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의 참담한 굴욕] 미샤화장품 -네이처리퍼블릭 K뷰티 대표주자들, 미국서 잇단 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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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샤화장품] 장세훈 미샤 미국법인대표, 5월 중순 부당해고 에이블씨앤씨 제소
■ [미샤화장품] ‘2020년 2년 계약 뒤 2022년 2년 재계약불구 해고’부당해고 소송
■ [미샤화장품] ‘매출액 20% 인센티브–퇴직보너스 계약 안 지켜’항의하자 해고
■ [미샤화장품] 장세훈대표와 직원들 ‘미샤가 FDA속이고 선크림 등 불법수출’폭로
■ [네이처리퍼블릭] 이지영-이민재, 4월 네이쳐리퍼블릭상대 ‘부당해고-감봉’이유 소송
■ [네이처리퍼블릭] 이씨 ‘임신 사실 알리자…배려한다더니만 1개월만에 전격해고조치’
■ [네이처리퍼블릭] 맨해튼 및 플러싱 매장 임대료 체납으로 줄줄이 건물주 퇴거 소송
■ [네이처리퍼블릭] 올해 1분기 7억 원어치 팔고 3억5천 밑져 ‘팔면 팔수록 손해 장사’

중국과 아시아에서 K뷰티 신화가 무너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에서도 K뷰티 대표주자들이 줄줄이 소송을 당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대표주자 2개 업체 1개월 매출은 1백만 달러를 조금 넘는 등 속빈 강정 수준으로 드러났다. 미샤화장품으로 유명한 에이블씨앤씨는 지난 5월 중순 미국법인 대표로 부터 부당해고혐의로 피소된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법인대표는 계약기간 중 갑자기 해고를 당했다며, 미샤가 선크림을 수출하면서 FDA를 속였다고 주장, 파문이 일고 있다. 또 네이쳐리퍼블릭의 직원들이 지난 2021년에 이어 지난 4월에도 부당해고 소송을 제기했고, 재판부는 원고 쪽에 유리한 명령을 내리고 있어, 최종적으로 원고가 승소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또 네이처리퍼블릭은 퀸즈플러싱매장 임대료 체납으로 피소된 뒤 81만여 달러를 36개월간 분할상환하기로 합의한 것은 물론 맨해튼 유니언스퀘어매장 임대료 약 72만 달러를 체납, 또 소송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K뷰티 전성시대가 아니라 K뷰티 수난시대인 셈이다. <안치용 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장세훈 씨는 지난 5월 12일 뉴저지 연방법원에 에이블씨앤씨, 즉 미샤화장품을 상대로 고용계약위반에 따른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장 씨는 소송장에서 ‘지난 2020년 3월 6일부터 에이블씨앤씨의 미국책임자로서 2년간 고용계약을 체결했고 2022년 재계약을 했으나, 부당 해고됐으며, 퇴직 때는 퇴직보너스를 주기로 했지만 이마저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장 씨는 소송장에서 ‘2020년 3월에는 에이블 씨앤씨의 이해준대표와 연봉 18만 달러, 고용기간 2년 계약을 했으며, 2년이 지난 지난해 3월 6일 김유진 공동대표이사가 다시 재계약을 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당시 김유진공동대표이사는 연봉 20만 달러에 기본급의 최대 20%에 해당하는 연간 인센티브를 약속했다. 또 퇴직 상여금으로서, 만약 대주주인 IMM홀딩스가 에이블 씨앤씨의 지분을 매각할 경우 나에게 매각대금의 일정비율을 지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한국언론에 에이블 씨앤씨의 대주주인 IMM 올딩스의 부도설이 불거져 나오면서 회사가 휘청하기 시작했고, 지난 2월 11일 퇴직보너스를 준다고 약속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장씨는 ‘2월 11일 에이블 씨앤씨 김유진 공동대표이사에게 이메일을 보내서 IMM홀딩스의 지분매각이 임박했으므로 퇴직보너스에 대해 의논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김 씨는 이메일로 답장을 보내 퇴직보너스 논의를 거부했고, 이 이메일을 나뿐 아니라 IMM홀딩스 임원 2명에게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2월 23일 김유진 공동대표이사는 미국진출이래 처음으로 뉴저지를 방문할 것이라고 통보했으며, 2월 27일 월요일 미국을 방문한 김유진 공동대표이사는 해고 때 2개월 전 사전통지라는 고용계약조건에 따라 해고통보를 했고, 해고이유도 설명하지 않았다, 그리고 2월 28일 서면으로 4월 28일부로 해고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해고통보서는 김유진 공동대표이사가 사명했고, 해고사유는 기재돼 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FDA속이고 선크림 불법수출’폭로

