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가스 카지노는 다시 열었지만… ‘정상영업은 아직…카지노 50%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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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페식당도 문을 닫고…카지노테이블도 한산하고…

코로나 재확산 우려 속 개장
‘적막감 도는 호텔과 카지노’

재오픈게임(Game)과 쇼(Show) 그리고 관광(Tourism)의 도시 라스베가스가 다시 손님을 맞이했다. 지난 4일 라스베가스의 최고의 호텔인 벨라지오(Bellagio)를 포함해, 시저스 팔레스(Caesars Palace)를 위시한 스트립에 있는 일부 호텔 카지노들이 지난 3월에 폐장 이후 일제히 문을 열었다. 기다렸던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새로 문을 열고 첫 주말인 지난 5일에는 LA에서 놀러간 여행객이 시저스 팔레스 레잇라이드 포커 게임에서 67만 637달러 잭팟을 터뜨렸다. 라스베가스의 명물 “벨라지오의 분수쇼”도 힘차게 물을 뿜으며 치솟고, 스롯머신 앞에 손님들은 몰려 들었다. 하지만 라스베가스는 100% 돌아오지 못했다. 그 유명한 “O”쇼 등 대부분 쇼는 닫혀있고, 입맛을 다시는 시저스 팔레스 호텔 뷔페(Bacchanal Buffet)등을 포함 대형 호텔의 뷔페 식당도 문을 닫고 있다. 그래도 대부분 여행객들이 “역시 라스베가스가 최고”라고 했다고 라스베가스의 일간 리뷰 저널(Review Jpurnal)과 선 (Sun)지 등은 밝혔다. <성 진 취재부 기자>

지난 6월 첫 주말 라스베가스를 다녀온 S씨는 “호텔마다 마스크 손세정제가 무료로 곳곳에 설치되어 있었고 입장시에 열 체크 검사를 일일히 받아야 했다”면서 “이상한 것은 마스크를 한 사람들 이 무척이나 드물었다”고

▲ 벨라지오 호텔에는 곳곳에 무료 마스크와 손 세정대들이 설치되어 있다.

▲ 벨라지오 호텔에는 곳곳에 무료 마스크와 손 세정대들이 설치되어 있다.

전했다. 라스베가스 주정부 방침에는 호텔 직원들은 마스크 착용이 의무 사항이지만 손님들은 선택사항으로 규정했다. 2박 3일을 보내고 온 S씨는 “코스모폴리탄 호텔에 묵었는데 46층에서 내려단 본 벨라지오 호텔의 스트립 분수 쇼는 전과 같이 요란했다”면서 “그러나 호텔내 명품 쇼도 볼 수 없었고, 뷔페 식당도 닫혔고, 유명 스토어들도 영업을 안했으나… 카지노에서 술은 계속 나왔다”고 전했다.

그리고 S씨는 “벨라지오 호텔 로비 천장의 아름다운 유리조각 장식도 여전히 멋지고… 팔레스 호텔의 데이빗 조각상 등 로비의 웅장한 모습들은 그대로였다”면서 “카지노는 거리두기 때문에 딜러 중심으로 프라스틱 보드로 팬넬 등이 설치되어 있었으며 스롯머신 자리도 띄어 놓았다”고 전했다. 코로나 19로 라스베가스도 크게 달라졌다. 3개월 전에는 주말에 LA에서 라스베가스로 가는 15번 프리웨이가 복잡했었지만, 지난 주말은 교통량이 심하지가 않았다. 베가스의 맥카란 국제공항도 아직은 전처럼 붐비지가 않고 있다. 그리고 대부분 호텔들이 호텔방도 세일을 하고 셀프 파킹 주차료를 무료로 제공해 고객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호텔 로비나 카지노 곳곳에 자신과 남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마스크를 쓰라는 안내문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호텔 체크인시 발열 테스트를 반드시 받는 것은 물론 카지노 게임용 의자의 수효도 크게 줄이고 간격도 넓히는 등 모든 상황이 코로나 19에 대비하는 생활 방역 중심으로 바뀌었다.

