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大 해부] KBS-MBC-SBS 미주컨텐츠사업 ‘떼 돈 챙긴 속 내막…추적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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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말 3차 매각 때는 주당 2만5천원에 계상 15배에 매수
◼ 3차례 매각해서 348억 원 현금화하고도 현재도 15.2%씩 보유
◼ 3차 걸쳐 KCP주식 10배~15배에 ‘SK스퀘어어메리카스’에 매각
◼ 1,2차 펀딩 때 10배수 오른 값 적용…방송사당 120억 원 챙겨

한국방송 컨텐츠의 미주지역 온라인서비스를 위해 2016년 말 코리아컨텐츠플랫폼[현 웨이브 아메리카스]를 설립한 방송3사는 지난 2022년 말 단 1차례 지분 40%를 901억 원에 매각한 것이 아니라 2021년과 2022년 모두 3차례에 걸쳐 단계적으로 지분 54.3%를 1044억 원에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1개 방송사당 지분 18.1%씩을 매각, 각각 348억 원씩을 챙겼다. 방송3사는 1차와 2차 매각 때는 최초주식가격보다 10배 오른 가격에 매각했고, 3차 매각 때는 최초주식가격의 15배 오른 가격에 각각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송3사는 설립 5년 만에 한국방송컨텐츠의 가치를 10배, 설립 6년 만에 15배 인정받은 셈이다. <안치용 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한국방송 3사는 코리아컨텐츠플랫폼 주식을 2022년 12월말 단 1차례가 아니라, 2021년에 1차례, 2022년 2차례 등 모두 3차례에 걸쳐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즉 각 방송사당 2022년 말 단 1차례 지분 13.3%씩을 300억 원에 매각한 것이 아니라, 2021년과 2022년 모두 3차례에 걸쳐 단계적으로 지분 18.1%씩을 SK측에 매각, 348억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본보가 방송3사 감사보고서, 연결감사보고서, 사업보고서, 공시 등을 검토한 결과, 1차 및 2차 매입자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방송 3사가 ‘1차 매각 뒤 법인명이 KCP에서 웨이브 아메리카스로 변경됐다’고 밝힌 것으로 드러나, 매입자는 SK스퀘어 아메리카 등 SK측으로 추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또 3차는 SK 계열사인 콘텐츠웨이브와 주식 맞교환 형식으로 KCP주식을 매각했다고 명시, 1,2,3차 세 번에 걸친 매각을 통해 SK가 대주주가 된 것으로 확인됐다.

‘1차 매각 뒤 ’웨이브아메리카스‘ 변경

SBS는 2022년 치 사업보고서에서 ‘전기, 즉 2021년 연결회사가 보유중인 KCP주식 59만 9999주를 99억 9999만원에 매각했고 사명을 KCP에서 웨이브 아메리카스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또 ‘당기, 즉 2022년 주식 12만 1주를 20억 5만 7천원에 매각했고, 웨이브아메리카스의 주식 91만 2천주를 콘텐츠웨이브주식 10만 6377주와 교환했다’고 밝혔다. 즉 1차는 2021년, 2차는 2022년, 3차는 2022년 12월로 드러났고, 1차와 2차는 연도만 밝혀졌을 뿐 구체적 일자는 명시하지 않았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59만 9999주를 99억 9999만원에 매각했다고 명시했으므로, 1주당 가격은 1만 6667원에 해당한다. 2016년 말 KCP설립당시 전체 주식은 9백만 주, 출자금액은 150억 원이었으므로, 최초 1주당 가격이 1667원 꼴이었음을 감안하면, 1차 매각 때 방송3사는 10배 오른 값에 주식을 매도한 것이다.

방송 3사가 동시에 같은 양의 주식을 같은 가격에 매도했으므로, 약 180만주를 300억 원에 팔아치운 것이다. 이는 전체지분의 20%에 해당하는 것이다. 그 뒤 2022년 2차 매각 때 12만 1주를 20억 5만 7천원에 매각했다고 명시했으므로, 1주당 가격은 1만 6667원에 해당한다. 이 역시 최초 1주당가격의 10배에 해당한다. 즉 1차와 2차 매각 때는 최초 가격의 10배를 적용받아 ‘10배 대박’기록을 세운 셈이다. 방송 3사가 동시에 같은 양의 주식을 매도했으므로, 약 36만주를 60억 원에 매각했다. 이는 전체지분의 4%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SK측은 2차 매각이 끝난 뒤 전체 KCP지분의 24%를, 방송3사는 각각 25,3%씩의 지분을 갖게 됐다.

매우 흥미로운 것은 3차 매각이다, 콘텐츠웨이브는 2022년 12월 22일 웨이브아메리카스 [사명은 2021년 8월말 KCP에서 웨이브아메리카스]의 주식 360만주를 901억 원에 매입 했다. 하지만 이 360만주가 모두 방송 3사의 주식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중 방송 3사로 부터 매입한 주식은 273만 6천주정도로 확인됐다, 나머지 86만 4천주는 SK스퀘어아메리카 등 SK 측으로 부터 매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방송3사는 3차 매각 때 각각 91만 2천주를 228억 원에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1주당 매각가격은 2만 5천원이다. 이는 최초 주식가격의 15배에 해당하는 가격이다. 방송3사가 동시에 같은 양의 주식을 매도했으므로, 모두 273만6천주를 684억 원에 매도한 것이다.