장씨는 ‘미샤화장품은 ‘뉴저지 주 잉글우드의 100 웨스트포레스트애비뉴 E호’에 주소지를 두고 있으며, 미샤화장품의 미국성공을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 이 회사에서 수년간 일했고 이 회사에서 은퇴하기를 희망했다. 하지만 회사측은 이같은 약속과 희망을 무참하게 짓밟았다’고 밝혔다. 특히 장 씨는 미샤화장품이 송장을 위조하는 등의 방법으로 미국정부를 속이고 세관검사를 회피했으며, 선크림 등 특정제품의 성분을 엉터리로 기재했다고 주장하는 등 재판과정에서 회사의 실정법위반 사실을 폭로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장씨는 ‘에이블씨앤씨가 OTC 자외선차단제제품, 즉 처방없이 판매할 수 있는 선크림을 미국에 수출, 미샤와 어퓨라는 이름으로 판매해 왔으며, 이들 제품에는 FDA가 오랫동안 자외선차단에 있어 규제해 온 성분이 포함돼 있으며, 이들 성분은 의약품으로 분류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씨는 ‘에이블씨앤씨의 OTC 자외선차단제품이 일반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인식되고, 성분표시가 잘못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씨는 ‘의약품성분은 FDA의 신약신청 및 승인절차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에이블씨앤씨는 이 같은 절차를 거치지 않고 2022년 4월 약물이 함유된 OTC 자외선차단제품을 미국으로 수출했으며, 이때 세관에서 적발되지 않도록 송장을 변경한 것으로 확인됐고, 나는 즉시 김유진 공동대표이사에게 이 같은 사실을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2021년 1월 브로커[관세사 등을 의미하는 듯]는 이 같은 사실을 발견, 통관 업무를 거부하기도 했지만, 에이블씨앤씨는 이 같은 불법행위를 계속해 오고 있다. 나는 김유진 공동대표이사에게 이 같은 잘못에 대해 감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회사는 침묵으로 일관하다 나를 해고했다’고 강조했다.

장 씨는 첫째, 계약위반, 둘째, 신의 성실의 원칙 및 공정거래서약 위반, 셋째, 약속한 보상지급 거부, 넷째, 양심적 직원 보호법위반 등 에이블씨앤씨 측이 네 가지 불법을 자행했다며, 보복조치 이전의 직위로 복직시켜 줄 것과 권리회복을 요구하고, 임금손실 등 경제적 배상을 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지난해 9월 극심한 자금난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던 에이블 씨앤씨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4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 1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1년 전보다 11.3% 증가한 631억 원을 기록했고, 이익은 지난해 1분기 6억 원에서 6.6배 폭증했다. 회사 측은 일본 법인은 미샤를 중심으로 드럭스토어를 집중 공략해 매출이 3.9% 증가했고, 미국법인은 북미최대온라인쇼핑몰 아마존 등 이커머셔채널을 통해 매출이 1년 전보다 4.5% 늘었다고 밝혔다.

매출 폭락으로 심각한 자금난

특히 해외매출비중이 2020년 27.7%에서, 현재는 58.4%로 2배 이상 늘어났다. 하지만 미국법인 책임자가 소송을 제기하는 등 미국법인은 상당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고, 주력제품인 선크림에 FDA가 의약품으로 규정한 성분이 섞여 있다면 의약품으로 분류돼 더 이상 OTC등 비처방으로 판매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 하지만 에이블씨앤씨의 미국매출은 올해 1분기 37억 원, 약 3백만 달러에 불과했고, 1억 7천만 원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난해 미국매출은 152억 5천만 원 정도이며, 3억 9천만 원 적자를 기록했다. 매우 공교롭게도 1분기 매출은 정확하게 지난해 전체매출의 4분의 1인 셈이다. 우연의 일치 치고는 너무나 정교한 우연이다. 미샤는 지난해 적자 등에 따라 올해 1분기 말 기준 자산은 85억 원 상당으로, 지난해 말보다 약 6억 원정도 줄었다.

