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계획 부서‘동포청’(안)과 혼선 야기할 듯’
‘재외동포청’은 무엇이고
‘세계한인교민청’은 뭐냐
■ ‘동포청’ 언제 정부 부서로 구현 미정 속… ‘교민청’ 서둘러 창립
■ 윤석열 대통령 ‘재외동포재단’ 현안 주요공약 사안으로 중 채택
■ 재외동포‘교민청’ 창립은 “750만 해외동포의 한민족 힘의 원천”
■ 세계한인교민청 세계 350명 모여 발대식 초대청장 이춘근 박사
750만 재외동포사회의 오랜 숙원 사업중의 하나는 가칭‘재외동포청’(안)설립이다. 바로 현재의 외교부 산하의‘재외동포재단’을 독립시켜 정부 각 부처에 분산된 재외동포 정책을 한곳에 모아 운용하는 것을 목표로 재외동포 업무를 합해 장관급을 수장으로 하는 새로운 정부 부서를 설립 한다는 의미다. 윤석열 대통령도 동포청 설립을 지난달 취임식후 재외동포 초청 리셉션에서 언급한바 있지만 아직 실제로 동포청은 설립되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국내에서‘세계한인교민청’이란 명칭의 단체가 지난 5월 18일 설립되면서, 오는 7월 중에 LA에서‘교민청’ 지부 발대식을 알리면서 대사 부대사 등 직책도 임명한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많은 LA동포들이‘교민청’을 정부 부서인‘동포청’으로 혼돈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 같은‘교민청’은 공공부서가 아닌 민간 단체임에도 불구하고 조직 구성을 마치 정부 행정 기구인양“교민청장”“교민청 대사”등등의 직함을 사용해 동포들을 헷갈리게 만들고 있다. 이에 본보는 한국정부의 재외동포청 설립 과제와 민간 단체인‘세계 한인교민청의 발족 관계를 소개한다. <특별취재반>
최근 코리아타운의 일부 단체장들은 오는 7월 셋째 주간에 세계한인교민청(약칭 ‘교민청’)LA 발대식을 기다리고 있다. 혹시나 자신에게 특별한 직함이 주어지지 않을가이다. 교민청은 지난 5월 18일 국내에서 발대식을 가진 후 전세계 국가별, 도시별로 조직, 대사와 부대사, 남성대표, 여성대표, 청년대표, CEO대표, 태권도대표, 언론대표, 문화예술대표, 사무총장 등으로 임원이 구성되며, 임원은 정기총회에서 추대하고 본청의 허락에 따라 임명되며, 임기는 2년으로 한다고 밝혔다. 교민청은 원래 국민혁명당을 주도하던 전광훈 목사(사랑제일교회)가 지난해 10월 LA를 포함해 뉴욕, 워싱턴DC 등을 순방할 당시에는 부각되지 않았던 주제였다. 미주 방문이 끝나면서, 국내에서 ‘국민혁명당’이란 명칭이 사라지고 새로 ‘자유통일당’ 이름으로 정당을 창립하고 대표로 취임한 전 목사는 ‘세계 한인교민청’이란 단체를 발족시키면서 자신은 명예고문이란 직책으로 맡으면서 다시 알려지게 됐다. 교민청 초대 청장으로는 이춘근 박사(국제정치아카대미 대표)가 추대됐다. 이 박사는 세종연구소 외교·안보 담당 연구위원과 한국해양전략연구소 연구실장, 캐나다 빅토리아대 정치학과 교수, 자유기업원 부원장,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겸임교수 등을 거치고 현재 자유통일당 상임고문으로 활동중인 국제정치전문가로, 그간 교민청 창립 준비를 위해 전광훈 목사와 함께 힘써 온 것으로 알려졌다.
