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늦은 더위로 뒤늦은 주문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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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다운타운 한인의류 업계에 여름용 제품의 주문이 뒤늦게 몰리고 있다.

한 시즌을 앞서가는 의류업계 상황에서는 극히 이례적인 현상으로 풀이되고 있다.

대개 다운타운의 여름철 주문은 2월부터 시작돼 5월에 이르면 끝물로 넘어가는 것이 관례처럼 굳혀져 왔었다.

그러나 최근 날씨가 갑자기 더워지자 불경기로 예년보다 주문량을 크게 줄였던 각 소매점 바이어들이 뒤늦게 여름용 제품확보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또 그간 소매점들이 여름 의류의 주문을 크게 줄였던 것은 지난달 말까지 지속되어온 이상 저온현상도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여성복 ‘스텔라’를 운영중인 한인의류협회의 이윤동 회장은 “현재 주문들어온 제품들의 절반 이상이 여름의류”라면서 “소매점 바이어들이 대부분 스타일은 여름형태로 칼러는 여름과 가을을 겸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샌 줄리안’ 패션의 박대표도 “이달 들어서는 소매없는 노출형 여름의류를 찾는 경우가 많다”면서 “가을용 제품을 찾으면서도 실제 구매는 거의 대부분 여름용 의류”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 “이 맘 때쯤이면 가을및 겨울 제품을 찾는 큰 회사들 조차 여름제품을 구입하는데 더 신경쓰고 있다”면서 “구입량을 줄이고 구입 횟수를 늘리고 있는 것도 뒤늦게 여름의류를 찾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전체적인 주문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여름 경기가 7~8월까지 계속된다고 하더라도 예년에 비해 매출이 크게 증가하는 등의 특수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상 저온현상이 지속되어 온 만큼 여름 제품의 판매는 앞으로도 계속돼 이달말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남상혁 기자
출처:중앙일보 미주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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