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 밤샘도박’ 본보 보도에 국민들 경악·충격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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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Sundayjournalusa

지난 본보 제511호(7월 17일자)에서는 한국 양대 유력항공 일부 조종사 및 승무원들의 카지노 행 및 밤샘 유흥문화 실태를 고발하는 보도를 기사화했다. 이 같은 기사가 오프라인 및 온라인 인터넷 기사를 통해 타전되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는 명제를 내세우며 시작된 양대 항공 조종사 노조들의 파업은 함께 옆에서 근무하는 승무원들에게 조차도 그 명분을 잃어 가고 있는 실정이다.

조종사 노조 측이 주장하는 요구사항들이 현실성이 결여된 집단 이기주의 성격을 띄면서 항간에서는 ‘귀족노조’ 운운하는 비난의 목소리가 그치질 않고 있다.

한편 본보의 기사가 나간 뒤 양대 항공사의 LA 현지 사무소들은 현지 경유 직원들의 외출, 외박단속에 나서기 시작했으며, 조종사들의 파업으로 ‘된서리’를 맞고 있는 항공사 여 승무원들은 이번 본보의 보도로 인해 숙소인 호텔에서 외출할 때 마다 시간과 사유를 정확히 작성해야 하는 등 직원들의 관리감독이 더욱 엄격해졌다는 후문이다. 그 동안 누려왔던 가족, 친지들과의 만남 등 자유 시간들이 대폭 줄어드는 등 일부 이탈(?) 승무원들의 운신의 폭이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 지난 제511호 기사 :

    본국 항공사 기장·승무원들… LA 주변 카지노에서 밤샘도박 일삼아 <— CLICK

    <특별취재팀> www.sundayjournalusa.com

    한 시민단체 파업반대 투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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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표적 보수신문인 독립신문 인터넷 판에서 본보 보도를 비중
    있게 다뤄 눈길을 끌었다.

    아시아나 항공 노조의 파업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 활빈단(대표 홍정식)은 지난 19일 오후 2시(한국시간) 아시아나 본사 사옥 정문 및 21일 인천공항 농성 현장에서 파업중단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본국의 보수신문의 대표격인 독립신문은 활빈단의 이러한 파업중단 시위 예고성 기사를 게재하면서 본보 웹사이트(www.sundayjournalusa.com) 관련기사 및 사진을 인용, “항공사 승무원들이 LA에서 ‘카지노 밤새 도박, 새벽까지 나이트클럽에서 질펀한 음주가무 향락행위’ 후 그 다음날 졸음이 밀려오는 상태에서 비행기를 운행하고 있어 안전관리에 큰 구멍이 뚫렸다”며 “승객들의 안전한 항공운항을 위해 자정운동부터 전개하라”고 촉구하는 글을 실어 눈길을 끌었다.


    “조종사들의 파업으로 인해 여론이 악화일로에 있다”


    시민단체 ‘활빈당’에 따르면 “조종사 파업으로 휴가를 망친 사람들의 원성이 터져 나오고 일부 수출물량 선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상대적 박탈감엔 아랑곳 않고 연봉 1억원이 넘는 귀족 노동자들의 지나친 요구 등 ´배부른 파업투쟁´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화물편 운항중단 이어 여객편 중단사태 오나


    아시아나 항공 ‘조종사 노조파업’ 사태로 말미암아 이 항공사를 애용하던 승객 뿐만 아니라 당장 본국으로부터 공수해와야 할 한시가 급한 고가의 전자제품들이 인천 공항에서 발이 묶인 채 잠자고 있는 실정이다. 인천발 LA행 아시아나 소속 화물기들이 도착하지 않아 LA 한인타운에도 화물대란이 일어나지 않을까 노심초사 하는 분위기.

    타운 내 한 택배 서비스를 하고 있는 우편물 배송업체 A 모 사장(37)은 “한국으로 들어가는 소포들의 경우 기간이 평소보다 2~3일 정도 늦어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우리업체의 경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을 반반씩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면서도 “하지만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대한항공 쪽으로 몰리기 때문에 24시간 익스프레스 화물의 경우 일부 업체들의 경우 업무가 마비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한편 아시아나 항공을 통한 화물기 편을 이용하는 캘리포니아 현지 본국 대기업들은 아시아나의 화물기 운항이 전면 중지되면서 피해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화물기 운항 중단으로 전기·전자·통신 부품들의 수입하고있는 삼성, LG 등 LA 현지 법인들은 비상 체제에 들어갔다. 화물연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물론 제때 물건납입 기한을 지키지 못해 기업의 신인도가 하락하는 불명예를 입게 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아시아나 항공은 17일부터 국내선 제주도행을 제외한 전 노선이 운항을 멈췄으며, 국제선도 시드니 행이 18일에 이어 19일에도 결항 예정이다. 아시아나 항공 고위급 한 관계자는 “남은 인력을 총동원, 앞으로 1주일간 국제선을 정상 운영하겠다”고 했으나 그 이후에는 국제선 결항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하기도. 화물기는 지난 16일부터 계속 일정이 취소되며 19일 3편, 20일은 4편이 모두 취소되는 등 운항이 전면 중지됐다.