반면 부채는 지난해 말 28억 원에서, 1분기 말 22억 원정도로 줄었다. 에이블 씨앤씨는 사업보고서에서 지난 2020년 4월 24일 뉴저지에 미주지사를 설립했으며, 최초 73억 9200만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장세훈 씨와 고용계약을 체결한지 약 1개월 반 정도가 지난 다음 법인을 취득했다고 밝혀, 장 씨가 법인설립부터 모든 것을 셋업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본보가 뉴저지주정부에서 확보한 에이블 씨앤씨 법인서류에 따르면, 미주지사인 에이블씨앤씨 유에스는 지난 2020년 3월 30일 뉴저지 주에 설립됐으며 등록에이전트는 안재석 씨였으며, 법인설립신고서 서명자는 CEO인 장세훈 씨로 확인됐다. 즉 회사 측이 사업보고서에 2020년 4월 24일 설립했다[사업보고서 상세표 연결대상 종속회사 현황]고 주장한 것은 허위기재로 밝혀졌다.

특히 이 회사가 델라웨어주정부에 설립된 것은 2020년 3월 19일로 드러났다. 그리고 2020년 4월 17일 등록에이전트는 안재석 씨에서 장세훈 씨로 변경했고, 같은 해 6월 9일, ‘미샤유에스’라는 법인명도 사용한다고 신고했다. 또 지난 4월 21일 등록에이전트가 장세훈 씨에서 안재석 씨로 변경된 것으로 확인됐다. 즉 장세훈 씨의 퇴직일인 4월 28일보다 일주일 앞선 시점에 등록에이전트를 변경한 것이다. 장 씨의 소송장은 지난 8일 기준 아직 에이블씨앤씨에 송달되지 않은 상태이다. 미샤뿐 아니라 네이처리퍼블릭도 노동법 소송을 당한 것은 물론 렌트비를 못내 줄줄이 퇴거소송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네이처리퍼블릭 미국법인 매출 폭락

K화장품의 대표주자들이 줄줄이 피소된 것은 물론 네이처리퍼블릭은 미국법인 1년 매출이 250만 달러에 불과, 대표주자의 지위를 오래전 상실한 것으로 보인다. 이지영 씨는 지난 4월 18일 뉴욕 주 뉴욕카운티법원에 원정도박사건으로 한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네이처리퍼블릭을 상대로 노동법위반에 따른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의 피고는 한국의 네이쳐리퍼블릭 외에도 네이쳐리퍼블릭USA, 네이처리퍼블릭 플러싱, 네이쳐 리퍼블릭 유니언스퀘어와 원정도박 당사자인 정훈호대표이사, 김창호공동대표이사겸 미국책임자, 방형진부사장 등이다.

네이처리퍼블릭 유에스에이는 ‘맨해튼 이스트 14스트릿 12’, 네이처리퍼블릭 플러싱은 ‘퀸즈 플러싱의 메인스트릿 40-24’에 주소지를 두고 있으며, 네이처리퍼블릭 유에스에이의 자회사이며, 네이처리퍼틀릭 유니언스퀘어 역시 네이쳐리퍼블릭유에스에이의 자회사로 확인됐다. 즉 한국의 네이쳐리퍼블릭이 유에스에이를 통해 미국 내 판매 법인들을 지배하는 것이다. 이 씨는 소송장에서 ‘2020년 9월 20일 네이쳐리퍼블릭에 고용됐지만 2021년 5월 8일 아무런 사전 통보없이 내가 차별에 대해 항의한데 대한 보복으로 임금을 삭감당한 뒤 해고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2021년 3월 방형진 부사장이 관리자로 승진시켜 주겠다며 최근 임신한 직원인 이민재 씨를 해고하는데 협조하라고 요구했고, 나는 그 같은 조치는 불법이라고 거부했다.

하지만 회사 측은 2021년 4월 임신한 이민재씨를 전격 해고했고, 이에 항의하는 나에게 보복조치를 감행했다. 2021년 5월 8일 임금을 깍더니 그 다음날 전격 해고했다’고 강조했다. 이 씨는 직장 내 차별 보복 금지법위반, 적정임금 미지급 등으로 배상을 요구한 것은 물론 회사의 불법행위도 소송장에 적시했다. 이씨는 ‘네이처리퍼블릭은 유에스에이가 돈을 대출해 줬고, 유에스에이는 플러싱과 유니언스퀘어점에 다시 돈을 빌려줬으며, 실제로 이 돈을 돌려받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 ‘며 불법지원을 언급했다.

