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선물 1호 ‘비아그라’…대부분이 중국산 짝퉁
‘멋 모르고 복용했다가
영원히 쪼그라들 수 있다’
최근 한국에서 다시 비아그라의 가짜 제품이 판을 치고 있다는 기사가 보도 되었는데, 이 같은 현상은 비단 한국 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 바람에 한국에서는 미국의 코리아타운에 대하여 비아그라 수집붐(?)이 일어나고 있다. 미국에서 인편으로 가져간 비아그라 50그램은 한 알에 100 달러까지 몰래 판매되고 있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타운의 한 개업의 L 박사는 “이곳에서 한 알에 30달러 짜리 비아그라가 한국에서 100 달러에 판매 된다며, 요즈음 갑자기 비아그라를 찾는 환자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미국산 비아그라는 오래전부터 “귀국선물 1호”로 알려져 왔는데, 최근 한국에서 유통되는 비아그라가 대부분 가짜로 알려지는 바람에 “귀국선물 1호” 비아그라가 자칫 코리아타운에서 사재기 전쟁의 품목으로 등장하지 않을가 하는 조짐도 보이고 있다. (성진 취재부 기자)
최근 미서부 관광 7박8일을 안내하던 가이드 Y씨는 서울서 온 관광객 정 모씨로부터 간곡한 부탁(?)을 받았다. 부탁의 주제는 ‘비아그라를 구해달라’는 것. 정 모씨는 가이드 Y씨에게 1,000 달러를 주면서 200 달러는 수고비고, 비아그라 800 달러치를 구해달라는 것이었다.
코리아타운의 개업의 L박사 병원에도 요즈음 중년층 환자들이 비아그라 처방전 요청이 증가했다. L박사는 “비아그라는 처방전으로 구입할 수 있는 약품이다”면서 “최근 한국에서 유통되는 비아그라가 가짜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곳에서 구입하려는 분위기가 뚜렸했다”라고 밝혔다.
처음 미국에서 비아그라를 시판할 때 각가지 화제를 뿌렸던 ‘파란 알약’이 이제는 시알리스와 함께 애용물이 되었다.
지금은 처방전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비아그라를 구입할 수 있지만 비아그라가가 미국 시장에 처음 선을 보였을 때 여러가지 에피소드가 많았다.
코리아타운의 한 개업의가 알려준 이야기다. 밤이 무서웠던 한 남성은 병원에 가서 비아그라를 사용하겠다고 하기가 쑥스러워 ‘큰 아버지가 필요하다고 해서….’라고 주문했는데, 의사가 “본인이 오지 않으면 처방을 할 수 없다”고 하자 그제서야 고개를 숙이며, ‘사실은 제가 필요해서….’라고 실토를 했다고 한다. 그 뒤로 타운 내과 병원들에서는 “요즘 타운에 큰아버지에 대한 효성이 지극한 조카들이 많아지고 있다”라는 농담들이 우스개 소리로 전해졌다고 한다.
비아그라가 미국 시장에 처음 선을 보였을 때 한 알 가격이 10달러 정도였다. 그 당시 일본에서는 한알에 40-50달러가 되어 미국의 비아그라를 구입하려는 붐이 일었다. 당시 다운타운 리틀도교에 있던 자동차 딜러의 일본계 세일즈 맨들은 이 비아그라를 대량으로 구입해 일본으로 보내 짭짤한 수입을 올렸는데, 자동차 파는 커미션보다 수익이 좋았다고 했다.
미국에서 비아그라를 구입하기에는 어렵지 않다. 약국에서 비아그라를 구입하기전에 의사 처방전이 있으면 된다. 그러기에 일단 의사에 진단을 받아서 처방전을 받아야 한다. 보통 의사는 비아그라를 원하는 환자에게 심장병이나 고혈압 등에 관한 약을 복용하는지, 앨러지가 있는지 등등을 물어 본다. 비아그라 처방을 위해 보통 의사를 만나려면 진료비가 80-150 달러 정도를 각오 해야 한다.
