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 있다는 수천만달러 비자금: 說로만 제기될 뿐 구체적인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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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안보와경제살리기운동본부’ 김한식 대표와 김상곤 사무총장, 서석구 미래포럼 상임대표, 활빈단 홍정식 대표 및 ‘나라사랑어머니연합’ 등 자유진영 단체 회원들과 시민들이 김대중 전대통령을 특정경제 범죄가중처벌법 및 국가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하는 한편 출국금지를 요청했다.  고발장 내용에 따르면 김대중 전대통령은 거액의 뇌물을 받거나 정치자금을 수령한 범죄를 저질렀다는 내용으로, US 인사이드 월드 발행인 겸 편집인 손충무씨는 “CIA가 몇 년전 내게 밝힌 바에 따르면 김대중 전대통령의 해외 비자금은 무려 8억 달러가 넘으며, 이중 4억 달러가 북한으로 송금되었다”고 밝히기도 하였다. 더욱이 손충무씨가 발행하는 뉴스메이커에 따르면 김대중 전대통령의 비자금의 규모와 실존했었던 구체적인 인물들을 거론하며 결정적인 증거와 증인을 확보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본국 검찰의 수사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뉴스메이커에 따르면 뉴욕 플러싱에 거주하는 건축업자 모씨의 제보를 바탕으로 그는 007 가방을 수 차례에 걸쳐 날랐으며 한번 나르면 2∼3천 달러의 심부름 값을 받았다고 전하고 있다.


황지춘 <취재부 기자>


















특히 그가 우연히 목격한 사무실에는 DJ 측근으로 알려진 뉴욕 이의건(전 뉴욕 대한체육회 부 이사장). 홍서은(전 시애틀 평통회장), 이수동(전 아태재단 상임위원), 김회장(당시 신원미상) 4인방이 100달러 뭉치가 가방 안에 가득했다고 뉴스메이커는 전했다.
하지만 뉴스메이커가 전달하는 의혹과 그들이 주장과는 달리 결정적인 충분한 증거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어 실제 검찰의 수사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라는 것이 일부 수사기관 관계자들이나 언론사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뉴스메이커에서 전달하고 있는 의혹들은 뉴욕 플러싱에 거주한다는 50대 동포 증언에만 치중하고 있어 신빙성의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는 것과 이를 증언했다던 건축업자 모씨의 경우 연봉 15만 달러를 받는 평범한 인물이 어떻게 비자금 운송책으로 선택될 수 있었는지, 그가 과연 적지 않은 연봉을 받으면서 이 같은 일에 쉽사리 관여했을 수 있던 배경이 석연치 않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건축업자 모씨를 두고 ‘앙꼬 없는 찐빵’ 즉, 정작 이런 의혹들이 사실이라면 이런 의혹들을 제기한 인물은 또 다른 제 3의 인물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까지 말하는 등 결정적인 단서가 없다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김대중 전대통령 비자금 도피 의혹
시도 때도 없이 돈 가방 날랐다(?)
이렇듯 김대중 전대통령의 의혹들이 점차 구체적으로 제시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정적인 단서가 부족한 것으로 인해 검찰 수사진행여부가 미지수인 가운데, 김대중 전대통령 측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어 향후 검찰 수사의 진행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김대중 전대통령을 둘러싼 의혹들은 비단 이번뿐만이 아니라 지금까지 꾸준히 제기 되어져 왔다. 김홍걸 의원의 병원비 대납과 특혜를 받아 온갖 비자금 조성에 앞장 섰다는 무기 중개상 조풍언씨를 비롯 현재 LA지역의 비자금 담당으로 알려지고 있는 무기 중개상 김영완 및 실무 책임자 오승우, 뉴욕과 뉴저지를 중심으로 홍성은, 다니엘 리, 이의건씨가 상당한 부동산을 매입하여 관리하고 있다는 것 등이다.
