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만의 시대 15] 김건희 광폭행보 이 여인을 어찌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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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중지추(囊中之錐)’ 김건희가 위험한 3대 이유

건국이후 최초로
감방 가는 ‘영부인’될 것

김건희가 尹정부 최대 시한폭탄일 수 밖에 없는 세 가지 이유
1) 가만히 있지 않는 화려한 언변, 대통령도 통제못하는 성격
2) 尹 대통령 오랜 스폰서 황하영, 김건희 통해서 이권개입설
3) ‘싸놓은 똥’과 같은 그녀와 그녀 가족의 과거들 부메랑으로

“제가 없어져도 남편이 남편답게 평가받을 수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습니다.” 지난해 12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선거 운동 과정에서 각종 허위 경력과 학력 논란 등으로 최대 아킬레스건으로 떠오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는 자신과 윤 후보를 분리해서 봐달라며 대국민 사과를 했다. 그러면서 카메라 앞에 서서 고개를 숙이며 울먹이는 모습을 내비쳤다. 대통령 취임 2달도 되지 않은 지금 이런 그의 대국민사과는 ‘인면수심’이나 다름없음이 드러나고 있다.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 씨는 홀로 언론 인터뷰를 하고 추모 연설을 하기에 이르렀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젠 대놓고 그를 국가정상들이 모인 나토(NATO)회의에 동행시킬 정도로 그를 역대 영부인과 다르지 않은 대우를 하고 있다. ‘조용한 내조’는 결국 이 부부의 허언이 되어 버렸다. 하지만 김 씨가 광복행보를 하면 할수록 영부인에 대한 여권의 우려가 날이 갈수록 켜져 가고 있다. 그를 일컬어 움직이는 시한폭탄이란 말까지 나오고 있다. 그에 대한 우려의 배경에는 남편조차 통제할 수 없는 그의 캐릭터, 주변에 포진해 있는 문제의 인사들 그리고 이미 ‘싸놓은 똥’과 같은 그의 과거들이 자리잡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가 대통령 퇴임 이후에 교도소로 가는 첫 영부인이 될 수도 있다는 조심스러운 우려도 하고 있다. 왜 그가 윤석열 정권의 시한폭탄이라 불리는지 그 내막을 취재해봤다. <리차드 윤 취재부 기자>

“영부인이라는 말을 쓰지 맙시다. 무슨 영부인.” “(청와대 제 2부속실은) 폐지하는 게 맞다고 본다. 대통령 부인은 그냥 가족에 불과하다.” 지난해 12월 22일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자가 <동아일보>와 인터뷰 때 밝힌 내용이다. 배우자 김건희 씨는 며칠 뒤인 26일, 자신의 허위 이력 논란을 해명하는 기자회견에서 “남편이 대통령이 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며 ‘조용한 내조’를 약속했다. 뚜껑을 여니 달랐다. 윤 대통령 취임 뒤 김 씨는 연일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전직 대통령 부인들을 잇달아 만난 데 이어 언론 인터뷰를 통해 동물권 관련 활동과 소외계층에 관심을 쏟겠다고 밝혔다. 동물복지 관련 정책도 주문했다. 심지어 6월 29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나토 국제정상회의에 윤 대통령과 함께 참석하기로 했다.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고개를 숙이던 김 씨가 불과 6개월 만에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스페인 마드리드로 날아가는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본국시간으로 6월 22일 용산 청사에서 열린 오후 브리핑에서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는 공식적인 배우자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며 “희망하는 정상 배우자들은 참여할 수 있고, 참여 의사를 오늘까지 타진 중에 있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가급적 참여하시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라며 “자세한 배우자 프로그램은 현지에서 또는 출발 직전에 설명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희망하는 배우자에 한해서 참석한다는 것은 배우자 참석이 필수사항이 아님에도 굳이 참석한다는 이야기인데 이는 조용한 내조와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먼 이야기다. 김 씨는 그간 공식적인 일정 외에도 유기견 거리입양 행사에 참석하거나 윤 대통령과 영화관람, 제과점 방문 등으로 눈길을 모았다. 취임 한 달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공사영역을 넘나드는 대통령 부인의 활발한 움직임에 관심이 쏠렸고, 팬클럽을 통해 보안시설인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서 강아지를 안고 있는 사진이 공개되었다. 언론과 패션 인플루언서들은 그가 입은 의상·액세서리 브랜드와 가격 정보를 실시간 중계했다. 김 씨는 한국 사회 최초의 ‘셀럽 영부인’이 되었다. 조용한 내조는 취임 2달 만에 새빨간 거짓말로 돌아왔다. 문제는 앞으로다. 그의 광폭행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을 것이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그의 보폭이 커질수록 시한폭탄이나 다름없는 그녀의 폭발력도 덩달아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씨를 윤석열 정부 최대의 시한폭탄으로 보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1) 김씨는 주머니 속의 송곳(囊中之錐)

