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양아치 대선정국] 윤석열 그림자 황하영 존재 미스터리 실체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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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부분■ 첫째사위 검사 둘째사위 경찰…사정기관 고위직 줄줄이 黃에게 줄 서
■ 황하영, 친분 있는 검사 변호사들에게 나중에 지자체장 선거출마 권유
■ 황사장 아들 황종호, 尹자택에서 살다시피 하며 김건희 수행비서 역할
■ 尹, 황종호를 양정철이 민주연구원장 시절 기사로 파견 사실상 줄서기

<선데이저널>이 최초로 그 존재를 공개했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스폰서이자 절친 사이인 황하영 사장의 존재를 둘러싼 미스터리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다. 황 씨의 아들인 황종호 씨가 윤 후보 가족을 최일선에서 돕는 것은 물론이고, 황종호 씨가 한 때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인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의 운전기사였단 사실이 새롭게 드러난 것이다. 윤 후보는 그간 황 씨 부자의 존재에 대해 ‘대수롭지 않다’며 의혹을 일축해 왔지만, 본지가 취재한 바로는 황 씨 부자의 역할이 그렇게 간단치 않다. 본지가 보도한대로 황 사장 딸이 결혼하기 전 사위가 함을 매고 왔을 때 이 자리에 김건희 씨가 참석할 정도로 두 집은 가까운 사이다. 황 씨 아들은 윤 후보와 부인 김건희 씨의 수행을 돕는 것은 물론이고, 사실상 후보 집에 머무르며 윤 후보의 문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만약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그야말로 측근비리를 저지를 후보 1순위로 꼽힌다는 것이 캠프 안팎의 분위기다. 황하영 사장은 두 명의 사위를 두고 있는데 한 사람은 검사, 한 사람은 경찰대 출신 경찰로 두 사위를 통해 사정기관을 쥐락펴락 할 것이란 말도 나온다. 심지어 황 사장은 지금 몇몇 인사들에게 “윤석열이 대통령이 되면 당신은 OO해라”란 식으로 뒷거래를 한다는 구체적 증언까지 나오고 있다. 황하영 사장은 지역 토호 세력으로서 권력기관장들과 친하게 지내다 보니 본인 스스로가 거만하고 권력지향적인 캐릭터라는 평가를 받는다. 황 사장을 개인적으로 아는 인사들은 그의 거침없는 언사에 혀를 내두를 정도다. 캠프 내에서 이렇다 할 역할이 없기 때문에 황 사장 부자가 본국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피하고 있지만, 지금 물밑에서는 최순실 못지않은 문고리 권력이 태동하고 있다. <리차드 윤 취재부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비선 문고리 권력으로 꼽히는 인물이 바로 황하영 동해전기산업 사장이다. 황 사장의 존재는 지난해 8월 5일 본지 보도를 통해 처음 세상에 드러났다. 특히 지난해 5월 황 사장 딸 결혼 전 함이 들어올 때 김건희 씨가 자리에 참석했고, 결혼식에는 윤석열 후보가 직접 참석할 정도로 집안 간 관계가 끈끈하다는 사실이 본지 취재로 확인됐다. 이후 오마이뉴스, 경향신문, 시사저널을 비롯한 여러 본국 언론들이 황 사장의 존재와 역할에 대해 취재를 시작했다. 그 결과 황 사장의 아들 황종호 씨가 윤 후보를 가장 가까이서 수행하고 있는 모습이 몇몇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럴 때마다 윤 후보 측은 “황 씨 부자가 캠프 내에서 공식적으로 맡은 직함이 없고, 후보 개인적 일이어서 아는 바가 없다”는 식으로 선을 그어 왔다. 이 때문에 더 이상의 본국 언론의 취재가 불가능했고, 황 씨 스스로도 몸을 바싹 낮추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일 뿐이다. 두 사람과의 관계를 아는 사람들은 두 사람에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단언한다.