SK스퀘어아메리카도 50%차액 챙겨

그렇다면 콘텐츠웨이브가 매입한 360만주 중 방송 3사 매도물량 273만 6천주를 제외한 86만 4천주가 SK측의 물량임은 어떻게 입증할 수 있을까? 이는 콘텐츠 웨이브가 2022년 12월 22일 웨이브아메리카스 주식 360만주 취득공시와 동시에 발표한 유상증자공시를 통해서 추정 가능하다. 당시 콘텐츠웨이브는 901억 원을 유상증자한다고 공시했고, 이는 콘텐츠웨이브의 웨이브아메리카스 주식 인수대금과 정확히 일치한다. 콘텐츠웨이브는 유상증자물량 41만 9909주 중 방송 3사에 각각 10만 6377주씩, SK스퀘어아메리카스에 10만 778주를 배정한다고 공시했다. 이 같은 주식비율을 유상증자 총액 901억 원에 대입, 환산하면 방송 3사는 각각 228억 원, SK스퀘어아메리카에 217억 원 상당을 출자했음을 알 수 있다.

이때 SK스퀘어아메리카 출자액 217억 원을 웨이브아메리카스 3차 매각 때 1주당 가격 2만 5천원으로 나누면, 정확히 86만 4천주에 달한다. 이는 SK스퀘어아메리카스가 웨이브아메리카스 주식 86만4천주를 콘텐츠웨이브에 매각했음을 의미한다고 추정할 수 있으며, 이는 매우 합리적인 추정이다. 즉 이를 통해 방송3사외에 다른 곳에서 나온 매각물량은 SK계열사에서 나왔음이 드러나는 것이다. 또 SK스퀘어 아메리카가 2022년 12월 22일 86만 4천주를 콘텐츠웨이브에 매도했다는 것은, 적어도 매도일 이전에 최소한 매도물량 이상의 주식을 매입했음을 의미한다, 2021년 1차 및 2022년 2차 때 1주당 매매가격은 최소 1666원에서 10배 상승한 1만 6666원이었음을 감안하면, SK스퀘어아메리카가 매입한 가격은 1만 6666원임에 틀림없다. 따라서 SK스퀘어아메리카스는 이 주식을 25000원에 매각함으로써, 약 50%에 가까운 차액을 남긴 셈이다.

1차 또는 2차 펀딩 때 최초보다 10배 오른 값에 매입해서 3차 펀딩 때 최초보다 15배 오른 값에, 약 1년여 만에 50%라는 은행이자 몇 십 배의 수익을 올린 것이다. 3차 매각과 콘텐츠웨이브의 유상증자 등으로, 방송 3사는 각각 228억 원씩을 받아서, 이를 콘텐츠웨이브 유상증자에 넣음으로써, 각각 1.9%씩의 지분을 늘렸다. 당초 방송 3사는 콘텐트웨이브의 주식을 18.3%씩 보유한 상태였으며, 이때 228억 원으로써 1.9%를 보탬으로써 20.2%의 주주가 됐다. 하지만 콘텐츠웨이브는 지난해 5월 19일 다시 250억 원을 유상증자했고, 전액을 SK스퀘어아메리카스에 배정했다. 이에 따라 방송 3사 지분은 다시 각각 19.8%로 줄어들어, 3사합계가 59.4%, SK측은 SK스퀘어아메리카스를 포함시켜 40.5%가 됐다. 콘텐츠웨이브의 가장 최근 공시보고서는 지난해 봄 보고된 2022년 치 감사보고서 및 연결감사보고서이다. 2022년 말 기준 콘텐츠웨이브가 보유한 웨이브아메리카스 주식은 전체 지분의 40%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콘텐츠웨이브가 웨이브아메리카스의 주식을 더 확보했는지 여부는 올해 3-4월이 돼야 정확히 알 수 있다.

황금알이 된 미주컨텐츠서비스사업

한편 방송3사는 당초 50억 원씩을 투자, 33.3%씩, 3백만 주씩을 소유했지만, 3차례 10배에서 15배 오른 값에, 방송사당 지분 18.1%씩을 348억 원에 매도하고, 현재는 136만8천주, 지분 15.2%씩을 소유한 반면, 콘텐츠웨이브가 40%, 이름이 드러나지 않은 SK계열사가 약14.3%를 소유, SK측이 모두 54.3^%를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웨이브아메리카스의 주식 9백만 주를 3차 매각 때 한 주당 가격 2만5천원으로 계산하면, 약 2252억 원 상당에 해당한다, 방송3사는 현재 410만 4천주, 1026억 원 어치를 보유하고 있으며, 각 방송사당 보유액은 342억 원에 달한다. 즉 방송 3사는 각 방송사당 2016년 말 50억 원을 투자한 뒤 3차례에 걸친 지분매각을 통해 348억 원을 챙겼으며, 현재 342억 원어치의 지분을 보유, 이들 더하면 690억 원에 달한다. 방송3차의 컨텐츠가 그야말로 황금알이 된 셈이다. 특히 방송 3사가 관리할 때는 비실비실했지만 SK가 1차 매입 뒤 그해에 곧바로 흑자로 전환됐고, 바로 그 다음해는 로켓처럼 날아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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