교민청 본부 이사장에는 오재조 목사(전 유니온대학 총장)가 선임됐다. 또 사무총장에는 송병기 목사(뉴욕목양장로교회 원로)가, 순회대사로는 김학성 교수 (강원대 로스쿨)가 추대됐다. 이 밖에 본청 및 각 국가별 대사 및 민간대사가 이날 발대식에서 임명됐다. 발대식에는 전 세계에서 모인 해외동포 300여명과 국내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LA에서도 여러 명이 참석했다. 그리고 세계한인교민청 미주대표에는 이은영(Monica)씨가 선임된 것으로 교민청 사이트(http://www.wkoreaf.org/)에서 밝히고 있다. 교민청은 자유통일을 목표로 다양한 수익 사업을 추진하며, 후세들을 위한 한민족 통일학교도 운영한다. 아울러 년1회 교민청 대회를 국내에서 진행하고, 연1회씩 각국 대사관 별도로 정기 총회를 개최하며, 또한 월1회 임원회를 각각 개최한다. 이러한 의지를 담아 열린 당시 대회는 교민청 설립을 기념하고 축하하기 위한 예배와 환영대회로 그 교두보를 활짝 열었다. 조나단 목사의 사회로 드린 예배는 장경동 목사가 말씀을 선포했으며, 장학일 목사와 강헌식 목사의 축사 후 지덕 목사의 축도로 예배를 성료했다. 이어 대구 정금교회 찬양팀의 은혜로운 율동을 겸한 찬양으로 시작된 환영대회는 손상대 교수의 사회로 국민의례후, 김학성 교수가 교민청 설립취지를 설명했다. 김학성 교수는 “우리 한민족은 세계 어느 민족보다 본토 대비 해외에 거주하는 국민의 비율이 높은 민족이다. 한민족의 10%에 이르는 세계 방방곡곡에서 거주하고 있는 850만 디아스포라 해외 동포들은 그 자체, 세계를 향해 뻗어나가는 한민족의 힘의 원천이다. 오늘 세계의 모범 국가 대한민국이 발전되는 과정에는 무엇보다도 해외 동포들의 피와 땀과 눈물의 덕택이라고 말해야 한다. 2020년대 현대 세계를 살아가는 우리 한민족은 21세기와 그 이후 세계를 강인하고 진취적인 민족으로 선도해 나가기에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7월 셋째 주간에 LA에서 ‘교민청’ 발대식
그러면서 그는 “우리 민족은 아직도 철 지난 정치, 경제이념에 사로잡힌 소수 주사파 공산 집단 때문에 민족의 폭발적인 발전을 가능케 하는 통일의 대업을 이루지 못한 채로 수많은 민족의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다. 이제 체제 전쟁은 끝났다. 남북한에 거주하는 모든 국민과 해외에 거주하는 850만에 이르는 한민족은 이제 다시 하나되어 분단을 극복하고 세계로 나아가야 할 때다. 한민족은 더 이상 슬프거나 외로운 민족이 아니”라고 교민청 설립배경을 설명했다. 곧 이어 이춘근 청장이 교민청 각국 대표 및 임원을 소개한 뒤 전광훈 목사가 환영사를 전했다. 전광훈 목사는 “오늘 세계의 모범 국가 대한민국이 건설되는 과정에는 무엇보다도 해외 동포들의 피와 땀과 눈물의 덕택이다. 해외 동포들은 언제라도 조국의 안위를 걱정했고, 조국이 어려울 때마다 물심양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을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또 전목사는 “어둠의 조선 땅에 복음이 들어와 불을 밝혔듯이 이제는 여기 교민청이 나서 이승만 대통령이 하지 못한 예수한국, 복음통일을 이뤄낼 것이다. 자유통일을 위해 전 세계 300개 나라와 도시별로 교민청을 선포하고, 각국 최고의 대사관 호텔을 300개 건축해 그 곳에서 문화를 잃어 버린 해외동포 3세들을 교육시켜 이스라엘 민족을 넘어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덧붙여 “정치와 경제, 사회, 군사, 외교 등 모든 것들을 역사적 한 사건으로 끝날 것이며, 이와 같은 역사적 사명을 가지고 이 자리에 나왔다. 내년에는 장충체육관에서 3천 5백여명을 초청해 행사를 실시할 것이다. 반드시 우리는 해낼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외에도 고성국TV 대표 고성국 박사와 자유통일당 부대표 고영일 변호사가 등단 현 시국에 견해를 밝혔으며, 고성국 박사는 현 보수정권의 안전한 체제유지에 대해서 문제점들을 세세히 설명하고, 그 대비책을 역설했으며, 고영일 부대표는 세계한인교민청과 건립된 세계기독청 양립체제의 역할과 그 방향에 대해서 소상히 어필하기도 했다. 3부축하 공연에는 국내외 인기정상인 김연자 가수가 초대되어 열광적인 갈채를 받았다. 이튿날 18일 오전에는 한민족세계교민청 발대식이 열려, 청장에 이춘근 박사, 사무총장에 송병기 목사, 순회대사에 김학성 교수를 추대했으며, 대한민국의 자유통일을 이루는데 목적을 두고 설립 된 한민족 세계교민청 정관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또한 본청 및 국가별 대사, 민간대사 등 임원을 임명하고, 전광훈 목사와 이춘근 청장이 “자유통일을 위한 미국의 역할 과 자유통일을 위한 해외 동포들의 역할”에 대해서 특강에 나섰다. 외에도 이날 현장에는 유튜브TV 신혜식(신의한수)대표와 이봉규(이봉규TV)대표, 그리고 고성국 (고성국TV)대표 등이 축사를 통해 환영의 뜻을 전했으며, 오후 시간에 열린 행사에서는 김진홍 목사가 특강에 나서 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행사 마지막 날인 19일에는 조식후 사랑 제일교회로 이동해 1천만서명대회를 전개했으며, 다시 한번 자유통일로 향한 의지를 재확인한 뒤 모든 순서를 마쳤다.
