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0-1 아르헨티나] 슈팅 9개 불발 "킬러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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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는 있었지만 축포는 없었다.

한국축구대표팀은 2002월드컵 1주년을 맞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의 아르헨티나와 A매치를 벌였지만 또다시 ‘노골(No Goal)패’에 고개를 떨어뜨렸다.

한국은 11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아르헨티나와의 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전반 43분 하비에르 사비올라에게 결승골을 허용해 0-1로 패했다.

한국은 지난 8일 우루과이전에서 0-2로 패한 데 이어 아르헨티나에 영패를 당해 월드컵 1주년 기념으로 열린 두 차례 초청경기에서 노골의 수모를 당했다. 또한 한국은 코엘류 감독 부임 후 5경기(1승1무3패)에서 단 1골만을 기록,경기당 0.2골이라는 극심한 골가뭄에 빠졌다.

한국대표팀은 특히 지난 2001년 11월18일 개장경기에서 크로아티아에 2-0으로 승리한 이후 1년7개월 동안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하는 ‘징크스’를 이어갔다. 한국대표팀은 아르헨티나전의 패배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5연패를 기록했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일본을 4-1로 물리친 데 이어 한국에 승리해 세계 5위팀으로서의 자존심을 지켰다.

조재진을 원톱으로 한 한국은 전반 4-1의 슈팅수가 말해주듯 전체적인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전체슈팅수는 9-7로 한국이 우위를 보였다.

전반 5분 이천수와 송종국이 측면 센터링을 올리면서 아르헨티나의 골문을 위협했다. 12분에는 송종국이 날카로운 중거리슛을 날렸지만 볼은 왼쪽 골대를 살짝 비껴갔다. 이어 28분에는 김남일이 미드필드에서 3명의 아르헨티나 미드필더를 따돌리고 골마우스 쪽으로 센터링한 볼이 이천수에게 흘러갔지만 이천수가 슈팅을 띄우는 바람에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경기흐름은 전반에서 후반으로 가면서 아르헨티나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오른쪽 측면공격수를 가예티에서 로드리게스로 교체한 아르헨티나는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었고 결국 오른쪽 돌파로 선제골을 낚았다. 전반 43분 사네티가 짧은 센터링을 띄웠고 이를 문전으로 달려들던 사비올라가 오른발 논스톱슛해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이을용과 송종국을 빼고 왕정현 이기형을 투입한 코엘류호는 골 만회를 위해 안간힘을 썼다. 후반 3분은 가장 아까운 순간. 이천수의 왼쪽 프리킥이 곧바로 골망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듯했으나 골키퍼 카바예로의 선방에 막혔다.

한국은 경기종료 직전 이영표의 프리킥을 아르헨티나 수비수가 걷어낸다는 것이 잘못 뒤로 흘러 유상철이 골키퍼와 맞서는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지만 슛이 골키퍼 품에 안기면서 결국 동점골에 실패했다.

/상암=구동회 rosebud@sportstoday.co.kr/사진=김길수
출처 : 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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