지난 16일 ‘안보와경제살리기운동본부’ 김한식 대표와 김상곤 사무총장, 서석구 미래포럼 상임대표, 활빈단 홍정식 대표 및 ‘나라사랑어머니연합’ 등 자유진영 단체 회원들과 시민들이 김대중 전대통령을 특정경제 범죄가중처벌법 및 국가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하는 한편 출국금지를 요청했다. <상세 고발 내용은 본지 (554호) 참조>
이들의 주요 고발 내용은 김대중 정권 비자금 미국 유입 미 대북 송금건과 김대중 정권 비자금의 미국 현지 대리인과 김대중의 재산으로 압축된다.
이에 따른 의혹을 불러일으킨 뉴욕 언론매체인 뉴스메이커(발행인 손충무)에 따르면 지난 2006년 2월 뉴욕시 플러싱에 거주하고 있는 건축업자 모(52)씨가 지난 2001년부터 2004년까지 자신의 경험을 경실련에 제보함으로써 촉발이 되었다고 전했다.
그와 뉴욕 경실련에 따르면 제보자가 뉴욕의 DJ측근들인 이의건, 홍성은, 이수동, 김회장(신원 미상) 등의 한인타운 외곽 롱아일랜드 등지에서 수차례 모임을 갖는 것을 목격했으며 이들은 늘 VIP를 위한 경호원을 구해보라는 요구를 해왔다고 전했으며, 제보자는 이를 수용하고 맨하튼과 뉴저지 등지에서 사무실이 있는 플러싱으로 007달러 돈 가방을 수도 없이 날랐다고 증언했다.
특히 그는 이 가방엔 100만 달러 상당의 돈가방이라 전하며, 자신은 심부름 값으로 적게는 2천에서 많으면 3천 달러까지 사이드 머니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에 따르면 그는 우연히 들른 사무실에서 100달러 뭉치가 가방 안에 가득했던 것을 목격했다고 증언했고, 이들의 모임은 꽤나 자주 있었으며 이중 김회장은 바로 ‘김홍업’이라고 말했다.
이런 제보자의 증언을 근거로 뉴욕 정실련은 DJ 비자금 미국 유입 및 대북송금 의혹에 관해 수사 당국에 고발했고, 배경으로는 뉴욕 스피스 사와 열린 공간의 돈세탁 불법자금 유입 사실과 관련 상호 공동체 사업을 운영하는 이의건 대표 및 레이니어 그룹 대표 홍성은의 경제범죄 행위를 증빙서류에 입각해 그들의 부동산 투자가 단순한 개인의 부 축적 뿐만 아니라 불법 비자금에 의한 부정한 부동산 거래로 한국 정부와 한인 동포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있는 사실을 밝히는 것으로 규정했다. 또한 뉴욕 경실련은 그들의 비자금이 뉴욕과 LA로 꾸준히 유입되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의혹 제기에 따른 객관적이고
결정적인 단서 부족
일인 제보자 육성에만 의존
사실여부 신뢰성에 의문


하지만 단 한명의 제보자에 따른 증언에 따른 미국 및 본국 검찰로의 고발은 수사 성사 여부에 대해 상당히 회의적인 것으로 보여진다.
건축업자인 모씨의 단순증언을 위주로 고발된 내용들은 극히 개인적 증언에만 치중하고 있으며, 이를 뒷받침할 만한 결정적인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제보자가 주장하고 있는 수 백만 달러의 비자금 운반에 따른 사진 혹은 뉴욕의 김대중 전대통령의 아들인 이의건, 홍성은, 이수동, 김홍업씨와 측근들의 모임 사진 및 육성 녹음 자료 등 좀더 구체적인 근거 자료가 부족하다.
의혹을 불러 일으켰던 것만큼 이를 뒷받침할 만한 근거 부족은 결국 검찰 수사성사 여부를 떠나 단순 헤프닝으로 끝날 개연성이 더 높기 때문이다.
