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특집> 청와대와 조선일보의 막장 치킨게임 ‘점입가경’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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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조선 오너일가 일탈행위’ VS 조선 ‘미르재단-최순실’ 후속취재

어제는 피를 나눈 ‘동지’에서
오늘은 피를 보는 ‘원수’로…

양쪽에 남은 히든카드 한 장씩 들고 마지막 승부수 노려

박근혜본지가 최초로 보도한 대우조선해양 비리 사건 관련 조선일보 고위간부의 이름이 공개되면서 청와대와 조선일보의 막장치킨게임이 점입가경이다. 본지는 8월 11일 보도를 통해 검찰의 대우조선해양 수사와 관련해 조선일보 고위 간부가 수사선상에 올랐다고, 언론의 이름을 최초로 공개한 바 있다. 그런데 불과 두 주 뒤 우병우 민정수석과 관련한 사건을 두고 청와대와 조선일보가 전면전을 벌이면서 결국 언론사 실명과 해당 간부 이름이 여당 의원에 의해 공개됐다. 이로써 우 수석 사건으로 촉발된 현 정권과 대한민국 최고 언론권력과의 전쟁은 막이 올랐다. 비슷한 이념지향점을 가지고 한 때 정권재창출에 의기투합했던 두 현재 권력의 싸움은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 올 전망이다.
나아가서는 이번 권력 투쟁은 내년 대선까지 영향을 미칠 전망이어서 불똥이 어디로 튈지 아무도 알 수 없다. 특히 양측은 서로에게 치명적이 될 수 있는 카드들을 각각 하나씩 쥐고 폭로를 준비하고 있어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청와대의 경우 방상훈 사장 일가의 일탈 행위를 만지작거리고 있다는 후문이고, 조선일보의 경우 본지가 보도한 문화재단 미르와 최순실 씨와의 연관관계를 놓고 후속 취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헌정 사상 초유라고 할 수 있는 청와대와 한 언론사와의 대결이 과연 어떻게 될 지 <선데이저널>이 내막을 집중 추적해봤다.
<리차드 윤 취재부 기자>

조선일보『본국 검찰의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수사가 점차 꼭짓점을 향해 가고 있다. 검찰은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을 시작으로 2개월 가까이 진행하고 있는 수사를 통해 강만수 전 기획재정부 장관까지 수사선상에 올렸다. 그렇다면 과연 강 전 장관 하나를 잡아들이기 위해 대검 중수부의 후신이라는 반부패 수사단의 인력이 총동원됐을까. 검찰의 분위기는 그렇지 않다. 검찰은 강 전 장관은 중간 기착점일 뿐 최종 목적지는 따로 있다는 목표 아래 수사팀을 채찍질하고 있다.

검찰이 강 전 장관을 통해 이명박 전 대통령 일가가 대우조선해양 부실 및 분식회계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강 전 장관 집에서 압수한 압수물을 분석하고 있다. 특히 강 전 장관의 사용했던 수첩에 기록한 내용 중에 이를 뒷받침할 만한 정황들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검찰은 본국 조선일보 고위직 중 한 사람이 대우조선해양 남 전 사장의 연임로비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최근 조선일보는 진경준 전 검사장 사건을 비롯해 검찰에 날을 세웠던 만큼, 검찰 역시 조선일보에 일하는 유력 언론인이라고 해도 짚을 건 짚고 넘어가겠다는 분위기다』

본지가 8월 11일 보도한 내용의 일부다. 본지는 ‘조선일보 고위간부’ 정도로만 표현했는데, 이는 당시만 해도 검찰이 내사 수준에서만 들여다봤기 때문이다. 그런데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이 간부가 송희영 조선일보 주필이었음을 공개하면서, 사실상 내사에서 수사로 바뀌어버렸다. 그러면서 청와대와 조선일보 간 전면전이 시작된 모양새다.

청와대 ‘조선일보 부패언론권력’ 지칭

김진태 의원은 8월 26일까지만 해도 조선일보 논설주간 ㅅ씨와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당시 사장, 그리고 대우조선해양 사장 연임 로비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수환 뉴스커뮤니케이션스 대표가 함께 외유를 다녀왔다는 정도로 표현했다.

