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30년간 디폴트 SBA대출 실태 전수조사 5백만달러 최대한도 대출자 169명 리스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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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은행 SBA대출현황을 꼼꼼하게 뜯어보니…

총 대출액 216억 달러 중 손실처리 39%

메인1지난 30년간 미전역 한인은행이 대출해준 SBA론 216억달러 중 손실 처리된 대출이 9억5천만달러에 이르지만, 당초 손실 처리된 케이스의 대출총액은 15억6천만달러로, 약 39%를 회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1백만달러이상 손실을 입은 SBA론 대출은 105건에 달하며 캘리포니아지역이 30%로 가장 많았고 뜻밖에도 워싱턴주가 그 뒤를 이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SBA론 최대한도인 5백만달러 대출은 169건으로, 뱅크오브 호프와 노아가 가장 많았고, 뉴욕뉴저지지역이 캘리포니아지역보다 2배나 많아 상대적으로 뉴욕뉴저지가 SBA론을 얻기 쉬운 것으로 조사됐다. SBA론은 국민세금이 투입되는 정부보증대출이므로 대출내용공개를 조건으로 계약이 이뤄지는 점을 감안. 한인은행에 1백만달러이상 손실을 초래한 대출 리스트와 최대한도인 5백만달러 대출리스트를 한인언론 최초로 공개한다.
안치용(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지난 30년간 한인은행의 SBA론 대출 중 손실 처리된 건수는 1만5067건, 손실 처리된 대출금은 약 9억5천만달러수준이다. 하지만 당초 이 1만5067건에 대출된 돈은 15억5600만달러 규모로, 은행들이 약 6억760만달러는 회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초 대출액대비 39% 정도는 회수하고 60%를 날린 셈이다.

은행별 회수율을 보면 CBB의 SBA론 손실처리케이스는 당초 대출액이 1331만달러였지만, 이중 손실 처리된 액수는 598만달러로, 734만달러는 상환받아 회수율이 55.1%로 한인은행 중 최고를 기록했다.
또 유니티뱅크는 당초 대출액대비 53.3%, 유에스메트로은행은 51%, 유니뱅크는 50.7%로 4개 은행은 50%이상을 회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프로미스원은 당초 손실 처리된 대출의 최초 대출액은 631만6천여달러였지만, 최종적으로 478만달러를 손실로 처리, 회수율이 24.3%로 한인은행 중 최저를 기록했다. 또 노아뱅크가 회수율이 31%로 꼴찌에서 2위를 기록했고, 오픈뱅크와 오하나퍼시픽은 33% 수준으로 조사됐다.

1백만달러이상 손실케이스 회수율 26.5%

또 원톱은행인 뱅크오브호프도 36.2%로 회수율이 비교적 저조했지만 중앙 나라 윌셔은행 등 합병 전후에 이루어진 대출임을 감안하면 뱅크오브호프 출범 이후에는 별로 손실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2위은행인 한미은행도 39.1%로 가까스로 전체평균을 넘었다. 회수율이 높다는 것은 대출자가 대출을 한 뒤 오랫동안 빌린 돈을 상환하다가 최종적으로 디폴트 처리된 케이스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상대적으로 회수율이 낮은 은행은 돈을 빌리자마자 얼마 되지 않아 디폴트를 선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회수율이 낮은 은행일수록 대출신청자에 대한 심사를 꼼꼼하지 않게 함으로서 곧바로 디폴트가 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회수율이 낮을수록 심사과정에서 부정이 개입됐을 소지가 큰 것이다.

손실내역

30년간 손실 처리된 대출중 손실액이 1백만달러를 넘는 대출이 모두 105건이며, 전체 손실액은 1억4359만달러로 집계됐다. 1백만달러이상 손실건수가 가장 많은 은행은 56건으로 조사된 뱅크오브호프로, 전체한인은행의 절반을 넘었다. 또 손실처리액도 7484만달러로 50%이상을 차지했다. 뱅크오브호프는 당초 56건 9642만달러를 대출해 줬다가 2158만달러를 상환받아, 회수율이 22,4%에 불과했다. 뱅크오프호프의 전체회수율 36.2%의 70%선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고액대출일 수록 손실이 더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체한인은행의 1백만달러이상 손실케이스 회수율도 26.5%에 그쳐, 전체회수율 39%의 70% 수준이다. 어느 은행이든 고액대출이 돈을 떼일 우려가 큰 것이다.

1백만달러이상 손실건수 2위는 한미은행으로 22건, 3341만달러를 기록, 당초 대출액 대비 30%의 회수율을 기록했다. 평균회수율은 넘어서는 것이다. 3위는 9건, 1214만달러를 기록한 KEB하나은행이며, 4위는 하나파이낸셜로 4건, 552만달러, 5위는 유니티뱅크로 4건 487만달러로 집계됐다. 손실액기준으로 신한, 프로미스원, 노아뱅크등이 뒤를 이었다.

