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보라는 11일 밤 6시, 서울 신라호텔 에메랄드 홀에서 무역업에 종사하는 벤처사업가 김성택씨와 조용한 결혼식을 올리고 백년가약을 맺었다. 결혼식에는 연예계 최측근 지인들과 가족 및 친지 등 총 70여명만이 참석했다. 결혼식장 테이블도 총 9개만이 준비됐다.
조용한 결혼식이었지만 연예계 지인들이 참석해 결혼을 축하했다. 탤런트 박정수, 정혜선, 유지인, 이영하, 연규진 및 가수 서수남, 진미령, 임병수 등 10여명의 지인들이 참석했다. 함께 이번 금보라 결혼식을 위해 한복 드레스를 만들어 준 박술녀 한복디자이너도 결혼식장을 찾았다.
박정수는 “(금)보라가 축의금도 들고 오지 말라고 했다”며 “보라야, 양심이 있으면 잘 살아야 한다”라며 농담 섞인 축하말을 건넸다. 이영하는 “신랑인 김성택씨가 처음엔 탤런트 김성택인줄 알았다”며 “결혼 결심 이후 금보라의 표정이 훨씬 밝아졌다”라고 말했다.
서수남은 “나도 홀아비라 보라의 결혼이 서운하지만 두 사람이 너무 잘 어울려 보기 좋다”며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아들 하나만 더 낳아라”라는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날 결혼식 사회 및 주례는 KBS 김동건 아나운서가 맡았다. 김동건 아나운서는 “보라가 먼저 사회를 제의해 와, 흥쾌히 응했다”라며 “신랑이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극히 꺼려 결혼을 비공개로 진행한 듯 하다”고 말했다. 이날 김동건의 주례는 축하말에 가까운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결혼식 축가는 가수 임병수가 맡아, 그의 신곡 ‘고마워요’를 신랑, 신부에게 올렸다. 금보라 부부는 신혼여행을 생략한 채, 서울 강남에 신접살림을 차릴 것으로 알려졌다.
금보라는 지난 1980년 데뷔작 영화 ‘물보라’로 대종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결혼으로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던 금보라는 지난 2002년 이혼을 경험하기도 했다. 현재는 연예계에 복귀해 TV 드라마와 토크쇼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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