김 의원은 이들이 모두 전세기에 타고 그리스의 산토리니 섬에 갔다며 모럴해저드를 언급했다. 당시 대우조선해양 임직원을 제외하면 민간인은 2명뿐이었는데, ㅅ주필과 박수환 뉴스커뮤니케이션스 대표였다. 박 대표는 김 의원이 의혹을 제기한 날인 8월26일 남 전 사장 연임 로비와 관련된 의혹으로 구속됐다. 여기에 ㅅ 주필의 형이 대우조선해양의 사외이사를 맡았던 사실도 공개됐다. 조선일보 경영기획실은 보도자료를 냈다. 전세기가 이동한 거리가 총 5818㎞였고 이 중 전세기에 탑승한 구간은 1087㎞로 전체의 18.7%였다는 점, 그리고 해당 구간의 1인당 항공료가 200만원대라는 점 등을 설명했다.

▲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2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대표의 2011년 해외출장에 동행했던 언론인이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이라고 공개하고, 2009년 송주필의 배우자가 대우조선해양 선박 명명식에서 직접 진수 버튼을 누르는 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2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대표의 2011년 해외출장에 동행했던 언론인이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이라고 공개하고, 2009년 송주필의 배우자가 대우조선해양 선박 명명식에서 직접 진수 버튼을 누르는 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3일 뒤인 8월 29일, 김 의원은 조선일보의 설명을 반박했다. 송희영 주필의 실명을 공개했고 2011년 9월,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의 ‘출장’은 이탈리아 베니스·로마·나폴리·소렌토, 영국 런던 등 관광지 위주의 동선이 짜여 졌으며, 여기에 초호화 요트와 골프 등이 포함됐으며 유럽 왕복 항공권 퍼스트클래스도 제공받은 것 등을 제시했다.
비용으로도 환산했는데, 2011년 9월5일 요트 비용(나폴리~카프리~소렌토), 9월9일 런던 골프장 라운딩, 대한항공 퍼스트클래스 왕복 항공권(인천~파리, 런던~인천 1250만원) 등 세 사람의 여정에 들어간 비용을 모두 합하면 2억원 대에 이른다는 게 김 의원의 주장이었다. 친박핵심이라고 분류되는 김 의원의 폭로로 인해 우병우 수석에 대한 보도를 계속하던 조선일보는 수세에 몰렸다. 청와대가 직접 나서 조선일보를 부패한 기득권 세력으로 비난하는 등 공세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김 의원은 일단 이번 폭로의 출처를 밝히지 않고 있다. 폭로 내용들의 구체성을 봤을 때 의원이 쉽게 입수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어서 배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짙어지고 있는 것이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의원총회에서 “정 밝히라고 하면 못 밝힐 이유는 없지만 끝까지 안 밝히겠다”며 “조선일보가 눈을 시퍼렇게 뜨고 있는데 저한테 그걸 준 사람은 어떻게 되겠냐”고 말했다. 또 “기자들은 취재원을 밝히느냐”고도 했다.

청와대가 나서서 조선일보 공격

김진태 의원은 의총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청와대, 검경, 국정원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만 했다. 하지만 청와대도 나서서 조선일보를 공격하는 것을 보면 정권이 나서서 조선일보에 대한 십자포화를 가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러면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의혹 검증이라는 ‘본류’는 점점 흐려지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우 수석에 대한 사퇴 목소리도 급속도로 힘을 잃고 있다. 청와대가 노리는 것은 ‘우병우 구하기’다.
우병우 수석 처가의 1300억원대 부동산 매매 의혹을 제기한 조선일보의 보도는 근거가 없고, 이를 보도한 조선일보 소속의 송희영 주필이 부패 세력이라는 것이다. 송 주필은 직급상 발행인으로 조선일보 보도의 큰 그림을 그리는 설계자다. 우병우 수석 비리 의혹을 보도한 최고 책임자가 부패에 연루돼 있다는 것은 보도의 배경과 신빙성이 의심 받게 되고 결국 우병우 수석의 비리는 근거가 없다는 결론에 이를 수 있다.

