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미국 내 13개 공관 ‘코로나19공지’ 전수조사 해보니…

이 뉴스를 공유하기

뉴욕 총영사관은 ‘날고’…SFᆞ시카고 총영사관은 ‘뛰고’있는데…

LA총영사관은 ‘기지도 못해’

박경재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1500만명, 미국 내 4백만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미국 내 13개 한국해외공관 중 재외국민보호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곳은 뉴욕총영사관과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이며, 관할지역내 재외동포가 가장 많은 로스앤젤레스총영사관이 가장 소홀한 것으로 조사됐다. 뉴욕과 SF총영사관은 지난 2월말부터 하루에 한건이상 관할지역의 코로나19 동향을 상세하게 정리, 170건 이상을 게재한 반면, LA총영사관은 5개월간 딱 4번 관할지역 동향을 게재하는 등 유명무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워싱턴DC와 메릴랜드, 버지니아 등을 관할하는 주미대사관 영사과는 관할지역동향은 전혀 없고, 딱 3차례 코로나 19검사장소만 게재하는 등 뉴욕과 SF, 시카고 3개 공관을 제외한 10개 공관은 재외동포들의 눈과 귀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안치용(시크릿 오브 코리아 편집인)

‘지난 111일간 마치 에베레스트 산과 같은 거대한 사회적 도전에 직면했고, 42일간은 그 산을 올라갔고 69일간은 반대편으로 내려오는 힘겨운 여정이었다. 매 순간순간, 한 발자국 한 발자국마다 힘들었지만, 우리는 마침내 산을 내려왔고,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게 됐다.’

지난달 19일 앤드류 큐오모 뉴욕주지사가 111일 만에 코로나19 일일 브리핑을 중단하며, 뉴요커들에게 밝힌 가슴 뭉클한 소감이다. 매일 오전 11시면 어김없이 전국방송에 등장, 잘 정돈된 프레젠테이션과 함께 코로나19 현황과 대책을 브리핑했던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가 ‘오전 11시의 남자’였다면 매일 오후 5시 백악관 브리핑을 이끌었던 트럼프대통령은 ‘오후 5시의 남자’였다. 그러나 장원삼 뉴욕총영사와 박준용 샌프란시스코총영사 역시 재미동포들에게는 ‘오후 5시의 남자’였다. 트럼프대통령은 지난 5월, 쿠오모주지사는 지난달 일일브리핑을 중단했지만, 두 총영사는 아직도 악착같이 관할지역내 코로나 19동향을 샅샅이 파악, 재미동포들에게 신속하게 이를 알리고 있다.

NY총영사관, 꼼꼼한 코로나19상황 전파 활약

지난 2월 28일부터 코로나19가 급속하게 확산되기 시작한 미국, 현재 미국에는 주미대사관 1개, 총영사관 9개, 출장소 3개 등 13개 공관이 있지만 관할지역의 코로나19 확산동향을 상세하게 파악, 웹사이트와 SNS등을 통해 재미동포들에게 제대로 알린 공관은 뉴욕총영사관과 샌프란시스코총영사관등 두 곳이며, 두 공관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관내 동향 파악 및 전파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총영사들

본보가 미국 내 13개 재외공관의 웹사이트와 페이스북등 SNS활동을 조사[7월 17일 밤 기준]한 결과, 관할지역의 코로나19 동향을 파악, 가장 많이 게재하고 전파한 공관은 뉴욕총영사관으로 확인됐다. 뉴욕총영사관은 지난 2월 28일부터 지난 17일까지 주말만 제외하고 단 하루도 빠짐없이 뉴욕과 뉴저지는 물론 커네티컷과 델라웨어, 펜실베이니아 주등의 코로나19 확진자현황, 사망자현황, 입원자현황등은 물론 코로나19 검사장소 및 추가현황, 각 주정부의 대책등을 상세하게 파악, 전달하고 있다. 뉴욕총영사관이 웹사이트 등에 게재한 관할지역 코로나동향은 무려 121회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관할지역내 5개주 주지사의 기자회견내용을 모두 정리한 것은 물론, 오후 4시에 마감된 뉴욕증시 등 경제상황까지 망라한 뉴욕총영사관의 ‘코로나19 관련공지’는 영어가 미숙한 한인들에게 매우 유익한 정보가 됐고, 결국 코로나19를 효과적으로 극복하는 데 큰 힘이 됐다. 일목요연한 도표로 확진현황을 설명하고, 뉴욕주정부의 조치는 물론, 뉴욕시정부의 조치도 별도로 정리했다. 관할지역내 동향이 너무 상세하고 잘 정리돼 있어, 현지 한인언론들도 매일 오후 뉴욕총영사관 공지를 기다릴 정도였다.

