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 동국한의대 이승덕 총장의 야망과 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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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명문한의대로 키우는 것이 꿈이다”

동국대 LA 한의대(DULA)의 이승덕 총장(사진)에게는 아주 소망스러운 꿈이 있다. 그에게는 한국의 한의학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한국의 한의학이 세계 의료계에서 ‘침’의 효력을 ‘주사기’보다도 더 인정받는 환경을 만들어 보겠다는 큰 포부가 있다. 이 총장은 “현재 한국은 한방과 양방이 서로 대등한 입장에서 경쟁하는 세계 유일의 나라이다” 면서 “환자가 주사를 맞고 낫지 않으면 다시 한방으로 가서 침을맞는 것이 일상화 되어있는 나라가 한국이다”라고 설명했다. 영국에서도 요즈음 한국 한의학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났다고 한다. <성진 취재부기자>

서울의 동국대 본교가 이 총장을 지난 2015년에 DULA총장으로 임명한 것은 단순히 대학운영을 맡기기보다는 한국의 한의학의 우수성을 세계에 입증시기키 위한 포석이었다. DULA를 통해 우수한 학생들을 배출시켜 미국 한의학계를 변화시키겠다는 것이다. 이승덕 총장은 한국에서 동국대 한의대를 졸업한 이후 지난 1999년부터 같은 대학에서 침구과 교수로 활동했으며 인천 및 일산, 강남의 동국대 병원에서 수많은 환자를 치료한 임상경험이 풍부하며 최우수 강의상도 받았다. 그뿐 아니라 한국 이외에도 2008년에 미국국립보건원(NIH) 산하 대체의학 연구소 (NCAM)에서 암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를 했고 세계보건기구(WHO)의 경혈 표준화 작업에서 한국 대표로 참석하는 등 국제적 시각을 지닌 학자로 평가받고 있다.

‘대학인증평가 최고기간 7년 획득’ 개가

이 총장은 미국 한의대의 현실에 맞게 졸업 후 임상의로써 성공할 수 있도록 내실 있는 한의대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한예로 DULA를 졸업한 우수 인재를 모교에 의사로 임용해 공헌토록 하고 있다. 이 총장은 “이 학교에서 환자를 잘 치료해 환자들을 모아 나가서 사회에서 다시 인정을 받는 한의사가 되게 하는 것도 우리의 계획의 한 분야이다”라고 설명했다. DULA의 우수한 한의사 인재들이 미국사회 곳곳에 나가서 한국의 한의학의 우수성을 실제로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이다. 본보 기자가 이승덕 총장을 인터뷰 한 지난 2월 4일 동국대 LA한의대(DULA)는 미국한의학 인증 기관인 ACAOM
(Accreditation Commission for Acupuncture and Oriental Medicine)으로부터 석‧박사 통합 과정의 정식 인가를 받았다. DULA의 박사 과정 예비인가는 이미 지난 2017년 2월 25일자로 발효돼 지난 3년 동안 정식 인가에 필요한 절차를 마무리하여 이날 정식 인가를 얻게되었다.

이미 지난 2018년에 DULA는 ACAOM로 부터 대학 인증 평가 최고 기간인 7년을 획득해 한인 운영의 한의과 대학의 실력을 인증받는 계기가 되어 미주 한의학계의 쾌거로 주목이 되었다. 이는 최근 ACAOM 인증 기준의 대폭 강화로 미 전역 한의과 대학의 인증 취득 및 유지가 매우 어려워 진데다 특히 한국어 반을 운영해 온 일부 한의과 대학들이 인증 취득 실패로 폐교된 것을 감안할 때, DULA가 인증 최고 기간인 7년을 획득한 것은 매우 큰 자랑이며 업적이라고 할 수 있다. 더구나 한국어 반을 운영하는 한의과 대학이 점차 감소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미국 전역 60여개의 인증 대학 중에서 한국어 반을 운영하는 한의과 대학은 6개로 축소된 바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DULA는 석사/박사과정 모두 ACAOM으로부터 인증을 획득한 바, LA지역에서 한국어, 중국어, 영어3개 프로그램을 동시에 운영하는 유일한 한의과 대학이라 할 수 있다. 또한 DULA 석사과정을 졸업하면 한국 동국대학교 한의대 본과 편입이 가능하며, 동서 의학이 공존하는 첨단 시설을 갖춘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특별 연수 기회도 주어진다.

동서의학이 공존하는 첨단시설 구비

이 총장은 국내에서 중국과 일본 등지에이승덕서 연구 등 자신의 20년 경력에서 ‘침술’이 베스트-5에 들어가는 최고의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내가 100명의 환자를 치료하는 것보다 학생을 가르쳐서 그 학생들이 널리 전파시키는 것이 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면허증을 잘따는 학교보다, 실력을 배양하고 임상 능력을 향상 시키는 한의과 대학 구축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라이센스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진료를 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고 말한 이 총장은 “대학 자체를 발전 변화시켜 미국의 한의학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바로 총장인 저의 임무이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그는 “규정대로 원칙을 중시하는 한의사를 배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 총장은 한국에는 국가에서 설립한 한국한의학연구원(KIOM, Korean Institute of Oriental Mediicine)을 소개하면서 한국의 한의학은 이미 세계를 이끌어 갈 토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에서는 한의학 이론 및 기술, 한의의료행위 등에 대한 전문적 ‧체계적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그 성과를 확산함으로써 관련 산업의 육성 및 국민보건 향상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처럼 국가에서 한의학을 정책적으로 설립한 나라가 한국이 유일하다.

이 총장은 “현재 DULA의 학생, 직원 그리고 환자들이 일체가 되어 애교심으로 활동하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면서 “학교 발전을 위한 좋은 건의나 제안을 받는 것에 문을 크게 열어 놓고 있다”고 말했다. DULA에서는 3개 국어로 한의학을 가르치고 있는데, 학생들의 실력 배양을 위하고 미국이라는 다양성에 부응하기 위해 한국어로 공부하는 학생이 같은 내용의 학과를 영어로도 청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역시 영어로 공부하는 학생이 같은 내용의 학과를 한국어로도 청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이 총장은 소개했다.

그는 DULA가 비영리 교육재단이라며 등록비는 지난 20년 동안 인상되지 않아 최근에 공청회 등을 통해 인상에 대한 이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학교내 기술 설비 비용도 타교에서는 이미 실시하고 있는 것을 DULA에서 학교의 미래 발전을 위해 모두가 함께 하자고 이해를 구했다고 했으며, 비한인 학생들도 적극적으로 동참을 표했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미국 한의계를 위해 그간 한국에서 활동하면서 쌓은 유명 강사들의 인맥과 해외에서 학문적으로 교류한 각국의 한의 관련 인맥을 활용, 앞으로 보수 교육에 이들을 초대해 미국 한의사들이 더욱 새롭고 임상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접할 수 있는 기회도 다양하게 늘릴 계획이다. DULA를 21세기의 현대화 된 한의과대학으로 탈바꿈시키려는 이 총장의 야심찬 도전에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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