보통 비아그라를 필요로 하는 사람은 50그램이나 100그램 짜리를 원한다. 일반적으로 의사는 비아그라를 사용하려는 사람의 상태를 고려하여 처방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고령자들은 100그램 짜리를 처방하고, 중년층에게는 50그램 짜리를 처방하게 된다. 중년이라도 7분을 지탱하지 못하면 100그램을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칼쓰는 칼잡이가 칼을 닦고, 총잡이가 총을 닦듯이, 20-30대도 능력이 안되면 100그램 짜리를 사용하게 될 수도 있다. 최근 한국에서 온라인으로 비아그라를 구입하는 층 중에 20-30대가 의외로 많았다고 한다.
심장병 관계로 혈관확장약을 복용하는 사람들은 비아그라 복용은 매우 조심해야 한다. 비아그라 자체도 혈관을 확장시키는 역할을 하기에 이런 사람들이 비아그라를 복용하게 되면 이중의 약을 복용해 과민반응을 야기시키게 된다.
그래서 비아그라를 잘못 사용하게 되면 복상사하는 사태도 야기되고, 병원에 실려가 응급처치를 받기도 한다. 어떤 이는 비아그라가 하루 정도만 필요한데, 너무 예민해 일주일 내내 죽지 않는 바람에 일상생활에 불편을 가져와 할 수 없이 병원 신세를 지는 경우도 있다.
과거 영국에서는 갱단들이 가짜 바이그라를 유통시키다 경찰에 적발된 경우도 있다. 세스 페닝턴 이라는 41세의비즈니스맨은 원래 8명 갱단 중의 한 명이었다.그는 영국과 유럽 등에 1100만 달러 치의 비아그라 가짜제품을 유통시키다 체포됐다.
발기부전 치료제가 발기불능 초래제로
미식품의약청 FDA에 따르면 2013년 당시 온라인으로 판매되는 비아그라의 77%는 가짜 제품이라 고 밝혔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들어서 더 악화되는 현상이라는 것이 업계 측의 추산이다.
한편 한국에서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비아그라와 시알리스 등 발기부전치료제는 모두 가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온라인을 통해 불법으로 판매되고 있는 성기능개선 표방 제품 (발기부전 및 조루치료)등 20건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함량이나 성분이 표시사항과 달라 모두 불법 제품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인터넷을 통한 불법 판매가 많고 오남용 위해 우려가 높은 발기부전 및 조루치료 등을 표방한 20건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그 결과 ▲표시된 함량보다 과다 검출(6건) ▲다른 성분 검출 및 표시된 함량 미달(4건) ▲다른 성분 검출(3건) ▲다른 성분 검출 및 표시된 함량 과다(1건) ▲불검출(1건)으로 나타났다.
제품별로 보면 비아그라정 5건, 시알리스정 5건, 레비트라정 2건, 카마그라오랄젤리 및 프릴리지정 1건 등이다. 각성‧흥분 효능을 표방하는 제품(3건)에서는 흥분제 주성분으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요힘빈이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 해당제품은 요힘비백 익스트랙트 2건, 바오메이 1건이다. 또한 스테로이드 표방 제품인 옥산드롤로노스(1건)와 낙태 표방 제품 불상(제품명 없음, 1건)에서는 각각 단백동화스테로이드인 옥산드롤론과 해외에서 낙태약으로 허가된 성분인 미페프리스톤이 검출됐다.
비아그라과 시알리시의 정품 여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비아그라 정품은 종이상자 겉면에 제약사의 홀로그램 로고가 새겨져 있는 반면 위조품에는 없다고 말한다. 또한 시알리스의 경우 종이 상자 제품명과 주의사항이 영어로 돼 있다면 위조품이다. 정식 수입된 정품은 한글로 적혀 있다.
‘비아그라, 시알리스 최저가 판매.’ 인터넷에는 의사 처방이 반드시 필요한 발기부전제를 처방 없이 살 수 있다는 불법 광고글이 넘쳐난다. 지난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불법 판매한 발기부 전 및 조루 치료제 15개 품목을 수거해 조사한 결과 모두 표시된 함량과 다르거나 엉뚱한 성분이 들어 있는 ‘가짜’였다.
