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난(亂)

 ▲ 임춘훈(언론인) 지난 2일 한국국회 본회의는 소리 소문 없이 특별법 하나를 통과시켰습니다. <대통령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입니다. 이 개정안은 전직 대통령 또는 그 배우자의 요청에 따라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경호실이 5년 범위 내에서 경호를 연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현행법에 따르면 전직 대통령 부부는 퇴임 후 10년 동안만 대통령 경호실의 경호를 받습니다. 이명박 노무현 대통령 부부는 […]

살인마 ‘전두환’ 일족을 향한 박근혜의 노림수는 무엇이냐?

전두환 전 대통령을 향한 검찰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검찰은 최근 진행하고 있는 전 씨의 재산환수작업을 조만간 수사로 전환할 뜻을 내비쳤다. 그렇게 될 경우 전 씨와 그의 아내 이순자 씨가 검찰청 포토라인에 서는 광경이 다시 한 번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검찰의 이러한 발 빠른 움직임을 보면서 드는 의문점 한 가지. 지난 15년 간 세 번의 정부가 […]

“오로라 대통령”

 ▲ 임춘훈(언론인) 장안의 유명 역술인한테 예쁜 부잣집 딸 하나가 개를 끌고 점인지 사주인지를 보러 왔습니다. 곧 시집 갈 처녀가 궁합을 보러 온 것으로 지레짐작을 한 점쟁이는 헛기침을 하며 한껏 폼을 잡습니다. 헌데 이 여자의 주문은 좀 별납니다. 개의 사주와 자기 사주를 함께 봐달라는 겁니다. 세상이 하 수상하니, 이 처녀가 개한테 시집을 가려나 보다 생뚱맞은 생각을 […]

박근혜 정부와 거리 두는「중앙」의 脫保守 ‘수상한 변신’

한국 언론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3대 보수일간지의 하나인 중앙일보가 최근 ‘중도’쪽으로 노선을 이동하면서 이른바 ‘조중동 체제’의 와해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조선 중앙 동아일보를 뜻하는 조중동은 한국 종이신문 시장의 60%를 독과점 해온 막강한 신문권력으로, 중앙의 이탈은 보수진영 전체는 물론 박근혜 정부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경영권과 편집권이 정면충돌하면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한국일보 […]

문재인이 달라졌다

2017년 대통령 선거 재도전이 거의 확실시되는 민주당 문재인 의원의 요즘 행보가 심상찮다. 그는 각종 집회와 SNS를 통해 연일 정부 여당, 특히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문재인 의원의 이같은 변신은 대권 도전자로서의 자신의 최대 약점인 유약함-우유부단함에서 스스로 벗어나면서, 동시에 정치적 라이벌인 안철수와의 경쟁구도에서 비교우위를 선점하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역대 대통령 선거를 보면 권력의지가 […]

<밀착취재> 박근혜 ‘국정원 셀프 개혁론’의 함정

박근혜 대통령이 8일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국가정보원 개혁 필요성을 직접 언급함에 따라 국정원 개혁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국정원 댓글사건의 최대 수혜자인 박 대통령이 국정원이 알아서 개혁하란 식의 언급을 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새로운 남재준 국정원장 취임 후에도 NLL대화록 공개 등 정쟁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중이 제 머리를 못 […]

“벼락 맞을” 정치

 ▲ 임춘훈(언론인) 서울 인사동에 있던 태화기독교회관 터는 을사5적으로 악명 높은 이완용이 살던 순화궁이 있던 자리입니다. 순화궁은 당시 사저로는 서울에서 가장 크고 호화로운 럭셔리 하우스로, 반정으로 보위에 오른 인조가 어렸을 때 살던 ‘잠저’이기도 합니다.한일합방 후 이완용은 중추원 부의장이란 한직에 있으면서 태화정이라 불린 이 호화저택에  살았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먹구름과 함께 소나기가 퍼 붙더니 정원에 있던 큰 소나무에 […]

‘국정원장 잔혹사’

 ▲ 임춘훈(언론인) 김대중 정부 때 이종찬 부장을 만나러 안기부를 몇 차례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이 부장은 안기부를 환골탈태시킬 개혁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었지요. 방만한 조직을 슬림화 하고, 국내 파트 보다 해외 및 남북 파트를 강화하며, 안기부 ‘악명’의 진원(震源)인 국내정치 개입과 권력 남용을 막는 것 등이 개혁의 핵심이었습니다.내곡동 안기부는 죄 없는 사람까지 ‘오금’을 저리게 만드는 ‘참 […]

빨갱이 파이팅?

 ▲ 임춘훈 언론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인들이 가장 사랑한 국민가요 1위는 김정구가 부른 <눈물 젖은 두만강>입니다. 이 노래는 60년대부터 장장 30년간 KBS 라디오의 인기 프로 ‘김삿갓 북한 방랑기’의 주제곡으로  쓰이면서,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즐겨 듣고 부르는 국민 애창곡이 됐습니다.  1936년에 나온 이 노래는 한국적 토속성과 정감이 넘치는 트로트풍의 멜로디도 일품이지만, 77년 전에 쓰여 진 노랫말이라고는 믿어지지 […]

‘김정은 아웃’으로 가자

 ▲ 임춘훈(언론인> 송이는 광주의 어떤 사립학교에 재학 중인 중학 2학년생입니다. 내 여동생의 큰 외손녀딸인 그 애는 나를 ‘미국 할아버지’라 부릅니다. 5월초 내가 한국을 오랜만에 찾았을 때는 ‘한반도 전쟁위기’로 국내외 정세가 어수선 하던 시기였습니다. 미국에선 모국방문을 계획했던 많은 교포들이 예약을 취소하는 바람에 한인 여행사들이 적잖이 골탕을 먹었지요.광주 여동생 집에서 만난 송이가 불쑥 이런 말을 했습니다. 전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