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흥사단 단소 복원 작업은 2027년 3월 1일 완공 목표
◼ 미주한인사회와의 유기적인 협력 약속하고도 져버려
◼ 국가보훈부의 일방적 계획 복원 작업에 동포사회 원성
◼ 매입 과정에 국가 기관으로서 해서는 안되는 편법 행사
흥사단 단소(3421 S. Catalina St.LA)는 지난 2023년 로스앤젤레스시 역사문화기념물 제1274호로 지정되었다. 한때 철거 위기에 몰렸으나, LA한인사회에서 거족적인 캠페인과 공청회를 통한 사적지 청원운동을 벌려 끝내 이를 달성해 현재 복원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의 국가보훈부는“미주 독립운동의 산실이자 도산 안창호 선생의 정신이 깃든 역사적 건물을 대한민국 정부가 해외 사적지 중 최초로 직접 매입해 원형대로 되살리고 미래 세대 교육·전시 공간으로 조성하는 프로젝트” 라고 밝혔다. 보훈부는 흥사단 단소의 복원 프로젝트를 실시하기전 ‘미주한인사회와의 유기적인 협력 시스템을 추진하겠다’고 했지만, 2023년 단소 매입 이후 애초 한인사회와의 소통을 통해 복원 작업을 한다는 약속을 철저하게 저버리고 보훈부의 일방적 계획에 의거 복원 작업이 동포사회가 모르게 진행되고 있어 LA한인사회가 농락 당하고 있는 현실이다. <성진 취재부 기자>
국가보훈부는 흥사단 단소 복원 작업을 두고 처음부터 해외동포 사회를 무시하여 왔다. 보훈부는 지난 2023년 8월 16일 LA 코리아타운 소재 라인 호텔(Line Hotel)사토 볼룸에서 LA 지역 의 일부 한인 단체 및 LA시정부 관계자들만 초청한 가운데 흥사단 단소 보존 및 활용 계획을 밝혔 으나 지난동안 수차례 보훈부가 공언한 건물 보원 작업에 현지 한인 단체들과 전문가들과의 공동 협의를 하겠다는 약속을 저버리고 일방통행식 발표회를 진행시켰다.
건물 매입 디파짓은 미주 흥사단이 했는데…
보훈부는 지난 2023년1월 31일 “재개발로 철거 위기에 처했던 LA흥사단 단소(3421 S. Catalina Ave)에 대한 최종 매입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이는 보훈처(현 보훈부)가 최초로 매입한 것”이라고 대대적으로 홍보를 펼첬다. 하지만 당시 선데이저널이 확인한 결과, 흥사단 단소 건물 전 소유 주인 중국계 개발업자Donghao Li씨로부터 295만 달러를 지불하고 건물 매입한 첫 소유주는 한국 정부 보훈부(보통 정부 기관 조달청이 매입에 나선다)가 아닌 미주 동포 단체인 북가주 오클랜드 소재 ‘Korean History & Cultural Heritage Preservation’ 라는 단체 명의로 되어 있었다. 그 단체 대표자는 직업이 부동산 브로커인 윤행자 광복회 SF 지회장이었다. 단소 건물 매입 디파짓은 미주 흥사단 에서 부담했다. 흥사단 단소 매입 과정에 보훈부는 국가 기관으로서 해서는 안되는 편법을 행사했던 것이다. 본보는 당시 LA카운티 등기부 등본 서류에서 한국 보훈부가 첫 매입자가 아니라는 증빙 서류를 수집했다.