정품과 위조품의 구분은 의외로 간단하다. 비아그라 정품은 종이상자 겉면에 제약사의 홀로그램 로고가 새겨져 있다. 반면 위조품에는 없다. 그 대신 정품과 달리 알약 개별 포장 윗면에 파란 로고 가 새겨져 있다. 시알리스는 종이상자 제품명과 주의사항이 영어로 돼 있다면 위조품이다. 정식 수입된 정품은 한글로 적혀 있다. 정품은 개별 포장지에 타원형 홀로그램이 새겨져 있어 각도에 따라 색이 바뀌지만 위조품은 색 변화가 없다. 또 플라스틱 약통에 든 제품은 모두 위조품이다.
국내 유통 비아그라 대부분이 중국산 짝퉁
비아그라나 시알리스 등 발기부전증 치료제를 인터넷이나 성인용품점에서 판매하는 것은 불법이다. 이런 곳에서 파는 제품은 모두 부작용 위험이 큰 가짜다.
하지만, 발기부전증 치료제 이용자 가운데 3분의 2가 의사의 처방 없이 이런 불법 유통 제품을 이용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가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이용해본 경험이 60대보다 3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이 발기부전치료제를 이용해 본 성인 1천500명을 상대로 2013년 5월부터 약 3개월 동안 전화 설문을 벌인 결과 1천15명(67.7%)이 의사 처방 없이 불법 유통 제품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2일 밝혔다.
686명(67.6%)은 쉽게 구할 수 있어서, 186명(18.3%)은 병원 진료가 꺼려져서 불법 유통 제품을 이용했다고 답했다.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경험은 연령대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갱년기 이후 남성이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이용하리라는 일반적인 추측과 달리 나이가 젊을수록 불법 유통 제품을 더 많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60대를 기준으로, 20대가 불법 유통 제품을 이용한 경우는 2.99배나 많았다. 30대도 60대보다 2.13배나 불법 발기부전 치료제를 이용한 경험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오히려 40대(1.69배), 50대(1.77배)는 20∼30대보다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경험이 적었다.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이용한 이들은 대부분 친구‧지인을 통해(80.3%) 약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인터넷(8.5%)이나 성인용품점(7.4%)에서 구매한 경우도 있었다.
문제는 부작용이다. 발기부전 치료제의 부작용을 경험한 사람의 63%가 가짜 치료제를 이용한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는 1천500명으로 응답자가 한정돼, 심혈관계 질환이나 안질환 등 이전에 보고된 적이 있는 중대한 부작용을 경험한 응답자가 없었지만, 2009년 싱가포르에서는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먹고 7명이 혼수상태에 빠져 4명이 결국 사망했다.
또 2007년 홍콩에서도 가짜 발기부전치료제의 부작용으로 6명이 저혈당 증세로 입원하 는 등 불법 제품이 생명을 위협하는 부작용을 일으킨 사례가 있다.
이번 조사결과를 담은 논문은 한국임상약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
비아그라에 대해 당신이 몰랐을 사실 6가지
1998년에 비아그라가 시장에 등장했을 때 다들 농담거리로 삼았다. 2015년에 미국에서 발기 부전 치료 시장의 규모는 11억 4천만 달러를 넘었고 전세계적으로는 20억 달러 정도가 되었다. 이제 농담은 사라졌고 제약업계의 성공담이 회자된다. 당신이 비아그라에 대해 몰랐을 사실 6가지는 다음과 같다.
1.모든 식탁에는 닭고기가, 모든 약장에는 작은 파란 알약이…
당신의 상상 속에서만 그런 게 아니다. 비아그라는 어디에나 있다. 1998년에 처방전이 필요한 발기 부전 치료제로 작은 파란 알약이 등장한 이래, 전세계 4천만 명의 남성이 최소 한 번은 비아그라를 사용했다.
2. 너무 잘 들어서 문제일 때도 있다.