송 주필은 끝내 사표를 제출했다. MBC가 이석수 특별감찰관과 조선일보 기자의 대화로 감찰 내용이 유출됐다고 보도한 것을 계기로, 특별수사팀이 꾸려지고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압수수색을 당한 끝에 청와대에 사표를 제출한 것도 심상치 않다.
당장 대통령이 약속하고 임명한 특별감찰관이 유명무실해지면서 청와대가 비판받고 있다. 하지만 향후 감찰 수사 결과에 따라 조선일보의 우병우 수석 의혹 보도가 감찰 유출 내용을 토대로 정권 흔들기 차원에서 진행됐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결국 우병우 민정수석 반대편에 있는 세력은 정권 흔들기를 획책한 부패세력이라고 낙인찍힌 뒤 모두 현직에서 내려왔다. 청와대가 부패척결 프레임에 쐐기를 박는 ‘다음 수’를 기획하고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 일가의 일탈 행위와 관련한 의혹들로 조선일보를 이미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럴 경우 싸움은 걷잡을 수 없이 퍼지게 되는 점이 정권 입장에서는 고민거리다.

조선일보의 반격카드는?

물론 조선일보도 가만히 당하고 있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일단 ‘조선일보’는 송희영 전 주필의 사표를 수리하고 독자에게 사과하면서 한 발 물러서는 모양새를 취했다. 조선일보는 31일 자 신문 1면을 통해 “조선일보를 대표하는 언론인의 일탈 행위로 인해 독자 여러분께 실망감을 안겨 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송 전 주필에 대해 제기된 의혹들은 향후 엄정하게 시시비비가 가려질 것”이라고 했다.

같은 날 조선일보는 ‘언론인 개인 일탈과 권력 비리 보도를 연관 짓지 말라’는 사설을 지면에 함께 실었다. 송 전 주필이 자신의 흠을 덮기 위해 조선일보 지면을 마음대로 좌지우지했다는 음모론을 부인한 것이다. 특히 청와대를 향해 “현장 취재 기자들이 권력 비리의 의문을 갖고 발로 뛰어 파헤친 기사를 그 언론에 있는 다른 특정인의 도덕적 일탈과 연결지어 음모론 공격을 펴는 것은 적어도 청와대가 할 일은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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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싸워봐야 피차 이로울 게 없다’

서로 공갈탄만 날리다 끝날 허접하고 추잡한 치킨게임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조선일보의 다음 수다. 조선일보는 최근 한 달 간 우병우 민정수석을 비롯해 안종범 청와대 정책수석까지 현 정권의 핵심 실세의 문제점을 짚어왔다. 조선일보는 여기에 멈추지 않고 추가 보도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것이 안종범 수석이 연관된 문화재단 미르와 K스포츠 재단의 1000억 모금의 배후다.
본지는 이와 관련해 박 대통령의 측근인 최순실 씨의 배후설을 제기한 바 있는데, 문화재단 미르와 K스포츠 재단의 1000억 모금 내막을 최초 보도한 조선일보와 TV조선 역시 두 재단의 배후인물로 지목되고 있는 권력서열 1위로 불리는 최순실 관련 문제를 추가 취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움직임을 감지한 청와대도 방씨 일가의 하와이 등 불법해외재산 추적과 고 장자연 사건과 관련된 방씨 일가의 일탈행위들을 조심스럽게 드려다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경우에 따라 메가톤급 치킨게임이 시작될 수도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최순실은 고 최태민 목사의 5번째 딸이며 비선실세이자 밤의 대통령을 불리던 정윤회의 전 부인이다. 야당 역시 9월에 있을 정기국회에서 이 문제를 제기할 전망이다.