그녀는 애초부터 내조만 할 수 있는 캐릭터가 아니다. 집에서는 남편을 휘어잡고, 남편 지인들과 서슴없이 어울리는 그의 성격은 반드시 주머니를 뚫고 나오는 못 같을 것이란 평가가 많았다. 이미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에 입문해 캠프를 구성할 당시에도 김건희 여사가 인력 구성 문제에 상당히 깊이 개입했다. 김 씨는 대선 과정에서 윤 대통령의 멘토 역할을 했던 김한길 전 의원의 아내 최명길 씨를 오래 본 사이인냥 언니라고 부르면서 먼저 다가갔다는 후문이다. 또한 윤 후보가 술을 마시고 잘 때 늦은 시간 그에게 전화가 오면 이 전화를 김 씨가 받아 누구인지 꼬치꼬치 캐묻는가 하면 거친 말로 전화를 끊는 일도 자주 있었다고 한다.

현재 청와대로 들어간 최지현 행정관의 경우 일찌감치 윤석열 캠프에 합류했었는데, 그가 김앤장 출신 변호사이기는 했지만 공백기간이 있었고, 뜬금없이 캠프에 간다고 했을 때 여러 말들이 많았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를 추천한 것이 바로 김건희 여사였다는 후문이다.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는 국정개입 문제는 캠프구성과 좀 다르긴 하지만 결국 그가 대통령을 통해서 어떤 식으로든 권력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는 말이 많았다. 문제는 타이밍인데 현재 김 여사의 행적들을 보면 생각보다 빨리 그가 막후 실력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현 정권은 대통령 친인척 비리를 감시하는 조직이 있는 민정수석실을 폐쇄했다. 이 기능은 검찰과 경찰이 하면 된다고 하지만 검찰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손아귀에, 경찰은 윤 대통령의 오랜 지인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손아귀에 있는 만큼 사실상 친인척 관리가 쉽지 않은 구조다. 결국 김 씨를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이나 조직이 없다고 보는 것이 맞다.

2) 스폰서 황하영부자와 오빠가 화근

최근 한국 언론의 한 보도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오랜 지기이자 스폰서로 알려진 황하영 동해전기공사 사장의 아들인 황종호씨가 대통령실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동안 본지가 가장 처음 세상에 이름을 알린 황하영 씨의 존재를 보면 이는 놀랄 이야기도 아니다. 윤석열-김건희 부부와 황하영 씨는 가족처럼 지내는 사이다. 황 씨의 딸 결혼식 전 함이 들어가는 행사에 두 사람이 참석했고, 결혼식에는 김 씨가 직접 참석했다. 황종호 씨는 대선 기간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집에 거의 살다시피하며 이들을 도왔다. 황종호 씨는 윤 대통령을 일컬어 삼촌이라고 부른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황종호 씨는 김은혜 캠프에서 일했는데 당시 김은혜 후보는 유승민 후보와 치열한 당내 경선을 벌일 줄 알았으나 황종호씨가 캠프에서 일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경기도 당협위원장들이 전부 김은혜 후보 밑에 일렬로 헤쳐모였다는 후문이다. 문제는 황 씨가 강원도 일대에서 그렇게 양질의 이미지로 알려지지 않은 사람이란 점이다. 그는 강원도에서 조그마한 건설업을 하며 성장했는데 강원도 강릉과 동해 등에 오는 사정기관장, 즉 검찰 지청장, 세무서장, 경찰서장 등과 가깝게 어울리며 이름을 알렸다.