네이처 직원들 회사상대 줄 소송

이 씨가 소송장에서 임신한 직원이라고 언급한 이민재 씨는 이미 지난 2021년 8월 18일 뉴욕 주 뉴욕카운티지방법원에 네이처리퍼블릭 유에스에이와 방형진씨를 상대로 노동법위반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민재 씨는 소송장에서 ‘지난 2020년 2월 채용됐으나 2021년 4월 27일 임신 1개월 만에 갑자기 해고됐다. 나는 해고이전에 훌륭하게 업무를 처리, 빠른 속도로 승진했고, 징계 등을 받은 적도 없다. 나는 회사의 총책임자였으며, 실질적으로 방형진에 이은 2인자였고, 신제품 수입 및 소매점 운영을 책임지고 있었다. 2020년 말 시아버지가 루게릭병 말기라는 진단을 받았고, 급하게 휴가를 얻어 한국을 방문했다. 나는 휴가를 가면서도 몇 가지 제품의 샘플을 요청하는 등 회사업무를 계속했고, 한국방문 중 본사방문을 요청했지만, 갑자기 취소됐다.

2021년 1월 28일 시아버지가 위독한 상태여서 정해진 일정대로 귀국할 수 없다며 양해를 요청했고, 당시 코로나19로 항공편이 줄어든 것도 뉴욕복귀를 복잡하게 만들었다. 나는 2021년 3월 1일 뉴욕에 돌아와 일을 시작했으나, 과로로 쓰러진 뒤 병원을 찾았다가 임신사실을 알게 됐다. 나는 2021년 3월말 회사에 임신사실을 알렸고, 방형진 씨는 나를 가급적 매장보다 사무실업무에 배정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며칠 뒤 회사동료이자 공동매니저였던 이지영 씨로 부터 해고될지 모른다는 통보를 받았고, 4월 13일에 2주 뒤인 4월 27일부로 해고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지난 2021년 9월 9일 이민재 씨 소송에 대한 답변서에서 거의 모든 소송장 주장을 부인했고, 일부 주장은 답변할 수 있는 지식이나 정보가 부족하다며 부인취지의 답변을 했다.

특히 네이쳐리퍼블릭은 지난 2022년 8월 10일 ‘원고 측에 이지영 씨 해고통지서는 물론 2016년부터 2020년까지의 세금보고서, 2019년부터 2021년까지의 손익계산서 및 같은 시기의 대차대조표. 2019년과 2020년 하반기 6개월간의 재정보고서 등을 제출했으며, 이 같은 서류에는 회사의 경영난이 잘 드러나 있다. 이 씨의 해고원인은 네이처리퍼블릭의 재정상 어려움과 이 씨의 부진한 업무능력 때문이며 합법적인 조치’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민재 씨 소송에 대해 지난 2022년 7월 14일에 이어 지난 5월 12일 두 차례에 걸쳐 원고 측의 디스커버리요청 승인은 물론 수정소송장도 승인하는 등 잇따라 원고 측의 손을 들어줬다. 이처럼 소송이 불리하게 진행되자 네이쳐리퍼블릭은 지난해 3월 30일 변호사를 교체하는 등 전열을 재정비했지만, 올해 5월 또다시 불리한 명령이 내려졌다. 또 네이처리퍼블릭 미국사업을 실질적으로 책임지는 방형진 씨가 지난해 10월 6일과 11월 29일 두 차례에 걸쳐 데포지션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렌트비도 못내 퇴거소송 당해