▲황하영 아들 황종호 씨는 윤석열 후보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수행하고 있다. 이런 모습이 언론사 카메라에 담긴 적도 있다. 하지만 이 역시 빙산의 일각일 뿐 실제로는 문고리 권력이라고 부를 정도다. 일례로 그는 12시가 다 되는 시간까지 윤 후보의 집에서 머물고 있는데 한 때 논란이 됐던 ‘개사과’ 사건도 김건희 씨와 황종호 씨의 합작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하영 아들 황종호 씨는 윤석열 후보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수행하고 있다. 이런 모습이 언론사 카메라에 담긴 적도 있다. 하지만 이 역시 빙산의 일각일 뿐 실제로는 문고리 권력이라고 부를 정도다. 일례로 그는 12시가 다 되는 시간까지 윤 후보의 집에서 머물고 있는데 한 때 논란이 됐던 ‘개사과’ 사건도 김건희 씨와 황종호 씨의 합작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와 스폰서 이상의 관계

본지가 지난해 8월 기사에서 황하영 사장의 존재를 처음 언급하면서 두 사람의 히스토리를 자세하게 설명한 바 있다. 동부전기산업 황하영 사장은 강원도에서 전기 관련 사업을 하는 인물로 강릉에 토호 부동산 재력가로 잘 알려져 있다. 강릉 토박이 황 사장은 수십 년 전부터 한상대 전 검찰총장과 그의 직계 후배검사출신인 권성동 의원과 윤석열 전 총장 라인과 돈독한 친분으로 강릉 지역의 기관장들한테 더 유명한 인물이다.

흔히들 지역 기관장들로는 검찰 지청장, 경찰서장, 세무서장 등이 포함되어 있는데 황 사장은 기관장들이 새로 부임해 오면 으레 식사나 골프 등을 대접하면 연을 맺었던 이른바 강릉지역의 황제 유지다. 검찰은 권력기관의 최상위에 있던 만큼 조금 더 특수한데 이곳에 오는 초임 검사들은 이른바 ‘내노라’하는 전설적인 검사 라인으로 가지고 있는 황 사장과 술자리를 하는 통과의례를 거쳤다.

윤석열 전 총장 역시 강릉에서 초임 검사를 했는데 당시 지청장이 바로 이명박 정부에서 검찰총장을 했던 한상대 검사였다. 윤 전 총장 지인들이나 당시 사정을 잘 아는 사람들에 따르면 일단 삼부토건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윤 전 총장이 중간에 끼어서 양측을 연결해 준 것으로 알려진다. 그리고 황 전 사장이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 여기에 김건희의 모친인 최은순이 이 관계에 개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은순은 강원도에 위치한 미시령휴게소 사업을 하면서 강원도 지역 인사들과 연을 맺기 시작했다는 전언이다. 정리하면 윤석열을 매개체로 삼부토건과 황하영이 알게 됐고, 황하영이 삼부토건 일을 하게되면서 최은순과 심무정이란 스님도 이 관계에 조인됐다는 것이다. 이렇게 연결된 관계는 결국 윤석열과 김건희가 부부관계로 맺어지며 완성된 셈이다. 황 사장은 이후에도 삼부토건 관련 사업으로 주로 돈을 벌었다. 2009년 동부전기산업이란 회사를 새로 만든 이후에도 거의 80%가 넘는 매출이 삼부토건을 통해 발생했다.

물 만난 고기처럼 다녀

이처럼 두 사람은 30년 가까이 검사와 스폰서 이상의 관계로 지내오면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발전했다. 오죽하면 함이 들어오는 날에도 윤석열 부부가 참석했을 정도다. 황하영 사장은 지역 토호 세력으로서 권력기관장들과 친하게 지내다 보니 본인 스스로가 거만하고 권력지향적인 캐릭터라는 평가를 받는다. 황 사장을 개인적으로 아는 인사들은 그의 거침없는 언사에 혀를 내두를 정도다. 특히 그는 첫째 사위는 검사, 둘째 사위는 경찰대 출신을 둘 정도로 혼사에 신경을 많이 쓴 것으로 알려진다. 그래서인지 현재 검찰과 경찰에는 황 사장 사위를 통해 황 사장에게 줄을 대는 인사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 그런 그가 자신과 가장 가까운 인사가 유력 대선 후보가 됐으니 본인은 마치 물 만난 고기처럼 행동하고 다니는 것이다. 윤 후보 측 부인과 다르게 실제로 황 씨 부자는 물밑에서 철저하게 역할을 분담해 광폭행보를 하고 있다. 일단 황 씨 아들 황종호 씨는 윤석열 후보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수행하고 있다. 이런 모습이 언론사 카메라에 담긴 적도 있다.

