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LA한인사회의 역사적 태동과 한인회 전통을 비교적 상세하게 소개하고, 이번 30대 한인회장 선거 파동도 구체적으로 보도해 LA한인회의 문제가 국내에서도 더 이상 “강 건너 불구경”이 아닌 우리 한인 모두의 문제로 부각시킨 이 신문은 “이 같은 LA한인회는 긍정적인 활동을 적지 않게 벌여왔다. 그러나 회장 선거를 둘러싸고 이민 노인세대의 갈등이 회장 선거를 계기로 표면화 되곤 했다.”며 이번 한인회장 선거사태의 한 단면을 정확히 분석하기도 했다. “나눠먹기식 꼼수”
지난달 30일 요란하게 ‘회장취임식’을 치른 “두 명의 한인회장”은 역시 한인사회로부터 철저하게 백안시 당하고 있다. 대부분 한인 언론에서도 “두 개 한인회”에 대한 기사를 보도하지 않으려 한다. ‘새LA한인회장’ 취임식을 치렀던 박요한 씨는 최근 한국일보, 중앙일보 그리고 라디오코리아 등을 포함한 한인 언론사를 방문해 ‘취임인사’를 했으나 어느 언론사도 인터뷰 기사조차 실리지 않았다. ‘LA한인회’의 스칼렛 엄 씨는 아예 언론사를 방문하지 않았다. 자신이 어떤 대접을 받을지 알았기 때문이다. 한인 언론에서 “두 명의 한인회장”에 대해 무관심과 무대응으로 일관하면서 대부분 한인 단체들에서도 ‘축사’를 부탁하는 관례도 없어졌다. 이러자 양측은 물밑교섭 등을 통해 ‘축사’를 요청 받거나 ‘후원’을 약속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박요한 씨는 지난 9일 LA평통(회장 이서희)과 OC-SD평통(회장 안영대)이 놀워크 소재 불루스톤 호텔에서 개최한 ‘한국국제정치학회 학술 심포지엄’ 회의장에 스스로 참석해 사회자로부터 내빈 소개 시 “새LA한인회장 박요한”으로 인사하는 기회를 갖기도 했다. 이는 아마도 박요한 씨는 ‘새LA한인회장’이란 타이틀을 지니고 처음으로 커뮤니티 행사에서 소개가 된 케이스로 기록될 것이다. 박요한 씨는 이번 선거파동에 휩싸이면서 지금까지 약 30만 달러를 소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으로 “새LA한인회” 체제를 꾸려 나가려면 얼마나 더 비용을 감당해야 할지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새 이사장으로 박형만 US한나라포럼 대표를 영입했으나 사무실도 마련해야 하고 이사진도 30명 정도를 구성하는 작업도 만만치가 않다. 스칼렛 엄 씨 측에 대한 의혹도 가시질 않고 있다. 특히 후보 공탁금으로 받은 돈으로 선거 소송 비용을 지출하는 등 선거도 치르지 않은 상태에서 대부분의 예산이 낭비되어 공금 지출의 의혹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엄 씨 자신의 후보 공탁금에 대한 진실여부 소문도 계속되고 있다. LA 한인회는 없다 최근 양측간에 나도는 소문에서 스칼렛 엄 씨 측과 박요한 씨 측이 “통합”을 두고 “엄 씨와 박 씨가 1년씩 번갈아 회장-이사장”으로 하고, “박 씨에게 공탁금 일부를 반환”이라는 조건이 나돌고 있으나, 어느 쪽도 인정을 하려고 하지 않았다. 사실일 경우 동포사회로부터 매도 당할 것이기 때문이다. |
한인 언론의 무관심…총영사관의 복지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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