한편 보훈부는 지난 2023년 8월 16일 LA에서 ‘흥사단 단소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비전 공개’ 행사와 “흥사단 단소 LA시 사적지 동판 제막식”이라는 범동포적 국가 행사를 집행함에 있어 미주 동포 사회의 여망을 배제하고, 보훈부가 일방적이고 극히 한정된 한미 인사들만 초청해 지난동안 흥사 단 단소 철거 반대에 나섰던 범동포적 열성을 무시하고, 보훈부 각본대로 미주동포와의 사전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행사를 집행했다. 한마디로 권위주의적 발상으로 미주동포사회를 무시한 행위였다. 당시 LA를 방문한 황의균 국가보훈부 보상정책국장은 흥사단 단소를 미주지역 독립운동사적지 연구와 관리 거점 기관으로 육성해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공동체가 참여하는 교류의 장으로 조성 하여 흥사단 창시자인 도산 안창호의 기본 철학을 반영해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 문화 공간으로 특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단소 리모델링이 완성때까지 캘리포니아주정부에 비영리 재단 으로 등록한 ‘한미유산재단’에게 위탁한다고 밝혔다. 당시 발표된 ‘한미유산재단’의 이사장은 차만재 박사, 총무 이준학 재무 박희준으로 되어 있었다. 하지만 선데이저널이 당시 확인한바에 따르면 보훈부가 당시 위탁했다는 한미유산재단(Korean American Legacy Foundation)은 2023년 8월 16일 현재 캘리포니아주 총무처(Secretary of State)에 비영리단체로 등록 (Register)된 사실이 없음을 확인했다. 보훈부는 이날 영문과 한글로 된 보고서 에서 “흥사단 단소의 리모델링이 완공될 때까지 단소의 유지 관리는 캘리포니아주에 등록된 비영 리법인인 ‘한미유산재단에서 도움을 주실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보훈부는 허위보고를 한 것 이다.
당시 보훈부의 독단적 방침을 듣고 격분한 인사 중에는 ‘한미유산재단’ 이사장으로 위촉됐다는 차만재 박사였다. 차만재 박사는 당시 2023년 8월 20일 본보와의 전화 회견에서 “아직도 그날 (8월 16일 보훈부의 흥사단 단소 운영 계획 발표일)의 보훈부의 일방적 단소 운영 방침을 듣고 야기된 충격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보훈부는 흥사단 단소운영에 미주동포와 함께 협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차만재 박사는 “그날 흥사단 단소 보존을 위한 미주 동포 사회 의 입장을 발표하려 했는데 기회를 갖지 못해 유감이었다”면서 “우리 동포들이 계속 관심을 가져주 기를 호소한다”고 말했다.
보훈부의 ‘흥사단 단소 매입’의 어두운 실상
국가보훈부는 흥사단 단소의 리모델링 작업을 ‘한미유산재단’이란 미주동포단체에게 위임한다고 발표했으나 실지로는 이 동포단체를 허수아비로 만들어 버렸던 것이다. 이후 미주 동포 사회는 실제로 흥사단 단소 복원 작업을 실제로 누가 집행하는지 잘 알지 못했다. 보훈부는 우선 건물 내외부 안정화 작업을 실시한 뒤 연내에 건축물에 대한 기록화 작업 및 정밀 실측에 나설 계획이며 이후 관계 전문가와 미주한인사회의 의견 수렴을 거쳐 건물 활용방안을 수립, 2025년 상반기까지 재 단장(리모델링)공사를 완료한 후 2025년 8월 15일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앞으로 LA시 사적지 지정이 완료되면 주(州) 및 연방차원의 문화 유산으로 등재를 추진하여 우리의 독립 운동자산이 미국의 문화유산으로도 보존될 수 있도록 할 계획 이라고 밝혔었다. 그러나 2025년 8월 15일 개관 목표는 빗나 버렸다.
보훈부는 2025년 12월 11일에야 공식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리모델링 및 원형 복원 공사에 착수했다. 현재는 내외부 해체 및 기초 공사가 진행 중이며, 1930년대 건축 당시의 양식을 고증 하여 복원하고 별관은 전통미를 담은 다목적 공간으로 개조하여 2027년 초(3·1절 무렵) 완공 및 개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발표됐다. 이같은 내용들은 LA의 흥사단이나 애국동포 단체들 관계자들에게도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처럼 보훈부가 그동안 강조해 온 ‘미주 한인사회의 의견 수렴을 거쳐 건물 활용방안을 수립’하겠다는 약속은 지키지 않은 것이다.
