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최대 한인식당 금강산 건물 4800만 달러에 매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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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지면적 1에이커 건평 15만스퀘어피트 대형 주상복합건물 추진
■ 31년 만에 13.7배, 뉴욕시 평가가격 1011만달러의 4.8배에 팔려
■ 뉴욕최대 한인식당 임금소송으로 몰락…지난 2월 결국 강제퇴거
■ 전 소유주, 천만 달러 매입제안 받아들였다면 부동산 재벌 될 뻔

‘플러싱 세계최대 차이나타운된다’

뉴욕 퀸즈 플러싱의 노던블루버드와 유니언스트릿 교차지점에 위치한 뉴욕최대 한인식당 금강산, 세계 최대 차이나타운으로 불리는 플러싱에서 마지막 남은 거대한 금싸라기 땅으로 불리는 금강산식당 건물 및 주차장이 마침내 중국계 부동산업자에게 매각됐다. 본보가 뉴욕시 등기소에서 확보한 금강산부동산 매매서류에 따르면 중국계 부동산개발회사인 진강노던유한회사는 지난 10월 14일 KIT리얼티로 부터 뉴욕퀸즈 플러싱의 138-28 노던블루버드 소재 금강산 부동산을 4800만 달러에 매입했으며, 디드 등을 10월 31일 등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디드에 따르면 양측은 지난 3월 18일 매매계약서를 작성한 것으로 확인돼 클로징까지 약 7개월이 걸린 셈이다. 또 진강노던유한회사의 대표는 중국계인 린종 주오로 확인됐으나, 실소유주는 장항동 씨로 알려지고 있다.

금강산부동산은 대지가 4만 3313스퀘어피트로, 정확히 1에이커, 1217평에 달하며, 건평은 만 3702스퀘어피트, 약 385평으로, 금강산식당으로 이용됐던 건물 1채가 들어서 있다. 특히 이 부동산은 부지가 1에이커에 달할 정도의 넓은 땅으로, 플러싱 다운타운의 마지막 남은 큰 부지라는 것이 부동산업자들의 설명이다. 진강노던유한회사는 이 부지에 건평 14만 3526스퀘어피트, 약 4033평에 달하는 대규모 주상복합건물을 신축할 것으로 알려져 플러싱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시가 올해 초 재산세 부과를 위해 평가한 이 부동산의 마켓밸류는 약 1011만 달러로 확인돼, 뉴욕시 평가가치의 4.8배에 매각된 셈이다. 또 매도자인 KIT리얼티는 지난 1991년 4월 25일 이 부동산을 350만 달러에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본보가 입수한 디드에 따르면, 매매가격을 기록돼 있지 않지만, 양도세 만 4천 달러가 부과됐으며, 뉴욕 주는 부동산 매매가격 5백 달러당 2달러의 양도세가 부과되므로, 역추산하면 매매가격은 350만 달러이다. 즉, KIT리얼티는 31년 만에 약13.7배, 금액상으로는 약 4450만 달러의 천문학적 수익을 올린 셈이다.

‘플러싱에 시진핑 돈 춤춘다’ 소문 파다

KIT리얼티가 이 부동산을 매입한 뒤 한인이 렌트를 얻어 1992년 ‘서라벌’이라는 한식당을 오픈했으며, 1993년께부터 유지성사장이 ‘서라벌’ 식당을 인수, 금강산이라는 뉴욕최대 한식당을 운영해왔다. 하지만 금강산은 2000년대 말 노동법소송에 패소하고 거액의 벌금을 받았지만 이를 납부하지 못하면서 수차례 파산신청을 거듭했고, 결국 지난 1월 25일 강제퇴거명령을 받았고, 2월 17일 뉴욕시 마샬국이 강제퇴거명령을 집행함으로써 금강산시대가 막을 내렸다. 중국계부동산업자가 3월 18일 매매계약을 체결한 것을 감안하면, 강제퇴거 직후 1개월 만에 전격계약이 체결된 셈이다. 본보는 지난 2019년 11월말 금강산 퇴거소송 재판과정에서 증거로 제출된 서류를 인용, KIT리얼티가 2019년 봄 이 부동산을 5200만 달러에 매물로 내놓았으며, 미래 부동산이 매입자를 확보했다’고 보도했었다. 팬더믹 이전인 2019년 5200만 달러에서 다소 부동산가격이 하락한 셈이다.

또 일부 부동산업자는 KIT리얼티가 6천만 달러에 매도를 추진했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특히 KIT리얼티 측은 테넌트인 금강산 측에 2000년대 초부터 수차에 걸쳐 이 부동산을 천만달러 이하에 매입할 것을 제안했지만 금강산 측이 이를 거절했다는 것이 부동산업자들의 주장이다. 만약 유지성사장이 당시 이 부동산을 매입했다면 금강산이 망하기는 고사하고 부동산재벌이 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플러싱일대는 플러싱수변지역개발계획이 진행 중이며, 오는 2025년께 개발이 완료될 예정이다. 이 개발계획은 지난 2020년 12월 뉴욕시의회가 승인한 것으로, 주거용 1725유닛, 오피스 및 상업용 40만 스퀘어피트, 객실 879개 규모의 호텔, 28만 6천여 스퀘어 피트 규모의 소매시설이 들어서는 등, 성공적으로 개발이 마무리되면 세계 최대의 차이나타운이 조성될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특히 플러싱일대는 전 세계 화교들의 자본이 몰려들고 있으며, 중국 최고실력자의 돈이 춤추고 있는 소문도 끊이지 않고 있다. KIT리얼티는 지난 10월 14일 플러싱금강산부동산을 진강노던유한회사에 4800만 달러에 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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