우병우검찰, 가이드라인대로 수사

사실 이번 싸움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것은 검찰 수사다.
만약 검찰이 우병우 수석과 관련해 제기된 문제들에 면죄부를 준다면 조선일보는 체면을 구길 가능성이 크다. 평소 법치와 원칙을 강조해온 조선일보가 검찰 수사의 문제를 제기한다면 스스로 주장해왔던 것을 뒤엎는 일이 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우 수석에 대해 제기된 주요 의혹은 대략 4가지로 정리된다. 이 가운데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검찰에 수사 의뢰한 가족회사 ㈜정강을 통한 횡령 의혹과 의경으로 복무하는 우 수석 아들의 특혜 보직 의혹은 29일 특별수사팀의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특별수사팀은 또 넥슨의 우 수석 처가 소유의 서울 역삼동 땅 특혜 매입 의혹에 대해서도 넥슨코리아를 압수수색하면서 수사 대상으로 삼았다. 하지만 수사팀은 경기 화성 땅 차명 보유 의혹과 관련해서는 압수수색을 하지 않았다. 우 수석 아내가 부친에게 상속받은 땅을 2014년 11월 제3자로부터 매수해 취득한 것처럼 꾸몄고, 우 수석 역시 배우자 재산 신고 때 상속이 아닌 매입으로 거짓 신고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또 기흥컨트리클럽 주변의 다른 땅들도 상속세를 피하기 위해 제3자 명의로 차명 소유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들 의혹은 이미 언론보도를 통해 구체적인 진상이 드러났고, 참여연대와 투기자본감시센터 등 시민단체도 핵심 의혹으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화성시도 두 차례나 차명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으나 우 수석 쪽은 응하지 않았다. 이는 차명 재산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할 방법이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수사팀이 유독 화성 땅 의혹만 압수수색 대상에서 제외한 것을 두고 뒷말이 나온다. 수사팀이 수사가 불가피하거나 우 수석이 방어할 수 있는 의혹에 대해서만 수사를 하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특별감찰관실이 수사의뢰한 ㈜정강의 회삿돈 횡령과 의경 아들 보직 특혜 의혹은 특별수사팀이 피해갈 수 없는 사안이다. 넥슨의 역삼동 땅 특혜 매입 의혹은 우 수석이 지난 7월20일 직접 나서서 ‘진경준 전 검사장이 거래를 주선한 사실이 없다. 검찰에서 조사한다면 모른다고 할 수밖에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당시 현직 민정수석의 공개적인 발언은 사실상의 수사 가이드라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었다. 이런 이유로 수사팀의 넥슨 코리아 압수수색은 오히려 우 수석이 혐의를 벗어나게 해주려는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마음에 안 들면 다 찍어내는 朴

이번 정권에서 유독 자주 반복되는 일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목한 사람은 대부분 출처를 알 수 없는 정보에 의해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다는 점이다. 정보의 출처를 밝힌 적은 없으나 비슷한 일이 항상 되풀이 되어왔다.
역설적이지만 가장 대표적인 사건이 2013년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수사 책임자였던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조선일보 보도로 낙마한 것이다. 대선 직전 드러난 국정원의 조직적인 댓글 여론조작 사건으로 박 대통령의 집권 1년차 국정은 수렁에 빠졌다. 그해 4월 채동욱 검찰총장이 특별수사팀을 구성했다. 그러자 9월 <조선일보>가 채 총장의 혼외아들 의혹을 보도했다. 채 총장은 ‘검찰 흔들기’라며 버텼지만, 법무부가 채 총장 감찰을 지시하자 결국 물러났다. 채 총장 사퇴 이후 댓글수사팀은 위축됐고 소속 검사들은 좌천당했다.

박 대통령은 정권에 걸림돌이 되는 몇몇 검사를 쳐내면서 검찰 조직 전체를 길들이는 효과를 봤다. 당시 곽상도 청와대 민정수석이 강효상 조선일보 국장에게 채 총장 관련 정보를 넘겼다는 의혹이 야당에서 제기됐다. 당사자들은 부인했다. 두 사람은 현재 새누리당 국회의원이다. 이와 별도로 당시 국정원 송아무개 정보관은 채 총장 아들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기소돼 2심까지 유죄를 받은 상태다.

우병우 민정수석 의혹도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청와대는 조선일보의 우병우 민정수석 의혹 보도를 ‘박 대통령 임기 후반기 식물정부를 만들겠다는 의도’라고 했다. 정권 흔들기로 규정한 것이다. 이후 우 수석 의혹을 조사하던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조선일보 기자와 통화한 내용이 MBC를 통해 보도됐다. 청와대는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기자에게 감찰 상황에 대해 말한 것을 ‘국기문란’이라고 했다. 검찰은 29일 이 감찰관과 조선일보 기자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했고, 이 감찰관은 결국 사표를 제출했다.

