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저널 <야만의 시대 100회> 그리고 <4·10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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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는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과 동시 [야만의시대]란 타이틀을 달고 윤석열 검찰 정권의 각종 의혹들을 보도하기 시작했다. 총 99번에 걸쳐 보도해 온 이 시리즈는 창간 40주년을 맞은 선데이저널 특유의 집요함과 끈기가 그대로 담겨 있다. 본지 보도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각종 의혹 및 부조리, 인사 문제 등이 담겨 있는 종합선물세트와 같다. 본지가 윤 대통령 당선 전부터 제기해 온 역술인과의 커넥션 의혹은 물론이고 현 정부의 비선 실세인 황하영 사장과 관련한 문제, 그리고 현 정부 핵심실세였던 주진우 전 법률비서관과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에 얽힌 여러 비사들 등이 담겨 있다. 이 시리즈만 꼼꼼하게 읽어보면 윤석열 정부가 어떻게 국민들과 척을 졌고 무너져 갔는지 소상하게 알 수 있다.

공교롭게도 100회가 발행되는 주에 22대 총선이 실시된다. 이번 총선에 대한 민심은 어느 때보다 뜨겁다. 180석을 범야권이 가져갔던 지난 총선을 넘어 개헌가능선인 200석 얘기가 나오고 있다. 그만큼 현 정권의 실정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크다는 의미다. 각 당의 선거전략 단위의 판세 분석에 따르면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제1당을 차지할 가능성은 매우 크다. 국민의힘이 4·10 총선에서 ‘읍소 전략’을 택했지만 판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읍소론과 심판론이 혼재하는 가운데 이른바 ‘한동훈 표 민생 공약’도 힘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충남 당진 유세에서 “잘못이 있고 문제가 있다면 그 책임은 모두 저에게 있다”고 몸을 바짝 낮췄다. 전날 “우리 정부가 여러분 눈높이에 부족한 것은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 책임이 저한테 있지는 않지 않느냐”는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오자 바로잡은 것이다. 국민의힘은 사전투표(5~6일)가 임박했으나 정권 심판론이 앞서는 상황이 계속되자 “부족했다”, “송구했다” 등의 표현을 반복하며 읍소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자체 조사와 여론조사를 종합한 분석 결과가 ‘위기 수준’에 달했다고도 전해진다. 실제 국민의힘에서 3월 중순을 넘기면서 ‘원내 1당·다수당’으로 만들어 달라는 지지 호소도 사라졌다. 원희룡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지난 1일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일할 만큼의 의석을 주시라”고 호소했고, 지난달 31일에는 국민의힘 사무처 노조가 “개헌 저지선을 지켜 달라”는 호소문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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