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접종 언제 가능한가? 국민들이 불신하고 불안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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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시스템 미비가 늑장 이유…통제불능 2중고’

백신도 부족하지만
주사할 의료진이 없다

▲ LA지역에서 접종은 의료 관계자들에게 우선 실시하고 있다.

▲ LA지역에서 접종은 의료 관계자들에게 우선 실시하고 있다.

1월 20일 취임식을 치룬 조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 대응과 백신 접종에 온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어디까지 운용될지는 각주 정부의 속도전을 보는 수 밖에 없다. 캘리포니아주에서 지난 12월 14일 첫 코로나 19 백신 접종이 개시된 이래 한 달이 지났다. 지금 많은 사람들이 ‘백신 접종이 어떻게 되는 것인가’에 짜증을 부리고 있다. 백신 접종 우선순위가 제대로 지켜지는 지도 의문이다. 여기에 영국에서 발병된 코로나 변이가 LA카운티에서도 발견되고 오는 3월쯤 미국에서 커다란 “재앙”으로 닥칠지 모른다는 전망에 또다른 공포감도 엄습하고 있다. 세계에서 최대 피해 국가인 미국에서 특히 캘리포니아가 가장 악성 조건에 시달리고 있으며, 그중 LA카운티가 최악의 상태로 그야말로 “아웃 오브 컨트롤”(통제불능) 상태인데, 백신 접종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2중의 고통을 주고 있다. 65세 이상 시니어들은 오는 2월 초순에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ABC방송 이 보도하고 있지만 장담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성진 (취재부 기자)

LA지역에서 백신 접종이 특히 늦어지는 이유 중의 하나가 백신도 부족하지만, 백신을 주사할 의료진들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이다. 또한 백신을 접종할 시설을 갖춘 의료기관들도 부족 하다. 화이자가 개발한 백신은 영하 이하에서 보존해야만 한다. 현재 LA의료진들은 코로나 19 환자들이 매6분에 한 명씩 사망하는 대재앙을 막기 위해 전력을 투구하는 실정이다. 사망자 시신을 장례할 주차장도 이미 중환자들이 다 차지하는 바람에 시신을 놓고 유가족들이 땅을 치고 있는 실정이다.

애매모호한 백신접종 우선순위

지난주 접종 1순위인 의료진에 속한 코리아타운의 개업의 A 박사는 예약된 접종 장소를 방문 했으나, 너무도 많은 의료 대기자들을 보고 발길을 돌렸다고 한다. 백신 접종을 도울 의료진이 절대로 부족한 현실을 본 것이다.
다급한 LA 카운티가 지역내 ‘코로나 19’ 백신 접종 장소를 80곳 이상이나 확보한 것으로 보도했고 미국내 최대 규모 백신 접종 장소인 다저스 스태디엄(Dodger Stadium)이 지난 15일부터 코로나 테스트 장소에서 백신 접종 센터로서 새로운 역할을 시작했지만 평인들에게는 아직 차례를 짐작할 수 없을 정도로 요원하기만 하다.

한편 LA근교 밸리에 거주하는 J. 김씨는 최근 지인들과 나누는 카톡을 통해 “본인의 어머님은 양로 병원에서 접종하고, 아내는 글렌데일 교육구의 봉사자로 접종했고, 본인은 굿사마리탄 병원에서 위험군에 속한 65세 이상자로 접종 완료”라고 알려 카톡방 지인들의 부러움을 샀다.

이내 지인들은 “나도 접종을 받을 수가 있을까?”라며 많은 질문을 쏟아 부었다.
김씨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자신은 5년전인 2015년에 받은 뇌수술 받은 사실을 주치의의 소견을 받아 대형병원 굿사마리탄 병원에서 접종을 받을 수 있었다며 “대형 의료기관에 봉사하는 지인들을 통해 알아보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답변을 카톡에 올렸다. 김씨는 “수술한 집도의에게 상의하면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는 정보를 얻을 것”이라고 했다.

▲ 백신 접종 대기자들이 OC디즈니랜드 광장에 모여들고 있다.

▲ 백신 접종 대기자들이 OC디즈니랜드 광장에 모여들고 있다.

