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회 처조카 장승호 베트남서 유지행세 ‘말 많은 내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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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의혹과 관련, 정윤회가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그의 처조카가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부유층을 상대로 유치원을 운영하며 한인사회 유지로 행세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태민목사의 딸이자 정윤회씨 부인 최순실씨 언니의 아들인 장승호씨는 지난 2009년부터 베트남 호치민의 부유층 거주지역인 푸미홍지역에서 고급 유치원 리틀지니어스를 운영하면서 현지 기업인들과 공관원들과 어울리며 실세 정윤회의 조카라는 타이틀로 유지행세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윤회의 조카 장승호의 베트남 행적을 따라가 보았다. 김 현(취재부기자)

▲ 지난 10월 1일 전라남도 여수시서 열린 ‘제19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 참가한 세계한인무역협회 베트남 호치민지회 회원들. 사진 좌측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천진 회원, 정진수 사무국장, 임길춘 대회협력국장, 김진섭 회원, 장승호 사무1차장, 김태곤 부지회장, 최외석 회원, 손영일 지회장, 최분도 수석부회장.

장씨를 잘 아는 한 인사는 장씨가 정윤회씨의 부인이 강남에서 운영하는 몬테소리유치원에서 이모인 정씨부인으로 부터 유치원 경영을 배웠으며 지난 2009년부터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고급유치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인사회 각종 단체에 참여, 유지로 행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인사는 자신이 장씨의 사업을 도움을 줬다고 밝히고 최태민씨의 딸인 장씨의 어머니가 베트남을 방문했을 때 감사인사차 들러서 만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이 인사는 장씨가 서울 강남 압구정동 구정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대학에 진학하지 못해 시카고의 한 대학으로 ESL 과정을 들으러 갔었다며 이때 대한항공 공항카운티직원이었던 여성을 만나 수년간 데이트를 한 뒤 부모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인사는 장씨의 어머니가 며느리를 너무 학대해 나무란 적이 있다며 장씨는 영리하지는 않지만 착하고 장씨의 부인은 인물도 좋고 성격이 아주 원만한 괜찮은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베트남서 외국인 자녀 유치원 경영

실제 장씨는 사이공시 푸미홍지구에서 자신의 아이들을 위한 유치원을 직접 만들기로 하고 2009년 유치원을 열었다는 것이 한 언론의 보도다. 2-3개월 동안 현지 시장조사를 한 끝에 베트남 아이와 한국 등 10여 개국 아이들이 함께 다니는 사실상 외국인위주의 유치원 ‘리틀 지니어스’가 장씨의 유치원으로 현재 장씨가 원장을 맡고 있다.
장씨는 나이별로 최대 15명으로 원생을 제한하고 특정국가출신의 원생들이 많지 않도록 출신국가도 조정했고 대대적인 홍보보다는 부촌인 푸미홍지구의 특정고객을 노린 전략적 마케팅을 했다고 한다. 한마디로 부유층 자녀 전용 유치원이다.

이에 따라 장씨의 유치원은 현지 외국기업 지사장, 대기업 사장, 연예인등 유명인사들의 자녀가 찾는 유치원으로 성장했고 베트남이 한국처럼 교육열이 높은 탓에 ‘내 아이만큼은 다르게 키우겠다’는 상류층의 니드를 자극하는 전략으로 입지를 굳혔다고 한다.
이 언론은 장씨가 현재의 성공을 넘어 새로운 유아교육프로그램을 구상중이라며 과학과 창의성을 위한 ‘브레인센터’와 신체발달은 위한 ‘피지컬센터’를 접목시킨 교육인프라를 만들려 한다고 보도, 특별하지도 않은 장씨의 구상을 마치 혁신적인 구상처럼 침소봉대해 소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언론은 장씨가 최태민씨의 외손자이자 정윤회씨의 조카라는 사실은 보도하지 않았다.

현지 유력인사들에 은근한 실세 과시

특히 최근 장씨는 세계한인무역협회 베트남 호치민지회 사무차장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등 현지 교민사회에도 활발한 활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언론은 지난 10월 1일자로 세계한인무역협회 베트남 호치민지회소속 한인들이 월드 옥타 주최로 전라남도 여수에서 열린 제19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며 정씨 등의 사진을 싣기도 했다.  이 사진에서 장씨는 짧은 머리에 안경을 낀 모습이었다.
또 현지신문 검색결과 지난 2012년 12월에는 호치민 현지의 한국인 유지들과 함께 호치민 국립대학에서 최고경영자과정을 이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이들의 졸업식에는 오재학 총영사를 대신해 박상순영사가 참석, 축사를 했다고 보도됐다.

보통 최고경영자과정은 기업체 사장 등이 다른 사람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한 인맥을 쌓기 위해 다니는 경우가 많다. 현지 신문에 따르면 장씨는 GS건설 법인장, 캘빈클라인 아시아담당전무, 부산은행 호치민 사무소소장, 강충구 호치민영사관 영사, 정현정 호치민총영사 비서, 아시아나항공지점장, 박연차씨가 경영하는 태광비나의 상무, 그리고 호치민 현지의 한인유력인사 등 모두 27명과 함께 강의를 들었다고 한다. 36세의 장씨가 현지에서 유지행세를 하며 청년사업가로 활동하고 있는 것이다.
현지에서는 장씨가 자신이 최태민씨의 외손자라는 사실을 드러내 놓고 알리지는 않지만 유력인사들에게는 은근히 자신의 배경을 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장씨의 이 같은 배경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장씨에게 접근하고 있다고 한다.

장씨의 이모이자 정윤회씨의 부인인 최순실씨는 친언니의 아들인 장씨를 친아들처럼 귀여워 하며 큰 관심을 쏟았다고 한다. 강남 자신의 빌딩에서 몬테소리 유치원을 약 20년간 경영한 최씨는 조카 장씨를 데려다가 유치원 경영을 가르쳤고 장씨가 호치민시에서 부유층 상대 유치원을 개설할 때도 각종 교재 등을 공급하고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했다는 것이 이들을 잘 아는 사람들의 전언이다.
정윤희씨의 딸은 승마국가 대표로, 정씨 부인의 총애를 받고 있는 조카 장씨는 베트남 한인사회에서 부유층 상대 유치원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아마도 장씨가 서울에서 유치원을 열었다면 정씨가 경찰을 동원, 경쟁유치원 원장들의 꼬투리를 잡았을 지도 모른다는 우스갯  소리도 들린다.
수차례 결혼을 하고 온갖 부정을 저질렀던 최태민의 자녀들, 한국은 물론 해외한인사회에서도 활개를 치고 있다. 박근혜대통령에게 동생 박근령씨와 박지만씨는 그저 짐만 될 뿐이고 진정한 친척은 정윤회와 최순실이라는 미확인소문이 떠돌고 있는 가운데 모든 정황은 점점 소문이 사실이라는 쪽으로 근접하고 있다. 설사 이들의 대통령의 진정한 친척이라고 하더라도 피땀 흘려 노력하는 해외한인사회에는 악의 씨앗을 뿌리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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