지난 4일 다시 오픈하던 날 벨라지오 호텔과 시저스 팔레스 호텔에는 경찰도 상주했다. 당시 백인 경찰의 흑인 사망 사건으로 전국적인 시위가 라스베가스에도 벌어져 만약에 사태를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여졌다. 호텔 로비와 곳곳에 마스크와 장갑 손 세정제가 놓여있는데, 벨라지오와 시저스 팔레스 호텔 등에는 마스크와 장갑을 무료 서비스하는 설치대를 매우 고급스럽게 해놓아 최고급 호텔임을 과시하고 있다. 카지노에 슬롯머신들은 머신 자체를 띄어 놓고나, 아니면 좌석을 건너 뛰게 만들어 ‘거리두기’를 실행했다. 포커룸도 가이드 라인이 완화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벨라지오 호텔에 그 유명한 ‘ㅇ쇼’ 근처는 적막했다. 언제 막이 오를지 아직 정해지지 않고 있다.
호텔 내부의 대부분 나이트 클럽은 휴무 상태이고, 요즘 프로 스포츠도 게임이 없어 카지노에 있는 스포츠 북도 휴면 상태다. 라스베가스의 명물이라면 단연코 뷔페 식당이다. 벨라지오나 시저스 팔레스 호텔 등 대형 식당은 물론 ‘베가스 스테이플’의 경우 위생문제 규정을 준비하기 위해서 더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리뷰 저널지는 보도했다. 한편 한인들도 많이 방문하는 인기 샐러드 부페식당 체인인 ‘수플랜테이션’(Souplantation)은 코로나 19로 이미 폐업을 결정했다.

명품 쇼도, 뷔페 식당도 휴점

현재 라스베가스의 모든 호텔이 영업을 재개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방문 전에 첵업을 할 필요가 있다. 이번에 주로 MGM 계열의 호텔 카지노 리조트와 베네치안/팔라조 리조트 등이 오픈했다. MGM 계열 호텔들은 메인 스트립 중심으로 스트립의 최고의 호텔이라는 벨라지오를 포함해 만다레이베이, 룩소, 엑스컬리버, 뉴욕뉴욕, MGM Grand, Park MGM, 아리아, 미라지 등이며, 베네치안과 팔라조 호텔 등이다. 이번에 달라진 사항에는 호텔이 투숙하는 고객들이나 카지노에 입장하는 고객들은 매번 출입시 반드시 발열 테스트를 받아야한다. 고객이 체크 중에 만약에 열이 있다고 나타나면 일단 시간을 주고 다시

▲ 오랜만에 스트립의 분수쇼가 힘차게 물능 뿜고 있다(위) 카지노 호텔은 손님들이 게임을 마치면 소독에 나선다.

▲ 오랜만에 스트립의 분수쇼가 힘차게 물능 뿜고 있다(위) 카지노 호텔은 손님들이 게임을 마치면 소독에 나선다.

한번 더 받게한다. 그리고도 의료인의 입회하에 열이 계속 감지된다면 체크인은 거부된다. 대부분의 호텔이 발열 테스트를 체크인 시 새로운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그리고 카지노에 있는 슬롯머신은 사회적 거리 유지로 의자수를 확 줄였다. 카지노 수용인원은 새로운 주법에 따라 과거보다 50% 이하로 줄였다. 그리고 일단 블랙잭, 룰렛, 포커 테이블을 크게 줄였으며 플레이할 수 있는 인원도 제한하고 있다. 대부분 카지노에서 블랙잭의 경우 3명, 룰렛 & 포커의 경우 4명, 크랩의 경우 6명 으로 제한했다.

호텔의 수영장은 벨라지오 등 특정호텔이 제한된 인원을 대상으로 다시 열었다. 그러나 나이트클럽 등은 아직 문을 열지 않아 조심을 할 필요가 있다. 아직도 사람이 많이 모이는 나이트 클럽이나 술집은 오픈을 자제하고 있다.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호텔 셀프 파킹 주차비가 유료에서 무료도 환원됐다.

원래 코스모폴리탄, 윈, 엔코르 등은 코로나 19 전에도 경쟁력 확보를 위해 주차료를 부과하지 않았었다. 코로나 19 사태 전에서는 셀프파킹은 18달러, 발레파킹은 30달러를 부과했다. 이번 무료 주차는 코로나 19 사태로 크게 격감한 고객수를 다시 늘리려는 고육지책으로 해석된다. 이번 주차무료 혜택이 제공되면서 벨라지오 분수쇼(워터쇼) 등을 구경하기 위해 방문하는 고객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실지로 스트립을 걸은 많은 관광객들 중에는 “여름날의 베가스의 스트립을 걷는 재미와 분수쇼를 보는 감동때문에 베가스에 왔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현지 언론 선(Sun)지는 보도했다. 이번에 다시 오픈하면서 달라지지 않은 것이 있는데 카지노에서 무료로 서비스하는 칵테일은 변함이 없다. 다만 팁은 주어야 한다. 또한 흡연자들은 계속 카지노에서 담배를 필 수가 있다. ATM 머신의 수수료는 7.99달러에서 8.99달러까지 부과된다.