지난 4월 17일 USC 한국학연구소(소장 박선영 박사)는 ‘미주 한인과 한미 관계 심포지엄’라는 제목으로 ‘Symposium on Korean America and the US-Korea Relations’라는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당시 제2세선에서는 미주 한인사회 역사적 유물이나 유산을 어떻게 과학적으로 효율적으로 보존해야 하는 과제와 미주 한인 사회의 향후 100 년의 꿈을 키우는 과제를 두고 학자들이 논의 했다. 여기에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흥사단 단소’ 유적지를 포함, 역사적 유산을 보존하는 방안을 사례로 중점적으로 논의해 주목을 모았다. 이 자리에서 흥사단 단소 복원 작업에 관한 제목으로 헤리티지 스마트 컨설팅 그룹(Heritage Smart Consulting Group)의 설립자로 알려진 임종현 박사가 발표했다. 당시 USC 한국학연구소 주최 심포 지엄에 참석한 본보 기자는 놀랐다.
그동안 한인사회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던 흥사단 단소 복원 작업의 주인공이 임종현 박사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날 임종현 박사의 흥사단 단소 복원에 관한 발표에서 이 프로젝트가 공공의 역사, 민족학, 그리고 역사 보존의 교차점에서 그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이 프로젝트는 해외 독립 유적지를 한국의 국가 서사, 한인 커뮤니티의 기억, 그리고 미국의 지역 보존 체계 내에서 동시에 작동하는 다층적 유산 공간으로 개념화의 본보기로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한국의 해외 이민 역사 유물 기념 정책의 일환이며, 미국의 역사 유적지로서의 법적 지정 절차, 한미정부 간 협력의 메커니즘, 그리고 지역 사회 기반 프로그램 분석을 통해, 이 프로젝트는 공유 유산이 실제로 어떻게 기능하는지 즉, 국가적 유산, 디아스포라 정체성, 시민들의 운영 시스템 간의 지속적인 협상으로서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날 임 박사가 발표한 흥사단 단소 복원 작업 단계를 보면 본관에는 과거 독립 운동에서 수행한 역할, 현재 한국과 미주한인 사회간의 문화적 유대, 그리고 미래의 공유 경험을 기념하는 전시 공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상층부는 흥사단의 디지털 아카이브 및 연구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그리고 새로 조성되는 야외 공간에는 한국 전통 식물, 수경 시설, 그리고 흥사단 설립자 안창호와 주요 인물들을 기리는 “추모의 벽–우리의 벽”이 설치될 예정이다. 한편 현재 건축 설계사 페이지 앤 터너블(Page & Turnbull)은 부지 전체에 대한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해 완만한 경사의 산책로와 지상층 엘리베이터를 설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흥사단 단소 복원 프로젝트의 비하인드 스토리
최근 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과 흥사단 그리고 미주도산기념사업회 등 관계자들 사이에서 이상한 소문이 나돌고 있다. 흥사단 단소 복원 프로젝트를 총괄한다는 헤리티지 스마트 컨설팅 그룹의 임종현 박사가 과거 코리아타운내 6가와 하바드에 위치했던 ‘도산우체국의 현판’을 요구하고 나서는 바람에 이를 두고 현판을 보관하고 있는 국민회기념재단측이 고민(?)에 빠져 있다는 것 이다. 이를 전해들은 흥사단 과 도산기념사업회 측은 ‘그 현판을 왜 임 박사가 요구하는 것인가?’라며 국민회기념재단측에 현판을 임 박사에게 전하지 말라고 요구하는 실정이다. 국민회기념재단 내부에서 이 문제를 두고 이사들간에 의견이 갈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도대체 ‘도산우체국의 현판’은 무엇인가? ‘도산우체국’ (Dosan Ahn Chang Ho Station)은 미연방정부가 소유한 건물에 한국인 이름을 딴 첫 사례였다. 지난동안 코리아타운내 6가와 하바드에 위치했던 ‘도산우체국’은 건물 재건축으로 철거 작업으로 지난 2022년2월에 문을 닫은 후, 당시 새후보지 물색작업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헐린 도산 우체국 건물에서 도산우체국 싸인판을 당시 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의 윤효신 이사장(작고)이 회수한 것이다. 당시 본보기자와 만나 자리에서 윤 이사장은 “지난 2월에 문을 닫은 도산우체국 현판 싸인을 극적으로 회수했다”고 밝혔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지도 못한 일을 윤 이사장이 해낸 것이다.
