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주현, 랜드마크사기에 한인회관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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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주현, 랜드마크사기에 한인회관이용?

반주현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조카 반주현씨를 통해 뉴욕한인회관 99년 리스를 추진했던 사람이 현재 뉴욕한인회관 바로 옆 건물을 매입, 호텔건립을 추진 중인 부동산개발업자 안진섭씨로 밝혀졌다. 특히 안 씨는 반 씨가 경남기업소유의 랜드마크 72매각을 위해 중동국가의 관리에게 뇌물을 주려할 때 반 씨에게 50만달러를 빌려준 장본인이다. 또 반 씨가 뉴욕한인회관 99년 리스 추진계획서를 뉴욕한인회장단협의회에 제출한 시기와 안 씨가 반 씨에게 50만달러를 빌려준 시기가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안치용(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뉴욕맨해튼의 157웨스트 24스트릿의 4층 빌딩, 이 건물은 뉴욕한인회관과 맞붙은 바로 옆 건물이다. 뉴욕시 빌딩국 확인결과 이 건물의 소유주인 157웨스트24스트릿라징유한회사[157 WEST 24TH STREET LODGING LLC]는 지난 5월 2일 뉴욕시로 부터 이 건물 전체 철거허가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 22일까지 철거를 끝내고 지하1층, 지상 18층 규모의 호텔을 신축할 계획이다.

이 건물은 지난 2015년 8월 7일157웨스트24스트릿라징유한회사가 690만달러에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모기지서류등을 확인할 결과 이 법인의 유일한 멤버는 안진섭씨로 밝혀졌다. 호텔개발업체 SMA디벨럽먼트를 운영하는 안 씨는 오는 2021년 말까지 호텔신축공사를 마무리하고, 건평 2만5천 스퀘어피트, 객실 72개규모의 호텔을 오픈할 것으로 알려졌다.

판결문 ‘반씨, 안진섭에 50만달러 지급하라’

안 씨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조카 반주현씨의 연방법원 판결문에서 반씨에게 50만달러를 빌려준 인물로, 반 씨로 부터 50만달러를 돌려받으라는 판결을 받은 인물이다. 반주현씨는 경남기업이 소유한 베트남 랜드마크72매각과 관련한 뇌물공모, 사기공모 등의 혐의로 징역 6개월형과 추징금 50만달러를 선고받았고, 추징금 50만달러를 갚아야 할 대상이 바로 안씨인 것이다.

▲ 157 웨스트 24스트릿건물은 올해 2월 1300만달러에 부동산시장에 매물로 나와있는 상태이다.

▲ 157 웨스트 24스트릿건물은 올해 2월 1300만달러에 부동산시장에 매물로 나와있는 상태이다.

연방법원 재판부가 안 씨에게 반 씨로 부터 50만달러를 돌려받으라고 판결한 것은 반 씨가 랜드마크71매각추진을 추진하면서 중동지역국가 관리에게 전달할 뇌물 50만달러를 구할 때 안씨 가 선뜻 50만달러를 빌려줬기 때문이다. 연방검찰수사과정에서 반 씨는 지난 2014년 4월 16일 공범인 말콤 해리스의 회사인 뮤즈크리에이티브건설팅 앞으로 50만달러수표를 발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반 씨는 재판과정에서 ‘파트너인 존우가 알고 지내던 사람에게서 돈50만달러를 빌렸다’고 밝히는 등 안 씨의 존재를 숨기다가 선고를 앞둔 최후변론에서 ‘나에게 50만달러를 빌려준 사람은 맨해튼에서 호텔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한인사업가 안진섭씨’라며 안 씨의 정체를 밝혔다. 그리고 연방법원이 판결문에서 50만달러를 받아야 할 사람이라고 명시하면서 안 씨의 존재가 드러난 것이다.

▲ 뉴욕한인회관옆 4층 건물은 지난 2015년 8월 7일 안진섭씨가 소유한 법인에 690만달러에 매각됐다.

▲ 뉴욕한인회관옆 4층 건물은 지난 2015년 8월 7일 안진섭씨가 소유한 법인에 690만달러에 매각됐다.

더욱 놀라운 것은 반 씨가 뉴욕한인회관 99년 리스를 추진한 것이 안씨의 호텔건립을 위한 것이며, 그 시기가 안 씨에게 50만달러를 빌린 시기와 거의 일치한다는 점이다.
반 씨는 지난 2014년 3월 역대한인회장단협의회에 뉴욕한인회관을 매각하라고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 그러자 1개월 뒤인 4월 3일 역대한인회장단을 찾아가 ‘99년 장리리스’ 제안서를 건넸다. 이 제안서에 따르면 ‘자신의 고객인 SMA홀딩스가 99년 장기리스를 희망하며 리스가 된다면 건물을 새로 짓겠다’고 밝혔다.

반씨, ‘한인회관 99년리스에 3년프리렌트’요구

반 씨는 리스조건으로 12개월간 기존 임차인 퇴거, 24개월간 신축 등 3년의 프리리스[렌트비면제]를 요구하고, 리스계약서 서명 때 최대 2백만달러까지 지불함과 동시에 연간 렌트비로 90만달러씩을 내고 10년에 한번씩 10%씩 인상해 주겠다고 제안했다. 또 반 씨는 뉴욕한인회가 자신이 소속된 부동산회사인 콜러어스에 리스소개 커미션을 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이 리스는 성사되지 않았지만, 바로 이 SMA홀딩스가 안진섭씨 관련회사로 밝혀졌다.

반 씨가 안 씨를 위해 뉴욕한인회관 99년 장기리스 제안서를 제출한 것이 2014년 4월 3일, 반 씨가 안 씨에게 50만달러를 빌려 공범에게 수표를 발행한 것이 2014년 4월 16일로 거의 비슷한 시기이다. 또 반 씨가 구두로 한인회관 매각을 제안한 것은 2014년 3월이다. 결국 반 씨가 랜드마크 72 매각 사기와 뉴욕한인회관 ‘99년 리스’가 깊은 연관이 있는 셈이다.

안씨가 2015년 매입한 뉴욕한인회관 옆 건물의 대지면적은 가로 20.8피트, 세로 98.5피트로, 뉴욕한인회관 가로 83피트, 세로 98.5피트의 4분의 1에 불과하다. 안씨가 만약 2014년 3년간 프리리스를 포함해 뉴욕한인회관을 99년 장기리스했다면 큰 돈을 벌었겠지만, 리스가 성사되지 않자 이듬해인 2015년 대지면적이 한인회관의 4분의1에 불과한 바로 옆 건물을 690만달러에 매입, 4년만인 올해 호텔신축공사에 돌입한 것이다. 안 씨는 현재 1200만달러를 들여 호텔을 짓기로 하고 투자자를 모으고 있으며, 동시에 올해 2월 19일부터 이 건물을 1300만달러에 판다며 중국인 브로커를 통해 매각[MLS15214453]을 추진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안 씨는 맨해튼 38스트릿에 12층과 15층짜리 호텔2개와 맨해튼 30스트릿에 3층짜리 호텔 1개를 운영중이며, 반 씨는 오는 8월 13일 6개월형을 마치고 만기 출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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