또 관내 동향을 별도 PDF파일로도 정리, 한인들이 이를 다운로드받아서 서로 전달할 수 있도록 한 것은 물론, 매일매일 한국정부의 해외입국자에 대한 조치, 해외각국의 한국인입국자에 대한 조치등도 별도 PDF파일로 첨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뉴욕총영사관의 ‘코로나19관련공지’ 파일을 하나로 묶으면 그자체로서 뉴욕주일대의 코로나19 극복 백서가 될 정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뉴욕총영사관은 쿠오모 주지사가 일일브리핑을 중단한 뒤에도 뉴욕 주 보건국 등이 발표하는 코로나19 확진자 및 사망자 현황 등을 일일이 취합해 코로나19 공지를 이어가고 있다.

공지현황

특히 뉴욕총영사관은 백인경찰에 의해 흑인이 피살된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대규모 인종차별시위가 들불처럼 번지면서 폭동이 우려됐을 때도 혹시 모를 충돌을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뉴욕총영사관은 6월 1일 ‘미니애폴리스 경찰과잉 진압으로 인한 시위확산에 따른 안전유의’라는 제목으로, 인종차별시위의 전국동향은 물론 특히 관할지역내 동향을 상세히 파악, 전달하는 것을 시작으로, 한인들과의 우발적 충돌 방지에 나섰다. 시위참여자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것을 감안하면, 이같은 정보는 한인사회로의 코로나19 확산을 막는데도 이바지했다.

뉴욕총영사관은 특히 이튿날의 시위예정 장소 등을 사전에 파악, 한인들에게 주의를 당부했고, 지난 17일까지 주말만 제외하고 51차례 이를 게재했으며, 앞으로도 코로나19 동향 및 집회시위동향의 배포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총영사관이 웹사이트에 올린 코로나19 관련 글은 한국정부의 코로나19 격리 등 공식방침을 포함, 모두 256건에 달했고, 이중 코로나19동향이 121건, 집회시위동향이 51건등 뉴욕총영사관이 직접 작성, 배포한 문건이 172건으로 집계됐다. 양적인 면에서 13개 공관 중 1등이었고, 관내 동향의 질적인 면에서도 타 공관보다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 2019년 9월 25일 외교부발표 ‘재외동포현황’

▲ 2019년 9월 25일 외교부발표 ‘재외동포현황’

SF총영사관 두드러진 활약 ‘공관 중 2위’

샌프란시스코총영사관 역시 코로나19대처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밝혀졌다. 캘리포니아 북부지역과 콜로라도, 유타, 와이오밍 주를 관할하는 샌프란시스코총영사관은 지난 2월 28일부터 관할지역 코로나19 동향을 무려 123차례 작성, 웹사이트에 게재하고 SNS등을 통해 배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뿐 아니라 트럼프대통령이 코로나19 브리핑을 할 때마다 이를 정리해 배포했으며, 38회에 달했다. 트럼프대통령의 코로나19브리핑 영문판은 백악관 홈페이지에, 한글판은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웹사이트에 정리돼 있는 셈이다. 두말할 것도 없이 이 같은 노력은 한인동포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이 직접 작성한 코로나 19 관련 공지사항은 관내 동향과 트럼프브리핑을 포함, 161건에 달했다.

샌프란시스코총영사관은 또 현지 한인언론에 보도된 코로나19 관련 연방정부와 주정부의 경제지원대책등도 게재, 코로나19관련 글은 모두 285건에 달했다. 샌프란시스코총영사관은 정부방침, 언론보도 전재 등을 포함한 코로나19관련 글로서는 13개 공관 중 1등, 해당공관이 직접 파악한 관할지역 동향문건으로는 뉴욕총영사관에 이어 2위였다. 사실상 뉴욕총영사관과 순위를 가리기 힘들 정도로 앞 다퉈서 재미동포의 눈과 귀 역할을 한 것이다.

특히 다른 총영사관과는 달리 지난 3월 16일부터 4월 27일까지 트럼프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할 때 마다 이를 정리, 요약한 것은 물론, 백악관의 14일 자가 격리 가이드라인을 별도로 캡처해 공지사항에 첨부했다. 또 트럼프대통령이 브리핑을 중단했다 다시 등장하면 어김없이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웹사이트에 상세한 내용이 올라왔다. 샌프란시스코총영사관 관할지역의 한인들은 각 주정부의 조치는 물론 연방정부의 조치까지 손쉽게 접할 수 있었던 것이다. 샌프란시스코총영사관은 관할지역 재미동포가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의 3분의 1에 불과하지만, 사실상 LA총영사관의 맏형역할을 한 셈이다.