백신 접종 우선순위인”위험증후군”에 속한 기저질환자에는 뇌수술 환자가 1 순위에 들어간다.
이같은 백신 접종에서 한인타운 일반 병원에서도 코로나 백신을 맞을 수 있는 가능성은 현재 로서는 당분간 없다고 보는 편이다. 코리아타운내 일반 병원 관계자들은 “LA카운티 보건 당국으로부터 구체적인 접종 계획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메디칼그룹의 대표 차민영 박사는 “화이자, 모더나 등에서 나온 코로나19 백신은 보관 자체 시설이 없기 때문에 보관시설이 확보되어 있지 않은 한인타운 내 병원들에서는 접종이 힘들 것” 이라며 “향후 상온 보관이 용이한 백신이 추가로 승인될 경우 한인타운 병원에서도 백신 접종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당분간 한인병원 백신 접종은 힘들 듯

LA 카운티 보건국은 Dodger Stadium 외에도5곳의 대형 백신 접종 센터를 어제 공식 발표했다.
이들 5곳의 대형 백신 접종 센터들은 19일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18일 월요일이 연방 공휴일인 Martin Luther King Jr. Day여서 그 다음날인 19일 화요일부터 이들 5곳의 대형 백신 센터가 문을 연 것이다.

LA 카운티에는 그 밖에도 지역내에 규모가 조금 작은75곳의 백신 접종 센터들을 이미 운영해 오고 있는 상황이다.
LA 카운티 공공보건국 바바라 페러 국장은 “현재 LA 카운티는 의료 종사자들이 맞을 백신조차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하며 “LA 카운티는 의료종사자들의 백신 접종이 끝난 후에 65세 이상 노년층 주민들을 대상으로도 백신 접종을 시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백신주사LA 카운티는 백신 우선순위 중 의료계와 장기 양로시설이 포함된 1A 단계 접종을 2월초까지 끝마치겠다는 입장이다. 즉, 빨라도 내달 초 이후에야 65세 이상 일반인들이 포함되는 우선순위 1B 단계 접종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선순위 1B 단계에는 65세 이상 노인 전체와 교육, 차일드케어, 비상서비스, 식품 및 농업분야 등 필수업종 종사자들이 백신을 맞을 수 있다. LA 카운티는 이들 1B 단계 해당자들의 1차 접종을 3월 말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우선순위 1C 단계인 50~64세 사이 연령층과 기저질환이 있는 16~49세 사이 및 일부 직종에 대한 접종은 빨라야 3월 말에 시작돼 5월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그리고 16세 이상 모든 일반인들 대상 우선순위 2단계 접종은 5월 중순에서 6월 초가 되어야만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A 카운티 정부는 현재 대형 병원과 일부 클리닉, 그리고 다저스 구장을 비롯한 대형 시설 등에서 약 100개의 백신접종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는 앨벗슨과 랠프스 등 대형 마켓 체인 내 일부 약국들도 포함된다.
그러나 현재는 의료계 종사자 및 보건 관련 직종 해당자만이 LA 카운티에서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카운티 당국은 백신 물량이 추가로 확보되는 대로 접종 장소를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65세 이상 연령층은 이제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는 다음 그룹이다. 아직 백신을 맞을 수 없는 사람들도 차례가 오고 있다. 더 많은 백신을 주정부가 확보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고 덧붙였다.
백신 접종 1A 단계에 속한 사람들 “의료 종사자와 장기 요양시설 거주자”는 여전히 백신 접종 최우 선 순위이다. 문제는 백신 수요가 여전히 공급을 훨씬 초과하고 있다는 것이다.

백신 수급계획에 주정부 전력투구 방침

연방정부는 백신 공급을 늘리는 것과 함께 주정부들에게 백신 접종 우선순위를 65세 이상 연령층으로 확대하도록 권장했다. 주지사는 또한 주민들이 백신을 맞을 수 있는지 확인해 볼 수 있고, 아직 아닐 경우에는 접종이 가능할 때 이메일이나 문자로 통보 받을 수 있도록 등록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을 발표했다.

이 시스템은 지난 18일부터 가동할 예정이지만 계획대로 실시는 아직도 의문이다. 이 시스템의 두 번째 단계는 카운티와 시, 기타 지역 등에서 대규모 백신 접종 행사를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인데. 이 단계에서는 접종 자격을 갖춘 주민들이 해당 행사에서 백신 접종 일정을 예약하도록 하는 방법도 포함된다. 지역사회 백신 접종 행사는 자격을 갖춘 주민들이 백신 접종을 할 수 있는 단 한 가지 방법이다.

