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북한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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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에서 두 명의 기독교인이 당국의 박해로 인해 사망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국제 기독교 선교단체 ‘오픈도어스’가 18일 밝혔다.
북한의 지하교회와 주민의 인권을 위해 활동하는 ‘오픈도어스(Open Doors)’의 제리 다이크스트라 (Jerry Dykstra) 공보관은 18일 RFA방송에 최근 북한에서 두 명의 기독교인의 사망 사실을 복수의 정보원으로부터 입수했다고 전했다.
다이크스트라 공보관은 “이달초나 지난달 경 북한에서 두 명의 기독교인이 목숨을 잃었다고 북한과 중국 국경지대, 북한 내부 등 여러 소식통이 확인했다”면서 “보안 문제로 어느 지역인지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지만, 확실하다”고 말했다.
중국 국경지역과 북한 지하 교인을 돕고 있는 오픈도어스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사망한 두 명 중 한 명은 성경공부를 하기 위해 중국으로 가던 중 국경지역에서 경비에게 발각돼 총살당했고, 또 다른 한 명은 수용소에서 고문과 배고픔에 시달리다 최근 사망했다.
중국에 성경공부를 하러 가던 이 기독교인은 앞서도 수 차례 중국을 왕래하던 사람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처음에는 돈을 벌기 위해 6개월 간 중국에서 여러가지 일거리를 찾아 다니다가 중국에서 탈북자를 돕는 오픈도어스 관계자를 만나면서 기독교 신자가 됐다. 오픈도어스 관계자에 따르면 그는 북한으로 돌아가 자신의 가족들에게 기독교를 전파한 후, 성경을 더 깊이 공부하기 위해 중국으로 가던 중이었다.
수용소에서 사망한 또 다른 기독교인도 중국에서 처음으로 기독교를 접했다. 그는 8개월 간 성경공부를 한 후 북한으로 돌아갔는데 북한 당국에 의해 그가 비밀리에 기독교를 믿고 있다는 것이 발각돼 수용소로 보내졌다. 그의 죽음을 알린 오픈도어스 관계자는 그가 기독교 신자라는 이유로 처참하게 고문을 당하거나 기아와 중노동에 시달렸다고 전했다. 하지만, 사망한 신자의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정치범 수용소와 관련해 더 이상의 구체적인 사항은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다이크스트라 공보관은 이들 두 명 이외에도 북한에서 박해때문에 기독교인들이 사망하는 경우는 비일비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크스트라 공보관은 “이번과 같이 기독교인이 처형되거나 정치범 수용소 수감자가 사망한 사실을 확인하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 “이들이 고립된 곳에 수감돼 있어 이와 같은 일이 잘 알려지지 않기 때문이며, 저희는 이들 두 박해받는 기독교인의 죽음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픈도어스는 북한에서는 성경을 소지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처형당하거나 일가족이 평생 수용소에 갇히게 된다면서 북한은 전 세계에서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가 가장 심한 나라라고 지적했다. 지난 8일 발표된 오픈도어스의 연례 ‘세계기독교탄압국명단(World Watch List)’에서 북한은 김정은의 집권 후에 오히려 기독교 탄압을 강화해 11년 연속 세계 최악의 기독교 탄압국으로 지목됐다.
북한은 주체사상과 김씨 일가의 신격화라는 두 사상만 허용하고, 기독교인들을 “북한의 사회주의를 위협하는 뿌리뽑아야 할 세력”으로 간주한다는 지적이다. 북한에는 20만명에서40만 명의 지하기독교인이 있으며 이들 중 5만 명에서 7만 명의 신자가 수용소에 갇혀 종교의 자유를 박탈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 군부의 하급 지휘관들이 대원들에게 1년에 한 번씩 차례지게 되어있는 휴가를 돈벌이 기회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사들은 하루 휴가를 받는 대신 중국인민폐 100위안씩 바쳐야 한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전해왔다고 RFA방송이 보도했다.
최근 북-중 국경연선 도시에서 한국에 온 친척과 전화연계를 가진 북한 주민 강 모씨는 군대에 나간 아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밝혔다. 아들이 영양실조에 걸렸다는 소식을 듣고 부대 지휘관을 찾아가 집에서 치료받게 해달라고 간청했지만 끝내 거절당했다는 것이다.