18살짜리들이 보통 그렇듯, 비아그라는 짜증날 정도로 집요할 때가 있다. 어떤 남성들은 비아그라를 복용한 후 필요한 것보다 몇 시간이나 더 발기가 지속되기도 한다. 주의삼아 밝혀두자면, 비아그라는 발기 부전이 있는 남성들만을 위한 약이지 호기심에 먹을 약이 아니다. 심각한 일이 일어난다. ‘5일째 발기한 환자’로 알려진 전설적인 남성도 있다.
3. 이탈리아 인들은 비아그라를 사랑한다.
이탈리아 남성들은 총 8600만 정의 비아그라를 구입했다. 1분에 12개 꼴이다. 이것은 40세 이상 남성 2명 중 1정에 해당한다(남성 1,000명 당 437정).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50세에서 55세 사이다. 이탈리아에서의 비아그라 판매량은 지역에 따라 다르다. 비아그라를 트래킹하는 이탈리아 사이트에 의하면 2013년에 1백만 정 이상이 팔린 롬바르디가 1위였다.
최근 베니스에서 열린 이탈리아 비뇨기과 학회 전국 회의에서 발표된 자료다. 이 행사에서는 비아그라가 ‘성인이 된 것’을 축하하는 동시에 비아그라의 이중적 성격에 초점을 맞추었다. 한편으로는 발기 부전에 대한 대화를 해방한 반면, 남용과 불법 판매의 문을 열기도 했다. 비아그라는 최음제가 아닌, 의사가 처방해야 하는 약물 치료 수단이다.
4. 비아그라는 세상에서 가장 많이 복제되는 약이다.
문제가 너무 심각해, 비아그라 생산사인 화이자는 경찰을 도와 시장의 가짜 약품을 단속하는 부대를 만들었다. 이 부대는 매주 몇 건씩을 적발한다. 위조 약품들 중에는 역겨운 것들도 있다. 화이자의 웹사이트를 보면 암시장의 가짜 비아그라 중에는 파란 프린터 잉크가 들어간 것도 있다.
가짜 약은 몸에 해로울 수도 있다. 가짜 약은 대형 제약사의 이윤에 손실을 줄 수도 있다. 나쁜 놈들을 잡는 건 윈-윈이다.
물론 이 ‘약과의 전쟁’을 이기는 다른 방법은 값을 낮춰서 암시장 수요를 없애버리는 것이다. 2017년에는 일반 약품 비아그라가 시장에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그때까지는 가짜 약은 피하라.
5. 비아그라의 마케팅 전략은 혁명적이었다.
화이자는 비아그라를 소비자들에게 직접 마케팅했다. 그러면 환자들이 의사에게 가서 비아그라에 대해 물어보게 된다. 최종 사용자들의 행동을 불러일으켰다는 점에서 영리한 전략이었다. 발기 부전은 나이가 많은 남성들에게 영향을 준다. 나이가 많은 남성들은 그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수치스럽게 생각한다. 또한 질병 통제 센터에 의하면 나이가 많은 남성들은 병원에 안 가도 되면 가지 않는다. 발기 부전 치료를 저녁 뉴스를 보는 소비자들에게 직접 이야기하며 ‘의사에게 상의하라’는 마케팅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전략은 성공해서, 남성들이 의사를 찾아갔다.
전 대선 후보이자 훈장을 받은 참전 용사 밥 돌은 전립선 암 치료를 받은 뒤 1998년에 비아그라 광고에 출연했다. 그는 어두운 색의 전통적 군복을 입고 빨간 타이를 맨 채 직접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다. “발기 부전에 대해 이야기하기란 좀 부끄럽지만, 수백만 명의 남성들과 그들의 파트너들에게 너무나 중요한 일이라 나는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기로 결정했다.”
스포츠로 비유하자면 슬램덩크. 홈런. 승리였다.
6. 비아그라는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것으로 여겨지던 것을 치료했다.
발기 부전은 남성들이 그냥 받아들이던 것이었다. 노화의 일부로 받아들여졌다. 그런데 약이 생겼다. 남성의 성생활을 연장해줄 수 있는 약이었다.
(출처: 허핑턴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