윤 이사장은 도산 우체국 건물이 철거 작업에 들어갔다는 소식에 건물이 철거되면 당연히 우체국 현판인 “US Post Office Dosan Ahn Chang Ho Station”은 어떻게 될 것인가에 마음이 쏠렸다. 언젠가 다시 ‘도산 안창호 우체국’이 세워 진다면 다시 그 역사적인 현판이 필요하리라 여겼다. 그래서 철거되는 건물 관계자들과 접촉해 끝내 8단어34 글자판 US Post Office Dosan Ahn Chang Ho Station 현판 싸인 글자를 회수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윤효신 이사장은 2022년 9월 7일 기자회견을 통해 도산우체국 현판 싸인 회수 관련을 동포사회에 알렸다. 이 같은 윤효신 이사장은 과거 흥사단 단소가 헐리게 됐다는 소식에 제일 먼저 흥사단 단소 구하기 캠페인을 벌인 주인공이었다. 그는 지난 2021년 철거 위기에 놓여 있던 독립운동의 산실, 흥사단 옛 단소(3421 S. Catalina, LA)의 역사 문화 사적지 청원에 대한 공청회가 LA시 사적지 위원회(Cultural Heritage Commission) 주최로 지난 2021년 7월 15일 줌미팅을 통해 공청회가 시작된 것도 윤 이사장의 노력의 결과였다.
그녀는 흥사단 단소 건물이 철거된다는 소식에 제일 먼저 대한인 국민회 기념재단은 미주 한인 2세와 다음 세대에게 이민 선조들의 독립 정신과 한 민족의 자긍 심을 지닐 수 있는 마지막 역사의 기록 물인 흥사단 단소가 사적지로 지정 받을 수 있도록 한인 커뮤니티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또한 국민회기념재단은 지난 2021년 6월 당시 흥사단 옛 단소의 재매입과 보존을 위한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하였으며, 당시 도산의 3남 랄프 안(작고) 선생을 비롯해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 윤효신 이사장, LA 한인회 제임스 안 회장, 미주도산안창호 기념사업회 홍명기 총회장(작고), 흥사단미주위원회 서경원 위원장 등이 참석해 철거위기에 처한 흥사단이 후손들의 교육에 활용될 수 있도록 역사 운동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었다.
도산 우체국 현판은 어디로?
한편 철거된 도산 우체국은 기존 6가와 하바드 부지가 아닌, LA 한인타운 6가에 위치한 시티센터 건물 1층 우체국(3500 W 6th Street, Suite 103)으로 지정되었다.연방하원(2024년 1월)과 연방 상원 (2024년 11월)의 만장일치 통과를 거쳐, 2024년 11월 25일 당시 바이든 대통령의 법안 서명으로 공식 발효되었다. 이미 운영 중인 시티센터 내부 우체국에 명칭이 부여되는 방식이므로, 행정적 명명 절차와 연방 우정국(USPS)의 공식 간판 교체 작업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제 故 윤효신 이사장이 찾은 도산 우체국 현판은 어디로 가야 하는지는 명확해 졌다.
<다음호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