‘300개 나라 도시에 교민청, 대사관 호텔 300개 건축’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5월 11일 재외동포들의 권익 신장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으로 대선 공약이었던 ‘재외동포청 설립’을 언급했으나 구체적으로 동포청이 언제 정부 조직법상 실제 구현될지 아직 미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재외동포 초청 리셉션에서 “재외 동포와 대한민국이 상생 발전하는 지구촌 한민족 공동체를 구축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재외동포청을 설립하고 동포들이 해외에서도 행정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법령·제도 정비를 통해 동포 여러분들이 느끼는 어려움을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재외동포청 설립은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공개한 외교·안보 분야 20대 공약 중 하나다. 각 부처에 분산된 재외동포 정책을 한곳에 모아 운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대통령직 인수 위원회가 지난 5월 3일 발표한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 목표에서 최종적으로 빠졌다. 윤 대통령은 또 “도입 10년이 지난 재외선거제도를 운영하며 부족했던 부분을 점검, 보완하겠다”며 분야별 재외동포 네트워크 강화, 차세대 인재 발굴·교류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과 대한민국은 상생 발전하는 동반자가 돼야 한다”며 “세계 곳곳에서 자랑스러운 한인으로 살아가는 동포들과 함께 대한민국을 자유·인권·공정·연대의 가치에 기반한 국제사회의 존경받는 나라로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서로 다른 지역·세대·계급의 재외동포들이 모국을 중심으로 하나로 어우러지고 세계시민 과 힘을 합쳐 국내·외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자유와 인권의 가치를 수호하고 글로벌 리더 국가를 만드는 데 여러분과 함께 뛸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750만 재외동포, 250만 재외국민 대한민국 자산”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 재외동포청에 대한 구성의 일부분으로 ‘기존의 재외동포재단을 흡수해 외교부 외청으로 재외동포청을 설치함으로써 폭넓은 재외공관 네트웍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구체적으로 ‘동포청’은 재외동포들의 민원을 원스톱으로 처리해 민원인의 편의를 도모하는 한편 ▲재외국민 투표 참여율 제고 ▲재외동포 관련 각종 세제와 국내 거주 요건 개선을 위한 제도 보완 ▲해외 한국학교와 한글학교 지원 체제 개선 ▲복수국적 허용 요건 완화 검토 ▲해외 입양 동포 지원 확대 등 다양한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그동안 ‘동포청’ 설립 논의는 정치권을 중심으로 꾸준히 논의됐고 법안도 발의됐으나, 지금껏 구체적인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1997년 재외동포재단이 출범한 후 지금까지 국회에서 9차례나 재외동포청 또는 대통령 소속 재외동포위원회 설치 법안이 발의됐지만, 여야 입장차로 논의만 하다가 유야무야됐다. 법안이 발의될 때마다 외교부는 “취지에는 공감하나 소수민족 문제에 민감한 중국 등과의 마찰을 고려해 현행 재외동포재단 체재를 그대로 두는 것이 낫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는 그 어느 정부보다도 재외동포청 설립 의지를 확고하게 밝히고 있어, 재외 동포들의 숙원사업이 드디어 이루어질지 대한 기대가 모아진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4월 정례브리핑에서 “외교부는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재외동포 업무 전담 기구로서 재외동포청 설치에 찬성한다”며 “재외동포청 설립을 통해 외교부는 부처 간에 분산 된 재외동포 지원업무를 통합해서 효율성을 높이고, 재외동포들의 권익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11일 취임식에서도 ‘재외동포청’ 설립을 재차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