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학생 없는 중학교에 ‘한국어반’ 탄생

이 뉴스를 공유하기
◼ LA한국교육원, 스파크(Sparks )중학교 한국어반 신설
◼ 하시엔다 교육구 ‘초ㆍ중ㆍ고’ 한국어 학습 체계 완성

세종대왕이 오는 10월 9일 ‘한글날’을 맞아 미소를 띄우게 됐다. 한인 학생이 한 명도 없는 미국 중학교에서 ‘한국어반’이 처음 생기게 되는 경사가 있기 때문이다. LA한국교육원(원장 강전훈)은 지난 9월 17일(수) Hacienda La Puente Unified School District(이하 ‘하시 엔다 교육구’) 소속 스파크(Sparks) 중학교와 한국어반 신설 및 운영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학교는 한인 학생이 없는 학교로 알려지고 있다. LA한국교육원은 이미 하시엔다 교육구 소속 Cedarlane Academy(K~8학년)와 Glen A. Wilson 고등학교의 한국어반을 지원해 왔다. 이번에 Sparks 중학교가 LA한국교육원과 양해각서를 체결 함에 따라, 하시엔다 교육구 내 세 번째 한국어반 운영학교로 새롭게 합류하게 되었다. 이번 협약으로 하시엔다 교육구는 초·중·고 과정을 아우르는 연계형 한국어 교육 체계를 한층 더 강화하게 되었으며, 학생들은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한국어 학습 기회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3년간 최대 3만 불 지원 약속

이날 협약 체결식에서는 데이비드 니에토(David Nieto) Sparks 중학교 교장 주재로 중학교 한국어반 소개와 한국어 프로그램 학생의 수강 경험 발표가 진행되었다. 스테파니 곤살레스(Stephani Gonzalez, 7학년) 학생은 “한국 드라마를 계기로 한국어에 관심을 갖고 한국어반을 수강하게 되었 는데, 배우면 배울수록 드라마뿐 아니라 한국의 명절과 음식 등 다양한 문화적 재미를 발견하게 되었다”며 한국어 학습 경험을 소개했다. 한편 데이비드 니에토(David Nieto) 교장은 “Sparks 중학교의 한국어반은 학생들의 언어 능력뿐 아니라 문화적 감수성을 키우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번 MOU를 통해 더 많은 학생들이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우고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한인 학생이 한 명도 없는 중학교임에도 불구하고 비(非)한국계 학부모들이 나서서 직접 떡볶이와 만두를 준비해 나누며 한국문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열정을 보여주어 깊은 인상을 남겼다.

Sparks 중학교는 2024학년도부터 한국어반을 운영해 왔으며, 단순한 언어 교육을 넘어 ▲한글 읽기·쓰기 ▲한국 음식 체험 ▲전통미술 활동 ▲한복 착용과 전통무용 ▲K-팝 체험 등 학생들의 흥미와 참여를 적극 반영한 융합형 수업을 제공해 왔다. 이에 학생들도 한국어 의사소통 능력과 한국의 역사,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며 글로벌 감각과 다양성 존중의 태도를 길러왔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Sparks 중학교는 향후 3년 간 6학기 동안 한국어반을 더욱 안정적으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강전훈 LA한국교육원 원장은“한류 열풍과 함께 학생들의 한국어 교육 수요가 날로 커지고 있다”며, “우리 교육원은 Sparks 중학교가 학생 중심의 특색 있는 한국어반을 운영할 수 있도록 예산, 자료, 연수 등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글의 우수성과 독창성 알리는 노력

캘리포니아 주는 미국에서는 최초로 2019년에 10월 9일을 가주 한글날(Hangul Day)로 공식 제정 한 주이다. 이는 미국에서 특정 소수계 언어 기념일이 주 정부 차원에서 제정된 첫번 사례였다. 이 결의안 통과로 캘리포니아주 전역에서 한글날을 기념하게 되었다. 샤론 쿼크-실바 주하원 의원의 제안으로, 당시 한인 최석호 주하원 의원을 비롯해 미겔 산티아고 등 친한파 주 하원의원들이 지난 2019년 6월 발의한 이 결의안(ACR 109)은 ‘10월 9일을 ‘캘리포니아 한글날’로 제정되어 미국은 물론 해외에서는 처음으로 한글의 날을 기념함으로써 소수계 언어인 한국어와 한글이 미 주류사회에 널리 보급될 수 있는 큰 계기를 마련했다. 이러한 한글날’ 제정 성과를 해외에서 최초로 이뤄내는 데 산파역을 한 주인공은 섀런 쿼크-실바 주의원의 박동우 보좌관이다. 그는 미주한인들은 물론 미국인들에게도 한글의 중요성을 심어주기 위해 한글날을 제정해야겠다고 결심하고 샤론-쿼크 의원을 설득해 결실을 맺었다.

박동우 보좌관은 한글날 제정 지지 서명을 위해 2019년 7월 23일에는 LA한인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0월 9일을 캘리포니아주 한글날로 제정하는 서명 운동에 한인들이 동참해줄 것을 호소 했다. 한글날 제정 지지 편지가 많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이 자리에는 LA한인회, LA총영사관, LA한국문화원, LA한국교육원 등 3개 한국 기관장과 비영리단체 파바월드, 미주 3·1여성동지회 장,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LA, 오렌지카운티 지부장, 미 재향군인회 한인 829지부 등이 참가하며 한글날 제정에 민관이 손을 잡았다. 그 결과 2019년 9월, 캘리포니아주 의회에서 10월 9일을 한글날로 기념하는 결의안(한글날 제정 결의 안ACR 109)이 주하원과 주상원에게 각각 만장일치로 통과되었다. 가주 한글날 제정의 궁극적인 목표는 한글을 통해 한국 문화의 자긍심을 높이고, 미국 내 소수계 언어 기념의 중요성을 부각 하며, 한글의 위상을 널리 알리는데 기여하고 있다. 이 결정은 캘리포니아주 내 한인 사회의 언어와 문화를 인정하고, 한글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알리기 위한 노력을 상징한다.

한글날 지정 결의안 만장일치 채택

당시 샤론 퀵 실바 의원은 성명을 통해 “한글은 훈민정음 해례본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될 만큼 우수한 문자”라며 “해외지역으로는 처음으로 매년 10월9일을 캘리포니아주 한글의 날로 기념할 수 있게 돼 한글의 주류사회 보급 및 확산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축하했다. 당시 최석호 의원 등은 캘리포니아가 LA, 샌프란시스코, 오렌지카운티 등 3곳에 한글 교육기관인 세종학당이 개설되어 있고, 수많은 가주 주민들이 K-팝과 한국 드라마, 음식, 언어 등 다양한 한국 문화를 즐기면서 한글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한글날인 10월 9일을 ‘캘리포니아 한글의 날’로 제정하자고 제안해 동료 의원들의 지지를 받았다. 가주 한글날 제정 이후, LA시의회는 2023년 10월에 매년 10월 9일을 한글날로 지정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을 포함해 어바인, 샌타클라라, 플러턴 등 여러 시에서도 한글날을 공식 기념일로 선포했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

선데이-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