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스의 왕’ 비비킹(B.B.King) LG 윌턴 극장에서 Live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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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스의 왕’ 비비킹(B.B.King) LG 윌턴 극장에서 Live 공연

지난 4일 오후 8시 LG 윌턴 극장에는 수 많은 ‘블루스 팬’들이 구름 떼 같이 삼삼오오 모여 들었다.
음악 팬들이 이렇듯 많이 모이게 된 것은 어느덧 팔순나이에 다다른 ‘블루스의 제왕’ 비비 킹의 연주 및 음악공연을 보기 위한 것이었다. ‘흑인음악’이라는 관념의 틀을 깨듯 공연장에는 비단 흑인들 뿐만 아니라 백인, 아시안 계 등 온통 ‘블루스 팬’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공연장에 들어선 ‘비비 킹 팬’들은 ‘영원한 우상’인 비비 킹이 무대에 오르길 기다리며 맥주, 칵테일 등을 즐기는 등 마치 ‘축제’를 방불케 했다.

1925년 미시시피 주에서 태어 난 비비 킹의 본명은 릴리 비 킹(Riley B.King)이다. 그는 어려서부터 그룹을 결성해 기타연주에 몰두했다. 그런 그가 지난 47년 멤피스 주로 이주한 후 사촌이자 컨트리 블루스 아티스트인 부커 화이트와 함께 활동을 벌이는 등 왕성한 ‘공연 욕심’은 널리 잘 알려져 있다. 이때부터 WIDA 라디오 D.J.로 이름을 날리는 등 조금씩 자신만의 명성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 시기에 비비 킹은 ‘Beale Street Blues Boy’로 알려지며 지금의 B.B. King이란 애칭을 얻었다. 1950년 대부터 1990년 대에 이르기까지 ‘블루스 음악의 왕’이라면 단연 Riley B.King(Blues Boy King)을 꼽는 것은 그의 화려한 음반과 공연활동 덕분이다. 그가 음악계에 출현한지 어언 60년이 되어가는 데도 지난해 ‘크리스마스 기념음반’을 발표하는 등 도무지 식지않은 열정을 뿜어내고 있다.

그가 지금껏 세상에 발표한 앨범은 무려 50개가 넘으며 그에게 영향을 받은 기타 리스트들 또한 즐비하다. 특이한 것은 비단 블루스 뿐만 아니라 Rock 연주자에 이르기까지 그를 흠모하는 추종자들이 많다.

[Live At The Regal](1965), Bobby “Blue” Bland와 합작한 [Together For The First Time](1974) 같은 앨범들은 B.B.King을 블루스 음악의 대명사로 확실히 심어주었고, 이러한 앨범들은 기타를 배우려는 음악도들에게 아직까지 교과서처럼 여겨질 정도다.

지난 87년에는 로큰 롤 명예의 전당(Rock and Roll Hall of Fame) ‘공연자(performers)’ 부문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당대 최고의 기타 리스트로 불리는 지미 헨드릭스, 에릭 클랩턴, 지미 페이지, 제프 벡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한 ‘블루스 계의 거목’이다.

이날 LA 공연에서는 그와 20여년 넘게 해온 ‘비비 킹 밴드’와 함께 블루스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특히 히트곡인 ‘Rock me’를 연주하며 열창하는 모습은 도무지 그가 여든 살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공연 내내 ‘비비 킹’을 연호하는 팬들은 때로는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추는 등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Talk 쇼 공연’에 빠져들었다. 마치 ‘랩’을 하듯 음악연주에 맞춰 툭툭 던지는 한마디에 팬들은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공연이 끝나자 팬들은 못내 아쉬운 듯 공연장에 마련된 ‘비비 킹’ 기념품을 구입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박상균<취재부 기자> sangpark@yl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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