주차료 무료 고객 유치 안간힘쓰지만…

지난 4일 벨라지오 호텔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긴줄을 서고 있었다. 문이 열리자 호텔 직원들이 미소를 띄면서 연발 “윌컴”이라는 인사말과 함게 친절히 안내로 라인을 따라 동선을 가도록 했다. 이어 체크인 라인에는 긴 줄이 이어졌고, 호텔 로비는 금방 사람들로 가득차 버렸다. 곳곳에 무료 마스크와 장갑이 설치됐으며, 플로어에는 손 씻을 곳도 마련했다. 체크인을 마친 고객들 중 일부는 룸으로 향하기 전 바로 지폐를 들고 로비에서 가까운 카지노의 슬롯머신 앞으로 다가가기도 했다. 이날 오전부터 벨라지오 호텔은 투숙객은 물론 다른 호텔 투숙개들도 구경차 들르는 바람에 사람들이 3개월 전처럼 붐볐다. 라스베가스의 ‘명물’로 알려진 분수쇼는 더욱 힘차게 뿜어 올라가 오랜만에 사람들의 기분을 시원하게 만들어 주었다. 이 분수쇼를 보기 위해 일부러 호텔이 오픈하자 마자 달려온 방문객들이 많았다고 현지 언론 리뷰 저널은 밝혔다. 이날 벨라지오 호텔의 대표적인 쇼인 “0”쇼와 뷔페 식당 그리고 일부 포커 룸은 개장을 안해 실망한 고객들이 있었으나, 호텔내 하이엔드 쇼핑몰인 VIA벨라지오와 일부 매장이 오픈해 그나마 고객들이 쇼핑을 즐겼다.

하지만 당시 흑인 시위 파장으로 호텔내 구찌 등 일부 매장들에서는 아예 전시품 등을 치워놓고 만약의 사태를 주시하고 있는 모습도 보였다. 라스베가스 공연들 중 정말 유명한 서커스 공연이 많이 있다. 이 모든 공연들은 이번 코로나 19 사태로 인하여 다시 정상적으로 공연을 재개한다 하여도 원래보다 적은 인원수만 입장이 가능할 것이며, 하루에 2번씩 있던 공연들도 하루에 1번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모든 공연 후에는 방역을 실시 하여 코로나 바이러스 2차 전파를 막을 것이라고 한다.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몰았던 풀파티는 더이상 힘들 것 같다는 전망이다. 이제 점점 여름이 다가오고 있어 풀파티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겠지만, 안타깝게도 올해는 풀파티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라스베가스가 자랑하는 연중 전자쇼는 내년 1월에 예정대로 개막할 것이라고 주관처가 밝히고 있다. 지난 4일 호텔들이 재 오픈하기 전 라스베가스의 스트립은 그야말로 한적한 거리였다. 밤의 불야성도 볼 수 없었다. 라스베가스가 생기기 전 모습을 연상케 하는 적막감만 깃들었다. 라스베가스 호텔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산으로 지난 3월 17일 부터 MGM 계열 등을 포함 유명 카지노들이 잠정 폐쇄되었다.

세계 최대 LV 전자쇼는 예정대로 개최

지난 3월 10일 경 미국에 코로나 19가 번져가면서 당시 10명이 넘는 컨벤션 참가자들이 갑자기 떠나야 하는 사태를 만났다. 당시는 일부 호텔들이 1개월 정도 문을 닫을 것이라고 했으며 MGM 계열들은 4월까지만 휴업한다고 했지만, 3월 18일 네바다 주정부가 행정 명령으로 셧다운을 지시하면서 이번 6월 4일 오픈까지 장장 78일간 문을 닫아야 했다. 78일간 그냥 지낸 것은 아니다. 이 기간동안 스트립 주변 도로에 그동안 미처하지 못한 도로 보수 공사 등을 실시했으며, 많은 호텔들은 이 기간에 내부 수리에 들어 갔다. 호텔의 카펫 등을 새로 깔고, 스롯머신 등의 거리 조정을 위한 설치 작업 등 환경 작업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뷔페 식당이나 나이트 클럽 등은 주정부 당국의 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시간을 더 벌어 준비를 하고 있다.

일명 ‘스트립’으로 불리는 라스베가스 블러바드 선상에 위치한 MGM리조티 인터내셔널 계열의 13개 카지노를 포함 당시 라스베가스 주요 카지노들의 휴업 결정은 당시 중대형 컨벤션과 트레이드쇼가 잇따라 취소되고 외국발 항공 입국자가 크게 줄어드는 등 방문객이 격감,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에 따른 전반적인 불황을 견디지 못한 것으로 풀이됐다. 당시 3월 15일 현재 라스베가스가 속한 네바다주의 코로나 19 확진자는 26명이었다. 한편 라스베가스 호텔을 예약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각 여행 안내 사이트 마다 가격 차이가 심하고, 실제 호텔 서비스 내용도 달라 예약 전에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직접 호텔 사이트에 들어가 확인을 하는 방법이 최선이다. 현지 실시간 라스베가스 스트립 현지 도로 사정이 궁금한 사람들은 아래 생방송으로 보이는 링크를 참고하면 된다.

◈ 라스베가스 스트립 실시간 LIVE 거리 현황
https://worldcams.tv/united-states/las-vegas/str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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