특히 2021년 이민재 씨 소송의 변호인과 2023년 이지영 씨 소송의 변호인은 동일인이어서 이민재 씨 소송에서의 주장과 증거, 경험 등을 이지영 씨 소송에도 이어갈 것으로 보여, 네이처 측으로서는 대응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네이처리퍼블릭 주장대로, 한때 K뷰티의 선두주자였던 이 회사는 정운호 대표이사의 원정 도박으로 큰 타격을 입은데 이어, 미국, 특히 뉴욕에서 렌트비도 내지 못해 최소 2차례이상 퇴거당하는 등 경영난을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 크리사타리얼티유한회사는 지난 2021년 5월 12일 네이처리퍼블릭 유에스에이가 렌트비를 체납했다며 퀸즈카운티지방법원에 퇴거 및 렌트비 배상소송을 제기, 1년 만인 지난 2022년 5월 16일 승소판결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원고인 크리사타리얼티는 뉴욕 퀸즈 플러싱 한복판인 ‘메인스트릿 40-25’의 랜로드이며, 네이처리퍼블릭은 이 건물의 1층 전체를 임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송장에 따르면 ‘네이처리퍼블릭유에스에이는 지난 2012년 6월 24일 임대계약을 체결했고 이때 한국본사가 보증을 섰다. 하지만 2020년 11월 30일까지 임대료 약 36만 달러를 체납, 임대보증금에서 36만 달러를 임대료로 빼냈으며, 2021년 3월 1일 다시 나머지 임대보증금 약 7만 달러도 체납임대료로 징수했다. 이는 모두 임대계약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약 42만 6천여 달러에 달하는 임대료를 내지 못해 시큐리티디파짓, 즉 임대보증금 전액을 빼앗긴 것이다. 그 뒤 랜로드는 네이처 측에 임대보증금 약 42만 6천여 달러를 7일 이내에 납부하라고 통지했지만, 네이처는 이를 이행하지 않았고, 다시 랜로드가 15일내에 이를 납부하라고 요구했지 만, 역시 단 한푼도 내지 않았다. 또 네이처는 이처럼 임대료 및 임대보증금을 내지 않으면서도, 이 건물에서 나가지 않고 계속 점유하고 있기 때문에 퇴거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특히 네이처가 퇴거하더라도 임대보증금 42만 6천 달러는 납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네이처는 2021년 6월 29일 랜로드소송주장 대부분을 부인하는 답변서를 제출했지만 임대료를 내지 않은 것이 명백했기 때문에 소송을 뒤집는 것은 애당초 불가능했고, 단지 퇴거절차를 연기 시기기 위한 조치에 불과했다. 재판부는 지난 2022년 3월 10일 퇴거명령을 내린데 이어, 5월 16일 최종판결을 내렸다. 특히 네이처는 3월 10일 퇴거명령이후 배상판결이 내려질 것이 확실시되자 랜로드 측과의 협상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 4월 26일 약 81만여 달러를 배상하는데 합의했으며, 이 합의서를 6월 1일 재판부에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합의서에 따르면 ‘네이처리퍼블릭은 2022년 3월 31일까지 체납렌트비가 80만 5천여 달러, 변호사비 7847달러 등 81만 4천여 달러를 원고 측에 지급한다’고 합의했다.

또 네이처리퍼블릭 본사가 이 합의금 지불에 대한 보증을 서는 대신, 합의금은 3년에 걸쳐 분할지급하기로 했다. 네이쳐 측은 합의서 서명과 동시에 7만 5천 달러와 변호사비 7천여 달러를 즉각 입금하고, 40만 2천여 달러는 2022년 4월 1일부터 2025년 3월 31일까지 36개월간 매달 만1183달러씩, 또 11만 2768달러도 역시 같은 기간 36개월에 걸쳐 매달 3132달러씩 분할 상환하기로 했다. 이외에 임대보증금으로 월임대료 8개월 치, 즉 29만2천 달러로 합의하고 이 돈을 2022년 4월 1일부터 2023년 5월31일까지 14개월간 매달 2만857달러씩 납부하기로 했다. 이 합의서는 양측 변호사가 서명했고 네이쳐 미국법인을 대표해서 방형진 씨가, 또 지급보증인은 한국본사를 대표해서 미등기이사인 전용철 씨가 최고재무책임자[CFO] 자격으로 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2개 업체 한 달 판매량 120만달러

한편 네이처는 지난 2012년 처음 임대계약을 체결한 뒤 2015년 6월 29일 다시 15년 기한의 임대계약을 체결했고, 1600스퀘어피트에 불과한 이 매장은 2015년 첫해 임대료가 매달 4만2667달러, 1년 전체는 51만 2천 달러에 달했다. 또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이사는 지난 2012년 6월 24일 첫 임대계약 때 회사가 임대료 지급을 보증한다는 각서에 직접 서명했고, 2015년 재계약 때도 이 보증각서가 첨부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재판과정에서 랜로드가 증거로 제출한 렌트비 지급내역에 따르면, 2020년에는 월렌트비가 4만 7천 달러로 급증했고, 여기에 재산세 분담금이 매달 6723달러 등 한 달 임대료가 사실상 5만 4천 달러에 달했고, 여기다 1년에 한 번씩 보험료를 냈다.

