1662만여 달러로 전체의 16.3%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6월말기준 이 3개주 한인은행예금이 전체의 17.1%를 차지했음을 감안하면, 점유율이 1% 가까이 하락한 것이다. 이 지역도 지난해보다 3억7천만 달러, 7.8% 증가했지만, 캘리포니아 주와 조지아 등 남동부 3개주 증가율의 절반수준에 불과했다. 이는 이 지역 한인경제가 서부 및 남동부보다 위축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 서북부 워싱턴 주는 예금증가율이 8.0%, 중남부 텍사스 주는 7.6%, 일리노이 주는 6.7%를 기록했으며, 중동부인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2개주는 5.2%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특히 중동부의 예금증가율이 낮은 것은 뉴욕 등 북동부지역이 위축되고 있는 것과 괴를 같이 한다. 이 4개 지역모두 전체한인은행 예금고에서 차지하는 예금비율이 0.1% 포인트씩 감소했다. 즉 캘리포니아 주와 조지아 등 남동부3개주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지역이 예금 비중이 전년보다 감소,2019년에는 예금비중이 소폭 하락했던 캘리포니아가 살아났으며, 남동부 3개주는 2년 연속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캘리포니아 예금집중현상 두드러져

특히 주목할 점은 캘리포니아지역 한인예금 증가율은 14.3%에 그쳤지만, 같은 기간 한인은행 전체의 예금증가액의 무려 74%에 육박할 정도로 캘리포니아 주가 압도적으로 한인경제를 리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6월말 기준 1년간 한인은행 전체 예금증가액이 약 3억5천만 달러지만, 이중 캘리포니아 주 지점의 예금증가액이 25억7천만 달러에 달했다. 반면 뉴욕 등 북동부 3개주 예금증가액은 전체의 10.6%에 그쳤으며, 조지아 등 남동부 3개주 예금증가액은 9.3%를 기록했다. 이 3개 지역의 예금증가액이 전체증가액의 94%를 차지했고, 그중 캘리포니아가 원탑인 것이다. 한인경제의 모든 돈이 캘리포니아로 몰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표3이들 3개 지역 7개 지역 한인은행의 예금이 전체 한인예금의 89.5%에 육박하며, 이는 지난 2019년 6월 89.1%, 지난 2018년 89.2%보다 집중도가 더 높아진 것이다. 일리노이 주는 예금고가 약 9억2500만 달러로 전체의 3%. 텍사스 주는 약 9억천만 달러로 전체의 2.9%, 워싱턴 주는 2.4%, 버지니아와 메릴랜드는 1.6%, 하와이는 0.6%를 차지했다.

특히 일리노이 주는 지난 2018년 전체 예금고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3.5%에 달했지만, 지난해 3.1%로 감소한데 이어, 올해는 3%로 하락세를 걷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뉴욕 등 북동부 3개주도 지난 2018년 16.4%에서 지난해 17.1%로 반짝 성장했지만, 올해는 다시 16.3%로 2년 전보다도 한인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 줄어들었다. 각 지역별 은행지점은 캘리포니아 주가 97개로 42.5%에 달했고 뉴욕 등 북동부지역은 59개로 25.9%, 조지아 등 남동부지역은 25개로 11.0%를 차지했다.

예금점유율이 캘리포니아 주가 65.4%로, 지점점유율보다 무려 23%나 높은 반면 뉴욕 등 북동부지역은 예금점유율이 16.3%에 불과, 지점점유율보다 10% 가까이 낮아서 이 지역에 지점은 많지만, 예금은 적어 빚 좋은 개살구임을 잘 보여준다. 그래도 조지아 등 남동부지역은 예금점유율과 지점점유율의 격차가 1년 전보다 줄어들어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년 전보다 캘리포니아 주가 한인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급격하게 증가했다.

올해 6월말 현재 캘리포니아 주 한인은행 예금총액은 뉴욕의 4배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3.77배보다 그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이다. 지난해 캘리포니아가 소폭 위축됐지만 다시 1년 만에 지난 2018년의 격차인 4배로 되돌아가 다시 캘리포니아 집중현상이 두드러졌다. 캘리포니아 주 예금총액은 조지아 등 남동부 3개주 예금총액의 8.37배로 지난해 8.41배보다 격차가 다소 줄어, 이들 주의 한인경제는 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격차가 지난 2018년에는 9.45배에 달했음을 감안하면 이 지역의 한인경제가 성장 중이지만, 지난 1년간은 다소 성장속도가 느려진 것으로 조사됐다.

1억 달러 이상 예금지점 228개중 109개

한인은행 지점 수는 228개로 뱅크오브호프가 58개에 달해 전체의 25.4%를 차지했고, 한미은행은 36개로 전체의 16.7%를 점했다. 자산 1,2위 은행은 지점수가 1년 전과 동일했다. 우리아메리카은행, US메트로은행, 뉴밀레니엄은행, 뉴뱅크, 프로미스원등 5개 은행은 지점이 각각 1개씩 늘어난 반면, 제일 IC은행은 1개가 줄었다. 지역별로는 캘리포니표4아 지역은 1개가 늘었고, 뉴욕 등 북동부3재주는 2개, 텍사스 주가 2개가 각각 증가한 반면 조지아 등 남동부 3개주는 1개가 줄었다. 예금액별 지점수를 살펴보면 1억 달러이상 예금고를 기록한 지점이 전체 228개중 109개에 달해 지난 2018년 86개, 지난 2019년 94개에서 대폭 증가했다. 1년 사이 무려 15개 지점이 1억 달러 고지에 올라선 것이다.

