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 스토리] FBI ‘암호화폐기술 전문가’ 미국인 그리피스 전격기소 충격적인 내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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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이더리움 34만 2천개 강탈당한 날 LA공항서 체포

그리피스 방북뒤 이더리움 해킹
남북관계 분명히 뭔가 있다

▲ 이더리움에 관한 한 세계최고 전문가중 한명으로 꼽히는 버질 그리피스 박사

▲ 이더리움에 관한 한 세계최고 전문가중 한명으로 꼽히는 버질 그리피스 박사

지난달 28일 한국최대의 암호화폐거래소에서 580억원규모의 이더리움 탈취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같은 날 로스앤젤레스공항에서 북한에 암호화폐정보를 전달한 미국인이 연방검찰에 체포된 것으로 밝혀졌다. 공교롭게도 이 미국인 전문가는 이더리움에 관한 최고 전문가의 한 사람으로 밝혀지면서, 이 미국전문가의 영향으로 북한이 이더리움에 관심을 가지게 된뒤 이더리움을 강탈했을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미국전문가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제재를 회피하고 돈세탁을 하기 위해 암호화폐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진술했으며, 특히 암호화폐를 남북간에 교환하려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안치용(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국내최대의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 지난 27일 업비트에서 암호화폐인 이더리움 34만2천개,해커에 의해 강탈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한화로 무려 560억원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다. 지난 8월 암호화폐지갑에서 950만개중 460만개, 약 9430억원어치가 강탈당해 전세계 3백만명이 피해를 입은 이래 최대사건이 한국에서 발생한 것이다. 현재 업비트에서 강탈당한 34만2천개중 극소량이 2개의 거래소로 옮겨지는등 해커들이 테스트 송금을 시작했다. 이들 해커들은 앞으로 전세계 크고 작은 거래소를 통해 이더리움을 소량으로 분산시켰다가 다시 다른 암호화폐로 교환하고, 교환한 암호화폐를 합치고 쪼개는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 현금화를 시도할 것으로 추정된다.

암호화폐 남북간 교환 추진 타진

이처럼 한국최대의 이더리움 강탈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공교롭게도 미국시간 지난 28일 미국연방검찰이 로스앤젤레스국제공항에서 북한에 암호화폐 정보를 전달한 버질 그리피스를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법 위반혐의로 전격 체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미국시민권자인 그리피스는 싱가폴소재 이더리움재단에 근무하는 이더리움 최고 전문가인 것으로 밝혀져 업비트 강탈사건에 북한이 개입됐을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 본보가 온라인에서 그리피스박사의 흔적을 추적한 결과 암호화폐 이더리움에 관한 한 세계최고의 전문가로 드러났다.

▲ 본보가 온라인에서 그리피스박사의 흔적을 추적한 결과 암호화폐 이더리움에 관한 한 세계최고의 전문가로 드러났다.

뉴욕남부연방검찰이 지난 21일 대북경제제재위반혐의로 버질 그리피스를 비밀기소한데 이어 28일 LA국제공항에서 그리피스를 체포, 신병을 확보한뒤, 지난 29일 이 사실을 공식발표한 것이다. 연방검찰은 버질이 지난 2018년 8월부터 지난 11월까지 미국법 1705섹션의 타이틀50 및 행정명령 13466호 및 13722호, 그리고 미국법 섹션 3238의 타이틀 18 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행정명령 13466은 11년전인 2008년 6월 26일 제정됐으며, 행정명령 13722는 2016년 3월 18일 제정된 대북제재명령이다.

연방검찰은 2019년 4월 그리피스가 연방법을 어기고 북한을 방문, ‘평양블록체인및 암호화폐 토론회’에 참석했으며, 북한관리들에게 강의내용에 대해 사전승인을 받은뒤 매우 가치있는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기술에 대한 정보를 강의함으로써, 북한에 국제사회의 제재를 피하고 돈세탁을 위한 기술을 전수했다고 강조했다. 또 그리피스는 다른 미국시민들에게도 북한방문을 권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피스는 알라바마대학에서 컴퓨터공항을 전공한뒤 캘리포니아공대[칼텍]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미국시민으로 지금은 싱가포르에 거주하고 있다고 검찰은 밝혔다. FBI수사관은 지난 5월 22일 맨해튼에서 그리피스를 만나 그의 동의하에 진술을 들었다며 ‘그리피스는 2019년 4월 북한을 방문, 블록체인토론회에 참석했다’고 스스로 시인했다고 밝혔다. 그리피스는 또 ‘미국무부 승인없는 북한방문이 불법임을 알고 미국정부 승인을 받으려 했으나 거부됐다’고 밝히고 뉴욕 맨해튼의 북한공관, 즉 유엔주재 북한대표부를 방문, 북한비자를 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특정인의 협조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피스는 북한대표부에 백유로를 낸뒤 북한비자를 받았으며, 미국정부가 북한방문사실을 알게 될 것을 우려, 북한비자를 미국여권에 부착하지 않고, 별도의 종이에 비자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대북경제제재위반혐의 비밀기소