이외에 일리노이와 미시간, 켄터키, 미주리, 오하이오 등을 관할하는 시카고 총영사관이 3위로 파악됐다. 시카고 총영사관 웹사이트에 게재된 코로나 19관련 공지사항은 모두 141건이며, 이중 관할지역의 코로나19 동향을 파악해 게재한 경우는 91건으로 집계됐다. 시카고총영사관도 2월 28일을 시작으로 사실상 매일 각 주정부의 코로나19 확산동향과 대책을 파악, 전파한 것이다.

▲ 뉴욕총영사관 코로나19관련 공지는 관할지역 5개주의 코로나19 발생상황과 주정부의 조치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고, 특히 한인들이 전파하기 쉽도록 PDF파일로도 제작, 이 파일만 한데 묶기만 하면 사실상 미동부지역의 코로나19 백서가 될 정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뉴욕총영사관 코로나19관련 공지는 관할지역 5개주의 코로나19 발생상황과 주정부의 조치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고, 특히 한인들이 전파하기 쉽도록 PDF파일로도 제작, 이 파일만 한데 묶기만 하면 사실상 미동부지역의 코로나19 백서가 될 정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LA 총영사관, 코로나 19와 관련 수수방관

그렇다면 관할지역내 가장 많은 재미동포가 거주하는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은 어땠을까? 긴말할 필요도 없이 코로나19와 관련, 관할지역 동향파악 및 전파 면에서는 있으나 마나한 존재였음이 드러났다. 유명무실한 것이다.
로스앤젤레스총영사관 웹사이트에 게재된 코로나 19 관련 공지는 40건에 불과했다. 샌프란시스코총영사관의 7분의 1, 뉴욕총영사관의 6분의 1에 불과하다, 사실상 코로나19 관련공지는 한국정부의 코로나 극복상황, 해외입국 자 격리대책 중 정부정책 몇 건이 전부였다. 로스앤젤레스총영사관이 관할지역의 동향을 파악, 게재한 것은 단 4차례에 불과했다. 3월에 1번, 4월에 1번, 7월에 2번이었다. 사실상 총영사관 자체의 노력은 전무했음이 드러난 것이다. 특히 그 4번의 관내 동향도 너무나 부실했다. ‘공자 왈, 맹자 왈’ 즉 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인 내용이다. 몇 건인지 살펴보는 것 자체가 민망할 정도였다.

지난해 9월 25일 외교부가 발표한 ‘2019국가별 재외동포현황’에 따르면, 미국 내 한인동포는 255만명, 이중 4명중 1명꼴인 68만명이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에 거주하고 있다. 특히 로스앤젤레스총영사관 관할지역은 지난 5월부터 코로나19환자가 급증하기 시작했고, 7월 들어서는 기존의 경제정상화조치를 철회할 정도로 코로나19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스앤젤레스총영사관은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것이다. 미국 내 최대 총영사관으로 외교관 및 행정직원이 가장 많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코로나 19와 관련한 동향파악에는 수수방관이다. LA 공관의 책임자는 박경재총영사, 지난 5월 17일 부임한 박 총영사가 비록 외교관 경험이 없다고 하지만, ‘코로나 19 관내 동향파악을 파악해서 한인들에게 알려야 하겠구나’ 하는 생각은 외교관경험이 있든 없든, 기관장으로 서의 상식적인 일이라는 점에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로스앤젤레스총영사관처럼 존재감을 입증하지 못하는 곳이 주미한국대사관이다, 주미한국 대사관 영사과는 워싱턴DC와 메릴랜드, 버지니아, 웨스트버지니아를 관할한다, 미국거주 재외동포의 6.45%, 18만명이 거주하고 있지만, 사실상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버려진 자식’대우를 받고 있다. 주미한국대사관 웹사이트에서 코로나19 관련 공지사항은 29건에 불과하며, 이중 관할지역의 코로나동향과 관련된 글은 단3건이었다. 이 3건도 이지역의 코로나 19 확진자 현황이나 사망자현황 등이 아니라, 코로나19 검진장소를 안내하는 내용이었다. 주미대사관이 미국에서 한국정부를 대표하고, 전체공관을 총괄하기 때문에 업무량이 폭주할 것으로 짐작되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역할을 마땅히 해야 한다. LA총영사관 관할지역의 동포들은 ‘푸대접’ 주미대사관 영사과 관할지역은 ‘무대접’이었다.

괌 관할 하갓나출장소, LA총영사관 10배

미국 내에서 코로나19가 가장 먼저 발병, 요양원등에서 수많은 희생자를 초래했던 시애틀 지역, 시애틀 총영사관 관할지역은 전체 미국거주 재외동포의 5.74%인 16만명이 살고 있지만, 시애틀총영사관 웹사이트에 게재된 코로나19 관련공지는 약 73건, 그러나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등 정부방침이 대부분이었고, 관할지역 동향을 파악해서 알린 것은 17차례에 불과했다. 그것도 급속도로 확산됐던 3월에는 아예 한번도 없었고, 4월 23일 부터 관내 동향을 파악했지만 그것도 5월 20일이 마지막이었다. 그 뒤로는 눈을 씻고 보려도 관내 동향을 찾아볼 수 없었다.

