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충제 주입… ‘필러’ 성형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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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하지 않고 주사기로 피부밑에 넣어
시술시간 5분여… 일상생활 지장 없어


‘필러(Filler·보충제)’ 성형 시대다. 수술하지 않고 주사기로 피부 밑에 집어넣는 ‘필러’를 이용해 얼굴의 윤곽을 바꾸는 시술이 피부과·성형외과 개원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필러’는 피부와 유사한 점도의 액체 물질로, 피부 속을 채우는 보충제이다.

최근에는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의 사용 승인을 받은 다양한 필러들이 개발되면서 그 용처가 넓어지고 있다. 성형술을 원하는 곳과 목적에 따라 필러를 골라 쓸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턱이 없는 ‘무턱’ 교정에는 턱과 유사한 딱딱한 강도의 필러를 사용하고, 코를 높이는 성형에는 코 볼과 유사한 강도의 ‘필러’를, 입술을 도톰하게 하는 성형에는 말랑말랑한 ‘필러’를 넣어주는 식이다. 같은 방식으로 주름이 파인 피부나 귓불 교정 등에도 ‘필러’가 쓰인다.
‘필러’는 수술로 해결하지 못하는 섬세한 성형도 가능케 한다. 코 성형의 경우 코끝만 살짝 높이거나 볼륨을 주고 싶을 때, 콧대만 세우고자 할 때 등 교정을 원하는 미세 부위에 ‘필러’를 채워넣는 시술이 가능하다. ‘필러’의 양을 여러 차례에 나눠 넣어서 마음에 드는 모양을 찾아갈 수도 있다.

‘필러’ 성형의 장점은 또한 피부 절개 없이 시술이 5분여 만에 끝난다는 데 있다. 영구 성형시술을 원치 않는 경우 약 1년에 걸쳐 천천히 체내에 흡수되는 ‘필러’를 사용, 성형 결과를 지켜보거나 적응하는 기간을 가질 수도 있다. 시술시에는 바르는 마취제를 이용하기 때문에 통증을 느끼지 않으며, 시술로 일상 생활에 지장을 받지 않는다.

명동고운세상피부과 이남호 원장은 “필러 성형의 특징은 효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최근에는 주름 치료에 3~6개월의 효과를 내는 보톡스 시술보다 반영구적인 ‘필러’ 시술을 원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필러’로 함몰된 흉터 치료도 가능하다. 흉터가 있는 피부 밑에 ‘필러’를 주입하게 되면 파인 부분에 살이 차오르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초이스피부과 최광호 원장은 “필러 성형이 간단하다 하더라도 얼굴 모양에 변화를 주는 것이니만큼 무허가 의료인에게 시술받는 것은 금물”이라며 “영구 ‘필러’의 경우 잘못 주입했을 때는 다시 뽑아낼 수 없기 때문에 시술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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