그리피스는 2019년 4월 18일 중국을 거쳐 북한을 방문했으며, 4월 26일부터 27일까지 평양 블록체인토론회에 참석했다. 백여명과 함께 참석한 이 토론회에서 그리피스는 북한관리에게 블록체인은 잠재적 돈세탁 수단이 되고 제재를 회피할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사전에 자신의 프리젠테이션내용을 알려주고 승인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 버질 그리피스박사의 북한비자, 지난 4월 17일 중국북경주재 북한대사관에서 1개월짜리 방문비자를 발급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 버질 그리피스박사의 북한비자, 지난 4월 17일 중국북경주재 북한대사관에서 1개월짜리 방문비자를 발급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평양토론회에서 그리피스의 강의주제는 ‘블록체인과 평화’였으며, 그리피스는 이 강의를 통해 ‘돈세탁이 가능하고 제재를 회피할 수 있는 블록체인의 구체적 기술을 설명하고, 특히 이 기술을 통해 글로벌금융시스템에서 독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고 연방검찰은 밝혔다.

특히 중요한 것은 그리피스가 평양토론회 참석직후 한국과 북한간에 ‘암호화폐1’ 1개를 테스트송금하는 프로그램을 추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방검찰 기소장에는 이 화폐의 이름을 밝히지 않은채, ‘암호화폐1’이라고만 기재돼 있다. 그리피스는 FBI수사관에게 내년에도 북한에 가서 블록체인토론회에 참석하고 싶다는 뜻을 전하고 지난 4월 북한방문당시의 사진도 스스로 보여준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피스가 북한방문직후에는 한국과 북한간에 암호화폐 테스트를 추진했음은 국제사회의 감시를 피해 한국이 북한을 은밀히 지원할 수 있느냐와 문제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FBI는 그리피스에 대한 추적을 계속하다 지난 11월 12일 그리피스의 동의하에 그의 스마트폰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 그가 사전에 자신이 북한에 정보를 전달하면 경제제재회피등에 악용될 것임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리피스는 2018년 11월 26일 ‘개인1’에게 프리젠테이션에 대해 설명했으며, 개인1이 북한이 블록체인의 어떤 점에 관심을 가지느냐고 묻자 그리피스는 ‘아마도 제재회피, 당신도 알다시피’ 라고 답변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5월 22일 FBI면담이후 지난 8월 6일에도 ‘개인2’와 문자메시지를 통해 ‘나는 암호화폐1을 북한과 남한사이에 교환해야 한다’고 말했고, 개인2가 ‘제재위반이 아니냐’고 묻자 그리피스는 ‘맞다’고 대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피스는 또 최소 1명이상의 미국시민과 접촉, 북한방문을 권유한 것으로 밝혀졌다.

▲ 연방검찰은 지난 11월 21일 버질 그리피스박사를 북한경제제재법위반혐의로 비밀기소하고 체포영장을 받아, 11월 28일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서 체포한 것으로 밝혀졌다.

▲ 연방검찰은 지난 11월 21일 버질 그리피스박사를 북한경제제재법위반혐의로 비밀기소하고 체포영장을 받아, 11월 28일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서 체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더리움 세계최대전문가중 한 명

FBI는 11월 12일 그리피스동의하에 샌프란시스코에서 면담조사를 했으며, 그리피스는 ‘프리젠테이션 이전에 북한 관리에게 내용을 설명하고 승인을 받았다’며 ‘북한관리들은 프리젠테이션이후 암호화페에 대해 더 많이 이해하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피스는 프리젠테이션에서 ‘논지로테크트랜스퍼’에 대해 설명했던 것으로 밝혀졌으며 다른 나라 국적을 취득하고 싶다는 말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연방검찰은 그리피스가 암호화폐전문가이며 싱가폴 거주자라고만 밝히고 어떤 암호화폐와 관련있는지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본보가 그리피스의 링크드인등 SNS를 조사한 결과 그리피스는 이더리움에 관한 한 세계최대전문가중 한명으로 확인됐다. 특히 그리피스는 싱가폴소재 이더리움재단에서 근무하며 특수프로젝트팀 리더인 것으로 드러났다. 논지로테크트랜스퍼는 이더리움의 핵심기술로 드러났다.

또 연방검찰은 그리피스가 맨해튼 북한공관에서 북한비자를 받았다고 밝혔으나 본보가 인터넷에서 확보한 그리피스 북한 비자를 확인한 결과 그리피스는 지난 4월 17일 중국 북경주재 북한대사관에서 한달짜리 북한 비자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맨해튼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와 접촉한뒤 중국에 가서 북한 비자를 받은 셈이다.

그리피스가 LA공항에서 체포된 당일 한국 최대 전자화폐거래소 업비트에서 560억원어치의 이더리움 강탈사건이 발생했으며, 유엔대북제재위원회는 북한이 최근 2년간 20억달러상당 의 암호화폐를 강탈했다고 발표했었다. 북한이 주로 비트코인을 해킹했지만, 지난 4월 그리피스가 북한을 방문, 이더리움의 기본기술체계등에 대해 강의함에 따라 이더리움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해캥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그리피스가 한국과 북한간에 흔적을 남기지 않고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방법에 대해 시연을 보이려 했다는 점에서, 실제 한국의 친북인사들이 암호화폐를 통해 북한을 도왔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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