윤석열 대통령과도 그 모임에서 알았고, 공교롭게도 황 사장은 윤 대통령과 잘 알았던 삼부토건 사업을 수주하며 성장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윤 대통령 주변을 맴돌며 비선 실세처럼 행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대선 시절 사석에서 자기가 입을 열면 “(윤석열이고 뭐고) 다 죽는다”는 말을 자주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그는 대통령과 직접 소통하기 보다는 김건희 씨와 자주 연락을 주고받으며 나름의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씨는 이미 후보 시절부터 자신이 강원도에 가지고 있는 건물에 모 대기업 브랜드를 입점시키려 압력을 행사한다는 소문이 돌 정도로 이권에 밝다고 한다. 그런 그가 김 씨와 연락을 주고 받는 것은 현 정부의 가장 큰 폭탄일지도 모른다. 황 사장 뿐만 아니라 김 씨의 오빠도 끊임없이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건희 씨는 대선 당시 후보쪽 조직 등에 친오빠가 비선으로 개입한 의혹이 제기되었다. 당선 후엔 김 씨의 일상 사진들이 친오빠를 통해 기자들에게 전달되기도 했다. 봉하마을에 동행했던 여성 4명 중 3명이 김 여사가 운영했던 코바나컨텐츠 근무 전력이 있어 논란을 빚었다. 이 중 2명은 대통령실 직원으로 채용된 사실이 드러났다.

3) 빗나간 인간관계형성이 제 발목 찍을 것

김 씨는 지난해 12월 사과 기자회견에서 “남편이 대통령이 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습니다. 부디 노여움을 거둬달라”고 읍소했다. 이후 김 씨는 대선 기간 공식 혹은 비공식적으로도 선거 유세에 한 번도 나서지 않았다. 그러나 윤 대통령 당선 후 ‘당선 감사 인사’라는 명분으로 김 씨는 물밑에서 종교계 인사들을 접촉하면서 활동에 나섰다. 대선 기간 ‘개 사과’ 논란으로 폐쇄했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도 다시 열어 유기견 후원행사에 참석한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윤 대통령 취임 후에는 대통령 부부로서 역할만이 아니라 국민의힘 중진의원 배우자 오찬도 주최하면서 ‘정치 내조’에도 나서자 ‘조용한 내조’ 공약 파기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청와대 이전’이라는 역대 대통령 누구도 지키지 못한 공약을 윤 대통령이 지켰지만 정작 ‘조용한 내조’,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는 약속이 번복되는 것은 윤 대통령으로서도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게다가 김 씨에 대해 부정적 여론은 아직 호전되지 않았다. 대선 기간이던 지난 2월 조선일보와 TV조선이 칸타코리아에 의뢰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 씨의 비호감도는 10점 만점에 3.06점이었다. 지난해 11월 칸타코리아가 같은 방식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호감도는 4.38점으로 김 씨를 앞섰다. 김 씨는 대선기간 대국민 사과와 7시간의 녹취론 논란 속에서 호감 이미지를 얻기도 했지만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 사건 관련한 재판과 모친 최은순씨의 요양병원 부정수급 의혹 사건 등 대선기간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결론이 나지 않은 점이 비호감도가 개선되지 않는 원인으로 꼽힌다. 한 마디로 그가 과거 그의 가족과 함께 저지른 범죄 의혹들이 있는데 이것은 두고두고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수사기관에서 하나 둘 무혐의 처리할 타이밍만 엿보고 있는데 하나 둘 무혐의 내지 불기소 처분이 이뤄질 때마다 이것이 윤석열 정부에게 부메랑이 될 것이다. 특히 공정을 기치로 내세워 정권을 잡은 입장에서는 큰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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