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임인년 호랑이와 독도> 독도화가 권용섭의 새해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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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는 잡귀와 액운을 막아주는 신성한 영물

‘검은 호랑이가 LA에 내려왔다’

독도 일출과 호랑이한국의 일출은 독도에서부터 시작한다. 2022년 새해 임인년 “검은 호랑이 해” 밝은 태양이 한반도를 처음 비추는 곳도 독도이다. 그 독도에서 2022년 1월 1일 오전 7시26분에 첫 해가 떴다. 독도 화가 권용섭 화백이 독도의 일출에 호랑이를 접목 시켜 보려고 독도를 방문하여 2022 새해 호랑이와 독도를 그려 선데이저널 독자들에게 보내며, “임인년 호랑이의 용맹으로 코로나도 이겨 건강하시고 새 해 복 많이 받으시기를 기원합니다”라고 전해왔다. 호랑이는 예로부터 ‘호환(虎患)’을 일으키는 공포의 대상이었지만, 잡귀와 액운을 막아주는 신성한 ‘영물’로 여겨지기도 했다. 잘 발달하고 균형 잡힌 신체 구조와 느리게 움직이다가도 목표물을 향할 때의 빠른 몸놀림 그리고 빼어난 지혜와 늠름한 기품을 지닌 호랑이. 특히 2022년 임인년은 호랑이의 해로 “검은 호랑이”를 뜻한다. 호랑이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동물로 예전에는 왕실 권위를 상징하기도 했으며 축구 국가대표팀 엠블럼에 들어가기도 했다. 호랑이는 서울올림픽대회(1988)의 마스코트로 선정될 정도로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동물로 우리 나라의 건국신화에도 등장해 많은 민간전승의 이야기와 미신의 대상이었다.

호랑이띠 중에서도 검은 호랑이띠는 특히나 뛰어난 지혜를 가진 호랑이띠로 지도자의 자질을 갖추었다. 머리가 좋은 만큼 공부에도 뛰어난 능력이 있지만 우직하게 노력하려는 성향보다는 잔머리를 쓰려고 하는 경향도 있다. 호랑이띠와 좋은 궁합으로는 용띠, 말띠, 개띠, 돼지띠가 있고 상극으로는 소띠, 뱀띠, 원숭이띠, 닭띠가 있지만 이는 재미로 보는 것일 뿐이다. “독도화가”로 불리는 권용섭 화백은 LA에서 독도 미술관 ‘가야 갤러리’를 운영하는 한편, 전세계를 돌며 독도 그림을 전시하며 독도가 한국 땅임을 알리고 있다. 1958년 태어난 권용섭 화백은 유성룡의 고향인 경북 의성 출신이다. 중학교 때부터 혼자 습작하며 그림을 배웠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경북 경산에서 화실을 운영하며 살았다. 권 화백은 미국의 9·11테러 부상자에 대한 미술치료 목적으로 2004년 워싱턴에 일주일 머무른 인연으로 아예 가족이 모두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

권 화백은 LA 코리아타운에서 ‘가야 갤러리’를 운영하며 미술치료도 하고, 아이들에게 미술도 가르 쳤다. 미국 전역은 물론 일본, 호주, 브라질, 중국, 독일, 페루, 이탈리아 등을 돌며 우리 수묵화를 전시하고 아트 페스티벌을 가졌고, 독도 그림을 전시해 독도가 한국땅임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있다. 1998년 9월, 일본과 새로운 어업협정을 체결한 이후 일본의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망언에 전국민 이 분개했고 반일시위가 벌어졌다. 당시 경북 경산에서 화실을 운영하던 권 화백은 그림을 통한 반일 시위에 나섰다. 독도에서 삽살개를 풀어놓고 그림을 그리려 했다. 그러나 그때는 독도에 직접 가는 배편이 드물었다. 울릉도라도 가려고 배를 탔다. 배가 울릉도에 도착했는데 갑자기 ‘독도에 갈 사람들은 가자’고 해 10여명이 갔다. 뜻하지 않게 독도에 가게 된 것이 ‘운명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독도에서 50여 컷을 스케치했고, 2000년 권용섭의 ‘아름다운 독도전’(프레스센터) 이후 독도 전시 회가 전국적으로 열렸다. 이후 전국을 다니며 독도 전시회를 가졌고, 그후 ‘독도화가’라는 별명을 얻었다.

권 화백은 북한도 여러 차례 다녀와 북한 스케치를 통해 전국 8도 산하를 직접 실경으로 그린 백두 에서 한라, 금강과 설악, 그리고 독도를 거쳐 한강과 두만강, 압록강, 대동강까지 한반도 곳곳을 실경으로 그려 ‘한반도 산하 통일’을 염원하고 있다.권 화백은 최근 경기도 포천에 새로운 거처를 마련하고 있다.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생활하기 위한 작업실 겸 전시실에서 2022년 새해 더 원대한 꿈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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