이 모든 것이 가능하게 되면 개인 병원이나 약국에서도 백신 접종을 맞을 수 있을 것이다.
백신 접종을 해 줄 수 있는 의료 전문가들의 수를 10만명 이상으로 늘리는 것으로 일차적으로. 지난 월요일 COVID-19 백신 접종을 할 수 있는 의료진에 치과의사 36,000명을 추가했다. 주정부는 이미 COVID-19 백신 접종에 필요한 교육을 이수한 후 적극적으로 백신 접종을 해 주는 치과의사 들에 대한 일화성 보고서들을 받았다.

이는 지난해 12월 말 약사들의 감독하에 약사 보조원들이 백신 접종을 해 줄 수 있도록 허가한 유사한 면제조치에 뒤이은 것이다. 캘리포니아에는 현재 69.000여명의 약사 보조원들이 있다.
현재 주지사 사무실은 공공과 민간 의료계 지도자들과 회의에서 백신 행정 속도를 협조적으로 가속화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COVID-19 백신을 원하는 모든 주민들에게 공정하게 배포하려는 주정부의 노력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 Vaccinate All 58 에서 볼 수 있다.

현재 미국의 COVID-19 백신 공급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므로, CDC에서는 우선 접종 대상 군에 관한 권고안을 연방, 주, 지방 정부에 제공하고 있다. CDC의 권고안은 의료 및 공공 보건 전문가들로 구성된 독립 패널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 (ACIP)의 권고에 따른다. 이에 따라 각 주는 자체 계획에 따라 백신 우선 접종대상군을 결정한다.

COVID-19 백신이 대량 공급되는 즉시 모든 사람들이 쉽게 접종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백신 공급이 늘어나면 백신 접종 대상군도 늘어날 것이다. 백신을 2회 접종을 받은 후에도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손씻기는 당분간 계속해야 한다는 것이 CDC의 방침이다. 현재는 충분한 정보가 없어 언제쯤 CDC에서 사람들에게 COVID-19 유발 전파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과 타인과의 밀접 접촉 자제를 권고하는 일을 중단할지 말할 수 없다.

주정부가 백신 우선 접종 대상군 결정

COVID-19 백신이 실제 현실적 조건에서 제공하는 예방 효과에 관해 전문가들이 더 많은 것을 밝혀내는 사이, 모든 사람들이 이 팬데믹을 끝내는 데 이용 가능한 모든 수단을 계속 활용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자신의 백신 차례가 올 때까지 해야 할 일이란 것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따라야 할 권고사항을 준수하는 것이다. 즉, 마스크를 착용해 코와 입 가리기를 종전처럼 해야 하고, 어디서든지 다른 사람들과 적어도 6피트 떨어진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당연히 사람이 많이 모이는 때와 장소 피하여야 한다.

그리고 환기가 좋지 않은 곳에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언제나 손을 자주 씻어야 한다.
한편 LA 카운티에서는 백신 접종 예약을 위해 현재 보건국 웹사이트 (publichealth.lacounty.gov/acd/ncorona2019/vaccine/hcwsignup/pods/)나 ‘카본 헬스(Carbon Health)’ 웹사이트(carbonhealth.com/covid-19-vaccines)를 통해 백신 접종 관련 예약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단 현재로서는 LA 카운티 지역의 의료진·보건 관계자 외에는 이들 예약 사이트에서 일단 이메일을 등록해 놓은 뒤 추후 일반인 우선순위 단계가 해당될 때 연락이 오기를 기다려야 한다.
코로나19 백신은 무료로 제공된다. 건강보험이 있는 사람은 건강보험으로 전액 커버되며, 건강 보험이 없는 사람에게도 무료로 제공된다고 LA 카운티 보건국은 밝혔다.

한편 백신접종과는 별도로 코로나 19 검사에도 관심을 계속 가져야 한다.
최근 코리아타운에도 코로나 19 테스트무료로 받을 수 있는 곳이 설정되어 한인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아래 장소에 가면 간단한 신원 증명만 있으면 무료로 즉석에서 테스트를 받을 수 있다.
누구든지 운전면허증, 소셜카드, 기타 정부 발행 ID중 한가지만 소지하여 가면 테스트가 가능하다. 테스트 받는 일정은 금요일과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4시까지 현장에 가면 된다.

코리아타운내 코로나 테스트 장소:
KTown Medical Group Inc.
3580 Wilshire Bl. Suite 115
Los Angeles, CA 90010
Tel: 213-263-2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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