한미은행, 문 닫은 아씨마켓에 큰 손실

손실액 1백만달러이상 대출을 대출자 주소지기준 지역별로 살펴보면 캘리포니아지역이 35건, 손실 처리된 돈이 4973여달러로 가장 많았고, 회수율은 24.7%에 불과했다. 놀랍게도 2위는 워싱턴주 지역으로 14건에 18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자산과 예금면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CA에 이어 두 번째 경제규모를 자랑하는 뉴욕뉴저지지역은 7건에 851만달러손실로 2위에 그쳤다. 반면 텍사스주는 11건 1570만달러로, 손실액이 뉴욕의 2배에 육박했고, 조지아주도 9건, 1193만달러로 뉴욕뉴저지보다 많았다. 만약 6건 783만달러를 기록한 펜실베이니아주를 뉴욕뉴저지와 동일권역으로 보고 합산해도 손실건수 13건, 손실액 1630만달러규모로 손실2위 텍사스주에 미치지 못한다.

지역별한인은행 30년 SBA론 대출역사상 가장 큰 손실을 초래한 대출자는 한미은행이 지난 2002년 8월 1일 SBA승인을 받아 5백만달러를 빌려준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 웨스트8가의 아씨수퍼로 확인됐다. 한미은행은 지난 5월 14일 이 아씨수퍼 SBA론을 최종 손실 처리했으며 손실액은 386만7천여달러에 달했다. 또 손실액 2위의 SBA론은 프로미스원뱅크가 메일랜드주의 ‘CIA FOOD CORP’에 대출해준 3백만달러로, 손실액이 270만달러에 달했고 3위 역시 한미은행으로 워싱턴주 ‘MD부동산투자’에 대출해준 5백만달러가 손실처리됐고, 최종손실액이 209만5천달러로 확인됐다. 4위도 한미은행으로 텍사스주의 호텔업체 ‘DDS hospitality’에 대출해준 408만달러가 손실처리 돼 206만달러를 날렸고, 5위는 뱅크오브호프로 캘리포니아주의 골든벨인더스트리에 2백만달러를 대출해줬다가 이보다 1달러적은 199만9999달러 손실을 입었다.

특이한 것은 손실액기준 1위와 3위, 4위는 대출승인일로 부터 손실 처리일까지 5-6년이 걸렸다는 점이다, 그래서 3위는 대출액의 60%를, 4위는 대출액의 절반정도를 갚았다. 반면 손실액이 두 번째로 많은 메릴랜드주 업체는 2016년 7월 11일 승인을 받아 약 2년반만인 2018년 11월 1일 손실 처리됐다. 손실을 입은 금액도 당초 대출액의 90%에 달했다. 손실액 5위 대출은 더욱 황당하다, 2006년 3월 22일 승인을 받아 2년2개월여만인 2008년 6월 9일 손실 처리됐다. 2백만달러를 대출해 주고 단돈 1달러를 상환받았다.

대출과 동시에 돈만 챙기고 달아났을 가능성이 큰 것이다. 이처럼 대출을 받아 3년이 안 돼 손실 처리된 대출이 몇 건 눈에 띄었고 5년 미만은 더욱 많았다, 또 한미은행이 지난 2006년 10월 23일 약 85만달러를 대출해준 메릴랜드주 쓰리프트트레블인은 2015년 12월 1일 손실 처리될 때 손실액이 원금보다 더 많은 102만달러에 달했다. 1백만달러이상 손실처리된 SBA론중 손실액이 대출원금보다 많은 유일한 케이스였다.

2010년 이후 500만달러이상 대출 69건

그렇다면 SBA론 최대한도인 5백만달러를 대출받은 케이스는 몇 건이나 될까, 10년범위로 살펴볼 때 1990년대와 2000년대는 5백만달러 대출이 단 1건도 없었고 2010년이후 지난 6월 30일까지 모두 169건으로 조사됐다. 5백만달러 대출도 은행별로는 뱅크오브호프와 뉴욕지역 한인은행인 노아뱅크가 각각 30건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 5월말 사상초유의 현직은행장 체포사태를 연출한 노아은행은 한인은행 중 예금순위 12위에 부실율은 1위지만, 정부가 보증하는 SBA론에서 5백만달러 대출건수면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3위는 뉴뱅크로 16건, 4위는 메트로시티은행으로 14건, 뉴밀레니엄과 오픈뱅크가 각각 10건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산2위 한미은행은 8건, 자산3위 우리아메리카은행은 단 1건에 불과했다.

지역별로는 뉴욕뉴저지지역에 대출된 건수가 63건으로 전체 169건의 30%를 차지하며 지역별 1위를 기록했다. 이는 2위인 캘리포니아지역 36건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것이어서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또 펜실베이니아주도 7건을 차지, 뉴욕과 뉴저지, 펜실베이니아를 같은 경제권으로 묶는다면 5백만달러 대출이 70건에 달한다. 캘리포니아가 뉴욕지역 북동부3개주보다 예금규모가 3.77배나 많지만, 5백만달러 대출은 거꾸로 북동부 3개주가 2배나 많았다. 워싱턴주는 18건, 조지아주는 17건, 텍사스주가 12건을 기록했으며 나머지 주들은 1건에서 3건에 그쳤다. 특히 뉴욕 등 북동부 3개주 70건 중 노아뱅크가 30건으로 40%를 넘는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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