▲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하지만 이 역시 빙산의 일각일 뿐 실제로는 문고리 권력이라고 부를 정도다. 일례로 그는 12시가 다 되는 시간까지 윤 후보의 집에서 머물고 있는데 한 때 논란이 됐던 ‘개사과’ 사건도 김건희 씨와 황종호 씨의 합작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윤 후보의 전화번호가 워낙 외부에 많이 알려져 실제로는 사용하지 않고 있는데, 밤에 윤 후보와 통화를 원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은 바로 황종호 씨에게 전화를 걸어 윤 후보에게 통화 의사를 전달한다.

사실상 윤 후보에게 통하는 문고리 권력인 셈이다. 그런 면에서 최근 본국 언론에 보도된 황종호 씨가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의 운전기사 역할을 했다는 것은 적지 않은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일단 시기가 절묘하다. 황 씨는 2019년 5월부터 양 전 원장의 기사를 했다. 민주연구원 측에 따르면 황 씨는 양 전 원장이 직접 인턴으로 데려왔다고 한다. 문제는 양 전 원장이 황 씨를 운전 담당 인턴으로 채용할 때 황 씨 가족과 윤석열 총장 부부의 ‘특수한 관계’를 인지했느냐 여부다. “…대통령께서 총선 이후 민주당에서 ‘사퇴하라’는 얘기가 나왔을 때, 적절한 메신저를 통해서 ‘흔들리지 말고 임기를 지키며 소임을 다하라’고 전해주셨다.”

지난 2020년 10월 21일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 자리에서 주장한 내용이다. 이때 이후 현재까지 그는 자신이 언급한 ‘적절한 메신저’가 누구였는지를 밝히지 않고 있다. 세간에는 기수를 다섯단계나 추월해 검찰총장에 강력 천거한 사람도, 조국·추미애로 이어지는 장관과의 갈등과정에서 청와대를 향한 메신저 역할을 한 사람도 양 전 원장 아니냐는 추정이 나오고 있지만,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뚜렷이 확인되지는 않고 있는 부분이다. 이와 관련 지난해 2월 4일 본지는 “문재인부터… 이낙연 윤석열 이재명까지 양정철의 장난질에 놀아났다”는 제하의 기사를 보도한 바 있는데 여기서 그 메신저가 바로 양정철이었다는 것을 단독으로 지목했다.

양정철, 네가 왜 거기서 나와?

특히 양 전 원장은 끊임없이 물밑에서 정권 인사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인 윤석열 검찰총장의 임명이다. 사실 윤 후보의 검찰총장 발탁은 파격에 가까웠다. 그에 대한 반대여론도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그를 전격적으로 검찰총장에 발탁한 배경에는 양 전 원장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했다. 두 사람은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문재인 대통령은 총선을 앞두고 신선한 인사들을 영입했는데 박근혜 정부에서 불이익을 받아 좌천됐다. 윤 후보도 그 중 하나였다. 이 때 양 전 원장이 나서서 윤 후보에게 영입제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이 본격적으로 만난 건 윤 후보의 중앙지검장 시절이다. 결과적으로 황 씨는 윤석열 후보와 양 전 원장 사이에 이뤄진 합의를 통해 양 전 원장 수행 기사를 했을 가능성이 크고 이것은 윤 후보가 끊임없이 양 전 원장을 통해서 정치적 목적을 이뤄나갔다는 방증으로 보인다. 또한 본지보도처럼 황 씨가 윤석열 후보의 검사장 시절부터 계속해서 문고리 권력 역할을 해왔음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부친 황하영 사장은 계속되는 언론의 주목 때문에 몸을 낮추고 있지만 실제로는 막후에서 여러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자신과 가깝게 지내던 사정기관 출신 인사들이나 역술인들을 주로 만나며 윤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윤석열이 대통령이 되면 너가 지자체장 선거에 출마하란”식의 사탕발림까지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윤석열 후보와 같은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 사는 윤 후보 동기에게 “성남시장에 출마하란” 이야기까지 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위기 때마다 주변 역술인들과 만나 조언을 구하거나 역술인들의 입단속을 하는 등 윤 후보의 아킬레스건을 직접적으로 보완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황 사장을 개인적으로 아는 인사들은 그의 거침없는 언사에 혀를 내두를 정도다. 캠프 내에서 이렇다 할 역할이 없기 때문에 황 사장 부자가 본국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피하고 있지만, 지금 물밑에서는 최순실 못지않은 문고리 권력이 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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