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화요일’ 결전 뚜껑 열어보니… 예상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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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 미셸 스틸, 영 김 연방하원의원 압도적 선두 11월 본선 진출
◼ 주목받았던 존 이 LA시의원… 과반수 획득으로 사실상 재선 확정
◼ 연방상원 최초 도전 앤디 김, NJ 버겐카운티 4일 전당대회서 석패

미 대선의 분수령으로 꼽히는 5일 ‘슈퍼 화요일’ 대선 후보 경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각 압승을 거두어 앞으로 트럼프 전대통령의 사법적 리스크만 남기고 사실상 후보 자리를 굳히면서 두 사람은 오는 11월 5일 열릴 본선에서 4년 만에 재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많아졌다. 이날 예선에서 한인 연방하원 미셸 스틸, 영 김 두 의원도 압도적인 선두로 3선을 위한 11월 5일 결선 진출이 확정됐다. 이날 저녁 오렌지카운티 선거구에서 한인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리고 이날 연방하원 선거에 나선 데이브 민, 데이빗 김 두 후보는 2위로 하원 도전을 위한 결선 진출 가능성이 커졌다.

‘미쉘스틸-영김’ 결선진출 확정

가장 큰 관심을 모은 LA시의원 선거에선 존 이 LA 12지구 시의원이 경쟁자를 66:34로 따돌리고 예비선거에서 재선이 확정했으며, 10지구 그레이스 유 후보는 2위로 헤더 허트와 결선을 치를 전망이다. 한편 전국적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뉴저지 연방상원의원 당선에 도전하는 앤디 김 연방하원 의원이 4일 버겐카운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경쟁자인 타미 머피 뉴저지주지사 부인에게 석패 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버겐카운티 민주당 지도부가 머피 후보를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불리한 상황 속에서도 만만치 않은 지지세를 확인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4일 열린 버겐카운티 민주당 전당대회 투표 결과 김 의원은 419표(득표율 36%)를 받아 738표(득표율 64%)를 획득한 머피 후보에 뒤졌다.

이로써 머피 후보는 버겐카운티 민주당의 지지를 확보해 오는 6월 4일 예비선거에서 버겐카운티 민주당 유권자 대상 투표 용지에서 후보 이름이 우선 배치되는 ‘카운티라인’을 획득했다. 또한 가주 연방상원 선거에선 애덤 쉬프와 예전 다저스 선수 스티브 가비가 거의 동률로 본선에 진출해, 오랜만의 민주 공화 양당의 대결로 결정됐다. LA 카운티 검사장 선거에선 조지 개스콘 현 검사장과 네이던 호크먼 전 연방 검사가 11월 결선에 진출했고, 홀리 미첼, 재니스 한, 캐스린 바거 LA수퍼바이저들은 모두 연임을 확정했다.

한편 노숙자의 정신 건강 치료에 대한 주민발의안 1은 1%p도 안되는 근소한 차이로 찬성이 앞서고 있고, 버스와 자전거 레인을 만들자는 주민발의안 HLA는 압도적인 통과가 확실해졌다. 이번 슈퍼화요일 예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80%대 평균 득표율로 15개 전체 주를 석권했으나, ‘지지 후보 미정̓과 ‘지지 후보 없음̓란에 기표한 투표율이 주별로 최다 18%까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특히 이곳 CA에서 성별, 인종, 정치 성향, 소속 정당, 연령, 교육 수준과 무관하게 모든 층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5일 예선에서 과반수 득표로 사실상 당선이 확정된 존 이 시의원과 선거 캠프 관계자들은 100여 명의 지지자와 함께 그라나다힐스 지역 오디 세이 레스토랑에서 함께 모여 개표 상황을 지켜봤다. 이날 오후 8시 20분쯤 첫 개표 결과(득표율 62%)가 발표된 순간, 이 시의원은 승리를 예감하고 지지자들과 함께 환호성을 질렀다.

존 이 시의원 “LA 치안에 전력”강조

이 시의원은 일찌감치 큰 득표율로 2위 후보를 따돌리면서 곧바로 승리 연설을 했는데, 존 이 시의원은 “12지구는 내가 40년간 살아온 고향과 같은 곳”이라며 “우리 지역에는 한인, 흑인, 아르 메니안, 히스패닉 등 다인종이 거주하는 곳인데 우리는 모두 하나이며 다 같은 이웃으로 앞으로 4년간 지역 주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디세이 레스토랑에는 이 시의원의 부모를 비롯한LA한인회 제임스 안 회장, 한인민주당협 회 스티브 강 이사도 자리를 함께했다. 존 이 시의원은 쉽지 않은 여정이었지만 한인을 포함한 유권자들의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한 선거였다며 치안과 교육, 경제 등 모든 것이 어우러지는 강한 12지구를 만드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존 이 시의원은 뿌리인 한인 커뮤니티가 한인이라서 뿐만 아니라 12지구 일원으로써 치안과 교육 등 추구하는 모두의 가치에 한 표를 행사해 준 것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강조했다. 존 이 시의원은 치안과 노숙자 수 감소 등 LA시민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에 있어 12지구는 지난 수년 간 LA시에서 가장 큰 성과를 이뤄낸 지역으로 보다 안전하고 깨끗하며 우수한 교육, 경제 성장을 이끄는 곳으로 발전 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존 이 시의원은 안전한 12지구 그리고 LA시가 될 수 있어야 한다고 짚었다.

존 이 시의원은 치안 약화의 근본적인 문제 가운데 하나가 경찰 부족인데 LAPD 현 시스템은 극도로 높은 수준을 요구하고 긴 시간이 소요되는 고용 과정을 갖고 있다보니 경찰 증원에 큰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에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노숙자 수 감소를 위해서는 약물 남용과 마약 중독 등 정신 질환을 야기하는 요인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들에게 필요한 공공 서비스 확대에 주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존 이 시의원은 앞서 말한 모든 것들은 개인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12지구 모두와 함께해야 해낼 수 있는 것이라며 자신을 향한 선택에 보답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니키 헤일리’ 경선후보 사퇴선언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16곳에서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 사실상 맞수가 없어 무난하게 승리를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사실상 이날 승리로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공화당은 전체 대의원 수의 35%가 배정된 캘리포니아 등 15곳에서 경선을 치렀다. 대선후보로 확정되려면 전체 대의원의 과반인 매직넘버 1천 215명을 확보해야 하지만 이날 압승을 거두면서 ‘빠르면 다음 슈퍼 화요일인 3월 12일쯤 매직 넘버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언론들은 보도했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실제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건 오는 7~8월 전당대회를 통해서지만, 이번 슈퍼 화요일을 계기로 일찌감치 본선 대결 구도가 짜여진 분위기다. 이대로 갈 경우 두 전·현직 대통령이 오는 11월 5일 열릴 대선에서 4년 만에 리턴 매치를 벌이게 될 공산이 커졌다. 한편 “트럼프의 대항마”였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거의 완패 수준으로 패배가 확실시 되자 슈퍼화요일 다음날 6일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오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에서 이 같은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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