네이처리퍼블릭 은 코로나 19로 봉쇄령이 내린 2020년 4월부터 렌트비를 체납하기 시작하면서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시작했고, 네이쳐 측은 2020년 7월 30일 5500달러, 2020년 9월 9일 2만 달러, 2020년 10월 2일 5만 4천 달러를 지불했지만, ‘언발에 오줌 누는 격’이었다. 2020년 11월 1일부로 체납액이 약 35만 7천 달러에 달하자, 같은 해 30일 랜로드는 시큐리티 디파짓에서 전액을 차감해 버렸다, 그로부터 또 다시 렌트비가 체납되기 시작했고, 네이처는 2021년 2월 19일 2만 달러를 지불했지만 미납액이 약 19만 6천 달러에 이르자, 2021년 3월 1일 랜로드가 다시 시큐리티디파짓 잔액 전체인 약 7만 달러를 까버렸다. 그 뒤로로 매달 약 5만 5천 달러 상당의 임대료가 쌓이면서 순식간에 미납임대료가 50만 달러상당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시큐리티디파짓까지 81만 여 달러가 돼버린 것이다. 네이처리퍼블릭의 임대료 체납은 플러싱 매장뿐이 아니다. 미국법인 소재지인 맨해튼 유니언스퀘어의 임대료도 체납, 역시 소송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13스트릿 어소시에이츠 유한회사’는 지난해 8월 24일 뉴욕시 민사법원에 네이처리퍼블릭 유니언스퀘어주식회사를 상대로 체납임대료 지급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랜로드는 소송장에서 ‘지난 2015년 9월 10일 피고 측과 ‘맨해튼 이스트 14스트릿 12’건물의 1층과 지하에 대한 임대계약을 체결했으며, 2020년 9월 1일 수정계약을 체결했다’고 주장했다. 랜로드는 체납임대료가 72만 3천여 달러에 달하며, 변호사비가 5천 달러이상이라며 이에 대한 배상을 요구했다. 랜로드는 소송에 앞서 지난해 8월 4일 ‘14일 이내에 체납임대료 72만 3천여 달러를 납부하라’는 통지서를 보냈고, 테넌트와의 연락이 잘 닿지 않는다며, 피고 측 변호인에게 소송장을 송달했다.

이에 대해 네이처리퍼블릭측은 소송장에 대한 답변을 하지 않았고 원고측이 궐석판결을 요청했으며, 재판부는 지난해 10월 24일 ‘일단 2022년 11월14일까지 기다려 보고 테넌트 답변이 없으면 강제 퇴거시키라’고 명령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네이처리퍼블릭은 뒤늦게 재판에 임했고 강제퇴거 및 답변연기를 요청한 뒤 원고 측도 특별한 액션을 취하지 않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 은 지난해 12월 5일 랜로드 측과 ‘일단 8만 달러를 랜로드에게 지급하고, 2022년 12월 20일 2만 5천 달러, 2023년 1월 2일 2만 5천 달러, 1월 20일 2만 달러를 지급한다’고 합의하고 강제집행 연기 및 답변연기 허락을 받아냈다. 그 뒤 재판부는 이를 승인했고, 그 이후부터는 재판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

한편 네이처리퍼블릭의 지난 1분기매출은 7억 8백여만 원으로, 60만 달러상당에 불과하고, 적자가 3억5417만여 원에 달했다. 적자가 매출의 정확히 절반이다. 또 1분기 자산총액은 13억 원인 반면, 부채는 105억 원으로, 부채가 무려 8배나 많았다. 지난해 전체 매출도 29억 8천여 만 원으로, 약 250만 달러수준이며, 적자가 18억 원에 달했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은 13억 8515만원, 부채는 101억 원 정도였으며, 3개월 만에 부채가 약 3억 5천만 원 정도 늘어났다. 즉 미샤화장품 올해 1분기 매출은 38억 원 정도로, 약 3백만 달러, 네이처리퍼블릭 1분기매출은 60만 달러 수준이다. K뷰티가 한때 미국 메이저화장품을 위협할 정도로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속을 들여다보니 실상은 달랐다. 이 두 회사 매출을 합쳐도 한 달에 120만 달러로 팔면 팔수록 적자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적어도 장부상으로는 그렇다. 빛 좋은 개살구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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