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핵심 DJ 비자금 실체 극비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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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대통령들의 비자금 관련 사건은 큰 파장을 몰고왔다. 노태우 전대통령부터 시작된 비자금사건. 집권말기에야 서서히 내막이 드러났던 대통령들의 비자금 사건은 전두환 전대통령도 마찬가지였다. 재임기간중 한푼의 돈도 받지 않았다며 맹세했던 YS. 그러나 지금 이말을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아직 의혹으로 남아있는 DJ관련 비자금 사건들. 과연 진실은 어디에 있는것일까?


인상준 (뉴스데스크 기자)


















역대대통령들 모두 비자금 조성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자금의혹은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시작됐다. 지난 97년 당시신한국당 강삼재(姜三載) 사무총장이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365개의 가ㆍ차명 계좌로 입금액 기준 670억원대의 비자금을 관리해 왔다”고 폭로하면서 시작됐다. 그 이후 대통령이 되고나서도 의혹은 끊이지 않았고 대북송금 문제도 불거져 나오기 시작했다. 그럼 과연 DJ비자금의 실체는 있는 것일까? 이를 거론하기 앞서 역대 대통령과 관련된 비자금사건을 되짚어 보자.
처음 비자금 사건이 언론에 공개된 것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이다.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은 금융실명제가 실시되면서 증권가를 중심으로 비자금 보유설이 나돌았다. 소문이 구체적으로 드러난 것은 당시 민주당 박계동 의원이 국회 대정부 질의에서 신한은행에 예치된 110억 원의 예금계좌 조회표를 제시하며 밝혀지기 시작했다. 결국 5000억원 가량의 비자금을 조성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은 더욱 놀라운 액수였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 관련 첫공판에서 검찰은 재임기간 동안 무려 9500억 여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두 군인 출신 대통령이후 김영삼 전 대통령도 마찬가지였다. 대통령 재임기간중 한푼의 돈도 받지 않았다고 맹세했던 김 전 대통령도 ‘안풍사건’으로 비자금내용이 밝혀졌다. 처음 기소할 당시엔 안기부 자금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안기부 돈이 아닌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란 사실이 밝혀졌다.
이렇듯 역대 대통령들이 그랬듯이 DJ정부 시절에도 이런 비자금을 조성했을 것이란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참여정부가 들어선 이후 정권 실세들이 DJ 비자금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은밀히 내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세들은 DJ정부 시절은 물론, YS 정권 당시 안기부를 동원 DJ 정치자금 및 후원기업인들을 조사한 내역까지 파악에 나섰다는 것. 이와관련 여권의 한 관계자는 “노 정권 실세를 중심으로 DJ 비자금을 조사하고 있다는 정보를 들은 적이 있다. 그 시점은 DJ와 노무현 대통령의 사이가 악화될 대로 악화된 때다. 아마 차기 대선에서 호남을 무시할 수 없는 정치적 목적도 있지 않았을까 싶다. DJ에 대한 회유 내지 약점 확보 차원에서 보면 더욱 그렇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일례를 들었다. “지난 6월 DJ비자금 문제를 폭로하는 기자회견이 서울 프레스 센터에서 열렸다. 참여 정부 들어와 한번도 논란이 되지 않았던’DJ 비자금 문제’가 왜 하필 그무렵 터져 나왔는지 그 배경을 잘 살펴보면 의미심장할 것이다” 그렇다면 지난 6월에 뜬금없이 터져나온 ‘DJ 비자금 폭로’는 어떻게 이루어졌을까. 당시 상화을 살펴보자













