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본격적인 양당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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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로 확정된 존 매케인과 민주당 후보로 유력시되는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간의 공방전이 연일 격화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민주당 경선 완주를 다짐하며 막판 세역전에 안간힘을 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11월 본선 격돌이 유력시되는 오바마와 매케인 두 후보는 공격의 초점을 서로에게 맞추며 양자 대결을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매케인은 19일 시카고에서 열린 전미레스토랑협회 연설을 통해 이란, 북한, 쿠바 등 적성국 지도자들과 대화에 나서겠다는 오바마의 주장은 그가 “얼마나 경험이 없고, 판단력이 무모한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공격했다.
만일 미국 대통령이 이란 지도자와 대화할 경우 그의 국내외적 정통성을 높여줘 핵 야망 포기를 어렵게 할 것이라며 “차기 대통령은 그 같은 국제관계의 기본적인 현실을 이해해야만 한다”고 매케인은 주장했다.
매케인은 특히 이란은 이라크에 치명적인 살상무기를 공급하고 있고 핵무기 개발을 추진 중이라며, 이란의 위험성을 집중 거론했다.
매케인은 이와 함께 조지 부시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를 다짐하고 있는 농업지원법안에 대한 반대의사를 명확히 하며, 자신이 집권하면 불요불급한 농업관세와 보조금을 전면 폐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는 그러나 몬태나주 유세를 통해 과거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쿠바 미사일 위기 해소를 위해 소련과 대화의 문을 열어뒀음을 지적하며 “왜 우리가 적들과 대화하는데 있어서 그와 같은 용기와 확신을 가질 수 없는가”라고 반문했다.
오바마는 “만나기도 전에 어떤 나라에 모든 조건을 충족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전략이 아니라 순진하고 일방적인 바람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매케인과 오바마 진영은 또 로비회사 경영자인 매케인 참모의 해임을 놓고서도 설전을 벌였다.
매케인측은 선거캠프 재정위원장인 톰 뢰플러가 로비회사인 뢰플러그룹 대표라는 이유로 전날 해임한 것은 워싱턴 정가에서 로비의 영향력을 차단하겠다는 매케인의 의지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뢰플러의 퇴출은 매케인측이 지난주 로비회사나 외부 정치조직과 관계 있는 인사들은 선거운동에서 배제할 것이라고 밝힌 데 따라 이뤄진 것이다.
오바마측은 그러나 뢰플러의 사임은 매케인이 ‘워싱턴 정치의 결과에서 비롯된 인물’임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매케인 선거캠프의 고위 인사들이 로비스트들과 연계됐음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매케인이 농업지원법안 반대 등 부시 대통령과 같은 정책을 견지한 데 대해서도 오바마 진영은 매케인이 부시와 다름없는 경제정책을 내세우고 있다고 공격했다.
오바마와 매케인간의 공방이 연일 격화됨에 따라 미국 주요 언론들도 이들의 발언을 집중 대비시켜 보도하는 등 선거전의 초점을 점차 양자구도로 옮겨가고 있다.






버핏 “오바마 대통령되면 매우 기쁠 것”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19일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 등 민주당 예비후보 모두 대통령이 될 만한 자질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누가 되더라도 만족할 것이라고 밝혔다.
버핏은 기업 인수논의를 위해 유럽을 방문한 첫날인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힐러리와 오바마가 대통령 출마를 결정하려고 했을 때 그들에게 두 사람 모두 자신의 지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자신을 이중 결혼을 한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나는 힐러리와 버락에게 그들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나는 둘 중 누가 후보가 되더라도 똑같이 기쁠 것”이라고 밝힌 뒤 “버락이 후보지명을 받을 것처럼 보인다”고 전망했다.
버핏은 이어 “버락이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매우 기쁠 것”이라며 “그는 나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버핏은 공화당 대선 후보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아주 훌륭하고 존경받을 만한 인물이지만 “버락 만큼 그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미국은 버락이나 존 매케인이 되든 잘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버핏은 또 “이 나라는 민주당이나 공화당 후보 중 누가 되든 잘 할 것이지만 나는 민주당 후보들을 강력하게 선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버핏은 미국이 달러화 약세 정책을 추구해왔고 달러화가 약세로 가는 정책을 오랫동안 지속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케인 “한국은 맹방…FTA 적극 지지”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로 확정된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한국을 ‘심대한 전략적 중요성’을 지닌 우방이라며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 입장을 밝혔다.
매케인 의원은 이날 전미레스토랑협회 연설을 통해 “내가 당선되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포함한 기존 국제협정을 준수할 것”이라면서 “최종 비준을 기다리고 있는 여러 해에 걸친 합의들을 무산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케인은 특히 한미 FTA의 비준 필요성을 역설하며 한국은 “심대한 전략적 중요성”을 지닌 나라로 “50여년에 걸친 충실한 우방이자 이라크에 3번째로 많은 군대를 파병하고 아프가니스탄 재건을 도와온 맹방”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또 “4천900만 인구를 거느린 민주주의 국가이고, 세계 13위 경제대국으로서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체제 중 하나의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며 “세계평화라는 중요한 문제에서 한미 양국은 상호 의존적”이라고 말했다.
매케인은 민주당 경선 선두주자인 버락 오바마 의원이 한미 FTA를 미국 노동자들에게 나쁘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며 이는 미국 노동자들의 권익 뿐 아니라 한국의 전략적 중요성을 도외시한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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