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타운의 한 한인감리교회가 한인 애국단체에게 강연회 장소사용 계약을 허가했다가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바람에 강연회가 무산되어 교회가 본분을 망각했다는 비난이 따르고 있다. 더군다나 교회의 담임목사와 일부 장로들은 강연회 장소허가를 방해한 혐의까지 받고 있으며, 외부압력에 의해 장소 사용 허가를 취소시킨 의혹까지 받고 있어 자칫 사법문제로까지 야기될 조짐이 일고 있다. 한편 강연회 장소를 갑자기 취소당한 한인 애국단체는 막대한 인적, 물적으로 막대한 피해를 당해 교회측과 목회자들의 책임을 따지기 위한 법정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보여 커뮤니티 논쟁거리로 비화될 것으로 보인다. 5일 현재까지 취소로 인한 피해액은 약 1만 5천 달러로 추산되고 있다고 한 관계자는 밝혔다. 이번 장소 취소로 커뮤니티의 논쟁을 받고 있는 윌셔연합감리교회(담임 곽철환 목사)는 언론사에 보낸 서신에서 취소이유를 강연회를 개최하려는 단체가 “목적을 밝히지 않고 다른 목적으로 교회 장소를 사용하는 것처럼 계약을 맺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애국단체연합회측은 “우리는 계약서에 기입한 내용에 전혀 하자가 없었다”면서 “교회측이 내세우는 취소 이유는 이치에도 맞지않고 종교적인 자세도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성 진 취재부 기자 |
이번에 강연회를 부당하게 취소당한 ‘한미동맹 결속을 위한 시국대강연회’ (대회장 토마스 정, 공동회장대표 김봉건) 준비위원회측은 지난 2일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강력한 대응책을 밝혔다. 이날 JJ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시국강연회 대회장인 토마스 정 박사는 “애초 장소계약을 했던 교회측이 행사직전에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바람에 행사장을 변경할 시간이나 홍보를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교회측의 불성실한 태도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김봉건 공동회장대표도 “지난 9월 28일 오후 윌셔연합감리교회의 최상림 장로가 전화를 걸어와 느닷없이 행사 장소계약이 취소됐다고 알려와 충격을 받았다”면서 “우리는 이번 행사취소가 외부의 압력이 있었다는 정보를 듣고 있다”고 말했다. “교회가 집회를 방해” 이번 시국 강연회 참석차 LA를 방문한 한국 자유언론협회장 양영태 박사는 기자회견에서 “선발대 로 왔는데 행사가 취소됐다니 황당하다”면서 “더군다나 교회가 강연회를 방해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또 그는 “과거 해외독립운동에서 교회가 앞장 섰으며, 미주동포사회가 애국독립운동에 선봉에 섰다”면서 이번 교회측의 부당한 장소사용 취소를 비난했다.
이에 로리 존스는 교회 내부 성전과 부대시설을 보여 주고, 배너 부착 장소도 지정해 주었으며 필요한 테이블과 의자 사용에 대한 편의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계약서 작성을 시작했다. 계약서에 영어로 행사목적을 ‘Korean / American Friendship Lecture / Meeting’이라고 했는데, 직역을 하면 ‘한미우호를 위한 강연회’가 된다. 신청인을 ‘김봉건’ (공동회장대표)으로 적었다. 그리고 장소 사용료 600 달러는 이번 행사의 공동참여 단체인 I.K.W.M.F.의 수표로 지불했다. 교회측은 이 수표를 자신들의 은행에 입금시켰다. 따라서 계약은 완전하게 이루어졌다. 이 계약서는 로리 존스가 설명을 듣고 그 가 계약서에 직접 기록했다. 취소 이유 불분명 교회측이 행사취소 이유로 주장한 계약서 8항도 취소이유로 내세운 조건도 사실과 다르다. 계약서 8항의 내용은 ‘행사를 주관하는 단체는 장소가 교회라는 점을 인식하여 교회 건물과 재산 그리고 교회의 위상에 해가 되지 않도록 집회 참가자들을 통제하고 감독하는데 동의해야 한다’고 되어 있다. 그런데 이같은 8항을 “계약 체결시 집회 신청 단체와 달리 행사 주관단체는 정치색 짙은 단체”로 간주하여 취소했다는 이유로 내세웠다. “고소하려면 해보라” 갑작스런 취소통보에 놀란 행사 주최측의 톰 변 준비위원이 교회를 방문해 곽철환 담임목사와의 면담을 요청하였으나, 최상림 장로는 “곽 목사가 심방으로 출타 중”이라며 “교회 장소 사용 취소는 변경될 수 없는 사항”이라며 “빨리 다른 장소를 물색하라”고 종용했다. 변 준비위원은 “교회가 사전에 협의라도 했어야 했다”면서 “오늘 서울에서 초청연사들이 출국을 하기에 곽 목사와 연락을 해야 한다”며 전화연결이라도 요청했으나 최 장로는 “곽 목사와 연락이 안된다”며 “장소 사용 취소는 이미 확정적”이라며 계속 거부했다. 이날 최 장로는 “장소사용 취소로 막대한 피해를 당해 법적소송도 고려 중”이라는 말에 “Let it be(그렇게 해보라)”고 야멸차게 대응했다. “헌법권리 침해” 애국단체연합회측은 “우리는 곽철환 목사와 일부 장로들이 우리들의 애국적인 집회를 부당한 방법으로 방해한 점에 대해 묵과하지 많을 방침”이라면서 “미헌법에 보장된 집회의 자유을 방해한 책임을 끝까지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강연회를 특별후원한 미인권단체인 ‘디펜스 포럼 재단’의 수잰 솔티 회장도 “이번 교회의 행위는 폭거”라면서 “해당 교회의 상급기관을 상대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다음호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