한인은행 17개중 노아은행과 뉴밀레니엄뱅크를 제외한 15개 은행이 1억 달러이상 지점을 각각 1개 이상 보유하고 있다. 1억 달러이상 지점이 가장 많은 은행은 뱅크오브호프로 44개에 달했고, 한미은행은 20개, 우리아메리카은행 7개, 신한아메리카은행과 퍼시픽시티은행 각각 6개, 메트로시티은행 5개 등의 순이었다. 뱅크오브호프는 지난해 43개에서 1개, 한미은행은 지난해 17개에서 3개, 우리아메리카 은행도 3개가 늘어났다.

한인은행 228개 지점 중 예금고 1위 지점은 뱅크오브호프 본점으로 36억6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6억3천만 달러보다 무려 10억3천만 달러, 39%가 폭증했다. 이는 전체 한인은행 예금의 11.7%를 차지하는 것으로, 한미은행 전체예금의 70%에 육박하는 것이며, 우리아메리카은행의 전체 예금고인 17억4천만 달러의 두 배를 넘는 것이다. 뱅크오브호프 본점 예금고는 뱅크오브호프와 한미은행을 제외한 15개 한인은행의 개별 예금고보다 많은 것이며, 이들 15개를 모두 합친 예금총액의 3분의 1에 달하며 예금고 2위 지점은 한미은행본점으로 8억5671만여 달러다.

예금고 10억 달러이상의 지점은 1개에 불과했고, 5억 달러에서 10억 달러사이도 3개에 그쳤다. 예금고 20위 지점 중 뱅크오브호프가 11개, 한미은행이 3개, 우리아메리카은행이 2개였으며, 퍼시픽시티뱅크, 메트로시티뱅크, 오픈뱅크, CBB가 각각 1개로 조사됐다. 또 지역별로는 캘리포니아 주가 16개, 뉴욕이 2개, 뉴저지와 조지아가 각각 1개로, 캘리포니아주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또 뉴욕 뉴저지지역은 예금고 20위내 2개, 100위내에 14개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나마 예금고 2억 달러이상은 5개에 불과했고, 이 지역 순수한인은행 3재중 1억 달러가 넘는 지점은 뉴뱅크본점 하나뿐이었고, 뉴밀레니엄은행과 노아은행은 1억 달러이상 지점이 없었다. 이 14개중 뱅크오브호프가 7개로 가장 많았고, 우리아메리카은행이 4개, KEB 하나은행과 신한아메리카은행이 각각 1개였다.

캘리포니아, 뉴욕, 뉴저지 등 3개주 각 은행의 예금점유현황을 보면 뱅크오브호프가 3개주모두에서 점유율이표5 상승했다. 뱅크오브호프는 캘리포니아주 한인은행전체예금의 53.1%를 점유, 지난해 같은 기간 52%보다1.1% 포인트 올랐다. 또 순수예금증가액이 무려 15억달러에 달했다. 뉴욕지역 점유율도 지난해 6월 40.9%에서 올해는 45%로, 뉴저지지역 점유율도 지난해 20.1%에서 21.7%로 각각 상승했다. 3개주모두에서 대폭 약진한 것이다.

뱅크오브호프, 한인전체 예금의 53.1% 점유

반면 한미은행은 캘리포니아지역 점유율이 지난해 22.6%에서 올해 22.1%로 소폭 하락했으며, 뉴욕 점유율도 1% 포인트 하락한 반면 뉴저지점유율은 0.3% 포인트 상승했다. 우리아메리카 은행은 캘리포니아와 뉴욕에서 점유율이 하락한 반면 뉴저지 주에서는 소폭 올랐다. 우리 아메리카은행은 특히 뉴욕 주 예금점유율이 지난해 20.6%에 달했으나 올해는 18.4%로 2.2% 포인트 하락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자산3위인 우리아메리카은행은 지점을 1개 늘렸지만 예금증가폭은 약 6900만 달러로, 1억3천만 달러의 증가를 기록한 신한은행의 절반수준에 그쳤으며, 퍼시픽시티뱅크의 증가액에는 3분의 1에 불과했다. 2분기 현재 우리아메리카은행과 퍼시픽시티뱅크의 예금총액격차는 1억1300만 달러로, 우리아메리카은행이 올해 말이나 내년 초 내에 퍼시픽시티에 예금 3위 자리를 빼앗기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또 뉴욕지역에서 순수한인은행 3개의 예금점유율은 뉴뱅크가 9.4%, 노아은행이 3.2%, 뉴밀레니엄이 3.0%였으며, 뉴뱅크는 지난해보다 점유율이 상승한 반면, 2개 은행은 하락했다. 뉴저지지역은 뉴밀레니엄이 15.2% 노아은행이 8.0%, 뉴뱅크가 6.9%를 차지했으며, 뉴뱅크가 지난해보다 점유율이 상승한 반면, 2개 은행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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