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브프라임 여파 본국 금융권까지 여파

이 뉴스를 공유하기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사태가 본국 금융권까지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은행이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저신용 주택대출) 투자손실로 총 7000억원대의 손실을 낸 것과 관련해 최근 IB본부장(부행장)에게 1개월 정직 처분을 내린 것이다.
본국 우리은행 한 관계자는 지난 12일 “예보위원회가 지난달 서브프라임 관련 투자손실에 대해 IB본부장 등을 징계할 것을 요구한데 따른 것”이라며 “5월1일부터 6월1일까지 (IB본부장 업무권한을) 정직키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관심을 끌었던 황영기 전 우리은행장이 현직에 있지 않은데다 총체적 관리책임을 묻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는 이유로 징계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부채담보부증권(CDO) 투자로 4100억원, 합성 부채담보부증권(CDO)과 신용스와프계약(CDS) 평가손 등을 합치면 총 7000억원대의 손실을 상각 처리한 바 있다. 은행이 투자손실 책임을 물어 담당임원을 징계하는 것은 흔치않은 일이다. 특히 임원급에게 정직 조치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우리은행이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정책에 상당한 여파를 미칠 수 있으며, 이곳 우리아메리카 내수 영업에도 막대한 지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황지환 취재부 기자>


우리은행 부행장 경질위기
 











 ▲ 황영기 전우리은행장
본국 우리은행은 지난해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부채담보부증권(CDO) 투자로 4100억원, 합성 부채담보부증권(CDO)과 신용스와프계약(CDS) 평가손 등을 합치면 총 7000억원대의 손실을 상각 처리한 바 있다.
미국 서브 프라임 모기지 관련하여 본국 금융권이 여파를 받은 케이스로 이로 인해 본국예금보험 공사측은 지난달 18일 예보위원회를 열고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투자손실 책임을 물어 홍대희 IB본부장에게는 정직 수준의 징계를, 2명의 임원에 대해서는 경고 수준의 징계를 할 것을 요구했었다. 또한 징계위원회에서 당시 리스크관리 본부장(부행장) 등에게도 견책 등의 징계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관심을 끌었던 황영기 전 우리은행장이 현직에 있지 않은데다 총체적 관리책임을 묻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는 이유로 징계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금융권에서는 이례적으로 징계를 요구한 것이지만 우리은행측은 이를 적극검토하여 징계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징계가 결정된다면 이번 1개월 정직 조치로 우리은행 IB(투자은행) 업무 담당임원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본국 우리은행 한 관계자는 “6월초 IB본부장 보직인사가 다시 있을 수 있다”며 “그전 본부장이 재선임될지 일부 보직이 바뀌게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 사태가 본국 금융권과 이곳에 설립된 우리아메리카에도 상당한 사업추진에 여파를 미칠 수 있는 상황이 되어버린 셈이다.



해외사업 추진 제동


금번 사태에 대해 은행권 관계자들은 우리금융의 대주주인 예보(지분률 73%)는 경영개선약정(MOU)을 근거로 예보위원회를 열어 우리금융 임직원에 대해 그 책임에 따라 주의와 경고, 정직, 해임 등을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런 경질이 경영판단에 따른 투자손실에 과도한 징계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반론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타운 내 모 은행권 관계자는 “책임성 경질은 논란의 이슈가 있다”면서 “아직 우리금융이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으로 자유롭지 못한 결과 중 하나일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런 사태가 벌어지자 우리은행측은 해외사업과 IB(투자은행) 업무에 적극 나서기로 한 우리은행의 사업추진 계획에도 일부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얼마전 사표를 던진 우리은행 박해춘 행장은 지난 달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 미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본국에 투자를 희망하는 고객들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한국 투자 전담 창구인 ‘한국 투자지원 데스크’를 우리아메리카은행에 설치하겠다고 말한 바 있으며, 러시아 등지에 해외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하겠다는 사업 방향에 제동이 걸리기 때문이다.
우리아메리카의 경우, 단순 동포상대로 입출금, 대출 업무 이외로 확대하고, 지점망 확충을 괴하고 있었다.
또한 본국 우리은행 박 행장은 우리아메리카 현지법인의 미국 내 지점망을 2010년까지 30개로 늘릴 계획을 밝히면서 현지시장 점검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측되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실 여파로 미국 은행의 몸값이 뚝 떨어진 상황에서 현지은행 인수 계획을 밝힌 바 있는 박 행장은 “은행 하나만 인수해도 수십개 지점이 따라온다”며 “외환위기 때와는 반대로 지금이 한국 자본으로 미국 은행을 살 수 있는 기회”라는 입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우리아메리카의 행보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었으나 최근 일련의 사태로 우리아메리카의 공격적 지점망 확충이나 업무 확대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았다.
또한 지난 이명박 대통령 방문 시, 쏟아놓은 투자 및 협약 보따리들도 자칫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며 우리아메리카 행보에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
한편 본국 교보생명(신창재 회장)이 보험업계의 ‘맏형’으로 대통령 방미 수행은 보험업계 인사로는 처음이다. 이 때문에 본국 보험업계는 MB정부가 과거 정부와 달리 보험업계의 위상이 높아졌다며 상당히 고무된 분위기다. 교보생명은 방미 일정에 포함돼 있는 뉴욕에 투자법인 있고 보험뿐만 아니라 교보증권 자산운용 등 다양한 분야의 금융그룹으로 미국시장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이번 신회장의 방미를 계기로 해서 파트너십 체결 등 어떤 형태로든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보여 동포들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

선데이-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