DJ비자금 미국FBI에서 조사 중
지난 6월 프레스센터에선 500명이 넘는 청중들이 모였다. 이날 모임은‘김대중 비자금 미국유출 및 방북규탄 특별 기자회견’이었다. 이날 모임에서 발표자로 나선 ‘뉴욕 정의사회실천 시민연합’(정실련) 임종규 대표의 말에 따르면 2006년 2월 뉴욕에 거주하는 양모씨(52,건축업자)가 정실련 임원에게 “2001년부터 2004년 상반기까지 이상한 일을 한 적이 있다”고 제보 했었다고 한다. 양씨가 했던 일은 돈가방을 전달하는 일이었다는 것이다. 이를 전해들은 정실련 임원은 임대표에게 연락을 했고 임대표도 중요한 사안이란 생각에 조사팀을 편성해서 4차례 걸쳐 심도있게 조사를 했다고 한다. 이 조사에서 그돈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자금으로 미국의 뉴욕과 LA에 유입됐으며 이미 친북단체에 일부가 전달된 것으로 확인했다는 것이다. 또한 임대표는 이 조사에서 양씨에게 DJ의 비자금으로 보이는 돈을 운반했다는 양심선언을 확보했으며 필요하다면 법정에서 증언까지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이 있은 후 3개월이 지난 9월 미 연방하원 ‘국가안보 위협 및 국제관계위원회’ 소위원회는 정실련 임 대표와 관계자들을 불러 증언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대표는 소위원회에서 “지난 2001년부터 김 전 대통령의 비자금으로 보이는 자금이 미국으로 유입됐다” 며 “이돈으로 측근들은 뉴욕 등지에 3억 달러 이상의 건물 등 부동산을 사들여 부를 축적하고 있다”라고 증언했다.
한편 미 FBI에서도 DJ 비자금에 대해 이미 조사를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FBI에서는 김 전 대통령 재임시절인 2000년을 전후에 미국으로 5~10억 달러가 유입돼 뉴욕부동산 등에 집중 투자된 사실을 포착, 이자금의 실제 주인이 김 전 대통령인지 아닌지 여부를 놓고 조사를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DJ비자금 양심선언한 양씨 인터뷰 녹취록
지난 6월 프레스 센터에서 있었던 기자회견장에서는 녹취록이 공개됐다. 정실련 조사팀이 4차례 걸쳐 양씨를 인터뷰한 내용이다.


 -미국에서 정확히 누구와 일을 했나.
▶ L 씨 밑에서 일했다. 하지만 L씨와 DJ 측근 L 회장, H씨가 자주 모임을 갖기에 모두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인 줄은 알고 있었다.
-3人이 모임을 자주 가졌나.
▶ 그렇다. 하지만 잘 알려진 K 회장도 참석해 4인이 회의를 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L씨 사무실은 어디에 있는가?
▶ 플러싱 메인스트리트와 루스벨트 애브뉴가 만나는 곳에 있다
-그들은 사무실에서 자주 모였나.
▶ 아니다. 그들은 주로 커피숍 등지에서 만나 얘기를 나눴다.
-그들 사이에서 주로 어떤 얘기가 오갔나?
▶ 주로 부동산 매매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그들 밑에서 당신은 어떤 일을 했나.











비자금이란?
비자금 [秘資金]-무역이나 계약 등의 기업활동 과정에서 관례적으로 발생하는 커미션, 리베이트(사례금)와 회계처리의 조작 등으로 생겨난 부정한 돈을 세금추적이 불가능하도록 특별관리 하는데, 이러한 자금을 통틀어 비자금이라 한다. 대표적인 예가 1987년 4월 범양상선(주)의 불법 외화유출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비자금이라는 용어가 사회적으로 일반화되었다.그 밖에 1991년 수서지구 택지를 한보그룹에게 특별분양하는 과정에서 정·관계의 지도층 인사들이 거액의 뇌물을 수수한 것이 드러난 수서비리사건, 1992년 현대상선사건 등은 기업의 비자금이 정치권 등으로 흘러들어간 것이 드러나 사회문제가 된 사례들이다

 

▶ 주업은 건축 일을 했다. 그러나 돈 가방 나르는 일이 주요 업무인 적도 있었다. 다른 곳에서 돈벌이가 생겨도 L씨는 다른 일을 절대 못하게 했다.  L씨는 내게 다른 일(부업)을 하려면“이 일을 그만 두라”고 했다.
-어떤 식으로 돈 가방을 운반했나.
▶ 이 씨로부터 연락이 오면 맨해튼 32번가 뉴욕곰탕 앞에 가서 가방을 받았다. 돈 가방의 크기는 007 가방 보다 조금 컸다.
-어떻게 돈 가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나.
▶ 처음엔 몰랐다. 그러나 그들이 사무실에서 가방을 여는 것을 우연히 보게 됐다. 1백 달러짜리가 꽉 차 있었다.
-몇 번이나 돈 가방을 운반했나.
▶ 기억할 수 없을 정도다. 2000년, 2001년에는 무척이나 많이 운반했다.
-돈 가방을 운반한 사람들이 또 있는가.
▶ 있다. 그러나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다.
-돈 가방을 나르고 수고비를 받았나.
▶ 한번 나를 때마다 2∼3천 달러씩 받았다. 나중에는 겁이 났다. 아내도 무서우니 그만 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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