송희영 전 조선일보 주필건도 마찬가지다. 이 사건도 ‘청와대 또는 사정기관 개입설’이 나돌고 있다. 김진태 의원이 폭로한 내용들은 해외에 까지 조직망이 있는 정보기관이 아니면 알 수 없는 내용들이다. 박 대통령은 당내 권력싸움에서도 특정인 찍어내기 방식을 사용하며 친박계의 입지를 다졌다. 지난해 박 대통령은 정부 정책을 비판해온 유승민 원내대표를 ‘배신의 정치’로 지목했다. 국회의 정부 견제 권한을 강화하는 법안을 발의하기로 야당과 합의한 게 빌미가 됐다. 박 대통령 발언 이후 친박계 의원들이 그를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도록 압박했고 결국 원내대표직을 사퇴하기도 했으나 무소속을 출마해 당선, 차기 대권주자로까지 급부상했다.

 ‘최순실 – 미르’연관설 뒷북치는 ‘조선’

최근 TV조선 한 데스크급 기자가 본지 발행인에게 전화를 걸어 문화재단 미르와 최순실 씨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 불만을 표명했다. 핵심은 왜 본지 단독보도를 출처를 밝히지 않고 썼냐는 것이었다. 기자가 불만을 표현했던 기사는 본지가 8월 18일 보도한 ‘미르 문화재단-K스포츠재단 1000억대 모금…청와대 안종범 수석 둘러싼 미스터리 추적’이었다. 이 보도에서 본지는 미르 및 K스포츠 재단과 관련한 의혹을 제기했고, 이 배후에 최순실 씨가 있다는 말이 청와대 내부에서 파다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본보는 기사 전문에 미르와 K스포츠 재단과 관련된 문제가 본국에서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고 분명히 언급했다. TV조선의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이는 본국 언론계에서 관례처럼 굳어지고 있다. 언제부터 특정 언론사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는 것이 굳어져 버린 것이다. 본지가 단독보도라고 제목을 붙인 것은 최순실 씨와 관련된 부분이다. 실제로 조선일보나 TV 조선을 비롯해 본국 언론에서 최순실 씨의 이름을 다룬 적은 한 번도 없다. 본지 보도를 자세히 살펴보자.

『최근 본국에서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문화재단 미르와 K스포츠재단의 설립과 모금 과정에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인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씨가 개입되어 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두 단체는 청와대 안종범 정책조정수석비서관 주도로 모금활동을 벌여 불과 몇 개월 만에 1000억원에 가까운 돈이 모여진 민간단체다. 설립이나 모금과정, 재정 사용내역과 임직원 구성 등 어느 하나 투명한 것이 없어 논란이 되고 있는 곳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재단은 대통령의 해외순방행사에는 빠짐없이 참여하는 등 정권 핵심부와 연결되어 있다는 정황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그런데 <선데이저널> 취재 결과 미르 재단과 K스포츠의 모금과 활동이 최 씨와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청와대 내부에서 파다하게 나돌고 있다. 실제로 안 수석이 모금에 개입했고, 본국 굴지의 재벌들이 수십억씩 재단에 쾌척한 것으로 볼 때 핵심실세가 아니면 불가능한 일들이 재단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다. 본국 언론이나 정치권에서 그 배후를 찾아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작 청와대 내부에서는 최 씨를 지목하고 있는 것이다』

기사에서 보듯이 이미 ‘본국에서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한 기사 후반에는 김홍걸 씨의 SNS를 인용했다.
“김홍걸 전 더불어 민주당 통합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안종범 수석 관련 의혹이 사실이라면, 5공 시절 일해재단 강제모금을 방불케 하는 일’이라며 “확실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선에서 이같이 항의해 온 것은 9월에 있을 정기국회에서 이 문제가 다시 불거질 조짐이 보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실제로 몇몇 야당 의원들이 문광부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를 제기할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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