    이어 “파업을 담보로 한 조종사들의 요구는 대부분 수긍하기 어렵다”며 “국내 최고 수준의 대우를 받고 있는 조종사들이 공항업무를 방해하고 항공기 운항에 혼란을 야기해 결국 고객인 승객안전을 위협하는 수준의 준법을 가장한 무리한 불법투쟁은 결항속출 등 항공대란으로 이어질까 염려된다”고 지적하는 한편, “소속사를 향해 사적(私的)인 문제까지 해결해 달라는 이들의 무리한 요구를 내건 투쟁이야말로 서민들의 고통을 모르는 자기 중심적인 집단 이기주의의 극치다”라고 신랄히 비난했다.

    또한 “시민들을 볼모로 한 휴가철 파업으로 쏟아지는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도 아랑곳 않고 강행하는 이기주의적인 작태에 그 누가 동조하겠냐”며 “조종사들의 요구내용이 끝내 파업까지 치달을 만큼 절박한 사안들이었느냐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경제가 말이 아닌 시점에서 파업강행은 매국행위와 진배없는 작태로 국민적 규탄을 받아 마땅하다”며 “국민적 불편을 초래하고 소속항공사는 물론 국가의 신인도를 떨어뜨릴 조종사들의 사려 깊지 못한 이기주의적 파업을 즉각 중단하고 대화로 풀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승객들을 볼모로 한 파업이 KAL까지 확산되면 항공사 고객들, 시민단체와 연대해 인천국제공항과 아시아나, 대한항공 본사 앞에서 시민 단체들과 연대해 조종사들의 배부른 파업투쟁을 결사 저지하는 파업반대시위를 하겠다”고 밝혔다.


    점점 불만 쌓이는 다른 직원들


    인천 새마을 연수원에서 농성하는 조종사들을 대신해 공항에서 승객들을 직접 상대해야 하는 직원들의 불만도 누적되고 있다.

    한 직원은 “조종사님들은 편한 곳에서 투쟁하시고 공항 직원들은 실컷 욕이나 먹으면서 얻을 것도 없는데 얼굴 붉혀가면서 일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대한항공으로 손님이 몰리는 공항 카운터에 나와보라”고 주문했다.

    또 다른 직원은 “운항 승무원들은 공항·영업·정비·캐빈·본사·화물 등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게 고맙다는 느낌을 가져본 적 없냐? 동료들은 지금 여러분 때문에 밤을 세워가면서 일에 치이고, 손님들에게 욕을 먹어가면서 곧 쓰러질 지경”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무리 파업이 명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주위의 동료들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가면서까지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켜야 하냐”고 항변했다.

    한 직원은 “전 직원의 50%가 넘게 찬성한다면 몰라도 4%도 되지 않는 250명 정도의 인원이 7,000명의 직원들을 수렁으로 몰아넣을 수가 있냐”며 “이번 일을 계기로 노동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81년 레이건 미국 대통령이 파업에 들어간 항공 관제사 1만1천 여 명을 해고하고 정부 및 관련기관에 재취업 할 수 없도록 한 전례를 거론하며 파업에 가담한 조종사들을 엄중 징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여성조종사 윤희준 씨가 하루 5번 이착륙하는 ‘5레그 비행’의 고충을 호소한 <오마이뉴스> 인터뷰에 대해서도 반론이 있었다. 사내 사정을 잘 아는 한 직원은 <오마이뉴스>에 이메일을 보내 “윤 씨의 경우 5레그 비행은 7개월 동안 2차례 밖에 없었는데 그런 정황 설명 없이 나간 것은 오해의 여지가 있다”며 “그리고 5레그 비행은 불법 운항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 직원은 “조종사 노조의 주장대로 교대 근무차 이코노미 좌석에 앉아서 가는 것까지 근무시간에 포함시키면, 한 달에 LA를 한 번 내지 한번 반 왕복하면 조종사의 한 달 근무가 다 끝난다”며 “이번 파업으로 인해 일반직 직원들의 박탈감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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