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춘, 도박, 마약의 도시 ‘라스베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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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들지 않는 도시라고 흔히 알려져 있는 라스베가스는 명실공히 파티 문화의 중심지로 미국은 물론 전세계인들에게 ‘도박의 메카’라고 인식되어 있다.

이렇듯 도박이 합법적인 라스베가스에는 평소의 삶으로부터 일탈을 꿈꾸는 많은 젊은이들이 몰려가기 마련이다.

물론 처음에는 관광목적으로 라스베가스를 방문하는 경우가 많지만, 일부 관광객들은 달콤한 ‘금기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몸도 마음도 만신창이가 되어 돌아오는 경우를 접하게 된다.

이처럼 매춘, 도박, 마약, 그리고 이들로 인한 범죄가 난무하는 라스베가스가 왜 ‘죄의 도시’(sin city)라는 명칭을 얻게 되었는지 라스베가스의 밤문화 실체를 집중 추적해 봤다.


<이승윤 인턴기자>


미국에 방문하면 반드시 가볼만한 관광지로 꼽히는 도시가 바로 라스베가스다. 단연 유흥과 파티의 도시로 정평이 난 라스베가스 관광행은 미국 관광의 최고봉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유명 카지노와 고급호텔도 많을 뿐더러 도시만의 독특한 분위기가 라스베가스를 미국내 손꼽히는 관광지로 만들었다. 심지어 대학생들까지도 방학 때 여행하고 싶은 곳 1순위로 라스베가스를 지목할 정도로 죄의 도시는 젊은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하지만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라스베가스의 평균 범죄율이 미국 평균치보다 훨씬 높다는 점이다.

강도, 살인, 강간, 폭행 등 강력범죄 비율의 경우 각각 1,000명당 0.27, 1.27, 7.79, 11.11명을 기록해 0.06, 0.32, 1.41, 2.91명을 기록한 미국 전체평균에 비해 3배, 많게는 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라스베가스 관광 ‘동전의 양면’


















평소 사진을 찍기 좋아하는 한인 H군(27)은 최근 혼자 여행 삼아 라스베가스를 방문했다가 웃지못할 경험을 하고 왔다.

지난 1월 라스베가스에 갔다 온 H군은 난생처음 라스베가스라는 곳을 다녀올 생각에 들떴지만 여행 동안 줄곧 헌팅(?)을 당하고 온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밤에 예쁘다고 해서 분수대와 예쁜 건물들, 그리고 야경을 사진기에 담기 위해 주로 밤에 많이 베가스 시내를 돌아다녔다. 근데 여기저기서 중요 부위만 겨우 가린 매춘부들이 나에게 명함을 주면서 오늘밤에 전화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

결국 H군은 혼자 1박 2일 동안 떠난 여행이라서 밤에 외로운 나머지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콜걸을 모텔에 불렀다. 라스베가스가 그렇고 그런 곳이란걸 대충 짐작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라스베가스 여행기에 대해 귀띔해줬다.

보통 사람들은 라스베가스에서는 매춘이 합법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착각이다. 라스베가스 도시 내에서도 매춘은 불법이며 네바다 주내 몇몇 군데만 매춘이 합법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술에 취한 채 “백년가약”

마찬가지로 라스베가스에서 잊지못할 추억(?)을 만들고 온 H양(22).










  마커스 조던 미성년 불법도박 “논란”


마이클 조던의 대학생 아들인 마커스 조던이 라스베가스서 불법도박을 한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다.

문제는 도박의 도시인 라스베가스에서 한 도박이라지만 마커스가 미성년자였다는 점이다. 만 21세가 넘어야 합법적 도박이 허용되는 라스베가스에서 이제 겨우 만 19세인 마커스가 도박을 했다는 건 명백한 불법행위이다.

현재 센트럴 플로리다대 2학년에 재학중인 마커스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어제는 너무 어리석었다. 하지(라스베가스 유명 스트립 나이트 클럽)에서 3만 5천달러를 잃었다. 다 합쳐 5만 달러는 넘게 날린 것 같다”라고 말해 본인이 자신의 화를 자처한 꼴이 됐다.

AP통신에 따르면 마커스의 미성년자 불법도박에 대한 집중조사를 위해 네바다주 감시위원이 본격적인 현장조사를 펼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H양은 친구들 일행과 함께 라스베가스에 놀러 갔다가 평생 지우지 못할 멍에만 쓰고 왔다.

상대의 얼굴을 제대로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과음한 H양은 결국 평생 보도못한 한 낯선 남자와 결혼까지 하게됐다.

나중에 알고 보니 H양의 시민권을 노린 한 유학생 남성의 철저히 계산적인 혼인신고였던 것. 후에 5개월에 걸친 항소심 끝에 결혼을 무효화시켰지만 졸지에 “과거에 유부녀”란 딱지가 붙어버린 셈이다.

H양은 “라스베가스에선 결혼도 충동적으로 할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재산이나 비자를 노리는 일종의 꽃뱀들과 제비족들이 꽤나 많기 때문에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슷한 예로 예전 할리우드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도 라스베가스에서 한 남자와 갑작스런 결혼식을 올려 한때 미국내 화재가 되기도 했다.


단체행동과 절제의 미덕


이처럼 일반인들은 유흥과 환락의 일탈을 위해 라스베가스로 향하지만 거기에 따른 막대한 위험성도 무시할 수 없다.

도박과 술, 그리고 매춘이라는 뿌리치기 힘든 유혹이 난무하는 환경 속에서 선을 넘지 않고 책임질 수 있을 만큼 즐기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처럼 죄의 도시인 ‘씬씨티(Sin City)’ 라스베가스에서는 유난히 많은 사건사고가 일어나는 것도 다른 도시들에 비해 법이 느슨하기 때문이다.

라스베가스를 제대로 즐기고 만끽하고 싶다면 혼자보다는 단체로, 그리고 마냥 흥청망청 먹고마시고 놀기보단 자신의 한계점을 알고 행동하는 것이 중요한 것은 이러한 이유에서다.






윈(Wynn & Encore) 호텔 ‘힐튼 출입금지령’






















패리스 힐튼이 더이상 라스베가스 윈(Wynn and Encore) 호텔에 출입할 수 없게 됐다.

힐튼은 지난달 27일 밤 호텔앞에 차를 주차해 놨다가 경찰검문에 의해 발견된 마약때문에 마약소지혐의로 체포되었다 풀려난 바 있다.

호텔 측의 이같은 출입금지령은 호텔내부자들이 그녀의 나이트 클럽 출입을 금지해야한다는 주장 후에 나온 것으로, 할리우드 최악의 이슈메이커 힐튼의 이러한 추태로 호텔 이미지를 더 이상 실추할 수 없다는 취지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더불어 패리스 힐튼의 남자친구인 싸이 와츠(34)도 알코올 테스트에서 떨어져 함께 체포됐다.

싸이에 대한 처벌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호텔 측은 “우리들의 비즈니스와 관계가 있지 않다면 상관없다”며 싸이의 출입금지령 집행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한편 패리스 힐튼은 지난 21일 동생 니키와 함께 자신의 핸드백과 향수, 액세서리 등의 홍보차 도쿄를 방문했지만 출입국 관리소로부터 입국거부를 당하는 굴욕을 당했다.

라스베가스에서 마리화나 흡연과 코카인 소비혐의로 ‘마약 전과자’라는 불명예스런 꼬리표를 달게된 힐튼은 마약사범의 입국을 금지하는 일본의 법규정에 따라 다음날 미국에 다시 돌아와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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