▲ 로스앤젤레스총영사관 웹사이트에는 코로나19관련공지가 40건에 불과했고, 관할지역의 동향은 4건에 그쳐, 해도 너무 한다는 비판을 초래하고 있다.

▲ 로스앤젤레스총영사관 웹사이트에는 코로나19관련공지가 40건에 불과했고, 관할지역의 동향은 4건에 그쳐, 해도 너무 한다는 비판을 초래하고 있다.

연방정부, 심지어 트럼프대통령까지 조기개방에 대한 재고를 호소했지만 미국내 50개주중 가장 먼저 경제정상화에 돌입했다가 코로나19 감염자급증이라는 부메랑을 맞았던 조지아 주, 그리고 마이애미비치 등을 개방해 우려를 낳았던 플로리다주 등을 커버하는 아틀란타총영사관, 미국거주 재외동포의 8.7%가 거주하는 5번째 큰 총영사관이지만, 코로나19 관련공지는 69건, 관내동향파악은 49건에 불과했다. 5월 30일까지 찔끔찔끔 관할지역 코로나19 동향을 파악해서 게재하다 중단한 뒤 코로나19가 급증한다는 현실에도 불구하고 손을 놓고 있다, 이달 들어서 7일에 딱 한번 게재한 뒤 푹 쉬다가 지난 17일 다시 한번 관내 동향을 게재했다. 아틀란타총영사관 관할지역이 지금 미국 내 최대 핫스팟임이 됐음을 감안하면 총영사관이 눈뜬 장님행세를 하는 셈이다.

연일 코로나19확진자 하루 최고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휴스턴총영사관도 비슷한 형편이다. 텍사스 주와 미시시피, 루이지애나 등을 관할하지만, 웹사이트에 코로나19 관련 공지는 39건에 불과하고, 이중 관할지역내 코로나19 동향을 파악해서 올린 글은 14건에 그쳤다, 3월에 3번, 6월에 6번, 7월에 5번이다. 울어야 할지, 웃어야 할지 모를 형편이다.

마지막으로 호놀룰루 총영사관은 코로나19관련공지가 한국정부 정책을 설명하는 글이 전부였다. 코로나19 전체공기자 15건, 이중 관할지역 동향파악은 0. 단 한건도 없었다. 미국거주 재외동포 인구로만 보면 호놀룰루보다 더 작은 곳이 보스턴 총영사관, 보스턴총영사관도 코로나 19관련 전체 공지는 43건, 이중 관할지역의 코로나19동향을 알리는 글은 9건, 한자리수를 기록했다.

한국정부는 이들 총영사관외에 3개의 출장소를 운영하고 있다. 알라스카를 관할하는 앵커리지출장소는 코로나 19관련 공지가 9건 정도, 관할지역 동향파악은 제로였다. 텍사스 주내 댈러스와 포트워스 등을 관할하는 댈러스출장소는 코로나19관련공지가 41건, 이중 관내 동향파악이 15건으로 휴스턴총영사관을 앞섰다. 괌과 사이판 등을 관할하는 하갓나출장소는 코로나19관련공지가 48건인 반면, 이중 40건이 관할지역의 코로나19 현황을 알리는 글이었다. 관할지역의 코로나19동향을 공지하는 글로는 하갓냐출장소가 가장 큰 공관인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보다 많았고, 보스톤, 호놀룰루, 휴스턴, 시애틀, 주미대사관보다 나았다. 대형공관들이 미국거주해외동포의 불과 0.24%를 관할하는 공관보다도 재외동포 보호에 소홀한 것이다.

LA총영사관, 재외공관임무 다시 되새겨야

코로나19 관내 동향을 파악하고 이를 알리는 것만으로 재외공관의 업무를 평가할 수 없다. 하지만 재외공관은 주재국의 정책이나 업무에 관여할 수 없고, 특히 지금과 같이 분초를 다투는 팬더믹 상황에서는 동포들의 눈과 귀가 돼서 신속하게 관할지역의 동향을 알리는 것이 효과적인 재외동포보호 업무 중 하나라고 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코로나19 관내 동향파악 및 전파는 재외공관의 필수업무이며, 평가의 중요한 척도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뉴욕, 샌프란시스코, 그리고 시카고 총영사관의 공관장이하 전 직원은 박수를 받아야 한다. 반면 로스앤젤레스총영사관과 주미대사관 영사과 등은 다시 한번 자신들의 존재이유를 되새겨야 할 것이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

선데이-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