강씨는 아들의 부대에 찾아 갔을 때 “아들의 몸이 몹시 부어있었다”며 “일반적으로 영양실조는 몸이 몹시 여위는 것과 몸이 붓는 것이 있는데 몸이 붓는 것은 아주 나쁜 징조”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휘관들은 병사들의 생사문제와 관련해 눈썹하나 까딱하지 않았다며 “아직 순서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마음대로 휴가를 줄 수 없다”는 냉정한 대답만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휴가순서를 기다리다가는 아들을 잃을 것 같아 이렇게 친척에 급히 연락하러 나왔다며 한국에 온 친척의 도움을 받아 지휘관들에게 뇌물을 바치면 아들을 집에 데려다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북한 내부 소식통들은 “군사규정대로라면 1년에 보름씩 병사들에게 휴가를 주어야 한다”며 “그러나 10년 동안 군복무를 하면서 단 한 번도 휴가를 받지 못한 병사들이 전체 군인들의 절반 이상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함경북도의 소식통은 “병사들이 하루 휴가를 받으려면 중국인민폐 100원(위안)을 바쳐야 한다”며 “보름동안의 휴가를 다 받으려면 최소한 인민폐 천 원 정도를 고여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양강도의 소식통도 “힘없는 집 자식들은 군대에 가면 애초에 휴가 받을 엄두를 내지도 못 한다”며 “반면 힘 있는 집 자식들은 집 가까운 부대에서 군사복무를 하면서 출퇴근 하듯이 부대를 드나든다” 고 말했다.
하도 출퇴근 하듯이 집으로 드나들어 ‘출근생 병사’라는 말도 생겨났다는 것이 소식통의 얘기다.
특히 소식통들은 “군대 내에서 ‘1,3,6’이 돼야 발전할 수 있다는 말이 유행”이라며 “휴가를 받자면 중국인민폐 1천원, 노동당 입당은 3천원, 군관학교나 정치대학추천을 받자면 인민폐 6천원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라고 그 내용을 풀이했다.














 
세계축구연맹(FIFA)이 2010년 월드컵대회 직전에 열린 북한과 나이지리아의 평가전을 경기조작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RFA방송이 보도했다.
세계축구연맹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북한과 나이지리아의 평가전이 승부 조작 으로 얼룩졌다고 보고 있다. 세계축구연맹은 편파 판정의 경기 조작 의혹이 짙다는 조사보고서 (Security Team Report)를 작성했고 월드컵대회를 주관했던 남아공 축구연맹에 추가 조사를 의뢰한 상태라고 18일 RFA방송에 밝혔습니다.
세계축구연맹의 대변인은 남아공 축구협회에 전달된 보고서에는 나이지리아의 경기 조작 의혹 만을 다루었다고 덧붙였다. 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경기는 2010년 6월 11일 개막된 월드컵 축구 본선을 나흘 앞둔 7일 열린 평가전. 이 경기에서 나이지리아는 북한을 3대1로 꺾었다.
이날 평가전은 나이지리아와 월드컵 본선의 같은 조에 속했던 한국에서도 텔레비전으로 생중계 됐을 정도로 남북의 관심이 컸던 경기였다.
(한국방송보도) “나이지리아는 후반 16분에도 북한 수비수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 킥을 오빈나가 추가골로 연결했습니다. 나이지리아는 후반 43분 마틴스의 골을 보태 북한을 3대1로 꺾고 라예르베크 감독 취임 직후 평가전 첫 승을 올렸습니다.”
세계축구연맹이 주목한 장면은 나이지리아가 두 골 차로 앞서나가게 된 후반 16분 페널티 킥을 얻기까지의 상황이다. 북한의 수비수 박남철이 정상적인 수비를 했는데 이날 경기의 주심이었던 나이지리아인 이브라힘 차이보 심판이 무리하게 반칙으로 인정해 나이지리아에 추가골 기회를 줬다는 것이다.
이번 경기 조작 조사와 관련해 한국방송(KBS) 이용수 축구해설위원은 북한에도 보고서 내용이 전달됐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용수 해설위원은  일반적으로 FIFA 조사는 외부에 공개가 안 되고 경기와 관련된 팀에만 전해지기 때문에 외부에서는 내용을 알기 어렵다며 북한에도 어떤 식으로든 소식은 전달됐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북한으로서는 불리한 심판의 판정으로 월드컵을 앞둔 마지막 평가전에서 두 골 차로 억울한 패배 를 당했지만 북한을 위한 세계축구연맹의 조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이 해설위원은 덧붙였다. 이용수 위원은 “시간도 지났고, 더군다나 공식 경기가 아닌 평가전이어서 북한이 그 경기에 대한 보상을 받을 방법은 현실적으로 없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축구연맹의 대변인은 북한과 나이지리아의 평가전과 관련한 최종 결정은 남아공축구협회의 추가 조사를 마친 뒤 내려질 것이라면서 결정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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