그간 김대중 전대통령을 둘러싼 비자금 및 대북 송금과 노벨 평화상 수상을 위한 로비자금등에 따른 의혹은 끊임없이 제기되어져 왔던 것은 사실이다. 지금도 뉴욕의 비자금 관리 책으로 알려진 다니엘 리(44·한국명 이형영)씨 등은 부동산 관리 회사를 설립하여, 모두 100개가 넘는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재산 규모만 해도 약 3억 6천만달러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다.
다니엘 리가 신임하는 조재환은 정몽헌 전 핸대그룹 회장이 2002년 2월 DJ에게 전하려 했던 3천만 달러의 비자금을 미국으로 빼돌린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 측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동안 다니엘 리씨의 엄청난 자금이 이익치씨의 자금이라는 소문도 무성했을 뿐 아니라 때로는 권노갑씨의 대리인이라는 루머가 나돌기도 하는 등 다니엘 리씨의 자금과 인물이 관심의 대상이 되기도했었다.
반면 여러 가지 의혹을 불러일으키며 증언을 한 제보자는 ‘잘못되면 위해 당할까’ 두려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는 “그 사람들은 무서운 사람들로 내가 과거 한국에서 무엇을 했던 사람들인지 신원조사를 다했고, 내가 경찰 생활을 했던 것까지 알고 있었다”고 했다. 제보자는 이의건씨에게 “다른 일(건축업)을 계속해도 되느냐고 하자” “우리 일만 해야한다. 아니면 그만 두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곧 그는 가방 배달을 그만두었고, 3년 6개월 동안 새벽이고 밤이고 불려 다니는 모습에 아내와 본인이 매우 위태로와 보였기 때문이었다고 전했다.
‘누군가 만들어 낸 조작극이다’라는인상
김대중 일가 ‘흠집 내기’로 보여져
한편 본국에서도 한나라당이 DJ 비자금 조사 특위 구성을 준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6일 대호사랑과 안경본 김한식 목사 등은 론스타 조사단위원인 최경환의원을 찾아 DJ비자금 조사 특위구성에 대해 긴밀한 협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뉴스메이커가 제기한 의혹들이 좀더 구체적인 물증을 확보하여 검찰 수사를 압박한다면 김대중 전대통령 비자금수사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내다 보인다.
김대중 전대통령 일가의 재산 해외유출 문제는 재임 때부터 지금까지 끝없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무기중개상 조풍언씨의 천문학적인 재산과 관련해 조씨의 재산이 김대중씨 일 것이라는 의혹의 시선이 계속되고 있다. 조풍언씨의 경우 김대중씨의 일산집을 매입한 장본인이고 김대중 정부 시절 가장 많은 특혜를 본 인물이라는 점에서 의혹이 쏠리고 있지만 이번 경우는 의혹에 대한 어느 정도 구체적이고 사실 확인 없이 제보자의 일방적인 제보하나 만으로 김대중씨를 매도하고 있다는 인상을 피할 수가 없다.
이번 김대중 해외비자금 의혹을 보도한 뉴스 메이커 신문은 손충무씨가 발행하는 주간지이며 손씨는 김대중씨가 대통령에 출마했을 당시 ‘김대중의 X-파일’을 터트리고 김대중씨가 대통령에 당선된 뒤 선거법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구속된 전력이 있어 사감이 게재된 것이 아닌가 하는 곱지않은 눈총도 있다.
제보자는 수백만 달러가 담긴 가방을 수없이 수송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한국도 아닌 미국에서 거액의 현금가방을 날랐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다.
그런 거액이 은행을 통해 조달되기는 불가능하고 한국에서 가지고 왔다는 이야기인데 세계에서 가장 정밀한 정보망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세관이나 당국에서 이런 거액의 자금 움직임을 몰랐다는 것이 납득이 가지않는다.
이 문제는 한국검찰이 수사를 하기 전에 미국 수사당국에서 조사를 해야 할 중차대한 사건이다. 손충무씨는 ‘미 CIA 요원이 자신에게 김대중씨의 비자금이 8억 달러가 넘고 그 중 4억 달러가 북한으로 송금되었다’라고 말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나 인물에 대한 언급 없이 단순히 CIA요원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도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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